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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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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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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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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4화 - 회색 산맥(17) (정체 발각)

DUMMY

수인 마을 엘스워드 이장의 집.


이장 버나드와 칠흑같이 검은 머리의 청년 헤르메스가 응접실에서 마주 앉아 있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밀이 저희가 요청드렸던 것보다 많이 부족한 것 같군요.”


버나드는 헤르메스가 납품한 물품 목록을 보며 미간을 좁혔다. 사시사철이 추운 겨울인 엘스워드에서 식량 확보는 땔감 확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었다.


“이거 상인으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말이긴 한데··· 그것이 최대한으로 끌어모아서 가져온 것입니다. 지금 저희 쪽 상단 몇 군데에서는 아예 밀 유통 자체가 안 되고 있어요.”


“이해할 수가 없군요. 미르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살레스에서 밀을 유통하지 못한다니···.”


헤르메스는 머리를 긁적이며 옆에 무표정하게 서 있는 마부이자 비서 아툼을 쳐다봤다. 아툼이 고개를 끄덕이자 헤르메스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살레스에서 밀을 확보하지 못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밀 생산량 자체가 줄었어요. 미르 수도 크로노의 꼭대기에 앉아 있는 양반이 자기에게 줄을 서지 않는 영주들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거든요. 그래서 밀 생산량으로 다섯 손가락에 꼽히던 영지 중 세 곳은 그 양반 밑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둘은 수확을 앞둔 밀밭에 의문의 화재가 나는 바람에 올해 수확량이 0입니다. 지금은 세금을 내라며 그 두 곳의 영주들을 쥐어짜는 중인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중 한 곳은 버티지 못하고 카이작··· 아이고, 실명을 이야기하면 안 되는데. 아무튼 그 양반 밑으로 들어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어허···. 나머지 한 곳은···.”


“나머지 한 곳은 다행히 자유도시 에드란과 가까워서 그쪽과 동맹을 맺고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크로노에서 에드란은 함부로 못 건드리니까요.”


“음···.”


버나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헤르메스는 잠시 그의 표정을 살피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둘째 이유. 이게 정말 심각한 건데··· 밀에 대한 관리를 모두 크로노 정부에서 하기로 했다더군요. 그리고 밀 유통에 대한 독점권을 시므론 상단에 줬답니다. 젠장.”


“정말 큰일이군요. 이번 깊은 겨울은 그레이 래빗 고기로 어떻게든 버틴다고 해도··· 당장 내년이 문제네요.”


엘스워드에서는 계절을 깊은 겨울과 얕은 겨울로 구분한다. 얕은 겨울은 그나마 사냥이 가능했지만, 깊은 겨울이 되면 그마저도 힘들었다.


약한 동물들은 굴을 파고 들어가 겨울잠을 자고, 굶주린 강한 동물들이 회색 산맥을 배회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사냥을 나갔다가 도리어 사냥을 당할 수도 있었기에 엘스워드 주민들은 얕은 겨울에 식량을 최대한 모아 놓고, 깊은 겨울은 그것을 먹으며 버텼다.


“저도 엘스워드 상황을 알고 있는지라 더 답답하네요. 밀 대신 다른 것을 좀 가져왔으니 주민들 식성에 맞는지 확인해 주세요. 괜찮다고 하시면 더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아아! 잠깐! 방금 그레이 래빗의 고기라고 하셨어요?”


“네, 그랬습니다만.”


“깊은 겨울을 날 수 있을 정도로 그 고기가 많이 있다고요?”


“네. 창고에 가득할 정도로 있습니다.”


헤르메스는 턱을 문지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레이 래빗은 짐승 중에도 여간해서는 잡기 힘든 포악한 종. 천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개체 수를 관리할 정도로 강한 동물이었다.


한 개체도 충분히 강하지만, 이들은 집단으로 행동했다. 그레이 래빗 한 마리를 발견했다면, 이미 스무 마리 이상의 그레이 래빗에게 포위당했다고 생각해도 무방했다.


다시 말해 엘스워드에 있는 전사들 수준으로는 절대로 사냥할 수 없는 위험한 짐승이었다. 그런데 엘스워드의 창고에 그 그레이 래빗의 고기가 가득하다는 이장의 말에 헤르메스는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그레이 래빗은 개체 수를 자체적으로 조절하는 녀석들이니, 부족해진 만큼 금방 번식을 해서 원래 개체 수를 찾게 될 테죠. 그러면 또 사냥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굳이 밀에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되겠는데요?’


