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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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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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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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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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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3화 – 스발바르 평원(8) (악마가 만든 포션)

DUMMY

엘리오스의 봉인이 풀린 포털에서는 짙은 마기가 샘처럼 솟아나고 있었다.


철의 왕국 에임노리의 제1 장인이자 포털 봉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슬로카는 포털 주변을 바삐 움직였다. 땀으로 범벅이 된 슬로카의 얼굴은 그의 머리카락과 수염 색깔만큼이나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스승님과 나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되는구나. 스승님도 함께 계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슬로카는 어린 시절부터 기술에 대한 능력이 남달랐다. 사상 최연소로 에임노리의 제1 장인 자리에 오를 정도로 그의 능력은 뛰어났다.


드워프들이 엘리오스에게 아그니의 포털을 인계받았을 때는 아직 철의 영웅 도마노프가 제1 장인으로 있을 때였다. 그는 수제자였던 슬로카와 함께 아그니의 포털을 봉인할 방법에 대해 거의 매일 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연구했다.


도마노프는 350살이 되던 해에 모루의 신 가이아에게로 돌아갔다. 다른 드워프에 비해 50년에 가까운 세월을 더 살았지만, 그는 자기 죽음을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다.


그 이유는 그와 슬로카가 함께 만들어 낸 ‘도마노프 & 슬로카 봉인’이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도마노프가 얼마나 아쉬워했냐 하면, 수제자 슬로카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 ‘넌 좋겠다, 이놈아.’였을 정도였다.


“밑에서 올라오는 마기가 점점 강해지는구나. 다들 서둘러라.”


슬로카의 말에 드워프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들이 땅을 파내자 높이가 5미터 정도 되는 직사각형의 커다란 금속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슬로카 님. 봉인 조각들은 이상 없습니다.”


“좋다. 다들 물러서라.”


슬로카는 옷을 풀어 헤치고 목에 걸고 있던 기다란 금속 핀을 손에 쥔 채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긴장된 표정으로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금속 핀을 바닥에 대고 시동어를 외쳤다.


[액티베이션 - Activation]


쿠구구구.


땅이 흔들리며 포털 주변으로 수십 개의 금속판이 천천히 일어섰다.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는 슬로카의 관자놀이에 굵은 혈관이 펄떡거렸다. 금속 핀을 쥔 두 팔의 근육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고, 손가락에서는 관절이 비틀어지며 기괴한 소리가 났다.


“룬델, 포션을 다오. 큭.”


룬델이 황급히 품에서 유리병 하나를 꺼내 들고는 마개를 뽑았다.


“자, 입 벌리세요.”


슬로카가 힘겹게 입을 벌리자 룬델은 유리병 안의 내용물을 그대로 쏟아부었다. 그러자 슬로카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크아악! 이게 무슨 냄새냐!”


“네? 아, 이거 엄청 고생해서 구한 최최최상급 포션입니다. 제가 이거 사느라고 상인한테 알랑방귀를 얼마나 뀌었는데요!”


“그런데 왜 네놈 팬티 썩는 냄새 같은 게 나는 거야!”


“원래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법이에요. 치유의 악마가 만든 포션이라는데 성능 하나는 끝내주더라고요.”


“치유의 악마? 이 자식이 지금 악마가 만든 포션을 나한테 먹인 거냐!”


슬로카가 불같이 화를 냈다. 이 중요한 순간에 악마가 만든 포션을 자신에게 먹이다니. 기관에 마나를 불어넣고 있지 않았다면, 슬로카는 아마 룬델을 죽을 만큼 패 줬을 터였다.


“정말 꼰대시네요. 악마가 진짜 악마겠습니까? 소문으로는 아주 어여쁜 소녀의 모습이라고 하던데. 아무튼. 지금도 봐요. 슬로카 님 아까는 입도 벌리기 힘들어하셨는데 지금은 신나게 떠들고 계시잖아요.”


“응?”


그제야 슬로카는 엄청난 마나와 체력이 기관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음에도 자신이 편안하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그런데 그거 부작용이 좀 심하대요. 지금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셔야 해요.”


“부작용? 그게 무슨··· 크아아아악!”


몸 안을 마구 휘젓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기운에 슬로카는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차라리 기절했으면 좋겠는데 정신이 아득해지기만 하고, 정신을 잃으려고 하면 엄청난 고통이 완전히 정신을 잃지 않도록 붙잡았다.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좀 더 심하나 봐요. 제가 키우는 도마뱀한테 한 방울 먹여 봤었는데 이 정도까진 아니었거든요.”


