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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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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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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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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7화 - 스발바르 평원(2) (팬텀스티드_Phantom Steed)

DUMMY

히이이이잉.


끝없이 펼쳐진 백색의 평원에 구슬픈 말의 울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자, 다들 잘 들고 있어야 해. 이놈은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우리가 힘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좋아! 맡겨만 둬!]


[아자! 아자!]


파드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포가튼들은 팬텀스티드의 다리를 하나씩 잡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일반적으로 정령이란 정령사에 의해 소환되었다가, 할 일을 마치고 나면 정령계로 돌아간다. 그러나 실피르를 비롯한 포가튼들은 계속 파드의 주변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들은 보이지 않게 몸을 숨기고 있다가 파드가 부르거나 본인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슬쩍 모습을 드러냈다.


“잠깐! 걔 떨어뜨리면 안 돼! 다치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단 말이야.”


파드가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자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은 실피르가 그를 향해 경례를 올려붙였다. 그 모습이 멋지게 보였는지 다른 포가튼들도 차렷 자세로 파드를 향해 경례를 올렸다.


히이이잉.


[아차!]


쿠우웅.


육중한 몸집만큼이나 커다란 소리를 내며 팬텀스티드가 바닥에 처박혔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는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팬텀스티드를 향해 파드가 달려갔다.


“괜찮아? 정말 미안하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크르르.


팬텀스티드는 난감한 표정을 하고 있는 파드를 향해 이빨을 보이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진짜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야! 하지 마! 하지 말라고!”


파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팬텀스티드의 몸이 다시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대장님!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뭘 제대로 해! 내려놓으라니까!”


[방금은 높이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더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확실하게 죽을 겁니닷! 꺄하하핫!]


“아니! 죽이면 안 된다고!”


팬텀스티드는 포가튼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고도가 올라갈수록 그 움직임이 점점 둔화되었다. 자신의 동료들이 작은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이 올라가자 팬텀스티드는 억울함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간만에 포식을 하겠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사냥이었는데, 날파리 같은 알 수 없는 존재들에게 잡혀 추락사하기 바로 직전까지 와 버렸다.


히이이잉.


하늘 높은 곳에서 들려오는 말의 비명에 파드가 허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이미 팬텀스티드를 제압한 동료들은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었다.


팬텀스티드는 인간계의 생물인지 마계의 마물인지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종(種)이었다. 학자들은 이들은 언노운(Unknown)으로 분류를 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번식이나 생존 방식, 신체의 내부 구조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을 보려면 스발바르 평원과 스발바르 해빙의 경계까지 나와야 했는데 굳이 추위를 참아 내며 이곳까지 올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지식욕을 채우고자 이곳에 왔던 많은 동물학자들은 이들의 먹이가 되어 버렸다.


스발바르 평원의 깊은 지하를 터전으로 하는 철의 종족 드워프만이 이들을 길들이는 방법부터 여러 가지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굳이 인간들과 공유하지는 않았다.


마법에 완전 내성이 있는 팬텀스티드를 길들이는 유일한 방법은 힘으로 제압하는 방법뿐이었다.


선천적으로 마법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드워프는 그에 대한 신의 보상이라도 되는 듯 하나같이 다른 인간 종족들보다 훨씬 강한 힘을 자랑했다. 그런 드워프들조차도 열의 아홉은 실패하는 것이 바로 이 팬텀스티드 길들이기였다.


파드는 비쩍 바른 팬텀스티드 위에 허리를 곧게 세운 채 타고 있는 대영감을 보며 자괴감에 빠졌다.


‘허··· 저렇게 허약해 보이는 대영감 님까지 벌써 팬텀스티드를 길들였는데···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물론 대영감은 마법사. 온전히 힘으로 제압한 것은 아니었지만, 파드에게 그 사실은 큰 의미가 없었다. 대영감이 팬텀스티드를 길들였다는 것이 중요했다.


‘심지어 샤먼 님까지··· 하아.’


파드는 힘없이 시선을 돌려 겁에 잔뜩 질려 있는 팬텀스티드와 그것이 재미있어 해맑게 웃고 있는 샤먼을 쳐다봤다.


샤먼은 팬텀스티드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말 잘 들으면 치유 마법은 안 쓸 거야. 그런데 말을 안 들으면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 치유 마법을 걸어 줄 거야. 아니다. 아예 네 몸에 마법진을 새겨 줄게.”


