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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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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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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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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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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8화 - 회색 산맥(11) (파드 라르곤 2)

DUMMY

자신의 과거에 대해 조용히 듣고 있던 파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에밀리아 왕비마마께서 제 친모라는 겁니까?”


“응. 맞아.”


“에밀리아 왕비마마께서 안단트 양의 언니고요?”


“그래. 그러니까 안단트는 파드의 이모지.”


“······.”


파드는 클레이의 정체가 드래곤이라는 것을 알긴 했지만, 미르 왕가와 그렇게 오래전부터 교류했다는 사실을 듣자 머리가 복잡해졌다.


왕궁을 떠난 이후 클레이가 자신에게 편하게 말을 놓는 이유가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제 왕궁 소속이라고 할 수도 없으니 편하게 대하려는 줄로만 생각했지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라르곤 왕가와 관계가 있었다고는 상상도 못 한 파드였다.


클레이가 인간으로 메타포한 드래곤이란 사실을 안 이후에도 파드는 그를 향해 존대하지 않았다. 그것은 기사로서, 그리고 남자로서 파드가 지키고 있던 자존심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클레이가 이야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계속 반존대를 하던 파드는 이제 완전하게 존대를 하고 있었다.


“안단트 양··· 아니, 안단트 이모님도 이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파드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였지만, 딱히 클레이가 거짓을 말할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곁에서 지켜본 클레이가 이런 일로 없는 말을 지어낼 인물도 아니었기에 파드는 믿기로 했다.


“어느 정도 눈치를 채지 않았을까? 네가 파드 라르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말이야.”


칼슨 정상에서 파드가 포가튼과 계약을 할 때, 그의 진명(眞名)이 파드 로우가 아닌 파드 라르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라딘 라르곤 5세는 에밀리아 왕비 외에는 혼인을 하지도 않았고, 연애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드가 라딘의 아들이라면 그 친모가 될 사람은 에밀리아밖에 없었다.


왕비인 에밀리아는 출산 중 숨을 거뒀고, 그때 아기도 함께 죽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진실은 달랐다.


“그럼 이모님도 지금 이 이야기를 같이 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응. 안 그래도 지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예?”


파드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자 살짝 열린 문틈으로 긴장한 표정의 안단트가 보였다. 클레이가 들어오라고 손짓하자 그녀가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방으로 들어섰다.


“안녕, 조카.”


“네··· 이모님. 큼.”


서로 안단트 양, 파드 경이라고 부르던 두 사람이었기에 급격한 호칭의 변화가 어색한 침묵을 불러왔다.


“클레이 님. 언니 일의 진실을 알려 주신다고 하셔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왔어요. 파드 경이 파드 라르곤이라고 했을 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죠. 그런데 클레이 님 입으로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충격이 크네요.”


“언젠가는 이야기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게 지금이 됐네.”


클레이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켰다. 안단트는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는 그의 옆에 앉았다.


“아니, 안단트. 내 옆에 있는 의자에 앉으란 말이었는데.”


안단트는 클레이가 앉아 있던 의자의 남은 부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있었다.


“아. 전 또 웬일로 클레이 님이 이렇게 적극적이신가 했네요.”


안단트는 얼굴을 붉히며 옆 의자로 옮겨 앉았다.


“안단트. 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에밀리아는 죽었어. 내가 그 현장에 있었으니 그건 확실해.”


“네···.”


에밀리아는 안단트의 언니. 지금 클레이의 말은 그녀에게 다소 냉정할 수도 있는 말이었다.


안단트는 네바스카에 의해 데스 마크가 해제될 때까지도 마룡(魔龍) 크로노 노로크가 자신의 언니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믿었다.


그녀는 언니를 구해 내기 위해 마룡의 수족으로 오랜 세월을 지냈다. 그러던 중 마룡은 카이작이 크로노 성에 엄청난 집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안단트에게 카이작의 심복이 될 것을 명령했다.


안단트는 오직 언니를 구해 내겠다는 일념으로 카이작이 시키는 온갖 더러운 일들을 감당했다. 안단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카이작은 그녀의 몸에 데스 마크를 심어 그녀를 완전한 자신의 소유로 삼았고, 안단트에게 주어지는 임무의 난이도도 점점 올라갔다.


그러던 중, 안단트는 클레이를 만나게 됐고 언니가 죽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일찍 클레이 님을 만났다면, 제 손이 조금 덜 더러워졌을 텐데···.”


