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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23 14:41
최근연재일 :
2023.09.27 10: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79,913
추천수 :
1,725
글자수 :
338,928

작성
23.09.08 10:00
조회
460
추천
16
글자
11쪽

포로를 구출하라.

DUMMY

“조..조선..사람입니까?”

“다들 조용히 하세요.”


조선어를 알아듣지 못한다 해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밖에 들려서 좋을 것이 없다.


“시간은 조금 걸릴 것입니다. 잠시 후에 제가 나가고 조선 병사하나가 들어 올 겁니다. 그 분을 따라 항구로 가세요.”

“하지만··· 어찌 이 왜놈들을 피해 간다는 말입니까..”

“저희 병사들이 함께 왔습니다, 다른 쪽에서 놈들의 이목을 끌 것이니 그때 이동하면 문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 문이 열리는 순간, 왜놈에게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이미 몇 사람이나 당했습니다.”


겁에 질린 조선인이 문 옆에 어두운 벽쪽을 가리켰다.

그 곳에는 조선인 사체가 몇구나 쌓여있었다.


“이··· 쳐 죽일 놈들 같으니··· 걱정마십시오 제가 어떻게든 여러분을 꺼내드리겠습니다.”


어쩐지 바닥에 있는 문을 막는 잠금장치가 하나 없었다.

포로들로 하여금 나오면 죽는다는 공포심을 심어주어 그럴 필요조차 없던 것이다.


“제발 살아서 나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절대 나오지 말고 우리 병사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조용히 안쪽 문을 열고 나갔다.

이제 계단 위에 문을 열면 아까 그 왜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따위 것은 생각도 하지않고 발소리를 죽여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었다.


쐐애액-!


문이 열리는 순간.

검이 바닥을 향해 찔러들어왔다.


후욱-!

콰당탕!!


위에서 찔러들어오는 검을 손으로 잡아당겼다.

엄청난 힘에 놀랄 새도 없이 문 안쪽으로 왜놈이 빨려들어왔고, 손날로 그의 목을 후려쳐 기절시켰다.


“너희 야쿠자놈들은 한 놈도 빠짐없이 죽여주마.”


기절한 놈의 일본도를 빼앗아 놈의 심장을 찔렀다.

다시 조용히 문을 열어 나갔다.


다행히 바로 주변에는 왜놈이 보이지 않았다.


“나가는 길은 이 한쪽 뿐인가.”


아무래도 좁은 길 때문에 왜놈이 한놈 뿐인 모양이다.

이 골목을 나가면 왜놈들이 더 나타나겠지.


“5분안에 나갈 수 밖에 없겠군.”


이대로 왜놈들을 전부 휩쓸어버려도 되지만, 혼자 놈들을 휩쓰는 동안 포로들을 인질로 삼을 수 있다.

왜놈 사냥을 하는 동안.

이들을 밖으로 빼돌릴 인원이 필요하다.


띠링-


[ ‘외형복제’를 사용합니다. ]


이곳에 오기 전 죽인 60인의 야쿠자 중 첫번째 놈으로 외형을 변형했다.

괜히 방금 죽인 놈으로 변형을 했다간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의심받기 좋을테니까.


외형을 바꾸고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어이, 거기 렌 아닌가? 네 놈은 살아남은게냐?”


마당을 지나는 내내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고, 겨우 대문 앞에 도달했을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예, 놈들의 인상착의를 보고드리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그렇군.. 대체 몇놈이기에 그 많은 녀석들이 모두 당했다는게냐.”


이곳에 와서 처음 만났던 검은 두루마리 왜놈이다.

분위기와 놈의 말투만 봐서도 놈이 지금 내 모습의 주인공인 ‘렌’이란 녀석보다 상관이란걸 알 수 있었다.


“제가 본 조선인은 네놈이었습니다.”

“뭐라? 겨우 넷에게 그리 당했다고?”

“저는 먼저 이곳에 왔기에 네놈이 전부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럼 너는 살겠다고 혼자 도망친 것이냐?”


놈의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변명거리라도 만들어내 지금 이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


“아닙니다. 그저 놈들의 목표가 대장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먼저 왔습니다. 동료들이 전부 당할 줄은···”

“···”


놈은 대답없이 그저 내 표정만 살필 뿐이다.

지금 눈 앞에 부하가 다른 사람일거란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내가 동료들을 버리고 온 것인지 정말 보고를 위해 온 것인지 판단을 하는 듯 했다.


전자의 판단을 한다면 이 자리에서 나를 죽이려 할지도 모른다.

아니 내가 아는 사무라이라면 자결하기를 권하겠지.


당장이라도 놈을 제압해 조용히 자리를 뜰 수도 있으나··· 그랬다간 일이 꽤나 복잡해진다.

슬슬 놈을 제압해야할지 말 것인지 결정을 해야했다.


띠링-


[ ‘외형복제’ 해제까지 45초 남았습니다. ]


스킬이 풀리면 한시간동안 다시 사용할 수 없으니까.


“···”


허리춤에 챙겨놓은 일본도를 생각하며 발을 떼려던 그때.


