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23 14:41
최근연재일 :
2023.09.27 10: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79,868
추천수 :
1,725
글자수 :
338,928

작성
23.09.09 10:00
조회
435
추천
16
글자
11쪽

노부나가의 집(1)

DUMMY

“실력은 좋은 듯 하나, 운이 좋지 않구나.”


집 안에 있는 야쿠자들 대부분이 전투력 350대였다.

게다가 하루키란 놈은 471.

중년임에도 노부나가의 전투력 또한 428.

두 놈은 400이 넘는다.


“포도장이 왔다간 뼈도 못 추렸겠어.”


별동대원들 수준의 야쿠자가 22명.

나를 제외한 별동대원 전원이 왔어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대들이다.


“오늘이 야마구치와 히로시마의 화합을 다지는 날인걸 몰랐던 모양이군.”

“잘됐군.”

“죽을 순간이 되니 머리가 어떻게 된 모양이지?”


옥에 가두고 온 왜놈은 단 한마디의 거짓도 없었다.

역시 왜놈답게 자신의 목숨 앞에선 대장이고 뭐고 없이 전부 사실대로 불었다.


“한번에 처리할 수 있으면 깔끔하고 좋겠지. 지금 여기있는 네 놈들이 전부인게지?”

“죽을 놈이니 말해두지만, 야마구치와 히로시마의 정예가 전부 모였다.”

“그럼 시작해볼까.”


텅.


왜놈의 목을 집어던졌다.


데구르르르.


죽은지 얼마되지 않은 왜놈의 목이 긴 방의 바닥을 붉게 물들이며 노부나가의 앞까지 굴러갔다.


“네 놈들 목으로 이곳 전체를 물들여주마.”


띠링-


[ 야쿠자 정예들에게 ‘도발’이 걸렸습니다. ]


“이햐압!”


더 이상 노부나가의 명이 있지 않아도 정예놈들이 달려들었다.

놈들이 내게 닿기 전.

긴 원융검을 크게 휘둘렀다.


후웅- 후웅-


검을 사방으로 돌리자, 층고가 높지 않은 천장과 문들이 종잇장처럼 잘려져 나갔다.


“으윽..!”

“다가갈 수가 없다.”


아지트가 마구잡이로 잘려나가고 있음에도 야쿠자들은 함부로 다가오지 못했다.


“이대로는 건물이 무너진다. 어서 막아라!”


가장 용기있는 놈이 일본도를 원융검을 향해 휘둘렀다.


팅-!


압도적으로 묵직한 원융검에 신체강화의 힘이 더해지니 일본도가 부러지며 파편이 날아갔다.


“으악..! 뭐하는 짓이냐! 멍청한 야마구치 놈들..”

“어어..?!”


날아간 파편은 근처에 있던 왜놈의 어깨를 베었고,


서걱-


“뭐하는 짓이냐!”


화가 난 놈이 검을 놓친 야마구치 야쿠자의 목을 베었다.

곧장 야마구치의 정예들과 히로시마의 정예들이 서로를 향해 일본도를 겨눴다.


“대장,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이 좁은 곳에서 이딴 약골은 방해만 될 뿐 입니다. ”

“멈춰! 너희들끼리의 서열정리는 저 조센징을 죽이고 나서나 해라!”


두 지역의 정예들이 노부나가를 바라봤지만, 늙은여우의 눈빛에 모두가 내게 집중했다.


“예..!! 저 조센징을 죽여 우리 야마구치파의 힘을 보여주마.”

“닥쳐라, 너희 야마구치 놈들은 뒤로 빠져 구경이나 하거라, 우리가 덩치만 큰 저딴 조센징은 우리 선에서 충분하다.”


나를 죽이겠다며 서로 으르렁대는 꼴을 보니 우스웠다.


“그래도 오야붕이란 자가 꽤나 부하들의 신임을 받는 모양이군. 하지만 내 앞에선 모든 것이 무력하다.”


띠링-


[ ‘왜구 학살자’칭호를 사용합니다. ]


이곳에 잠입하기까지 꺼두었던 칭호효과를 발동했다.