“룬델···. 너 이 자식 가만히 안 둔다! 으아악.”


슬로카는 모르고 있었다. 치유의 악마, 즉 샤먼이 만든 특제 포션이 아니었다면 기관을 작동하기엔 그의 마나가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그녀의 포션 덕에 아직 그가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샤먼의 치유력은 틀어진 슬로카의 관절을 바로잡았고, 찢어진 근육을 재생시켰다. 기관에서 그에게 빨아들이는 마나량만큼 그녀의 치유력이 다시 마나를 채웠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슬로카는 250년 평생에 가장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었다.


룬델이 갑자기 도끼를 꺼내 들었다.


“다들 슬로카 님 곁으로 모이세요! 마물들이 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포털이 있는 곳에서 느껴지는 심상치 않은 기운에 헬하운드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잠시 포털을 둘러싼 금속판을 보다가, 이를 악물고 앉아 있는 빨간 머리 드워프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헬하운드들은 망설임 없이 슬로카를 향해 달려들었다.


“어딜!”


콰직.


룬델이 도끼를 크게 휘두르자 그것에 얻어맞은 헬하운드 하나가 숲 밖으로 멀리 날아갔다. 다른 드워프들도 각자 장비에 마나를 불어 넣고는 헬하운드로부터 슬로카를 지키기 시작했다.


“슬로카 님, 얼마나 걸릴까요?”


“크···. 글쎄다. 최대한 버텨 줘···. 윽. 마나가 이렇게나 많이 소모될 줄이야. 룬델, 아까 그 포션 하나 더 있냐?”


“엑? 하나 더 드신다고요?”


“마나가 바닥이다. 찢어진 근육을 재생해 주던 치유력도 끝난 것 같아. 쩝. 아이러니하게도 치유력이 사라지니 오히려 몸이 덜 아프구먼.”


관절이 뒤틀리고, 근육이 너덜너덜할 정도로 찢어져서 피부 밖으로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지만 오히려 느껴지는 고통이 확 줄어서 편안함을 느끼는 슬로카였다.


그러나 이 상태로 있으면 봉인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을 것이기에 슬로카는 눈물을 머금고 포션을 더 요청했다.


“다른 포션으로 드릴까요? 딸기맛 포션도 챙겨 왔는데. 이크.”


룬델이 헬하운드의 발톱을 피해 황급히 머리를 숙였다.


“아니. 아까 그 포션이 아니면 봉인을 완성할 수 없을 것 같구나.”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아직 두 병 남았으니까 필요하면 또 말씀하세요.”


룬델은 포션 뚜껑을 열고 슬로카의 입에 들이부었다.


“으악. 냄새라도 어떻게 안 되는 건가. 이거 한 병으로 끝나길 기대해야지···. 크아아악.”


샤먼의 치유력이 다시 슬로카의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갔고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만약 그가 이 포션의 제작자 샤먼이 이곳에 있는 걸 알았다면 적어도 냄새와 맛은 피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가 그것을 알 리가 없었다.


*


스발바르의 두 번째 언덕 상공. 발코 위에서 엘람이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를 어쩌지? 나 혼자 다크 엘프들을 상대로 괜찮을까?”


[푸하하하. 웃긴다.]


“뭐가 웃겨, 흰둥아.”


하얀 털이 복슬복슬 나 있는 뱀이 엘람의 무릎 위에서 혀를 날름거렸다.


[흰둥이라고 하지 말라니까! 인간이 다크 엘프를 상대로 뭘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게 웃긴다는 거다!]


“쯧쯧. 그렇게 보는 눈이 없으니까 주인을 고생시키지.”


[뭐야?]


엘람이 화이트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쥐고는 자신의 눈앞으로 들어 올렸다.


“드래곤의 가디언이 이 정도까지 각성한 나를 인간으로 본다는 게 웃긴다는 거다.”


화이트의 말투를 따라 하는 엘람의 푸른 눈동자에서 묘한 빛이 일렁거렸다.


[으, 으잇. 이거 하지 마! 기분 이상하단 말이야!]


얼굴을 붉히는 화이트의 반응에 엘람이 당황했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압박을 느끼는 게 아니고?”


[뭐, 뭐!]


