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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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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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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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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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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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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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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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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4화 - 스발바르 평원(9) (소녀를 악마라고 부르지 말라)

DUMMY

스발바르의 두 번째 언덕에 황금빛의 기둥이 우뚝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빨간 머리의 드워프가 무릎을 꿇을 채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도대체 마나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 거야! 스승님과 계산한 거랑 너무 차이가 나잖아!”


슬로카의 얼굴이 식은땀으로 젖어 번들거렸고 온몸의 혈관들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룬델이 재빨리 유리병의 마개를 뽑아 그의 입에 가져다 댔다.


“자, 입을 벌리세요.”


“크아아! 진짜 더 못 먹겠어! 더 먹었다간 미각이 사라져 버릴 것 같다고!”


“시끄러워요! 왜 약한 소리를 하고 그러세요. 지금 포기하면 이도 저도 안 된다고요.”


룬델이 이를 악물고 있는 슬로카의 턱을 움켜쥐더니 입을 강제로 벌렸다.


“싫어! 싫어어어!”


“에잇! 욕은 나중에 먹을게요.”


룬델은 유리병 입구를 아예 그의 입안에 쑤셔 넣고는 마구 흔들었다.


헬하운드로부터 슬로카를 지키고 있던 드워프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슬로카 님이 악귀처럼 훈련을 시킬 때는 정말 미친 드워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이렇게 효과를 보네.”


“이봐, 말할 시간에 도끼를 한 번 더 휘두르라고. 제기랄! 이런 개새끼들이 줄지를 않네!”


이미 헬하운드의 시체가 발 디딜 틈 없이 쌓여 있었지만, 어디에서 나타나는 건지 마물들이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었다. 이제는 헬하운드뿐 아니라 곤충같이 생긴 거대한 마물들까지 등장해 슬로카를 노리고 달려들었다.


봉인의 완성이 다가옴을 느꼈는지 마물들의 공격이 더욱 거세어졌다.


펑!


마물 무리의 후열 쪽이 어지럽게 흩어지더니 머리를 위로 바짝 묶어 올린 사내가 짧은 삼지창을 마구 휘둘러 마물들을 터트렸다.


마물의 체액을 잔뜩 뒤집어쓴 드워프 하나가 작게 중얼거렸다.


“파, 파인애플?”


“파인애플이라니! 드워프들은 도대체 미(美)에 대한 감각이 없네.”


멋쟁이는 투덜거리며 슬로카 곁으로 다가섰다. 슬로카는 그런 그를 돌아볼 여력이 없었고, 멋쟁이도 그걸 눈치챘는지 룬델에게 물었다.


“얼마나 버텨야 해?”


“글쎄. 30분 정도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룬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멋쟁이가 미간을 좁혔다.


“그런데 왜 반말하니, 꼬마야?”


룬델도 지지 않고 미간을 좁혔다.


“꼬마 아니거든? 네가 먼저 반말로 물었잖아.”


멋쟁이가 발끈해 언성을 높이려는데 뜨거운 열기가 훅 피어오르더니 누군가 멋쟁이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빡.


클레이였다.


“초면에 반말하면 누구나 기분이 나쁘다. 룬델이라고 했던가? 슬로카의 상태는?”


“네, 포션으로 버티고 있어요. 음···. 30분 정도면 봉인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물론, 슬로카 님이 버틸 수 있다는 전제에서지만요.”


클레이는 여전히 크로울리를 옆구리 끼고 있었는데 그가 내뿜는 열기가 아지랑이를 만들고 있었다.


“뭐야. 단장도 반말하잖아! 꼬마. 왜 저 양반한테는 존대하는 건데? 어차피 초면인 건 나나 저 양반이나 마찬가진데.”


멋쟁이가 기분 나쁘다는 듯 투덜대자 룬델이 검지를 들어 좌우로 까딱거렸다.


“격의 차이다. 파인애플 머리.”


“아오, 이 꼬맹이가 진짜!”


빡.


클레이는 다시 멋쟁이의 뒤통수를 후려친 뒤 마법을 난사하고 있는 샤먼을 불렀다.


“샤먼, 여기다. 지금부터 너는 치유 마법에 전념해.”


“오케이! 걱정하지 마.”


[홀리 아이스 버그 - Holy_Iceberg]


샤먼의 마나가 땅속으로 스며드나 싶더니 거대한 얼음이 솟아올라 마물들을 사방으로 흩어버렸다.


