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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만세 님의 서재입니다.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412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8.09 20:54
조회
487
추천
3
글자
5쪽

#case 09 - 下# 절망의 탑(7)

DUMMY

“으억!! 이게 무슨!!”

“이게 뭐야!”

테시오와 이벨만은 온몸을 짓누르는 무지막지한 압력에 비명을 질렀다. 움직이는 것은 커녕 숨을 쉬기 위해서 공기를 들이키는 것 조차도 힘들 정도의 압력이었다. 당황한 이벨만과 테시오의 모습을 보면서 위브라트가 낄낄대며 웃었다.

-이건 물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낸 물질이지. 내가 자유자재로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밀도를 조절하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처럼 말이야.

“허윽....”

“흐억...”

위브라트의 말과 함께 몸을 담그고 있는 액체들의 압력이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면서 밀가루 반죽하듯이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를 주물럭거렸다.

-그럼 어디한번 여기까지 건너와 보라고. 하하하하

다시 압력이 강해졌다. 단순히 압력만이 강해진 것이 아니라 점성까지 늘어나서 질척질척 기분나쁜 감촉까지 느껴졌다.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는 것 만으로도 엄청나게 힘이 들었다.

“미친....이걸 어떻게....”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이벨만 조차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느릿느릿 나아가는 것이 전부였다. 이벨만과 테시오가 그렇게 힘겹게 전진하는데 그 옆을 유리아가 휙 지나갔다.

“헉?!”

“유리아 잠깐!!”

테시오가 다급하게 유리아를 불러 세웠다. 그러자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던 유리아가 테시오를 빤히 쳐다봤다.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눈빛에서 의아해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테시오만의 착각이었다.

“여기 안 힘들어?”

“괜찮습니다.”

유리아의 무덤덤한 대답에 테시오가 반색하며 말했다.

“그럼 나 좀 업고 가!”

“알겠습니다.”

유리아는 휘적휘적 걸어와서 테시오를 번쩍 들어서 등에 업었다. 그래도 테시오가 유리아보다 작아서 굉장히 추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는 추해보였다. 유리아는 테시오를 등에 업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휘적휘적 걸어가버렸고 이벨만만 혼자 남겨져버렸다.

“어? 어어?! 나는!”

“알아서 와!”

“이 배신자!”

이벨만이 절규하듯이 외쳤지만 테시오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약 30초간 배신감에 몸을 떨던 이벨만은 두 눈에서 투지를 불태우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물론 두 눈에서 투지가 불타오른다고해서 빨라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벨만은 느릿느릿 삼분의 일 정도를 건넜고 유리아는 그 두 배를 전진했다. 그때 지켜보던 위브라트가 허공에 오른손을 들고 빙빙 돌리며 말했다.

-예상외로 잘하는데? 그럼 이쯤에서 휘저어볼까?

“우아아아악!! 뭐하는 짓이냐!!”

“이 악마같은 자식아아!!”

고요하던 해자안의 액체들이 미친듯이 휘저어지면서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소용돌이에 휩쓸려서 이리저리 미친듯이 쓸려다녔다.

“사..살려...”

“끄륵 끄르르륵”

이벨만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게 테시오는 물을 먹어서 끄륵대고 있었는데 둘다 조금만 더 그러고 있으면 실신할 것 처럼 보였다. 그러자 위브라트가 해자를 다시 잔잔하게 만들었다.

“켈록 켈록...”

“....죽을뻔 했네...”

-이정도만 해둘까?

위브라트는 그 뒤로는 더 이상 소용돌이를 만들지 않았고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해자의 반대편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완전히 기진맥진해있는 세명을 보며 위브라트가 질리지도 않는지 미친듯이 웃었다.

-으하하하!! 쫄딱 젖은 그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지 아니한가! 10분간 감상을 하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뭐야?!”

“미친놈이잖아 이거!”