푸르르르.


팬텀스티드는 공포로 부들부들 떨며 샤먼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마법에 완전 내성이 있는 팬텀스티드였지만, 샤먼의 치유 마법만큼은 먹혔다.


그 사실을 인지한 샤먼은 팬텀스티드에게 치유 마법을 듬뿍 걸어 줬고, 전속력으로 달려오느라 상한 그의 근육들은 치유되기 시작했다.


팬텀스티드는 존재한 이후 처음 느껴 보는 종류의 고통에 소변까지 지리며 몸부림을 쳤다. 그리고 저렇게 샤먼의 충실한 부하가 되었다.


그 엄청난 광경에 공격해 왔던 다른 팬텀스티드들이 겁을 집어먹고 줄행랑을 쳤다.


엘람이 팬텀스티드를 타고 복잡한 표정의 파드 곁으로 다가왔다.


“파드. 참고로 팬텀스티드는 자신을 제압한 사람에게만 따른다. 다른 사람은 절대로 태우지 않아. 제압한 사람이 아무리 부탁해도, 같이 탄다고 해도 절대로 거부하지.”


“네···. 그렇군요.”


“'네···. 그렇군요'가 아니라, 네 포가튼들이 팬텀스티드를 제압하게 되면 그는 파드 네가 아니라 포가튼들을 따르게 될 거라는 거야. 나머지 팬텀스티드가 다 도망가 버리는 바람에 남은 건 공중에 떠 있는 저 한 마리밖에 없어.”


파드가 고개를 들어 하늘 높이 떠 있는 점을 바라봤다. 뭔가 꼬물거리는 것 같지만 거리가 멀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엘람 경. 그렇다면 그냥 포가튼들에게 저를 들게 하면 되지 않소? 굳이···.”


“여기는 스발바르야. 스발바르 해빙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존재는 팬텀스티드가 유일하지. 아직 엘리오스의 마법이 일을 하고 있거든. 그게 포가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너를 들고 날아가다가 떨어뜨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어휴. 생각하기도 싫다.”


어느새 다가온 클레이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파드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드워프의 땅이야. 팬텀스티드를 타고 그곳에 도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드워프들은 팬텀스티드를 길들인 사람은 함부로 대하지 않거든.”


“음.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응. 그러니 엘람도 굳이 말을 잡아 탄 거야. 사실 마법 내성이 있는 발코를 타고 날아가도 되거든. 엘람은.”


파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엘람을 향해 몸을 돌렸다.


“실례지만, 그 드라쿤을 좀 빌릴 수 있겠소?”


“에에? 우리 발코가 물건인 줄 알아! 빌려주고 말고 하게.”


“아···. 제가 좀 데려가도 괜찮겠소?”


엘람이 가방을 열자 손바닥만 한 발코가 고개를 쏙 내밀었다.


“발코. 이 친구가 좀 도와 달라는데, 어떻게 생각해?”


파드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발코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 좀 도와다오. 대신 앞으로 세 끼 동안 내 몫으로 나오는 음식 절반을 너에게 주마.”


푸흥.


발코는 콧김을 한 번 내뿜더니 가방에서 스르륵 빠져나왔다.


슈슉.


눈 깜짝할 사이에 커다랗게 변신한 발코가 고개를 까딱여 자신의 등을 가리켰다.


“하하하! 파드. 발코가 태워 준다는구먼. 그녀가 나 말고 다른 남자를 태우는 일은 좀처럼 없는데. 잘해 보라고.”


발코와 함께 하늘을 날았던 이 중에는 우레케도 있었지만, 그는 등에 탄 것이 아니라 발코의 발에 붙잡혀서 날아다닌 것이었다.


파드는 발코의 등에 훌쩍 올라타서는 그녀의 목을 몇 차례 쓰다듬었다.


“귀한 자리를 내어 주어서 고마워. 가 볼까?”


푸흥.


발코가 날갯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녀의 아래에 쌓여 있던 눈이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히이이이잉.


포가튼들은 발코가 미처 그들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팬텀스티드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쏜살같이 아래로 떨어지는 팬텀스티드를 보며 실피르가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후후. 이번에는 확실히 죽겠다. 다들 고생했어!]


[그래! 너도 고생했어!]


[말 주제에 은근히 무겁더라, 얘.]


[잠깐! 그런데 대장님이 저거 다치게 하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어?]