샤먼이 사뿐사뿐 걸어 슬로카의 곁에 섰다. 룬델은 못 믿겠다는 듯 슬쩍 걸음을 옮겨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보통 치유 마법으론 어림도 없어요. 악마가 만든 포션이나 돼야 버틸 수 있다고요.”


“악마가 만든 포션?”


룬델은 슬로카 입에 꽂혀 있던 유리병을 뽑아 들고 샤먼의 앞에 내밀었다.


“이거 말이에요. 보아하니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어디 가서 피해 있어요. 다행히 아직 포션이 한 병 남았으니까.”


“흐음. 이거 내가 만든 건데? 왜 악마가 만들었다고 하는 거야?”


“네? 그게 무슨···.”


샤먼의 말에 룬델이 눈가를 좁히고 그녀를 위아래로 훑었다. 그러고는 뭔가 깨달았는지 눈이 왕방울만큼이나 커졌다.


샤먼은 귀찮다는 듯 룬델을 밀어내고는 슬로카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힐 - Heal]


[큐어 - Cure]


그녀의 손에서 흘러나온 마나가 슬로카의 몸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러자 슬로카가 거의 발작하듯 몸을 뒤틀었다.


“끄아아악! 이건 뭐야!”


“에헤이. 드워프가 이 정도도 참지 못해서 쓰나. 조금만 참아요. 처음에는 아프겠지만, 곧 이 고통이 쾌감으로 느껴질 거예요.”


기본적으로 드워프는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마나의 그릇도 무지막지하게 컸는데 그것을 알고 있는 샤먼은 아낌없이 치유력을 쏟아 넣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룬델이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그는 포션을 만들었다는 악마에 대한 소문을 기억해 냈다.


‘여리여리한 소녀의 모습을 한···.’


“치, 치유하는 악마.”


“자꾸 악마라고 하네?”


샤먼이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돌려 룬델을 쳐다봤다. 어느새 그녀의 손은 룬델의 손목을 붙들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할 건 없지 뭐. 하지만 소녀에게 악마라는 말은 좀 상처다. 보아하니 너도 많이 지친 것 같아. 이 악마 님께서 회복 마법을 걸어 줄게.”


“아니요. 저는 완전히 괜찮습니···. 끄아아아아악!”


샤먼의 치유력이 룬델의 신체 내부를 휘젓자 그의 몸이 오징어처럼 배배 꼬이기 시작했다. 룬델의 몸에 있는 아주 작은 상처까지 말끔하게 치유가 되었지만, 그 대가로 무지막지한 고통이 찾아왔다.


어느새 주작단원들은 물론 다른 드워프들까지 그녀에게서 멀찌감치 물러나 열심히 마물들을 두드려 패고 있었다.


“어이쿠! 몸이 날아갈 듯이 가볍구먼!”


“그러게. 마물들을 상대로 이렇게 상처 하나 없이 버티고 있다니. 가이아의 복이야!”


그들은 묻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어필하며 열심히 무기를 휘둘렀다. 샤먼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고는 룬델을 잡고 있던 손을 슬로카의 어깨에 올렸다.


“뭐. 일단 지금은 빨간 머리 아저씨가 중요하니까. 자, 이번에는 마나 그릇을 채워 봅시다. 조금 따끔할 거예요.”


[리필 - Refill]


샤먼의 치유력이 슬로카 몸 안에 복잡하게 엉켜 있는 마나 로드를 따라 뻗어 나갔다. 봉인에 강제로 마나를 빼앗기며 생겼던 마나 로드의 균열들이 회복되며 그의 몸 안에 마나가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오오오. 마나가 차오르는 것이 느껴지는구먼. 아주 놀랍··· 끄으으윽!”


마나를 남이 강제로 채워 주는 감각에 신기해하던 슬로카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에 어금니가 부러질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


“착하네요, 아저씨. 치유력을 조금 더 불어 넣어도 되겠다. 그렇죠?”


“아, 아···.”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본능이 외치고 있었지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슬로카였다.


*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파드의 손에는 중급 마물 서그레즈의 머리통이 들려 있었다.


[대장님. 이런 흉물스러운 건 왜 들고 가요?]


“응?”


실피르의 말에, 파드는 그제야 자신의 손을 내려다봤고 자신이 마물의 머리통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나도 모르게 자랑하고 싶었나 보다. 쯧. 아직 멀었군.”


파드는 서그레즈의 머리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졌다. 그가 막 다시 걸음을 떼려는데 뜨거운 열기와 함께 클레이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이겼구나. 그럴 줄 알았다. 잘했어.”


