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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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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06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8.03 22:41
조회
448
추천
4
글자
6쪽

#case 09 - 下# 절망의 탑(3)

DUMMY

결국 이벨만과 테시오는 밖으로 나와서 식사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한달을 굶은 거지한테 던져줘도 안먹을 것 같은 맛이었다. 아무튼 거리를 걷다가 적당해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점심식사를 한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의 3인은 갑자기 나타났다는 하얀탑을 찾기 시작했다.

"....찾는건 전혀 어렵지가 않네."

"너무 노골적이라고 해야하나..."

하얀탑을 찾으려고 한지 5초만에 탑을 찾을 수 있었다. 셋이 도시의 어디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었다. 도시에는 높다고 할만큼 높은 건물은 존재하지 않았고 고개를 들어서 한바퀴 둘러보기만해도 압도적인 높이로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는 탑을 찾을 수 있었다. 고만고만한 건물들의 사이에서 홀로 우뚝 선 탑을 보며 이벨만과 테시오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가보자."

탑이 워낙에 높았기에 원근감을 무시하고 있었다. 가까울 것 같았던 탑은 한참을 걸어서 도시의 외각지대까지 가야 있었다. 탑의 앞에 도착한 테시오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낼 것 같은 기세로 서있는 탑을 올려다보면서 감탄했다.

"높다....어떻게 이런 탑을 한번에 세운거지?"

"흐음....."

이벨만도 탑의 모습을 관찰했다. 그리고 한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이탑은....바위 하나를 깍아서 만든 것 같은데?"

"에이...설마..."

테시오는 이벨만의 말을 전혀 믿지않았다. 하지만 이벨만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봐라. 탑에는 이음매가 보이지 않고 매끄럽잖아. 아니 이정도 규모라면 바위라기보단 하나의 돌산에 가까우려나...확실히 그때의 그놈은 절대로 만만한 녀석은 아니야."

"지...진짜일까...?"

"아마."

테시오는 이벨만의 말이 사실로 다가오자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저런 인간같지 않은 능력을 가진 변태를 무슨수로 이기고 다시 남자로 돌아간단 말인가. 그렇게 테시오가 걱정을 하는데 탑의 반대편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벌컥 쿠웅 쿠웅

"우아아아앗!!!!"

"아...안돼!!!!"

반대편에 탑의 입구가 있었는데 그 문이 벌컥 열리더니 뭔가가 땅바닥에 패대기쳐지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두명의 여자의 절망이 가득담긴 비명이 들렸다.

"제...제발 한 번만 더!!"

"문을! 제발 문을 열어줘!!!!"

쿵쿵쿵쿵

무슨일인가해서 반대편으로 달려간 이벨만과 테시오는 탑의 정문에 매달려서 미친듯이 문을 두들기는 두 명의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명은 녹색의 머리칼을 허리까지 기른 여성이었고 다른 한명은 목뒤까지만 은발을 기른 여성이었다.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들이었지만 지금은 탑의 문을 미친듯이 두들기며 괴성을 지르는 것이 짐승과도 같았다. 그리고 이벨만은 이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저기...”

“제발 다시 기회를 줘!!! 응?”

“문을 열란 말이야!!! 누..누구?”

뒤에서 이벨만이 말을 걸자 두 명의 여성은 언제 자신이 추태를 부렸냐는 듯이 조용해져서 이벨만을 쳐다봤다.

“도대체 저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러고 있는 겁니까?”

“으음.......”

이벨만을 위아래로 훑어보던 녹발의 여성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말했다.

“보아하니 우리랑 같은 처지인 것 같은데....”

“뭐...일단은 그렇죠?”

“자세한 이야기는 기니까 짧게 줄여서 말하자면...우리는 그 변태가 준비해놓은 이 탑에 도전을 했고 실패를 했다고 해야겠네.”

그렇게 말한 녹발의 여성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우리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가기 위해서 도전을 한 것 같지만 전부 실패한 것 같아. 우리도 마찬가지고.”

“누구라도 기회는 단 한번 뿐이라고 하니 도전할 때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게 좋을 거야.”

그렇게 말한 둘은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었는지 탑을 등지고 터덜터덜 걸어가기 시작했다. 씁쓸해 보이는 그 등으로 테시오가 다급하게 외쳤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건데요!! 이대로 포기할 겁니까?!”

테시오의 말에 둘은 뒤돌아서 테시오를 보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떻게든 살아야지...”

“살다보면 이것도 익숙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떠나간 두 명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녀들을 쳐다보던 테시오가 뒤돌아서 이벨만을 보면서 말했다.

“우린 어떻게 하지?”

“당연한 일이잖아? 이 탑에 도전해서 그 변태 놈을 쓰러트리고 남자로 되돌아가면 되는 거야.”