“그래, 무슨 일이 있으면 곧장 보고하거라.”

“예.”


놈이 괜찮은 결정을 했다.

서두르지 않는 척 했지만, 뒤돌아보지 않고 대문 밖을 나섰고..


펑.


대문 옆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띠링-


[ ‘외형복제’ 스킬이 해제되었습니다. ]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스킬이 풀리자마자 벗어두었던 짐을 챙겨 사력을 다해 뛰었다.


“좀 쉬셨습니까?”

“왜놈들 눈에 띌까 제대로 쉬진 못했지만.. 뭐 언제든 싸울 수 있네.”

“그놈들은 어쩌셨습니까?”


포도장은 말과 송대감 일가를 매어놓았던 골목에 숨어 홀로 휴식 중이었다.


“어디 한번 살아남아보라고 풀어줘버렸네.”

“순순히 떠나던가요?”

“마지막까지 내게 경고를 하더군.”

“정신 못 차렸군요.”

“사람이 어디 쉽게 변하나, 제 놈이 그래봤자 예서 뭘 할 수 있겠는가.”


라고 말하는 포도장이 가장 많이 변했다.

강원지역에서 내게 가장 적대적이었던 놈이었으니까.


“자, 이 옆의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면 끝쪽 바닥에 문 손잡이가 있습니다.”


흙바닥에 내가 알고있는 수준에서 노부나가 집의 지도를 그려 설명했다.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조선인 여섯이 있습니다.”

“그들을 배가 있는 해안으로 데려가라는게지?”

“맞습니다.”

“그럼 자네의 계획은?”

“포로들을 지키고 있는 왜놈 하나를 처리하고 왔습니다.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발각됐다면 포로에 대한 경계가 강화 되었을 겁니다.”


게다가 검은 두루마기 왜놈이 내 얼굴을 기억할지 모른다.

포로들의 면면을 확인하면 내가 사라졌다는 것도 알겠지.


“그럼 어쩔 생각이지?”

“제가 대놓고 쳐들어가겠습니다.”

“그놈들을 또 혼자 상대하겠다는겐가?”

“문제 없습니다. 이미 야쿠자 인원 대부분을 처리하지 않았습니까? 남은 놈은 얼마 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노부나가가 없을 수도 있다.

노부나가가 정말 사무라이 정신을 가진 야쿠자라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바로 가시죠, 제가 먼저 들어갈테니 인원이 제 쪽으로 쏠리면 그때 잠입해 들어가 포로들을 구하십시오.”

“알겠네.”


망설일 시간은 없다.

포도장에게 맡겨두었던 원융검을 챙겨 노부나가의 집으로 향했다.

놈이 도망가지 않았기를 바라며 대문 앞에 섰다.


스릉-


검을 꺼내는 동시에 일본식 대문 천장을 베어냈다.


쿠광광!!


단 한번의 공격으로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역시 네 놈이었구나.”


입구에서의 소란에 조금 전. 조선어를 할 줄 알던 왜놈이 나타났다.


“다시 보니까 반갑군. 나를 놓친걸 후회하게 해주마.”

“더 이상 소란은 좋을 것이 없다. 조용히 들어가지, 내가 대장께 안내하마.”

“노부나가 놈이 안에 있다는 소리군.”


놈은 여전히 젠틀했다.

하지만 처음 봤을 때.

부하를 대하는 모습에서 어딘가 다른 이면의 모습을 보았다.


방심하지않고 강화 된 신체의 감각을 일깨우자 놈의 살기가 느껴졌다.


“노부나가..? 대장의 존함을 함부로 입에 올리다니..”


앞서가던 놈의 발걸음이 느려지고 뒤로 도는 순간.


촤-악!


망설이지 않고 원융검을 휘둘렀다.

전투력 400에 가까운 놈의 목이 단번에 떨어졌다.


쓰러진 놈의 손을 보니 어느새 품 안에서 꺼낸 단검이 쥐어져있다.


“역시 왜놈을 믿으면 안돼.”


겉으론 정중하지만 뒤에선 통수 칠 준비를 하는 것이 이 족속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랬다.


이곳에 남은 놈들은 몇 안되는 정예들일 것이다.

방금 놈의 전투력만 봐도 그렇다.


이런 놈이 몇이나 있으면 전투력 500이 넘는 포도장도 위험하다.


“이 정도는 선물로 가져가볼까.”


방금 쓰러진 야쿠자 정예의 목을 잘랐다.


*


미닫이 문이 수없이 달려 방끼리 연결이 가능한 아주 긴 하나의 방.

두 일본인이 앉아 대화 중이다.


“몇 놈이라고?”

“살아돌아온 놈의 보고로는 조센징 네놈 뿐이었다고 합니다.”


백발의 중년 일본인은 흰색 두루마리를 두른채 앉아있었다.

바로 노부나가다.

그 옆에는 비교적 젊은 놈이 무릎을 꿇은 채 보고했다.


“조센징 따위에게 그 많은 인원이 당했다고?”