“너도 변태구나. 쯧쯧. 아무튼, 지금 다크 엘프 애들이랑 싸우면 좋을 건 없지. 도의적인 책임도 있고.”


엘람이 뭔가 결심했다는 듯 발코의 목 언저리를 탁탁 두드렸다.


“발코, 빅버드보다 높이 날 수 있지? 걔네들이 공격할 수도 있으니까 날 위에서 떨어뜨려 줘. 알아서 착지해 볼게.”


푸흥.


발코는 콧방귀를 뀌더니 목을 돌려 엘람을 덥석 물었다.


“야, 뭐 하는 거야!”


그녀는 엘람을 문 채로 세차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화이트도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코의 날갯죽지를 물고 버티고 있었다.


어느 순간, 발코는 입을 벌려 엘람을 놓아 버렸다.


“으아아앗! 발코 너 진짜아아아아.”


엘람은 엄청난 속도로 빅버드를 향해 날아갔다. 다크 엘프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엘람을 발견하고 대응하려 했지만, 그들이 막 화살을 장전했을 때 이미 엘람은 갑판에 도착해 있었다.


“아···. 발코는 다크 엘프를 싫어했지. 쯧.”


“다크 엘프의 배에서 다크 엘프가 싫다는 말을 하다니. 네놈은 누구지?”


늘씬한 몸에 긴 금발의 여인이 엘람을 향해 장창을 겨눴다. 그녀의 귀는 엘프의 것과 같이 뾰족했고, 체형도 엘프와 비슷했다. 다만 그녀뿐 아니라 갑판에 있는 모든 이들의 피부가 연한 보랏빛을 띠고 있었다.


“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 상황상 존대로 시작하면 좋겠지만, 너희에게 존대하기에는 또 자존심이 좀 많이 상해서 말이야. 하하하.”


다크 엘프 궁수들이 활시위를 잔뜩 당겨 해맑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이는 엘람을 겨눴다. 그러자 제일 처음 나섰던 여인이 손을 들어 그들을 저지했다.


“저는 이 배를 책임지고 있는 라크피나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귀하는 누구십니까?”


갑자기 공손한 자세로 경어를 쓰는 라크피나의 모습에 다크 엘프 궁수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제법 눈치가 있네. 하긴 그러니까 족장을 하고 있겠지.”


족장이라는 말에 라크피나의 눈썹이 묘하게 휘어 올라갔다.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귀하는 누구십니까?”


“나. 다른 데 가서 말 안 한다고 약조를 하면 내가 누군지 알려 줄게.”


“그게 무슨···.”


“너희들 누구 밑에 있냐?”


다소 도발적인 엘람의 언행에도 라크피나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했다.


“지금 다크 엘프는 누구의 밑에도 있지 않습니다.”


엘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을 받았다.


“그래. 정확한 표현이네. 지금은 누구의 밑에도 있지 않다니. 그러면 저 아래 있는 레지스단들이랑은 무슨 관계야?”


“귀하가 누군지 알려 주시면,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푸하하하. 그래그래. 마음에 든다. 잠시만 가까이 와 볼래?”


라크피나가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궁수들의 활시위가 더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녀는 그런 궁수들을 향해 조용히 고개를 저어 보이고는 엘람의 앞에 도착했다.


“아, 잠깐. 너 키가 왜 이렇게 커? 으씨.”


엘프의 평균 신장은 인간의 그것보다 크다. 그리고 다크 엘프는 그런 엘프보다 조금 더 컸다. 인간치고 작은 엘람과 다크 엘프치고도 큰 라크피나는 키 차이가 크게 날 수밖에 없었다.


엘람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라크피나에게 더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이미 거리상으로는 충분히 가까웠기에, 라크피나는 그의 뜻을 알아채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엘람과 눈높이를 맞췄다.


그런 라크피나의 행동에 갑판 위가 술렁거렸다. 자존심으로는 어떤 종족에게도 밀리지 않는 다크 엘프의 족장이 처음 본 인간에게 무릎을 꿇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엘람이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라크피나의 눈을 쳐다봤다.


“눈치챘어?”


“예.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가까이서 뵈니 확실히 알겠더군요. 마기를 숨기고 계셔서 늦게 알아챘습니다. 죄송합니다.”


엘람을 보는 라크피나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 들고 있었다. 엘람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런 라크피나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래. 그동안 잘 지냈어?”