기뻐하며 서로 격려하던 포가튼들은 한 포가튼의 물음에 얼음처럼 굳었다.


[아! 맞다! 저거 타고 가야 된다고 다치게 하지 말라 그랬는데!]


[이런 바보야! 그걸 진작 이야기했어야지!]


[멍청이들아! 빨리 가서 잡아!]


실피르가 티격태격하는 동료들에게 소리를 빽 지르더니 떨어지고 있는 팬텀스티드를 향해 전속력으로 날았다. 잠시 멍하게 있던 동료들도 재빨리 몸을 뒤집어 그녀의 뒤를 따랐다.


[거기 서! 말아!]


[죽으면 안 돼!]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팬텀스티드의 눈에 자신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정령들이 보였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제발 그만해 줘. 나 고소공포증 있단 말이야.’


그가 막 정신을 잃기 직전, 드라쿤의 거대한 발통이 그의 몸통을 움켜쥐었다.


푸히히힝.


떨어지는 속도가 있다 보니 발코의 발톱 일부가 팬텀스티드의 살을 파고들었다.


“휴, 겨우 잡았다. 잘했어, 발코.”


푸흥.


파드의 칭찬에 그녀가 기분 좋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나 수십 미터를 떨어져 내리느라 정신이 혼미하던 팬텀스티드의 눈에는 발코가 자신을 잡아먹기 위해 입맛을 다시는 것처럼 보였다.


고개를 돌려 보니 드라쿤의 흉포한 손아귀가 자신의 몸통을 움켜쥐고 있었고, 발톱이 살에 박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푸히히힝.


팬텀스티드는 미친 듯이 몸부림을 쳤다. 죽는다 하더라도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아까보다 바닥이 가까이에 있어서 지금은 떨어진다 해도 죽지 않을 것 같았다.


“진정해! 여기서 떨어지면 넌 죽는다고.”


푸히힝.


파드가 그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는 더욱 격렬하게 몸부림을 쳤다. 사실 포가튼들이 그를 떨어뜨렸던 높이가 워낙 높아서 그렇지 지금 높이도 결코 낮지 않았다.


“미안하다. 발코, 부탁해.”


발코가 몸을 빙글 돌리며 팬텀스티드를 다시 하늘로 슬쩍 띄웠다. 파드는 이를 꽉 물고 오른손에 마나를 모았다. 육안으로도 확인될 만큼의 마나가 순식간에 그의 주먹을 감쌌다.


와직.


파드의 주먹이 팬텀스티드의 아래턱을 가격했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팬텀스티드는 정신을 잃었다.


*


우제즈 섬에 위치한 우제즈 왕국.


“그게 도대체 뭔 말이야!”


나베스카의 레어 위에 세워진 독단의 신전. 짜증 가득 섞인 네바스카의 외침이 신전 전체를 뒤흔들었다. 그녀의 앞에는 우제즈의 국왕 로이나가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위대한 네바스카시여. 영원을 사는 드래곤과 달리 인간은 한정된 시간을 산답니다. 저도 생식 능력이 없어지기 전에 어서 배필을 만나야 하지 않겠어요?”


“나랑 말장난하지 마. 내가 지금 국왕에게 혼자 살라고 하는 게 아니잖아. 결혼 상대로 안드레아 그 녀석을 상정하고 있다는 게 문제지.”


“어쩔 수 없죠. 제게 프러포즈를 했던 이가 미르의 국왕밖에 없으니까요.”


로이나는 평소였으면 쳐다도 못 봤을 드래곤 네바스카에게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자기 할 말을 다 하고 있었다.


사원장인 마들렌은 한쪽 구석에서 불안한 표정으로 둘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네바스카가 인간 소녀 니에브의 모습으로 변하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나는 네가 안드레아의 부인이 되는 것에는 반대야. 외롭다면 다른 데서 찾아보면 어떨까? 내가 아는 친구 중에 제드라고 있는데 진짜 물건이야. 여차하면 우제즈에서 써도 될 정도로 능력자라고. 이번에 자유도시로 천명한 에드란 성주야. 어때, 생각 있어?”


로아나가 가볍고 비릿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저는 왕입니다. 일개 도시의 성주하고는 급이 안 맞죠.”


“급?”


네바스카가 당황해서 사원장을 돌아봤다. 로아나는 장난은 좀 심할지라도 왕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거들먹거리진 않았다. 다른 나라의 고위직, 그것도 나베스카가 인정한 사내를 자세히 듣지도 않고 이렇게 나오는 것은 확실히 그녀답지 않았다.