“송구합니다..”


이석준 일행에 대한 내용이다.


“놈들의 목표가 대장이라 생각됩니다만.. 가만 있으실겁니까?”

“나를 노린다고 이곳까지 온다면 제발로 명을 재촉하는 것이지.”

“피해가 막심합니다. 그대로 두실겁니까?”

“인력이야 이번에 야마구치에서 충분히 충원이 되었다. 조센징한테 당할 정도로 약한 놈들은 있어봐야 무용지물이다.”

“알겠습니다.”


조용히 물러나려던 젊은 사무라이가 걸음을 멈추고 말을 이었다.


“아 그리고 놈들을 맞이하겠다고 다이치가 나가 대기 중입니다.”

“다이치가?”

“예, 조선놈들이 감히 대장께 오게 할 수 없다며 나섰습니다.”

“괜찮겠나? 작정하고 달려드는 놈들이라면 제 아무리 조선놈이라 해도 꽤나 강한 놈들일텐데.”

“다이치도 보통 놈이 아닙니다. 괜찮을 겁니다.”


게다가 이 곳은 히로시마를 꽉 잡은 야쿠자 노부나가의 본진이다.

조선의 버러지들 넷이 쳐들어온다고 어떻게 될 조직이 아니다.


“그럼 야마구치 녀석들과의 회의를 준비하라.”

“예,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쿠당탕탕-!!


그때 바로 근처에서 집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파와 굉음이 들려왔다.


“여기인가?”


잠시후 본 적 없는 긴 검을 든 조선 놈이 홀로 방으로 들어왔다.


*


방에는 왜구 두 놈이 전부였다.

한 눈에 봐도 머리가 하얗게 샌 중년의 왜구가 노부나가라고 직감했다.


“네 놈이 노부나가인가?”


띠링-


[ 왜구가 ‘도발’에 걸립니다. ]


부하의 잘린 목을 보자 왜놈이 도발에 걸렸다.

하지만··· 도발이 걸린 대상은 한 놈이다.


“칙쇼! 감히 오야붕을 함부로 부르다니! 내 네 놈의 목을 베어 다이치의 혼을 달래줄 것이다!”

“하루키!”


노부나가의 호통에 하루키가 입을 다문 채 한발 물러났다.

부하의 목을 가져온 것만으로는 노부나가에게 도발은 걸리지 않았다.


“그렇다. 내가 이곳의 주인이자 히로시마의 주인 노부나가다. 네 놈들은 뭐하는 놈들이기에 이곳에 기어들어와 난리를 치는 것이냐.”

“죽을 놈이 그것은 알아서 무엇 할 것이냐.”

“네 놈 혼자인가?”

“그래. 이곳엔 나 혼자지만 지금쯤 너희가 관리하는 항구 세곳이 불길에 휩싸여 있겠지.”

“뭐..뭣?!”


띠링-


[ 왜구 두 놈이 ‘도발’에 걸렸습니다. ]


부하의 죽음에도 도발이 걸리지 않던 노부나가가 항구 얘기로 도발에 걸렸다.


“이 개자식들이..! 저 놈의 목을 먼저 가져오는 놈에게 다음 야마구치현 지도권을 주겠다! 죽여라!”

“예!”


그때 수 많은 목소리가 합창하듯 대답했고, 길고도 긴 방 옆에 있던 문이 전부 열리더니 수십의 야쿠자가 튀어나왔다.


“그래.. 도망가지 않을만 했구나.”


말 그대로 정예들이다.

모든 놈들의 전투력이 350이상이다.

포도장을 데려오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다.


“저 놈이 가장 위협적이려나.”


노부나가 옆의 하루키라는 놈이 472란 전투력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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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도총관의 차남(1) +2 23.09.16 368 16 12쪽
55 도총관의 차남 +2 23.09.15 383 14 11쪽
54 최고병사의 금의환향 +3 23.09.14 417 14 12쪽
53 몰락한 야쿠자 +2 23.09.13 403 15 11쪽
52 노부나가의 집(2) +1 23.09.10 470 15 12쪽
51 노부나가의 집(1) +1 23.09.09 436 16 11쪽
» 포로를 구출하라. +4 23.09.08 461 16 11쪽
49 노부나가의 집 +1 23.09.07 489 18 12쪽
48 야쿠자와의 첫 대면. +1 23.09.06 481 14 12쪽
47 왜국으로의 출항. +1 23.09.05 508 17 11쪽
46 볏짚 의용군. +2 23.09.04 533 15 12쪽
45 왜놈보다 못한 놈. +1 23.09.03 597 18 12쪽
44 어부가 도적이 된 이유.(1) 23.09.02 614 18 12쪽
43 배 옮기는 미친자. +2 23.09.01 658 18 12쪽
42 어부가 도적이 된 이유. +1 23.08.31 692 23 13쪽
41 약골 도적단. +3 23.08.30 713 21 12쪽
40 도총관의 총애를 받는 자. +2 23.08.29 775 21 13쪽
39 한양에 간 포도장 +1 23.08.28 758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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