칭호 등급이 오르고 첫 사용이었다.


“무..무슨 위압감이..”

“도저히 다가갈 수가 없다..”

“너..너희 야마구치가 먼저 가라..”

“이번만큼은 우리가 히로시마 놈들에게 공을 양보하지..”


조금 전까지 서로 죽이겠다고 안달이던 놈들이 나의 상대로 서로를 추천했다.


칭호 효과는 엄청났다.


코 앞에 놈은 398이던 전투력 옆에 (-120)이 나타났다.

다른 놈들도 마찬가지다.

약 30%의 전투력 하락이 있었다.


“칙쇼! 뭐하는 것이냐! 어서 죽여라!”

“예···.옙..”


방 안 가장 깊숙히 있는 노부나가와 하루키는 거리 때문에 칭호효과가 적용되지 않은 듯 했다.


“저기까진 닿지 않는건가.”


이미 전의가 한풀 꺾인 야쿠자들은 하루키의 호통에 할 수 없이 내게 달려들었다.


‘최대한 화려하고 요란하게 가볼까.”


원융검을 가로로 휘두르기만 해도 공격을 제대로 막을 놈은 없다.

정예가 모두 이곳에 모였다곤 하지만, 최소한의 경비 인원은 남겨두었을지 모른다.


그들까지 이곳으로 끌고 올 생각이다.

일부러 중앙이 아닌 오른편부터 공략했다.

원융검을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X자로 그리며 야쿠자들을 베는 동시에 방 안 수 많은 문까지 함께 베어나갔다.


쿠당탕탕-!


목재로 된 미닫이 문이 부숴질 때마다 엄청난 소음과 먼지를 일으켰고, 그 잔해들은 곧장 야쿠자들의 피로 물들었다.


“으하하학!! 즐겁구나! 왜놈들 집 철거라니!”


오늘은 특별히 일본어로 외쳐주었다.


“저.. 저.. 미친 조센징이..!”

“이러다 건물이 무너지겠다 어서 막아라!”


하지만 칭호효과에다 살육타임을 즐기고 있는 내 모습에 놈들은 점점 전의를 잃어갔다.


“이걸 부수면 어떻게 될까?”


문을 부수다보니 구석에서 마주한 나무기둥이 보였다.


“인간 굴삭기 등장!”


퍼엉-!!


강화된 주먹으로 오래된 고택의 기둥을 날려버렸다.


“흐흐.. 아직 무너지진 않는구만.”


당연한 사실이지만 기둥 하나 부숴졌다고 건물이 단번에 무너질리는 없다.

하지만···


“너희들 안 덤비고 뭐해?”


야쿠자들의 전의가 무너졌다.


“쓸모있는 것들이 하나도 없다니..! 어서 일어나 다같이 달려들어라!”

“안되겠다.. 하루키 너도 함께해라.”

“알겠습니다.”


잔뜩 성을 내던 하루키가 노부나가의 한마디에 바로 일본도를 꺼내들었다.


“이번엔 반대쪽이다! 으하하하!!”


터져나간 나무기둥의 반대쪽으로 뛰어가는 위압감에 주변 야쿠자들이 뒤로 나자빠졌다.


콰앙-!!


방을 지탱하고 있는 네개의 기둥 중 두개가 터져나갔다.


“다 같이 묻어주마! 이곳을 너희 왜놈들 공동묘지로 삼겠다! 공동묘지 제작!”


온 몸이 야쿠자들의 피로 물든 채 신이 난 조선인의 광기어린 모습에 왜놈들이 공포감에 휩싸였다.


*


“그 정도 강함이면··· 죽지는 않겠지..”


지금껏 야쿠자를 상대하는 훈도의 모습을 보면 쉽게 죽을 인물은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시선을 끌겠다고 했으니..


“전면전은 피하겠지.”


훈도가 들어간지 일각이나 됐을까.

천천히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들어갔을까.


“우읍..!”


화려한 조경수들 사이 돌바닥 위에 머리만 사라진 왜놈 사체가 쓰러져있다.


