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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18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8.28 23:19
조회
506
추천
4
글자
5쪽

#case 10# 음모의 제도(6)

DUMMY

테시오와 이벨만은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현상태에서 관망을 하는 것 밖에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서 신문을 사와서 그 신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어느 때와 같이 출근시간에 사온 신문을 소파에 누워서 읽던 이벨만이 신문을 내려놓더니 벌떡 일어났다.

“왜 그래?”

“일이 생각이상으로 심각해.”

“뭐 때문에 그러는데?”

심각한 표정의 이벨만은 자신이 읽고 있던 신문기사를 가리켰다. 신문기사는 재무부 산하에 있는 농업국의 부국장 포에닌 자작이 폭탄테러로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테시오는 이게 왜 심각한 일인지를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테시오의 얼굴을 본 이벨만은 자신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별로 비중이 없는 인물이 죽은게 왜 심각한 문제야?”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겠지. 하지만 실제로는 아냐.”

“그럼?”

“포에닌 자작이 있는 농업국의 부국장이라는 자리는 위장에 불과해.”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도 뭔가 짚이는게 있는지 설마하는 표정을 지었다.

“포에닌 자작의 진정한 신분은 황제의 눈과 귀인 제국 정보부의 수장이다. 이런 인물이 당했다는 것은 놈들이 본격적인 거사를 앞두고 있다는 일이겠지. 황제의 눈과 귀를 막고 내부에서 포섭된 인물이 내통을 할거야.”

“엄청난 일이잖아!”

테시오는 이벨만의 설명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벨만의 말대로 엄청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벨만은 코트를 챙겨 입으면서 말했다.

“놈들의 역량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거대해. 이런 상황이라면 아마도 제도에 주둔하고 있는 2개의 기사단 중에서 최소한 1개, 로얄 나이츠도 절반 이상이 포섭되었을 거야.”

“설마....”

테시오는 그렇게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이벨만의 말이 옳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벨만이 마지막으로 허리에 검을 차면서 말했다.

“이 반란은 이제 막을 수 없어.”

“그럼 이제 어떻게 해?”

걱정스러운 테시오의 질문에 이벨만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정면승부 밖에는 답이 없겠지. 너도 빨리 준비해. 일단 집으로 간다.”

“어, 응.”

테시오도 부랴부랴 코트를 챙겨입고 준비를 했다. 이벨만은 테시오와 유리아가 준비를 마치자 업무실을 나서서 행정실로 향했다. 행정실의 문을 벌컥 연 이벨만에게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고 있던 지젤이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노크 좀 하고 들어와!”

“노력은 해보지.”

“그래서? 용건이 뭐야?”

지젤의 물음에 이벨만은 뭐라고 대답을 할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우리 세명은 잠시 사라질거다.”

“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거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건데?”

지젤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벨만은 대답하지 않았다.

“조만간에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올거다. 그때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라지.”

“어? 어디가는 건데?!”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서 행정실을 나서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지방에서 멈춰선 이벨만은 뒤를 돌아보더니 지젤에게 입모양으로만 말했다.

‘반란’

“............”

지젤은 이벨만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에 빠진 지젤을 뒤로하고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기사단을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 무기고에서 무기들을 챙겨서 완벽하게 무장을 한 테시오는 이벨만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어디로 갈건데? 재상을 암살이라도 하려고?”

“아니. 이미 이 일은 살아있는 괴물이 되어버렸어. 이제와서 재상을 제거한다해도 멈추진 않아.”

“그러면?”

이벨만은 권총에 총알을 확인하고 가슴의 권총집에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우린 황궁으로 간다. 거기서 황태자를 지킬거야. 황태자만 지키면 된다.”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가 의문을 가졌다.

“황태자? 황제가 아니라?”

반란이라면 황제를 지켜야 하는게 당연한 일인데 황태자를 지킨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벨만은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알게 뭐야 그딴 영감탱이 따위 죽던지 말던지. 차라리 죽어버리라지.”

“아하하.....”

테시오는 그저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세 명은 일전에 사용했던 그 비밀통로를 통해서 황태자궁으로 잠입했다.


작가의말

태풍이라더니

바람만 부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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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pilogue +9 12.09.04 591 3 3쪽
120 #after case# 운명 +4 12.09.04 438 5 9쪽
119 #last case# 복수(2) - 사건 종결 +2 12.09.03 474 4 6쪽
118 #last case# 복수 12.09.03 445 3 8쪽
117 #case 10# 음모의 제도(9) -사건종결 +1 12.09.02 511 5 4쪽
116 #case 10# 음모의 제도(8) +2 12.09.02 550 3 6쪽
115 #case 10# 음모의 제도(7) +1 12.08.31 481 4 7쪽
» #case 10# 음모의 제도(6) +1 12.08.28 507 4 5쪽
113 #case 10# 음모의 제도(5) +1 12.08.25 468 7 5쪽
112 #case 10# 음모의 제도(4) +1 12.08.23 476 4 5쪽
111 #case 10# 음모의 제도(3) +2 12.08.21 381 4 5쪽
110 #case 10# 음모의 제도(2) +2 12.08.19 491 4 5쪽
109 #case 10# 음모의 제도 +3 12.08.18 359 4 4쪽
108 #Before case# 급변 +2 12.08.15 541 5 5쪽
107 #case 09 - 下# 절망의 탑(9) - 사건종결 +5 12.08.13 545 5 6쪽
106 #case 09 - 下# 절망의 탑(8) +2 12.08.10 497 4 5쪽
105 #case 09 - 下# 절망의 탑(7) +1 12.08.09 488 3 5쪽
104 #case 09 - 下# 절망의 탑(6) 12.08.08 481 3 5쪽
103 #case 09 - 下# 절망의 탑(5) +1 12.08.07 468 4 5쪽
102 #case 09 - 下# 절망의 탑(4) +1 12.08.05 378 3 6쪽
101 #case 09 - 下# 절망의 탑(3) +2 12.08.03 447 4 6쪽
100 #case 09 - 下# 절망의 탑(2) 12.07.28 489 4 6쪽
99 #case 09 - 下# 절망의 탑 +3 12.07.27 554 5 5쪽
98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5) +1 12.07.22 493 4 4쪽
97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4) +1 12.07.20 487 5 5쪽
96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3) +2 12.07.18 586 4 6쪽
95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2) +4 12.07.17 544 4 5쪽
94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1) +6 12.07.16 649 4 6쪽
93 #Before case# 각성의 시간 +1 12.07.15 551 4 5쪽
92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0) -사건종료 +1 12.07.13 601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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