이벨만과 테시오가 발끈했지만 위브라트가 그런 것을 신경을 쓸 인물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주위로 마법의 눈동자들을 수북하게 소환해서 쳐다봤다. 테시오는 그 시선이 신경이 쓰여서 검을 휘둘러봤지만 약이라도 올리는 것 처럼 요리조리 피하는 통에 한 개도 없애지 못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5,6차 관문도 동일했다. 다만 5차 관문에서는 바다처럼 해자에 파도가 쳤고 6차 관문에서는 홍수난 강처럼 엄청난 격류였다는 점만이 달랐다. 이 두 관문을 간신히 통과했고 그럴때마다 위브라트의 집요하다 싶을 정도의 노골적인 시선을 겪어야만 했다. 오죽하면 수치를 모르는 뻔뻔함의 대명사 이벨만 조차도 부끄러워할 정도였다. 그렇게 6단계까지를 통과하자 위브라트가 박수를 치면서 말했다.

-대단하군 대단해! 솔직히 절반이나 통과를 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굉장히 즐거워 지는군! 하하하하!!

“닥쳐 이 변태새끼야!!!”

“빨리 다음 관문이나 시작해!!”

이벨만과 테시오의 폭언에도 위브라트는 조금도 부끄러워하거나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되물었다.

-남자가 좀 변태면 어떻단 말이냐? 넌 안 그랬나?

위브라트의 말에 테시오와 이벨만은 할 말이 궁색해졌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면서 위브라트가 박수를 짝하고 치자 다시 장소가 변했다. 맨처음처럼 아무것도 없는 평지였다.

-그럼 이제 3층이다. 제 7차 관문에 대해서 설명하지.

그렇게 말하는 위브라트의 눈빛이 위험하게 번뜩였다.


작가의말

이제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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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pilogue +9 12.09.04 591 3 3쪽
120 #after case# 운명 +4 12.09.04 438 5 9쪽
119 #last case# 복수(2) - 사건 종결 +2 12.09.03 474 4 6쪽
118 #last case# 복수 12.09.03 445 3 8쪽
117 #case 10# 음모의 제도(9) -사건종결 +1 12.09.02 511 5 4쪽
116 #case 10# 음모의 제도(8) +2 12.09.02 550 3 6쪽
115 #case 10# 음모의 제도(7) +1 12.08.31 481 4 7쪽
114 #case 10# 음모의 제도(6) +1 12.08.28 506 4 5쪽
113 #case 10# 음모의 제도(5) +1 12.08.25 468 7 5쪽
112 #case 10# 음모의 제도(4) +1 12.08.23 476 4 5쪽
111 #case 10# 음모의 제도(3) +2 12.08.21 380 4 5쪽
110 #case 10# 음모의 제도(2) +2 12.08.19 490 4 5쪽
109 #case 10# 음모의 제도 +3 12.08.18 358 4 4쪽
108 #Before case# 급변 +2 12.08.15 541 5 5쪽
107 #case 09 - 下# 절망의 탑(9) - 사건종결 +5 12.08.13 543 5 6쪽
106 #case 09 - 下# 절망의 탑(8) +2 12.08.10 497 4 5쪽
» #case 09 - 下# 절망의 탑(7) +1 12.08.09 488 3 5쪽
104 #case 09 - 下# 절망의 탑(6) 12.08.08 481 3 5쪽
103 #case 09 - 下# 절망의 탑(5) +1 12.08.07 468 4 5쪽
102 #case 09 - 下# 절망의 탑(4) +1 12.08.05 378 3 6쪽
101 #case 09 - 下# 절망의 탑(3) +2 12.08.03 447 4 6쪽
100 #case 09 - 下# 절망의 탑(2) 12.07.28 489 4 6쪽
99 #case 09 - 下# 절망의 탑 +3 12.07.27 554 5 5쪽
98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5) +1 12.07.22 493 4 4쪽
97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4) +1 12.07.20 487 5 5쪽
96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3) +2 12.07.18 586 4 6쪽
95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2) +4 12.07.17 544 4 5쪽
94 #case 09 - 上# 마도사란 이름의 폭력(1) +6 12.07.16 649 4 6쪽
93 #Before case# 각성의 시간 +1 12.07.15 551 4 5쪽
92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0) -사건종료 +1 12.07.13 601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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