“아, 오해가 있으신 모양입니다. 그레이 래빗은 저희가 사냥한 것이 아니라 은인분들께서 체류비 대신으로 주신 겁니다.”


헤르메스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도 있었지만, 어떠한 상황인지 몰라 에둘러서 물어본 것이었는데 다행히 이장이 그가 듣고 싶었던 대답을 해 줬다.


헤르메스는 옆에 서 있는 아툼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아툼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허리를 숙여 헤르메스의 입에 귀를 가져다 댔다.


“은인은 당연히 오크겠지? 이장 영감이 보통은 아닌 인물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오크랑 인맥이 있을 줄은 몰랐네. 이 기회에 우리도 오크랑 선을 좀 대 놓자. 어때?”


“그러시죠.”


아툼은 건조하게 대답한 뒤 다시 허리를 곧게 세웠다. 그는 헤르메스와 단둘이 있을 땐 한없이 부드러운 부하였지만,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굉장히 딱딱해졌다.


헤르메스가 막 무언가 말을 하려는데, 그의 눈에 버나드의 신발이 들어왔다.


“음? 그 신발은 혹시 그레이 래빗의 가죽으로 만든 건가요?”


“아, 알아보시는군요. 허허허. 은인께서 그레이 래빗의 고기와 함께 가죽도 대량으로 주셔서요. 발이 상당히 따뜻하답니다.”


“그렇다면 지금 허리에 차고 계신 벨트는 뭐죠? 그레이 래빗은 아닌 것 같은데.”


버나드의 벨트는 검은 가죽으로 되어 있었는데 딱 보기에도 상당히 질겨 보였다.


“이건 검은 뱀의 가죽입니다. 저도 실제로 검은 뱀을 보진 못해서 어떻게 생긴 동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가죽 크기로만 봤을 때는 상당히 큰 거 같더군요.”


“그것도 은인께서 주신 건가요?”


버나드의 벨트를 보는 헤르메스의 눈이 반짝였다.


“이장님. 혹시 그 은인이라는 분들과 만남을 주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여쭤는 보겠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신세를 지고 있는 터라 굉장히 조심스럽군요. 혹시 어떤 일 때문에 그런지 알 수 있을까요?”


“아아, 대단한 건 아닙니다. 저희 상단이 워낙 멀리 다니잖아요?”


*


“음.”


이장의 집, 응접실. 헤르메스가 어정쩡한 자세로 서서 앞에 선 이들을 향해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툼. 난 당연히 이장님이 말한 은인이 오크일 줄 알았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렇지. 지금 그럴 때가 아니지.”


헤르메스 앞에는 엘람이 소파에 깊숙하게 몸을 묻은 채 오도독 거리며 과자를 씹어 먹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클레이가 엷은 미소를 지은 채 헤르메스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우리를 보자고 하셨다던데. 혹시 어떤 일 때문에 그러시는 걸까요?”


클레이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헤르메스는 얼른 자리에 앉았다.


“처음 뵙겠습니다. 헤르메스라고 합니다. 그레이 래빗과 검은 뱀 가죽 등을 마을에 기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워낙 많은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거대 짐승들의 위협이 많거든요. 사냥법을 좀 배워 보려고요. 하하하하.”


“그러시군요. 그레이 래빗과 검은 뱀은 여기 이 친구가 잡았으니 이야기 한번 해 보시죠.”


클레이가 엘람의 옆구리를 찔렀다.


“크음. 음. 근데 이 사람은 꿍꿍이가 너무 많아 보인다. 피곤하게 대화하기는 싫네. 이쪽 검은 머리 상인보다는 옆에 있는 대머리 아저씨랑 이야기하겠어.”


엘람의 말에 헤르메스와 아툼이 눈에 띄게 흠칫 놀랐다.


“어떻게 아툼이 대머리라는 것을···!”


헤르메스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미르에서 꽤 멀리 떨어진 아키르파(Acirfa)라는 대륙을 방문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낯선 외모의 한 사내를 데려왔는데 그가 바로 아툼이었다.


아툼은 세레스 상단 초기부터 함께했던 인물로 세레스 행정 대부분이 그에 의해서 돌아가고 있을 정도로 유능한 남자였다.


갈색 피부의 아툼은 늘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있었는데 아키르파 전통 종교의 의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의식이 무엇인지는 그의 유일한 직속 상사 헤르메스에게도 아직 비밀로 하고 있었다.