잔인한 모습에 토악질이 나올 듯 했지만, 훈도의 시체가 아니란 것만으로 다행이었다.


“이쪽인가..”


훈도가 설명했던 길을 따라 본관 뒤편으로 한참을 들어가자 점점 좁은 길목이 나왔다.


“이렇게 좁은 길로 들어간다고..?”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좁은 길이다.

마당의 화려한 조경과 달리 습하고 여기저기 이끼가 끼어있는 좁은 길이었다.


“여기에서 왜놈을 만났다간 꽤나 골치아프겠군..”


좁은 길목에 들어선지 얼마나 됐을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주..죽어!!”


황급히 뒤로 돌며 검을 휘두르려 했지만, 좁은 길목에 검을 제대로 다룰 순 없었다.


“쉿..! 절 죽일 생각이십니까 포도장.”

“자네가 어찌 여기있나..?”


항구를 불태우러 갔던 임천형이다.

시간이 꽤나 흐르긴 했다지만,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것은 어찌 알고···


“석준 대장이라면 망설임없이 본진으로 향할 것 같아서 항구의 몇놈을 붙잡아 물었더니 이곳 위치를 알게 됐습니다.”

“항구는 어떻게 됐나?”

“석준 대장이 항구와 모든 배에 불을 지르고 잔챙이 몇 놈도 처리하고 오는 길 입니다.”

“고생했네.”


임천형이 돌아오자 좋은 생각이 났다.

아무리 훈도가 강하다지만 몇 놈이나 있을지 모를 야쿠자를 홀로 상대하게 할 순 없다.


“차라리 잘 됐네, 이 길을 따라 가면 바닥에 손잡이가 달린 문이 나올걸세. 그 안에 조선인 포로들이 있으니 데리고 항구로 가게. 내 인근에 왜놈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정리해 둘 터이니.”

“제..제가 혼자요?”

“자네밖에 할 수 없는 임무일세. 부탁하겠네.”


그대로 임천형에게 임무를 떠넘기고 좁은 길을 벗어나려는 순간.


쿠광쾅-!!


가장 큰 건물 쪽에서 무언가 부숴지는 파괴음이 들렸다.


“우악! 이게 무슨 굉음입니까. 무슨 일이라도.. 대체 석준 대장은 어디간겁니까.”

“걱정말게, 이곳을 비우게 하기 위해 훈도가 이목을 끈다고 했으니 아마 그 소리일걸세.. 그 혼자 왜놈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어. 그러니 내가 가야하지 않겠나?”

“아..알겠습니다.. 정말 왜놈들은 없겠지요..?”

“거의 없을걸세. 지금 저 굉음을 듣고도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그 정도 겁쟁이는 자네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거네.”


비교적 안전한 임무를 임천형에게 넘기고, 훈도를 돕기 위해 소리가 난 곳으로 뛰었다.


“기다리게 훈도..!”


*


퍼엉-!!!


조센징 주먹질 한 방에 두번째 기둥 중앙이 터져나갔다.

기둥 두개가 부러졌음에도 건물이 무너지진 않았다.


후두두둑.


천장에서 잔해들이 떨어지고 있다.

건물에 기둥은 수 없이 많다.


“모든 방을 이렇게 연결해 둔 걸 후회하게 해주마.”


말도 안된다.

어찌 인간의 주먹으로 나무기둥을 단번에 부순단 말인가···

아니 부수는 정도가 아니라 터뜨리고있다.


당장 기둥 두개로 건물이 무너지진 않겠지만, 이곳은 여섯개의 방이 이어진 곳이다.

보이는 기둥을 모두 박살내면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노부나가 네 놈의 재산을 죄다 앗아가주마.”

“저..저···하루키! 어서 놈을 막아라!”


조센징의 도발에 대장께서 잔뜩 화가 나 나를 재촉했다.

검을 부딪히지 않았지만, 분명한 괴물이다.

오랜만의 강자를 상대 할 생각에 심장이 뛰어왔다.