“아. 하하하. 겨우 이겼습니다. 쑥스럽군요.”


클레이의 칭찬에 입이 귀에 걸린 파드였지만, 냉정한 척 애써 침착한 목소리를 유지했다.


“미안하지만, 부탁 하나 해야겠어.”


“부탁···. 말씀입니까?”


파드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클레이가 굳이 자신에게 부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되는 파드였다.


클레이가 옆구리에 끼고 있던 크로울리를 바닥에 내려놨다.


“이 친구를 이대로 놔두면 스발바르 평원 전체를 태워 먹을 것 같아서. 실리아노 좀 불러 주겠어?”


“예? 정령왕 말씀이십니까?”


‘직접 부르셔도 되지 않습니까?’라는 말은 차마 못 했지만, 클레이는 예상했다는 듯 엷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정령왕은 자존심이 무척이나 세거든. 실리아노는 그중에서도 제일이고.”


“아···. 네.”


클레이가 지금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파드는 무의식적으로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가 선물로 준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순간, 맑은 풀 내음이 그들 주변에 가득 들어차더니 실리아노가 나타났다.


[파드 기사님. 저를 찾으셨나요?]


초록색의 긴 머리를 한쪽으로 땋아 내린 실리아노가 살짝 상기된 얼굴로 파드의 팔짱을 꼈다. 그러자 실피르, 그리고 나머지 아홉의 실피르들이 그녀의 머리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떠들기 시작했다.


[뭐야! 이 아줌마가 어디서 개수작이야!]


[정령왕이면 다야? 아직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나왔어!]


[대장님! 이 여자한테 넘어가면 안 됩니다!]


하지만 실리아노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것처럼 그윽한 눈빛으로 파드를 올려다봤다.


실리아노는 그녀의 오빠 쥔(Juinn)의 조언을 떠올렸다.


'인간 남자는 자신보다 작은 여자에게 끌리는 법이다. 물론 아닌 예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작은 여성이 남자를 올려다볼 때 눈이 훨씬 커지거든. 그게 포인트야.'


오빠의 조언에 따라 파드보다 조금 작은 키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실리아노였다.


“이렇게 부름에 응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실리아노 님.”


[어머, 오히려 제가 영광이죠. 실리아라고 불러 주세요. 우리 사이에 너무 딱딱한 말투는 불편하답니다.]


“아···. 네. 실리아 님.”


파드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클레이를 쳐다봤다. 클레이는 크로울리와 붙어 서서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클레이 경. 실리아 님께 말씀을···.”


실리아노는 파드의 말에 그제야 클레이가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금세 위엄이 넘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파드에게 끼고 있던 팔짱은 풀지 않았다.


[클레이 님. 자주 뵙네요.]


“응. 정령왕도 좋아 보이네.”


[새삼스럽게 정령왕은 무슨. 그냥 이름으로 불러 주세요. 그래, 어쩐 일로 저를 찾으셨어요?]


클레이는 대답 대신 크로울리를 그녀 앞에 세웠다.


[마르 님도 계셨군요. 각성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드래곤 하트를 달고 있다니. 그냥 죽었으면 좋았을걸. 마르 님은 하는 짓이 늘 최악이네요.]


실리아노는 전에 없이 경멸에 가까운 표정으로 크로울리를 내려다 봤고, 크로울리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하···. 응. 반가워, 나도.”


실리아노는 그런 크로울리를 무시한 채 클레이를 쳐다봤다.


[저를 찾으신 이유가 마르 님을 소멸시켜 달라는 것이라면 제가 기꺼이 도와 드리겠어요.]


그녀는 클레이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크로울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당장이라도 최강의 마법을 쏠 것 같은 그녀의 모습에 클레이가 다급하게 말했다.


“사실 그 반대야. 마르를 살리는 걸 도와 달라고 불렀어.”


[어머, 그럼 상대를 잘못 고르셨네요. 별로 그런 부탁은 들어 드리고 싶지 않은데.]


예상치 못한 그녀의 반응에 파드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연신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 냈다.


“파드. 부탁해.”


클레이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파드를 끌어들였다.


“저기···. 실리아 님. 크로울리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좀 도와주실 수 없겠습니까? 이대로라면 스발바르 평원이 불타 버릴 겁니다. 그러면 마황(魔皇)이 만들어 놓은 포털 봉인도 풀려버릴 테고요.”