소득 없는 대화가 끝나고 로이나가 방을 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림자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묘족 마법사 위글이 모습을 드러냈다.


“네바스카 님. 저건 아무리 봐도 누가 정신을 건드린 겁니다냥. 드래곤을 앞에 놓고, 그것도 성질 더럽기로 유명한 네바스카 님을 앞에 두고 절대 제정신으로는 저렇게 못합니다냥. 성질 더러운 네바스카 님 앞에서냥. 성질 더러운 네바스카 님.”


네바스카가 위글의 종아리를 발로 걷어찼다.


“죽을래?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마들렌. 요즘 로이나 저 아이 무슨 일 있어? 수상한 사람과 만났다거나, 이상한 걸 먹었다거나.”


사원장이 미간을 좁히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누군가를 떠올렸다.


“있어요! 있습니다. 시므론이라는 상인인데 미르에서 왔다고 했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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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6화 - 스발바르 평원(11) (상급 마물 마르티코라스) 23.12.11 29 0 13쪽
136 135화 - 스발바르 평원(10) (크로울리 구조 작전) 23.12.10 29 0 13쪽
135 134화 - 스발바르 평원(9) (소녀를 악마라고 부르지 말라) 23.12.09 27 1 13쪽
134 133화 – 스발바르 평원(8) (악마가 만든 포션) 23.12.08 35 0 13쪽
133 132화 - 스발바르 평원(7) (드워프 장인, 빨간 머리 슬로카) 23.12.07 31 0 13쪽
132 131화 - 스발바르 평원(6) (클레이와 크로울리의 조우) 23.12.06 33 0 13쪽
131 130화 - 스발바르 평원(5) (스발바르 해빙의 이변) 23.12.05 33 0 13쪽
130 129화 - 스발바르 평원(4) (개전, 스발바르 두 번째 언덕의 전투) 23.12.04 37 0 13쪽
129 128화 - 스발바르 평원(3) (적의 적은 친구?) 23.12.02 30 0 13쪽
» 127화 - 스발바르 평원(2) (팬텀스티드_Phantom Steed) 23.11.30 34 0 13쪽
127 126화 - 스발바르 평원(1) (스발바르 해빙) 23.11.29 35 0 14쪽
126 125화 - 회색 산맥(18) (스폰서) 23.11.28 31 0 14쪽
125 124화 - 회색 산맥(17) (정체 발각) 23.11.27 33 0 13쪽
124 123화 - 회색 산맥(16) (대상인 헤르메스) 23.11.23 37 0 13쪽
123 122화 - 회색 산맥(15) (진홍의 늪 오르크의 생존자들) 23.11.21 38 0 13쪽
122 121화 – 회색 산맥(14) (검은 발톱) 23.11.21 33 0 12쪽
121 120화 - 회색 산맥(13) (파드 라르곤 4) 23.11.19 38 0 14쪽
120 119화 - 회색 산맥(12) (파드 라르곤 3) 23.11.17 37 0 14쪽
119 118화 - 회색 산맥(11) (파드 라르곤 2) 23.11.15 37 0 13쪽
118 117화 – 회색 산맥(10) (파드 라르곤1) 23.11.14 36 0 14쪽
117 116화 - 회색 산맥(9) (수인의 마을 엘스워드) 23.11.09 36 0 15쪽
116 115화 - 회색 산맥(8) (파드의 수난사) 23.11.06 38 0 14쪽
115 114화 - 회색 산맥(7) (형님과 동생) 23.11.04 37 0 14쪽
114 113화 - 회색 산맥(6) (벨리알 외의 마족은 믿지 마시오) 23.11.03 37 0 14쪽
113 112화 - 회색 산맥(5)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 23.11.02 37 0 13쪽
112 111화 - 회색 산맥(4) (파드 로우의 진짜 이름) 23.10.31 37 0 14쪽
111 110화 - 회색 산맥(3) (정령 기사) 23.10.30 36 0 12쪽
110 109화 - 회색 산맥(2) (클레이의 인사법) 23.10.27 42 0 14쪽
109 108화 - 회색 산맥(1) (주작단의 철칙, 과거는 불문) 23.10.26 40 0 14쪽
108 107화 - 거우란으로(17) (가이아의 사자, 가이아의 용사들) 23.10.21 3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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