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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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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14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8.19 21:49
조회
490
추천
4
글자
5쪽

#case 10# 음모의 제도(2)

DUMMY

혀를 차면서 하는 말에 테시오는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결론이 난 뒤로 테시오는 매일매일 아침마다 거리로 나가서 신문을 사서 들어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가서 정직기간의 마지막 날이 되엇다. 이제 내일아침에는 다시 기사단으로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테시오는 신문을 보면서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전부 밥버러지였나....”

여전히 제도는 자칭 분리독립주의자의 테러로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고 암흑가의 분쟁은 오히려 더 격해졌다. 예전의 제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는 삭막하고 흉흉해졌다. 테시오는 신문너머에 늘어져 있는 이벨만을 흘깃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거 어떻게 된거야?”

“.........”

이벨만도 어이가 없는건지 아니면 할 말이 없는 건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오랜만에 출근 준비를 한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기사단으로 향했다. 출근을 하면서 거리를 보니 정말로 한산했다. 한창 하루를 시작하는 상인들과 행인들로 북적거려야할 거리가 이렇게 변해버린 것을 보며 이벨만이 한탄하듯이 말했다.

“이렇게 되도록 아직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니...”

“그러게....”

오랜만에 업무실로 돌아왔는데 먼지가 가득할 줄 알았더니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있었다. 누군가가 어제 청소를 해놓았던것 같았다. 이벨만은 코트를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놓고 바로 소파에 드러누웠다.

“.......출근하자마자 드러눕냐?”

테시오는 어이없어하면서 물었지만 이벨만은 깔끔하게 무시해버렸다. 테시오는 한숨을 쉬면서 자기 자리에 털푸덕 앉았다. 지금 상황이 이런데 저러고 있으니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전혀 통하지 않을 소리였고 자기 기운만 빼는 일이었다. 테시오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출근길에 사온 신문을 펼쳤다.

“재무대신 피습, 중태....? 이번엔 좀 심각한데?”

테시오는 신문의 첫장의 기사제목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테러의 피해자들은 중간 이하의 관료들이었는데 이번에는 재무대신이라는 거물이 피해를 입었다.

“폭탄을 마차에 설치해서 터트렸다라....호위병력들은 도대체 뭘 한거야?”

“잠깐! 재무대신이라고?!”

테시오가 중얼거리는 말을 들은 이벨만이 벌떡 일어나 앉았다.

“어. 재무대신.”

“가스파트 후작?”

“어. 재무대신인 제르다임 파 가스파트후작이 어제 저녁 퇴근을 하던 도중 마차아래에 설치되었던 폭탄이 터지면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있다는데?”

“이자식들...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어딘지 초조한 기색이었다. 이벨만은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코트를 걸치고 어디로 가려고 하는 기색이길래 테시오가 물었다.

“어디 가려고?”

“금방 다녀올거니까 그냥 있어.”

“어디가냐니까?”

“보면 알아.”

이벨만이 그렇게 사라지자 테시오는 울컥했지만 일단 신문부터 읽기로 했다. 신문에는 어제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이 되어있었다. 한편 이벨만은 바로 지젤이 있는 행정실로 향했다. 행정실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자 지젤이 비명을 질렀다.

“꺅!! 피가!”

“........”

할 일이 없었는지 코를 후비던 지젤은 갑자기 문이 벌컥열리자 놀라서 손가락이 깊숙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코에서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굉장히 긴장감없고 한심한 모습에 이벨만은 왠지 자신이 다급하게 서두른 것이 굉장히 멍청하게 느껴졌다. 지젤이 어느정도 수습을 하고 나서 이벨만에게 물었다.

“그런데 여긴 어쩐일로?”

“당연히 할 말이 있으니까 왔지.”

“무슨 할말?”

의아해하는 지젤에게 이벨만이 말했다.

“지금 제도에서 분탕질을 치고 있는 분리독립주의자 놈들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통보를 하려고.”

“뭐?!”

“맙소사!”

지젤과 알펜은 이벨만의 말에 경악했다. 정말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지젤이 굉장히 걱정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일이야? 어디 문제 있어?”

“당연하지! 지금 정체가 모호한 놈들이 두 달 가까이 저 난리를 치고 있는데 아직도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게 말이 되나!”

“아니아니! 그거 말고.”

“응?”

이벨만은 지금 지젤이 하는 말의 뜻을 이해를 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니까 방금 내가 들은 말이 맞다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을 하겠다고 한거 맞지?”

“......그렇지.”

“맙소사........”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지젤과 알펜은 정말로 못들을 소리를 들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벨만은 왠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어서 짜증스럽게 말했다.

“아무튼 간에 그렇게 한다고!”

“아...뭐 알았어.”

이벨만은 행정실 문을 쾅 닫고 나갔다. 그리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기사단 기록실이었다.


작가의말

금강불괴 노출왕
절세미인 번식무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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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pilogue +9 12.09.04 591 3 3쪽
120 #after case# 운명 +4 12.09.04 438 5 9쪽
119 #last case# 복수(2) - 사건 종결 +2 12.09.03 474 4 6쪽
118 #last case# 복수 12.09.03 445 3 8쪽
117 #case 10# 음모의 제도(9) -사건종결 +1 12.09.02 511 5 4쪽
116 #case 10# 음모의 제도(8) +2 12.09.02 550 3 6쪽
115 #case 10# 음모의 제도(7) +1 12.08.31 481 4 7쪽
114 #case 10# 음모의 제도(6) +1 12.08.28 506 4 5쪽
113 #case 10# 음모의 제도(5) +1 12.08.25 468 7 5쪽
112 #case 10# 음모의 제도(4) +1 12.08.23 476 4 5쪽
111 #case 10# 음모의 제도(3) +2 12.08.21 380 4 5쪽
» #case 10# 음모의 제도(2) +2 12.08.19 491 4 5쪽
109 #case 10# 음모의 제도 +3 12.08.18 358 4 4쪽
108 #Before case# 급변 +2 12.08.15 541 5 5쪽
107 #case 09 - 下# 절망의 탑(9) - 사건종결 +5 12.08.13 544 5 6쪽
106 #case 09 - 下# 절망의 탑(8) +2 12.08.10 497 4 5쪽
105 #case 09 - 下# 절망의 탑(7) +1 12.08.09 488 3 5쪽
104 #case 09 - 下# 절망의 탑(6) 12.08.08 481 3 5쪽
103 #case 09 - 下# 절망의 탑(5) +1 12.08.07 468 4 5쪽
102 #case 09 - 下# 절망의 탑(4) +1 12.08.05 378 3 6쪽
101 #case 09 - 下# 절망의 탑(3) +2 12.08.03 447 4 6쪽
100 #case 09 - 下# 절망의 탑(2) 12.07.28 489 4 6쪽
99 #case 09 - 下# 절망의 탑 +3 12.07.27 554 5 5쪽
98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5) +1 12.07.22 493 4 4쪽
97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4) +1 12.07.20 487 5 5쪽
96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3) +2 12.07.18 586 4 6쪽
95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2) +4 12.07.17 544 4 5쪽
94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1) +6 12.07.16 649 4 6쪽
93 #Before case# 각성의 시간 +1 12.07.15 551 4 5쪽
92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0) -사건종료 +1 12.07.13 601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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