[파드 기사님 부탁이라면 당연히 들어 드려야죠. 그러니까 제가 마르 님을 소멸시켜 버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닌가요?]


그녀가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자 크로울리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클레이 경 말씀에 따르면 곧 인계에 커다란 시련이 닥친다고 합니다. 소멸시키시는 건 그것이 지나고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머,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호호호.]


둘의 대화에 크로울리가 울상으로 클레이의 옆구리를 툭툭 쳤다.


“클레이. 파드, 쟤 좋은 애인 줄 알았는데.”


“좋은 애 맞다. 그러게 평소에 잘 좀 하지.”


“하아···.”


사실 파드도 크로울리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 없었다. 비록 카이작의 명령이었다고는 해도 그의 형이 영주로 있는 에드란을 멸망시키려 했던 인물이었으니까.


[뭐, 일단 알겠어요. 파드 기사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지금은 도와 드리도록 할게요. 제가 무엇을 해 드리면 될까요?]


그녀의 질문에 클레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르가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게 해 줘. 지금부터 이 녀석을 해빙에 처박아 놓을 거거든. 각성의 재료를 찾아올 때까지 말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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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6화 - 스발바르 평원(11) (상급 마물 마르티코라스) 23.12.11 29 0 13쪽
136 135화 - 스발바르 평원(10) (크로울리 구조 작전) 23.12.10 29 0 13쪽
» 134화 - 스발바르 평원(9) (소녀를 악마라고 부르지 말라) 23.12.09 27 1 13쪽
134 133화 – 스발바르 평원(8) (악마가 만든 포션) 23.12.08 35 0 13쪽
133 132화 - 스발바르 평원(7) (드워프 장인, 빨간 머리 슬로카) 23.12.07 31 0 13쪽
132 131화 - 스발바르 평원(6) (클레이와 크로울리의 조우) 23.12.06 33 0 13쪽
131 130화 - 스발바르 평원(5) (스발바르 해빙의 이변) 23.12.05 33 0 13쪽
130 129화 - 스발바르 평원(4) (개전, 스발바르 두 번째 언덕의 전투) 23.12.04 36 0 13쪽
129 128화 - 스발바르 평원(3) (적의 적은 친구?) 23.12.02 30 0 13쪽
128 127화 - 스발바르 평원(2) (팬텀스티드_Phantom Steed) 23.11.30 34 0 13쪽
127 126화 - 스발바르 평원(1) (스발바르 해빙) 23.11.29 35 0 14쪽
126 125화 - 회색 산맥(18) (스폰서) 23.11.28 31 0 14쪽
125 124화 - 회색 산맥(17) (정체 발각) 23.11.27 33 0 13쪽
124 123화 - 회색 산맥(16) (대상인 헤르메스) 23.11.23 37 0 13쪽
123 122화 - 회색 산맥(15) (진홍의 늪 오르크의 생존자들) 23.11.21 38 0 13쪽
122 121화 – 회색 산맥(14) (검은 발톱) 23.11.21 33 0 12쪽
121 120화 - 회색 산맥(13) (파드 라르곤 4) 23.11.19 38 0 14쪽
120 119화 - 회색 산맥(12) (파드 라르곤 3) 23.11.17 37 0 14쪽
119 118화 - 회색 산맥(11) (파드 라르곤 2) 23.11.15 37 0 13쪽
118 117화 – 회색 산맥(10) (파드 라르곤1) 23.11.14 36 0 14쪽
117 116화 - 회색 산맥(9) (수인의 마을 엘스워드) 23.11.09 35 0 15쪽
116 115화 - 회색 산맥(8) (파드의 수난사) 23.11.06 38 0 14쪽
115 114화 - 회색 산맥(7) (형님과 동생) 23.11.04 37 0 14쪽
114 113화 - 회색 산맥(6) (벨리알 외의 마족은 믿지 마시오) 23.11.03 37 0 14쪽
113 112화 - 회색 산맥(5)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 23.11.02 37 0 13쪽
112 111화 - 회색 산맥(4) (파드 로우의 진짜 이름) 23.10.31 37 0 14쪽
111 110화 - 회색 산맥(3) (정령 기사) 23.10.30 36 0 12쪽
110 109화 - 회색 산맥(2) (클레이의 인사법) 23.10.27 42 0 14쪽
109 108화 - 회색 산맥(1) (주작단의 철칙, 과거는 불문) 23.10.26 40 0 14쪽
108 107화 - 거우란으로(17) (가이아의 사자, 가이아의 용사들) 23.10.21 3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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