“네바스카가 아니었다면 네 몸에 있는 데스 마크를 해제할 수 없었을 거야. 그리고 아드아낫 엘프들이 아니었다면 너의 생명력을 다시 채워 넣지도 못했을 거고. 너와 내가 만난 그때가 가장 적절한 때였던 거지.”


“언니가 죽었다는 걸 알았다면··· 저도 굳이 살 이유가 없었어요.”


안단트의 얼굴에 자조적인 미소가 번졌다. 클레이가 손을 뻗어 그녀의 흘러내린 앞머리를 정리해 줬다.


“그러니까 가장 적절한 때인 거지. 덕분에 안단트 네가 살아 있잖아.”


네바스카가 드래곤으로 각성하지 않았다면, 안단트에게 심겨 있던 데스 마크의 해제는 불가능했다.


마물의 에르피안 숲 습격 사건이 조금만 늦게 일어났다면, 신성목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안단트는 그대로 죽었을지도 몰랐다.


“그래요. 이왕 살게 되었으니 내 평생을 빼앗아 간 미친 드래곤과 쓰레기 같은 카이작에게 복수를 하고 말겠어요.”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안단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래. 크로노는 모르겠지만, 카이작은 가만둘 수 없지.”


“‘크로노는 모르겠지만’이라고요? 같은 드래곤이라서 감싸 주시는 건가요?”


안단트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같은 드래곤이라서는 아니야. 안단트 네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지. 아무튼. 이야기를 계속하지.”


클레이는 찻잔을 들어 입술을 살짝 축이고는 말을 이었다.


*


에드란 성의 남쪽 탑 왕비의 처소. 성주 내외가 제법 배가 부른 에밀리아와 마주 앉아 있었다.


“르니아스도 배가 많이 나왔네?”


“네, 왕비마마. 의사 말로는 왕비마마와 출산 예정일이 비슷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같은 날 태어날까 봐 엄청 걱정되는 모양이에요.”


“하긴. 왕비와 성주 아내가 동시에 출산하면 의사 입장에서 비상이긴 하겠다. 둘 다 신경 써야 하는데 일손은 한계가 있고 말이지. 내가 빨리 낳으려고 노력해 볼게. 푸히힛.”


“그럼 저도 최대한 참아 볼게요. 왕비님은 빨리 낳고, 제가 늦게 낳으면 의사는 좋아하겠네요.”


가만히 두 임산부의 대화를 듣고 있던 에드란의 성주 네단이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왕비마마. 더 일찍 낳고, 늦게 낳기 위해 노력하지 마시고, 때가 되었을 때 낳으셔야 합니다. 모든 미르의 국민이 왕자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대한 건강하게 자손을 생산하셔야지요.”


네단은 성주였던 아버지 추원이 에밀리아의 호위가 되면서 조금 일찍 성주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올곧은 성격 탓에 왕성에 적도 많고, 주변 성주들과 잘 지내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에드란 주민들로부터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국왕인 라딘 라르곤 5세와는 기사 양성소 동기로 이른바 절친이기도 했는데, 라딘은 그의 진지한 성격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수도인 크로노와 왕궁, 그리고 귀족들 사이에 도는 묘한 기운을 감지한 라딘은 에밀리아의 출산 장소를 네단이 성주로 있는 에드란으로 정했다. 당연히 대신들은 그럴 수 없다며 결사반대를 했지만, 라딘은 자기 생각대로 일을 진행했다.


“네단, 그대는 너무 진지해. 설마 내가 정말로 애를 빨리 낳으려고 노력하겠나? 아니, 노력한다고 빨리 나오기는 하고? 르니아스가 고생이 많겠네.”


“그러게요, 왕비마마. 저이는 농담의 농 자도 몰라요. 우리 제드가 자기 아빠를 닮을까 봐 저는 걱정이랍니다. 저는 유머감각이 풍부한 남자가 좋거든요.”


아내의 말에 네단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어허. 왕비마마 앞에서는 말을 가려서 하시오.”


“쳇. 이거 보라니까요? 사실 왕비마마 앞에서 말을 가려서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성주님 앞에서 말을 가려 해야 된다고요.”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경비병의 절도 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왕비마마. 국왕 전하께서 오셨습니다.”


문이 열리고는 라딘이 슬쩍 상반신만 들이밀었다.