“그럭저럭입니다. 돌아오신 겁니까?”


“아니, 아직은 아니야. 아직 엘리스를 못 찾았거든.”


“그렇군요.”


“애들 좀 물려 줄래? 할 이야기가 있는데.”


라크피나의 고갯짓 한 번에 갑판 위의 다크 엘프들이 모두 배 안으로 들어갔다. 일사불란한 그들의 움직임에 엘람이 휘파람을 불었다.


“와, 애들 훈련 잘돼 있네.”


“하실 말씀이라는 건?”


“큼. 딱딱하기는. 빙하의 네바스카가 깨어난 건 알고 있지?”


“예.”


“여기에 드래곤 둘이 더 있어.”


“드래곤이라고 하셨습니까?”


무표정하던 라크피나의 눈이 커졌다.


“자세한 건 나중에 설명해 줄게. 너희가 누구와 연계를 하고 있건 간에···. 이번 싸움에는 끼지 마. 그나마 겨우 지켜 낸 너희들인데 잃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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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6화 - 스발바르 평원(11) (상급 마물 마르티코라스) 23.12.11 29 0 13쪽
136 135화 - 스발바르 평원(10) (크로울리 구조 작전) 23.12.10 29 0 13쪽
135 134화 - 스발바르 평원(9) (소녀를 악마라고 부르지 말라) 23.12.09 26 1 13쪽
» 133화 – 스발바르 평원(8) (악마가 만든 포션) 23.12.08 35 0 13쪽
133 132화 - 스발바르 평원(7) (드워프 장인, 빨간 머리 슬로카) 23.12.07 31 0 13쪽
132 131화 - 스발바르 평원(6) (클레이와 크로울리의 조우) 23.12.06 33 0 13쪽
131 130화 - 스발바르 평원(5) (스발바르 해빙의 이변) 23.12.05 33 0 13쪽
130 129화 - 스발바르 평원(4) (개전, 스발바르 두 번째 언덕의 전투) 23.12.04 36 0 13쪽
129 128화 - 스발바르 평원(3) (적의 적은 친구?) 23.12.02 30 0 13쪽
128 127화 - 스발바르 평원(2) (팬텀스티드_Phantom Steed) 23.11.30 34 0 13쪽
127 126화 - 스발바르 평원(1) (스발바르 해빙) 23.11.29 35 0 14쪽
126 125화 - 회색 산맥(18) (스폰서) 23.11.28 31 0 14쪽
125 124화 - 회색 산맥(17) (정체 발각) 23.11.27 33 0 13쪽
124 123화 - 회색 산맥(16) (대상인 헤르메스) 23.11.23 37 0 13쪽
123 122화 - 회색 산맥(15) (진홍의 늪 오르크의 생존자들) 23.11.21 38 0 13쪽
122 121화 – 회색 산맥(14) (검은 발톱) 23.11.21 33 0 12쪽
121 120화 - 회색 산맥(13) (파드 라르곤 4) 23.11.19 38 0 14쪽
120 119화 - 회색 산맥(12) (파드 라르곤 3) 23.11.17 36 0 14쪽
119 118화 - 회색 산맥(11) (파드 라르곤 2) 23.11.15 36 0 13쪽
118 117화 – 회색 산맥(10) (파드 라르곤1) 23.11.14 35 0 14쪽
117 116화 - 회색 산맥(9) (수인의 마을 엘스워드) 23.11.09 35 0 15쪽
116 115화 - 회색 산맥(8) (파드의 수난사) 23.11.06 38 0 14쪽
115 114화 - 회색 산맥(7) (형님과 동생) 23.11.04 37 0 14쪽
114 113화 - 회색 산맥(6) (벨리알 외의 마족은 믿지 마시오) 23.11.03 37 0 14쪽
113 112화 - 회색 산맥(5)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 23.11.02 37 0 13쪽
112 111화 - 회색 산맥(4) (파드 로우의 진짜 이름) 23.10.31 37 0 14쪽
111 110화 - 회색 산맥(3) (정령 기사) 23.10.30 36 0 12쪽
110 109화 - 회색 산맥(2) (클레이의 인사법) 23.10.27 42 0 14쪽
109 108화 - 회색 산맥(1) (주작단의 철칙, 과거는 불문) 23.10.26 40 0 14쪽
108 107화 - 거우란으로(17) (가이아의 사자, 가이아의 용사들) 23.10.21 3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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