이벨만은 그렇게 대답하더니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탑으로 다가가서 문에 양손을 올렸다. 그리고 힘차게 밀려고 하는 순간 문이 저절로 활짝 열렸다.

“우악!!”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린 탓에 이벨만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시작부터 추태를 보였지만 이벨만은 잽싸게 벌떡 일어나서 먼지를 털어냈다.

“흠흠..그럼 들어가 볼까?”

이벨만이 당당한 걸음으로 탑의 안으로 들어갔고 테시오가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어느새 조용히 따라온 유리아도 그 뒤를 따라서 탑의 안으로 들어갔다.

“으...깜깜한데? 아무것도 안보여.”

탑의 안은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테시오와 이벨만 모두 어둡다고 해서 보지 못할 인물은 아니었지만 이 탑의 어둠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문에서 빛이 들어왔지만 그 빛은 탑의 어둠을 조금도 쫓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유리아가 탑에 완전히 들어서자 등 뒤의 문이 닫혔다. 완벽한 어둠속에 갇힌 세명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변태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야 왔군. 오랫동안 기달렸다.

“이 목소리는!!!”

“이 자식아!! 우릴 원래대로 돌려놔!!!”

이벨만과 테시오의 말에 위브라트 펠커스의 광소가 탑 전체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으하하하하하하하!!!!!!!

“웃지마 이 변태 자식아!!!”

한참동안 광소하던 위브라트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그럼 이제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작가의말

지리산 산골짝의 마을에서 3박4일 중노동을 하고 왔더니 죽겠네요

그래도 거기가 서울보다는 100배쯤 시원한듯...

여긴 지옥이야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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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6 카르니보레
    작성일
    12.08.03 23:48
    No. 1

    변태지만 강하다.
    강하지만 변태다.
    바꿔말했을 뿐인데 뉘양스가 틀림.
    그런데 요즘 일본 라이트노벨에서는 변태들이 꽤 많고, 꽤 강하시더라. 적캐릭터면 그러려니 하는데, 주인공격들이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그냥 공포임. 여기는 적캐릭터가 변태라서 좋음염.
    물론 이벨만도 위험하긴 하지만.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mki
    작성일
    12.08.04 19:06
    No. 2

    요즘 서울 Aㅏ....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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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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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pilogue +9 12.09.04 594 3 3쪽
120 #after case# 운명 +4 12.09.04 444 5 9쪽
119 #last case# 복수(2) - 사건 종결 +2 12.09.03 476 4 6쪽
118 #last case# 복수 12.09.03 450 3 8쪽
117 #case 10# 음모의 제도(9) -사건종결 +1 12.09.02 516 5 4쪽
116 #case 10# 음모의 제도(8) +2 12.09.02 552 3 6쪽
115 #case 10# 음모의 제도(7) +1 12.08.31 489 4 7쪽
114 #case 10# 음모의 제도(6) +1 12.08.28 510 4 5쪽
113 #case 10# 음모의 제도(5) +1 12.08.25 471 7 5쪽
112 #case 10# 음모의 제도(4) +1 12.08.23 480 4 5쪽
111 #case 10# 음모의 제도(3) +2 12.08.21 385 4 5쪽
110 #case 10# 음모의 제도(2) +2 12.08.19 497 4 5쪽
109 #case 10# 음모의 제도 +3 12.08.18 365 4 4쪽
108 #Before case# 급변 +2 12.08.15 543 5 5쪽
107 #case 09 - 下# 절망의 탑(9) - 사건종결 +5 12.08.13 550 5 6쪽
106 #case 09 - 下# 절망의 탑(8) +2 12.08.10 501 4 5쪽
105 #case 09 - 下# 절망의 탑(7) +1 12.08.09 493 3 5쪽
104 #case 09 - 下# 절망의 탑(6) 12.08.08 484 3 5쪽
103 #case 09 - 下# 절망의 탑(5) +1 12.08.07 471 4 5쪽
102 #case 09 - 下# 절망의 탑(4) +1 12.08.05 381 3 6쪽
» #case 09 - 下# 절망의 탑(3) +2 12.08.03 449 4 6쪽
100 #case 09 - 下# 절망의 탑(2) 12.07.28 492 4 6쪽
99 #case 09 - 下# 절망의 탑 +3 12.07.27 555 5 5쪽
98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5) +1 12.07.22 499 4 4쪽
97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4) +1 12.07.20 491 5 5쪽
96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3) +2 12.07.18 591 4 6쪽
95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2) +4 12.07.17 548 4 5쪽
94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1) +6 12.07.16 655 4 6쪽
93 #Before case# 각성의 시간 +1 12.07.15 554 4 5쪽
92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0) -사건종료 +1 12.07.13 607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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