놈의 움직임을 살피며 천천히 다가갔다.

놈과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흐읍..! 기운이 이게 무슨···”


가까워질 수록 엄청난 기운이 몸을 짓눌렀다.

말도 안되는 압박감에 정예라고 모아놓은 놈들이 쩔쩔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한창 때 대장의 기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과연 내가 저 괴물 놈을 이길 수 있을까..

아니 막아낼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머리 끝 부터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하루키!! 정신차려라!”

“예!”


대장의 호통에 조금은 긴장이 풀렸고,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다. 모두 한번에 달려들어라!”


부하들을 이용해 놈의 체력이라도 조금 빼놓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끔찍한 광기에 휩싸인 조선인은 엄청난 길이의 검을 마구 휘둘렀다.


“너희들 상대로는 검술따위 필요없다. 그저 썰려나가라!! 으하핫!!”


히로시마와 야마구치.

두개 현을 통틀어서도 우리 노부나가파와 전면전을 할 수 있는 조직은 없다.

그런데..


“조센징···한테 죽을 순 없다!!”


조센징에게 돌진하려 발을 뗀 그 순간.


퍼엉-!


얼굴 옆으로 뭔가 빠르게 지나갔다.

너무 빨라 무엇이 지난지도 알 수 없었고, 귓등을 때리는 폭음과 함께 등 뒤로 웬 잔해들이 날아와 부딪혔다.


“뭐···뭐..”


수초가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발을 채 떼기도 전에 조센징의 주먹이 내 얼굴 옆을 지나 뒤에있던 나무기둥을 부쉈다는 것을..


털썩.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아아···아···”


방금 공격이 내 얼굴을 향했다면 죽었을거란 공포감에···

훈도시(일본식 남성 속옷)가 젖어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차기작 준비를 위한 연재중단 공지. 23.09.28 107 0 -
공지 주 5일 연재로 변경됩니다. 23.09.10 48 0 -
공지 38화 누락. 23.08.28 96 0 -
공지 작품 내 외래어 사용. 23.08.12 248 0 -
공지 업로드 시간이 10:00로 변경됩니다. 23.08.08 1,577 0 -
63 가덕도로의 출항 +3 23.09.27 179 14 11쪽
62 새로운 임무. +1 23.09.24 266 14 11쪽
61 양반 나으리 길들이기(2) +2 23.09.23 264 13 13쪽
60 양반나으리 길들이기(1) +4 23.09.22 267 16 12쪽
59 양반나으리 길들이기 +1 23.09.21 302 14 11쪽
58 양반가 별동대원 +2 23.09.20 319 12 11쪽
57 도총관의 차남(2) +2 23.09.17 372 17 11쪽
56 도총관의 차남(1) +2 23.09.16 368 16 12쪽
55 도총관의 차남 +2 23.09.15 383 14 11쪽
54 최고병사의 금의환향 +3 23.09.14 416 14 12쪽
53 몰락한 야쿠자 +2 23.09.13 403 15 11쪽
52 노부나가의 집(2) +1 23.09.10 469 15 12쪽
» 노부나가의 집(1) +1 23.09.09 436 16 11쪽
50 포로를 구출하라. +4 23.09.08 460 16 11쪽
49 노부나가의 집 +1 23.09.07 489 18 12쪽
48 야쿠자와의 첫 대면. +1 23.09.06 481 14 12쪽
47 왜국으로의 출항. +1 23.09.05 508 17 11쪽
46 볏짚 의용군. +2 23.09.04 533 15 12쪽
45 왜놈보다 못한 놈. +1 23.09.03 597 18 12쪽
44 어부가 도적이 된 이유.(1) 23.09.02 614 18 12쪽
43 배 옮기는 미친자. +2 23.09.01 657 18 12쪽
42 어부가 도적이 된 이유. +1 23.08.31 692 23 13쪽
41 약골 도적단. +3 23.08.30 713 21 12쪽
40 도총관의 총애를 받는 자. +2 23.08.29 775 21 13쪽
39 한양에 간 포도장 +1 23.08.28 757 1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