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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20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9.03 23:45
조회
445
추천
3
글자
8쪽

#last case# 복수

DUMMY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말을 타고서 느긋하게 거리를 순찰하고 있었다. 어제 반란이라는 대형 사건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황궁 근처와 성문, 기사단에서만 벌어진 사건이었기에 거리는 멀쩡했다. 물론 어수선한 분위기는 있었지만 반란이 실패했기에 혼란은 없었다. 평범한 제도의 시민들에게는 그냥 평범한 나날이 계속될 뿐이었다.

“별 차이는 없는데 말이지...”

“그래도 이제 테러의 위험은 없어졌으니 활기를 찾지 않을까 싶은데.”

재상이 주도한 테러는 이제 끝이 났지만 아직 마피아들의 항쟁은 진행중이었다. 하지만 그건 그들만의 이야기인 만큼 한산해졌던 제도가 다시 활기차게 살아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했다. 그런만큼 지금 순찰을 도는 이벨만과 테시오도 딱히 특별하게 할 일은 없었다. 그냥 말 등에 앉아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하~~암. 흠?”

“왜 그러는데?”

기지개를 펴면서 하품을 하던 이벨만의 기세가 갑자기 날카로운 검처럼 변해버렸다. 테시오의 물음에도 이벨만은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걷던 말의 옆구리를 차서 달리게 했다.

“뭐야? 갑자기 왜 그러는데?”

혼자 갑자기 튀어나가자 테시오와 유리아도 다급하게 그 뒤를 쫓았다. 왜 그러냐고 묻는 테시오에게 이벨만은 대답하지 않고 어딘가를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었다. 말은 한참을 달렸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낯익은 곳으로 가고 있었다.

“여긴 아에오라잖아?! 여긴 왜?”

하지만 여전히 이벨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아에오라의 입구 즈음에서 멈춰서더니 말에서 내렸다. 그리고 고삐를 테시오에게 던지듯 넘기더니 말했다.

“말 지키고 있어!”

“어? 잠깐!”

테시오도 다급하게 말에서 내렸다. 그리고 고삐를 유리아에게 넘겼다.

“여기서 말들 지키고 있어! 난 이벨만을 따라갈테니까!”

“예.”

유리아는 테시오에게서 고삐를 받아들었다. 테시오는 벌써 저 멀리 달려가고 있는 이벨만의 뒤를 다급하게 뒤쫓았다. 한참을 쫓다보니 이벨만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이벨만은 어느 건물의 벽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테시오는 그 옆으로 다가가서 작은 소리로 물었다.

“여긴 왜 온거야?”

“예전부터 쫓던 녀석들이 있는데 그동안은 귀찮아서 내버려 뒀지만 이젠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무슨 소리야?”

이벨만이 뜬금없는 소리를 하자 테시오는 도무지 무슨 일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없다니? 이건 또 무슨 개소리지?’

“쉿”

“.....”

테시오가 말을 하려고 하자 이벨만은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했다. 테시오는 도대체 이벨만이 왜 이러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뭘 보고 이러는 건가 하는 생각에 이벨만이 보고 있는게 뭔지 찾았다. 검은 옷을 입고 있는 금발의 남자를 쫓고 있는 것 같았다. 남자는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면서 어딘가로 가고 있었는데 이벨만의 눈은 그 남자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남자가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테시오가 남자의 정체에 대해서 물었다.

“저 남자가 누군데 이렇게 쫓는 거야?”

“골드 슬레이브.”

“그게 누군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테시오가 고개를 갸웃했다.

“너 처음으로 맡았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겠지?”

“어...뭐 그렇지...”

테시오는 이벨만이 갑자기 반년 전의 이야기를 꺼내자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첫 사건이었고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그때 그놈들이다.”

“아......”

테시오는 이해가 간다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반년동안 신경도 안쓰고 있더니 왜 갑자기 이제와서 이러는지는 여전히 이해불가의 일이었다. 이벨만은 조심스럽게 남자가 들어간 건물로 접근했다. 단층으로 된 일반 가옥이었는데 안에서는 6명의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벨만은 여기에 놈들이 모여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문을 강하게 걷어차면서 들이닥쳤다.

“꺄아아악!!! 제발!!!”

“흐흐흐...그것참 맛있겠네.”

“형님 빨리 끝내쇼. 우리도 맛을 봐야지.”

콰앙

문을 걷어차면서 안에 들어가보니 20대의 여자가 옷은 여기저기 찢어지고 팔,다리는 묶여서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 몸부림 치고 있었고 그 주변을 금발 남자 5명이 둘러싸고 있었다. 이벨만과 테시오가 갑자기 들이닥치가 당황한 듯 했다.

“뭐야 저놈!”

“둘이잖아? 죽여!!”

“기사가 여긴 왜?!”

이벨만과 테시오가 기사 제복을 입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지 흉흉하던 기세가 갑자기 죽어버렸다. 이벨만은 그들을 보면서 으르렁 거리듯이 말했다.

“이 자식들...드디어 잡았다.”

“넌 누구지?”

형님이라고 불리던 남자가 이벨만에게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질문을 했다. 처음보는 것 같은데 자신들한테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런 남자에게 이벨만이 검을 뽑아서 겨누며 말했다.