아툼이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헤르메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도련님. 저는 대머리가 아닙니다. 면도날로 머리를 밀었을 뿐이죠.”


“응? 그게 지금 중요한가?”


“처음 뵙는 분들이 정말로 제가 대머리라고 생각하시지 않겠습니까?”


헤르메스가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엘람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툼은 좀처럼 터번을 벗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가 대머리라는 것을 아는 건 저 정도이죠.”


“대머리 아니라니까요?”


“방금 전까지는 긴가민가했습니다만, 이제 확실히 알겠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정보관리관 엘람 경.”


순간 엘람이 허리에 차고 있던 단도를 뽑아 헤르메스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슉.


헤르메스가 황급히 테이블을 발로 밀었다. 그 반동을 이용해 소파와 함께 뒤로 몸을 넘긴 헤르메스가 재빨리 검을 뽑으려 했다.


그러나 검이 절반도 뽑히기 전에 지척에 다가온 엘람의 손가락이 그의 이마에 닿았다.


“아주 짜릿한 경험을 하고 싶으면 움직여 보시죠. 참고로 지금은 장갑을 안 끼고 있어서 화력 조절이 어려우니 죽을지도 몰라요. 읏!”


엘람이 급히 손을 당기자 헤르메스의 이마와 그의 손가락 사이로 무엇인가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콰직.


“도련님께 무례하게 하시면 곤란합니다. 다음에는 목을 바로 치겠습니다.”


무표정한 아툼의 주변으로 다섯 개의 검은 륜(輪)이 떠 있었다. 그가 손가락을 까딱이자 벽에 박혀 있던 륜이 날아갔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그의 곁으로 돌아왔다.


“와, 그거 륜이구나? 아에로크 대륙에 륜을 쓰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네. 그런데 그거 알아?”


“······.”


엘람의 말에 대꾸할 생각이 없는지 아툼이 건조한 표정으로 그를 응시만 하고 있었다. 아툼은 경계를 풀지 않고 주변에 떠 있는 륜에 더 강한 마나를 불어넣었다.


“킥킥킥. 그래. 륜은 있잖아? 더 강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통제권을 빼앗을 수 있어.”


엘람은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사악하게 웃으며 아툼을 향해 손을 뻗었다.


키이잉.


그의 주변에서 고요하게 떠 있던 륜에서 비명 비슷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아툼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떠올랐다.


“큭···.”


엘람이 손가락을 편 채 천천히 손목을 움직이자 여섯 개의 륜이 아툼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륜은 위협용 무기가 아니야. 기회가 되면 바로 적의 목숨을 끊어야지. 애초에 적에게 사용하는 륜이 몇 개인지, 어떻게 생긴 것인지 보여 주면 안 되지 않아?”


아툼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여섯 개의 륜은 빠르게 회전하며 아툼의 목을 향해 조여들었다. 아툼이 다시 통제권을 빼앗으려 기를 쓰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막 륜 하나가 아툼의 살갗에 닿는 순간, 클레이가 뒤에서 엘람의 눈을 손바닥으로 덮었다.


“그만. 진정해라, 엘람.”


엘람이 움찔하나 싶더니 이게 깊게 심호흡을 했다.


“아···. 미안. 후우. 클레이 네가 한 발만 늦었어도 무고한 사람을 죽일 뻔했네. 이거, 정말 미안해요.”


엘람이 고개를 숙여 아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툼을 압박하던 륜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헤르메스가 벌떡 일어나더니 엎어져 있던 의자를 일으켜 세웠다. 그는 옷매무시를 만지고, 흐트러진 자신의 머리를 정돈하더니 클레이를 향해 정중하게 허리를 굽혔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클레이 경. 저는 세레스 상단의 주인 헤르메스 세레스라고 합니다.”


인사를 받는 클레이의 눈빛에 묘한 기색이 감돌았다.


“크로노 왕궁의 소수밖에 제 얼굴을 모를 텐데. 뭐, 일단 앉아서 이야기하시죠. 엘람, 이장님 좀 부탁할게.”


“응.”


이장 버나드는 엘람이 헤르메스에게 달려드는 과정에서 엘람의 무릎에 안면을 맞아 대자로 뻗어 있었다. 엘람은 겸연쩍은 얼굴로 버나드를 어깨에 둘러메고 응접실 밖으로 나갔다.