“아아, 즐거운 대화 중에 미안하지만, 네단 좀 빌려 갈 수 있을까?”


네단은 라딘의 등장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가슴에 주먹을 붙이고 허리를 깊게 숙였다.


“에드란 성주 네단 로우, 라딘 라르곤 국왕 전하를 뵙습니다.”


“아, 제발. 우리 사이에 이러지 말자니까? 자꾸 이러면 부담스러워서 오기 싫어진다고.”


라딘은 여전히 상반신을 들이민 채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네단은 오히려 더 정중하게 말했다.


“전하. 신하에게 신하의 예를 올리지 말라고 하심은 왕을 왕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말씀이십니다. 왕이 신하로 인정해 주지 않으면, 신하는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누가 나를 왕으로 생각하지 말래? 그래도 친구 사이에는 좀 더 편하게 하자 이거지.”


그때, 창문이 열리며 선선한 바람이 흘러들어 왔다.


“어? 다들 모여 있었네? 다들 안녕?”


클레이가 한 손에 붉은색 커다란 새 한 마리를 움켜잡고는 방 안으로 뛰어내렸다. 라딘은 그런 클레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네단에게 말했다.


“저거 봐. 저렇게 하면 서로 편하고 좋잖아?”


“국왕 전하! 클레이 님과 저와 어떻게 같습니까! 저분은···.”


네드가 다음 말을 하려고 막 숨을 들이켜는데, 에밀리아의 날카로운 외침이 방을 가득 메웠다.


“야! 너 창문으로 들어오지 말랬지! 그리고 찬 바람이 얼마나 임산부한테 안 좋은지 몰라? 르니아스 표정 굳은 거 안 보여? 문 닫아!”


“음. 그건 네가 소리를 지르니까 놀라서 그런 거 아닌가? 아무튼, 여기 선물.”


클레이가 들고 있던 새를 에밀리아 앞에 던졌다. 기절해 있던 새는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으로 정신이 들었는지 푸드덕거리며 방 앉을 마구 헤집고 다녔다.


“클레이 너 미쳤어?”


“응? 아닌데. 저거 내가 꽤 힘들게 잡아 온 거야. 임신했을 때는 이거저거 잘 먹어야지. 전에는 새든 염소든 양이든 잘만 잡아먹더니.”


“언제 이야기를 하는 거야? 음?”


어느새 클레이가 잡아 왔던 새가 에밀리아의 허벅지에 부리를 비벼 대고 있었다.


“어머, 얘 사람 볼 줄 아나 봐. 귀엽다, 너.”


에밀리아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새는 기분이 좋은 듯 목을 떨며 갸르릉 소리를 냈다.


“좋아. 넌 안 잡아먹고 내가 돌봐 줄게. 그러니 너도 우리 파드가 태어나면 지켜 줘야 해. 알겠지?”


팡.


“엥? 네가 소리 낸 거야?”


팡팡.


에밀리아는 테이블 위에 있던 쿠키를 새 입에 넣어 주고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래. 너는 ‘팡’이라고 우니까 이름을 ‘팡’이라고 지어 줄게.”


“루시트. 이름을 너무 대충 짓는 거 아냐?”


“닥쳐, 클레이. 에밀리아라고 부르라고. 라딘! 아니, 국왕.”


“네.”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라딘이 얼떨결에 대답했다.


“네단이랑 클레이랑 할 이야기가 있던 거 아니었어? 얼른 들어와. 나는 르니아스와 팡을 데리고 산책을 하러 가겠어.”


라딘이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이미 르니아스는 에밀리아에 손에 붙들려 밖으로 끌려 나갔다. 클레이의 눈치를 보던 팡도 혹시나 또 잡힐세라 재빨리 에밀리아를 따라 나갔다.


“성격은 여전하네. 라딘, 힘들겠다.”


“하하하. 뭐 저런 자유롭고 괄괄한 모습이 매력이잖아? 나야 크로노 성에 있다가 가끔 오지만, 여기 상주하고 있는 네단이 오히려 더 고생이지.”


라딘의 말에 네단이 진지한 표정으로 차렷 자세를 취했다.


“왕비마마를 모시게 된 것이 저와 저희 가문에 더없는 영광입니다. 게다가 왕자님께서 태어나시면 가장 먼저 뵐 수 있는 특권까지 생겼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릅니다.”


“아··· 그래.”