“1년 하고도 반년 전에 네놈들이 나를 팔아먹었지 않나!!!”

분노에 가득찬 이벨만의 외침에 남자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누군가를 팔아먹고 하는 일은 워낙에 자주 하는 일이라 그렇게 말해봐야 누군지 알 수도 없었다.

“그렇게 말해도 워낙에 많아서....”

남자는 난처하다는 듯이 그렇게 말을 하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이 박수를 치더니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때 어수룩한 호구 하나가 도박하다가 빚 때문에 남창으로 팔려갔다가 초토화시키고 탈출한 일이 있었지!”

“........정말?”

“다..닥쳐!! 아무튼 이 원한을 갚기 위해서 1년 반동안 기다렸다!”

테시오는 이벨만이 가진 원한의 정체를 알고 나자 긴장했던 것이 탁 풀려버렸다. 이 인간은 역시 그런 인간이었다. 도박하다가 팔려가다니 어쩜 이리도 꼴사나울 수 있단 말인가. 이벨만은 소리를 지르더니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네놈들을 모조리 죽여서 입을 막겠다!”

“나도?!”

“이 사실을 아는 놈은 모두 죽어야해!”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더니 황태자를 지키려고 했던 것보다 더 진지하고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 당연히 5명은 남자들은 허리가 양단되어서 비명한번 질러보지 못하고 시체가 되어버렸다. 이벨만은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검을 집어넣었다.

“후후후......”

“.........”

테시오는 뭐라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벨만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 상황에서 뭔가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멍청하게 느껴졌기에 조용히 묶여있던 여자를 풀어줬다.

“감사합니다. 기사님들이 아니었으면 저는...”

이벨만과 테시오는 납치되었던 여자가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것도 대충 흘려들으면서 말을 세워두었던 곳으로 향했다. 깔끔하게 무시당한 여자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서 둘의 뒷모습을 쳐다볼 뿐이었다.

“뭐야 저놈들?”

나름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여자였기에 자신이 이렇게 전라로 서있는데 깔끔하게 무시당하자 뭔가 굴욕적인 기분이었다. 물론 이벨만이나 테시오가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인간은 아니었다. 그렇게 유리아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면서 테시오가 이벨만에게 물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없다는게 무슨 말이냐니까?”

“지금은 말해 줄수 없다고. 곧 알게 될테니 기다리고 있어.”

“나 참...”

테시오는 불만스러웠는지 입이 댓발은 튀어나왔지만 이벨만은 그런 테시오를 완벽하게 무시했다. 테시오는 그래도 이걸로 이번 일은 끝이 났겠구나하고 생각을 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사건은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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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pilogue +9 12.09.04 591 3 3쪽
120 #after case# 운명 +4 12.09.04 439 5 9쪽
119 #last case# 복수(2) - 사건 종결 +2 12.09.03 474 4 6쪽
» #last case# 복수 12.09.03 446 3 8쪽
117 #case 10# 음모의 제도(9) -사건종결 +1 12.09.02 511 5 4쪽
116 #case 10# 음모의 제도(8) +2 12.09.02 550 3 6쪽
115 #case 10# 음모의 제도(7) +1 12.08.31 481 4 7쪽
114 #case 10# 음모의 제도(6) +1 12.08.28 507 4 5쪽
113 #case 10# 음모의 제도(5) +1 12.08.25 468 7 5쪽
112 #case 10# 음모의 제도(4) +1 12.08.23 476 4 5쪽
111 #case 10# 음모의 제도(3) +2 12.08.21 381 4 5쪽
110 #case 10# 음모의 제도(2) +2 12.08.19 491 4 5쪽
109 #case 10# 음모의 제도 +3 12.08.18 359 4 4쪽
108 #Before case# 급변 +2 12.08.15 541 5 5쪽
107 #case 09 - 下# 절망의 탑(9) - 사건종결 +5 12.08.13 545 5 6쪽
106 #case 09 - 下# 절망의 탑(8) +2 12.08.10 497 4 5쪽
105 #case 09 - 下# 절망의 탑(7) +1 12.08.09 488 3 5쪽
104 #case 09 - 下# 절망의 탑(6) 12.08.08 481 3 5쪽
103 #case 09 - 下# 절망의 탑(5) +1 12.08.07 468 4 5쪽
102 #case 09 - 下# 절망의 탑(4) +1 12.08.05 378 3 6쪽
101 #case 09 - 下# 절망의 탑(3) +2 12.08.03 447 4 6쪽
100 #case 09 - 下# 절망의 탑(2) 12.07.28 489 4 6쪽
99 #case 09 - 下# 절망의 탑 +3 12.07.27 554 5 5쪽
98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5) +1 12.07.22 493 4 4쪽
97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4) +1 12.07.20 487 5 5쪽
96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3) +2 12.07.18 586 4 6쪽
95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2) +4 12.07.17 544 4 5쪽
94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1) +6 12.07.16 649 4 6쪽
93 #Before case# 각성의 시간 +1 12.07.15 551 4 5쪽
92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0) -사건종료 +1 12.07.13 601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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