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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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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17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8.21 22:48
조회
380
추천
4
글자
5쪽

#case 10# 음모의 제도(3)

DUMMY

“무슨 일로 오셨죠?”

기사단 기록실은 도서관처럼 생긴 곳이었는데 이곳에는 기사단의 모든 일지들과 보고서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무수한 비밀들이 각자의 등급에 따라 보관이 되고 가치가 없어진 기록들은 폐기되는 곳이었다. 말은 기록실이었지만 규모는 어지간한 도서관보다 컸다. 이벨만이 기록실에 들어서자 기록실을 관리하는 무장사서-호신술 이상의 무술을 가지고 있다-아가씨가 이벨만에게용건을 물었다.

“사건을 조사하는데 있어서 자료가 좀 필요해서 요청하려고 왔소.”

“어떤 자료가 필요하시죠?”

“최근 2달 사이에 벌어진 분리독립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한 보고서들 전부.”

이벨만의 말에 무장사서 아가씨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왜 필요하시죠?”

“말해줄 수 없다.”

이벨만의 대답에 무장사서는 별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가끔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말이죠....어쩔 수 없네요.”

그렇게 말한 무장사서는 자료를 찾으러 가기 전에 다시 이벨만에게 물었다.

“그런데 양이 꽤 많을텐데 어떻게 하실거죠?”

“일단 업무실로 가져가서 보고 다시 반납하는 걸로 하지.”

“예에~”

무장사서는 그렇게 대답하더니 자료실로 사라졌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엄청난 서류더미를 낑낑대면서 들고 오더니 테이블에 내던지듯 내려놓았다.

쿠웅

“전부 가지고 왔고 이제 여기 열람기록대장에 이름이랑 소속을 적어주시면 되요.”

이벨만은 무장사서가 내민 장부에 이름과 소속을 적었다. 그러자 그 아래로 이벨만이 요구한 자료들의 목록을 빠르게 옮겨적었다.

“그럼 가져가셔도 되요. 만약에 분실을 하게 되면 굉장히 곤란해지니 조심하시구요.”

“많군...”

이벨만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서류를 들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서류의 산은 무게도 상당해서 묵직했다. 그렇게 서류들을 들고서 업무실로 돌아오자 테시오의 두 눈이 찢어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부릅떠졌다.

“뭐..뭐야?!”

“자료.”

이벨만은 그렇게 무감각하게 대답하더니 소파에 앉아서 자료들을 읽기 시작했다. 테시오는 나태의 화신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을 인간이 자발적으로 산더미같은 서류를 가지고 와서 읽자 지금 자신이 미친건가 싶은 기분이 들었다.

“이럴수가...내 정신이 이렇게도 나약했단 말인가...”

테시오는 반쯤 넋이 나가서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중얼댔고 이벨만은 그런 테시오를 완벽하게 무시하고 서류들을 읽어나갔다. 시간이 흘러서 점심 무렵이 되었을때가 되자 테시오가 정신을 수습했다. 이벨만은 산더미같은 서류들을 절반정도 읽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건 도대체 무슨 자료길래 그렇게 많아? 그리고 왜 가지고 온건데?”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저지를 테러에 대한 자료들이다.”

“그럼?”

“이 자료들을 살펴보면 놈들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서 알 수 있을것 같았으니까.”

테시오는 이벨만의 대답에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바람이 들어서? 다른 녀석들이 해결하는걸 기다리는게 아니었어?”

테시오의 질문에 이벨만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말했지?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그렇긴 했지..”

“너무 늦기 전에 해결해야해. 이번 사건은 그런 사건이라고.”

“그래서 뭐 알아낸건 있어?”

이벨만은 그 질문에 읽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일어나서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별거아니란 듯이 지나가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대충은 알거 같다고 해야하나...대강의 윤곽은 보이는 것 같네. 일단 밥 먹으러 가자.”

“벌써 그럴 시간이네.”

이벨만의 말에 허기가 느껴진 테시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돌아온 이벨만은 다시 소파에 앉아서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딱히 할 일도 없던 테시오는 이벨만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런데 이건 왜 나눠놓은 거야?”

“둘의 차이가 있으니까.”

“흐음?”

테시오는 이벨만이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않자 직접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이벨만이 분류해놓은 서류들을 읽기 시작했다. 퇴근시간이 다가올 때쯤이 되자 이벨만은 서류들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서류를 내려놓은 이벨만의 표정은 굉장히 딱딱했다.

“왜? 뭐 알아냈어?”

테시오의 질문에 이벨만은 질문으로 대답했다.

“넌 이 서류들의 분류기준을 알아냈어?”

“음....이쪽은 좀 높은 사람들이고 저쪽은 아니라는 것?”

이벨만은 고개를 저었다.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절반정도는 맞았네.”

“그럼 뭔데?”


작가의말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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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pilogue +9 12.09.04 591 3 3쪽
120 #after case# 운명 +4 12.09.04 438 5 9쪽
119 #last case# 복수(2) - 사건 종결 +2 12.09.03 474 4 6쪽
118 #last case# 복수 12.09.03 445 3 8쪽
117 #case 10# 음모의 제도(9) -사건종결 +1 12.09.02 511 5 4쪽
116 #case 10# 음모의 제도(8) +2 12.09.02 550 3 6쪽
115 #case 10# 음모의 제도(7) +1 12.08.31 481 4 7쪽
114 #case 10# 음모의 제도(6) +1 12.08.28 506 4 5쪽
113 #case 10# 음모의 제도(5) +1 12.08.25 468 7 5쪽
112 #case 10# 음모의 제도(4) +1 12.08.23 476 4 5쪽
» #case 10# 음모의 제도(3) +2 12.08.21 381 4 5쪽
110 #case 10# 음모의 제도(2) +2 12.08.19 491 4 5쪽
109 #case 10# 음모의 제도 +3 12.08.18 359 4 4쪽
108 #Before case# 급변 +2 12.08.15 541 5 5쪽
107 #case 09 - 下# 절망의 탑(9) - 사건종결 +5 12.08.13 545 5 6쪽
106 #case 09 - 下# 절망의 탑(8) +2 12.08.10 497 4 5쪽
105 #case 09 - 下# 절망의 탑(7) +1 12.08.09 488 3 5쪽
104 #case 09 - 下# 절망의 탑(6) 12.08.08 481 3 5쪽
103 #case 09 - 下# 절망의 탑(5) +1 12.08.07 468 4 5쪽
102 #case 09 - 下# 절망의 탑(4) +1 12.08.05 378 3 6쪽
101 #case 09 - 下# 절망의 탑(3) +2 12.08.03 447 4 6쪽
100 #case 09 - 下# 절망의 탑(2) 12.07.28 489 4 6쪽
99 #case 09 - 下# 절망의 탑 +3 12.07.27 554 5 5쪽
98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5) +1 12.07.22 493 4 4쪽
97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4) +1 12.07.20 487 5 5쪽
96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3) +2 12.07.18 586 4 6쪽
95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2) +4 12.07.17 544 4 5쪽
94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1) +6 12.07.16 649 4 6쪽
93 #Before case# 각성의 시간 +1 12.07.15 551 4 5쪽
92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0) -사건종료 +1 12.07.13 601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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