클레이가 어색한 미소를 짓는 라딘 앞에 붉은 복면을 내밀었다.


“음. 이번에는 어디였지?”


“거우란이랑 에드란 중간쯤? 아예 진을 치는 느낌이더라.”


라딘이 심각한 표정으로 복면을 살폈다. 클레이 품을 뒤적거리더니 이번에는 보라색 복면을 내밀었다.


“보라색? 이건 처음 보는 색인데.”


“응. 상대해 보니까 보라색 애들이 더 강하더라. 점점 에드란 주변으로 모인다는 느낌이야.”


“그러니까 붉은 복면은 급이 낮고 많으니 빨리 모였고, 급이 높은 보라색 복면은 급이 높고 수가 적으니 좀 늦게 도착했다?”


“일단 그렇게 보이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네단의 표정은 더 심각했다.


“에드란 주변 경계를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필이면 북쪽에서 괴수들에 의한 피해가 계속 일어나는 바람에 병력이 충분하지 않은 게 문제로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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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6화 - 스발바르 평원(11) (상급 마물 마르티코라스) 23.12.11 29 0 13쪽
136 135화 - 스발바르 평원(10) (크로울리 구조 작전) 23.12.10 29 0 13쪽
135 134화 - 스발바르 평원(9) (소녀를 악마라고 부르지 말라) 23.12.09 26 1 13쪽
134 133화 – 스발바르 평원(8) (악마가 만든 포션) 23.12.08 35 0 13쪽
133 132화 - 스발바르 평원(7) (드워프 장인, 빨간 머리 슬로카) 23.12.07 31 0 13쪽
132 131화 - 스발바르 평원(6) (클레이와 크로울리의 조우) 23.12.06 33 0 13쪽
131 130화 - 스발바르 평원(5) (스발바르 해빙의 이변) 23.12.05 33 0 13쪽
130 129화 - 스발바르 평원(4) (개전, 스발바르 두 번째 언덕의 전투) 23.12.04 36 0 13쪽
129 128화 - 스발바르 평원(3) (적의 적은 친구?) 23.12.02 30 0 13쪽
128 127화 - 스발바르 평원(2) (팬텀스티드_Phantom Steed) 23.11.30 34 0 13쪽
127 126화 - 스발바르 평원(1) (스발바르 해빙) 23.11.29 35 0 14쪽
126 125화 - 회색 산맥(18) (스폰서) 23.11.28 31 0 14쪽
125 124화 - 회색 산맥(17) (정체 발각) 23.11.27 33 0 13쪽
124 123화 - 회색 산맥(16) (대상인 헤르메스) 23.11.23 37 0 13쪽
123 122화 - 회색 산맥(15) (진홍의 늪 오르크의 생존자들) 23.11.21 38 0 13쪽
122 121화 – 회색 산맥(14) (검은 발톱) 23.11.21 33 0 12쪽
121 120화 - 회색 산맥(13) (파드 라르곤 4) 23.11.19 38 0 14쪽
120 119화 - 회색 산맥(12) (파드 라르곤 3) 23.11.17 37 0 14쪽
» 118화 - 회색 산맥(11) (파드 라르곤 2) 23.11.15 37 0 13쪽
118 117화 – 회색 산맥(10) (파드 라르곤1) 23.11.14 36 0 14쪽
117 116화 - 회색 산맥(9) (수인의 마을 엘스워드) 23.11.09 35 0 15쪽
116 115화 - 회색 산맥(8) (파드의 수난사) 23.11.06 38 0 14쪽
115 114화 - 회색 산맥(7) (형님과 동생) 23.11.04 37 0 14쪽
114 113화 - 회색 산맥(6) (벨리알 외의 마족은 믿지 마시오) 23.11.03 37 0 14쪽
113 112화 - 회색 산맥(5)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 23.11.02 37 0 13쪽
112 111화 - 회색 산맥(4) (파드 로우의 진짜 이름) 23.10.31 37 0 14쪽
111 110화 - 회색 산맥(3) (정령 기사) 23.10.30 36 0 12쪽
110 109화 - 회색 산맥(2) (클레이의 인사법) 23.10.27 42 0 14쪽
109 108화 - 회색 산맥(1) (주작단의 철칙, 과거는 불문) 23.10.26 40 0 14쪽
108 107화 - 거우란으로(17) (가이아의 사자, 가이아의 용사들) 23.10.21 3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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