*


주인이 없는 응접실. 네 명의 사내가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헤르메스 님. 정체가 뭐죠? 내 얼굴을 알아보는 것은 상당히 수상한데.”


엘람이 굳은 표정으로 헤르메스를 향해 물었다. 애초에 클레이는 암살단인 주작단의 단장이었다. 당연히 12대신을 비롯한 극소수의 군 관계자들에게만 그의 정체가 알려져 있을 뿐 일개 상인이 그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클레이만큼은 아니지만 정보 수집이 주된 임무였던 엘람 역시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실제로 라딘 라르곤 5세가 사망하고 클레이, 엘람, 파드가 3대 역적으로 공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그게 누구야?’였다.


“상인들은 정보가 생명이죠. 엘람 경은 모르셨겠지만, 저는 라딘 전하께서 살아 계실 적에 궁에 몇 번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럴 리가. 그랬다면 내가 기억을 못할 리가 없죠.”


“아아. 물론 이 모습으로 들어가진 않았죠. 한 번은 음식 나르는 시종으로, 또 한 번은 벽면 공사하는 인부로 들어갔거든요. 아! 궁중 화가로도 한 번 들어갔어요. 지금 크로노 성에 걸려 있는 라딘 전하의 초상도 제가 그린 거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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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135화 - 스발바르 평원(10) (크로울리 구조 작전) 23.12.10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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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3화 – 스발바르 평원(8) (악마가 만든 포션) 23.12.08 35 0 13쪽
133 132화 - 스발바르 평원(7) (드워프 장인, 빨간 머리 슬로카) 23.12.07 31 0 13쪽
132 131화 - 스발바르 평원(6) (클레이와 크로울리의 조우) 23.12.06 33 0 13쪽
131 130화 - 스발바르 평원(5) (스발바르 해빙의 이변) 23.12.05 33 0 13쪽
130 129화 - 스발바르 평원(4) (개전, 스발바르 두 번째 언덕의 전투) 23.12.04 37 0 13쪽
129 128화 - 스발바르 평원(3) (적의 적은 친구?) 23.12.02 30 0 13쪽
128 127화 - 스발바르 평원(2) (팬텀스티드_Phantom Steed) 23.11.30 35 0 13쪽
127 126화 - 스발바르 평원(1) (스발바르 해빙) 23.11.29 35 0 14쪽
126 125화 - 회색 산맥(18) (스폰서) 23.11.28 31 0 14쪽
» 124화 - 회색 산맥(17) (정체 발각) 23.11.27 34 0 13쪽
124 123화 - 회색 산맥(16) (대상인 헤르메스) 23.11.23 37 0 13쪽
123 122화 - 회색 산맥(15) (진홍의 늪 오르크의 생존자들) 23.11.21 38 0 13쪽
122 121화 – 회색 산맥(14) (검은 발톱) 23.11.21 33 0 12쪽
121 120화 - 회색 산맥(13) (파드 라르곤 4) 23.11.19 38 0 14쪽
120 119화 - 회색 산맥(12) (파드 라르곤 3) 23.11.17 37 0 14쪽
119 118화 - 회색 산맥(11) (파드 라르곤 2) 23.11.15 37 0 13쪽
118 117화 – 회색 산맥(10) (파드 라르곤1) 23.11.14 36 0 14쪽
117 116화 - 회색 산맥(9) (수인의 마을 엘스워드) 23.11.09 36 0 15쪽
116 115화 - 회색 산맥(8) (파드의 수난사) 23.11.06 38 0 14쪽
115 114화 - 회색 산맥(7) (형님과 동생) 23.11.04 37 0 14쪽
114 113화 - 회색 산맥(6) (벨리알 외의 마족은 믿지 마시오) 23.11.03 37 0 14쪽
113 112화 - 회색 산맥(5)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 23.11.02 37 0 13쪽
112 111화 - 회색 산맥(4) (파드 로우의 진짜 이름) 23.10.31 37 0 14쪽
111 110화 - 회색 산맥(3) (정령 기사) 23.10.30 36 0 12쪽
110 109화 - 회색 산맥(2) (클레이의 인사법) 23.10.27 42 0 14쪽
109 108화 - 회색 산맥(1) (주작단의 철칙, 과거는 불문) 23.10.26 40 0 14쪽
108 107화 - 거우란으로(17) (가이아의 사자, 가이아의 용사들) 23.10.21 3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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