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연재수 :
197 회
조회수 :
12,032
추천수 :
75
글자수 :
1,230,655

작성
23.11.23 17:27
조회
37
추천
0
글자
13쪽

123화 - 회색 산맥(16) (대상인 헤르메스)

DUMMY

야심한 밤을 지나 새벽이 되었지만, 수인의 마을 엘스워드 입구에는 수십 개의 횃불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경비대장님! 숲길에서 불빛이 보입니다.”


경비대원의 외침에 경비대장 뱅가가 방책 앞으로 바짝 붙어 섰다.


“다들 준비해라. 최대한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아야 하는 거 잊지 말고! 제대로 안 하는 녀석이 있으면 아주 혼쭐을 내줄 테다.”


뱅가가 짐짓 굳은 표정으로 엄포를 놓자 경비대원들은 ‘자기가 잘못해 놓고서 우리한테 역정이람?’이라며 투덜댔다.


“뭐야! 어떤 놈이야! 야, 토끼. 너지? 이 자식 간이 부었네?”


“네? 저 아닙니다! 전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고의는 아니었지만 검은 발톱이 마을 방책을 공격할 때 방책 위에서 뱅가가 엘람을 밀어 버린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엘람은 무사했고 검은 발톱들과의 오해도 풀렸지만, 그가 엘람을 밀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우레케와 개장수가 검은 발톱들을 따라 진홍의 늪 오르크 생존자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뱅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절할 때까지 두드려 맞았다.


그나마 엘람이 그의 체면을 생각해 준다며 숲 속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갔기에 부하들은 그 처참한 광경을 보진 못했다.


마침내 마을 입구의 문이 열렸고,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쏟아졌다.


마을 곳곳에는 급히 휘갈겨 쓴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었다.


[오르크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엘스워드는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난 오르크가 제일 좋아요!]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맛있다!]


뱅가가 옆에 있던 경비대원의 귀를 잡아당겼다.


“야! 저 마지막 플래카드 치워! 어떤 놈이야! 나 엿 먹이는 거지?”


경비대원이 플래카드를 걷어내는 동안, 뱅가가 환한 미소를 띠며 입구에서 오르크 일행을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엘스워드의 경비대장 뱅가라고 합니다. 이렇게 저희 마을을 찾아 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군요.”


오르크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지만, 엘스워드 주민들의 환대가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이봐, 경비대장. 우릌.”


“네, 우레케 님.”


“회색 산맥 반대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어린 오르크들도 갈 만한 괜찮은 길이 있나? 우릌.”


뱅가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박수를 짝 하고 쳤다.


“며칠 뒤면 저희랑 거래하는 인간 상인이 물건을 싣고 올 겁니다. 상인이 속한 상단 본부가 미르의 어느 도시라고 했는데 기억은 잘 안 나네요. 어쨌든, 기다리셨다가 산맥을 넘어갈 때는 상인의 호위 의뢰를 받아서 가시면 어떨까요?”


“호위 의뢰? 우릌.”


뱅가가 새하얀 이빨을 잔뜩 드러내고 활짝 웃어 보였다.


“사실 안전하기로는 칼슨 정상을 통해서 가는 것이 제일 안전합니다. 짐승이나 괴수들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그러기에는 산이 너무 높고 길이 험해서 어린 오르크들을 데리고 가시기 힘들 거예요.”


엘람과 오르크가 처음 엘스워드로 내려올 때 수십 마리의 그레이 래빗과 마주쳤다. 그러나 그것은 그레이 래빗들이 검은 뱀을 피해 원래 영역을 떠나 아래로 내려와서 그런 것이었다. 그 이전에는 칼슨 정상으로 통하는 길 자체가 눈과 바위로만 이루어진 데다가 산세도 험한지라 짐승들의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았다.


“흠. 그래? 그런데 의뢰는 상인이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상인이 의뢰를 할지 안 할지 어떻게 알고 기다리고 있냐? 우릌.”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빠른 우편으로 연통을 넣어 놓겠습니다. 돌아가는 길을 최대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최고의 호위를 준비해 놨다고 말이죠. 상인들이 다니는 길에는 도둑, 강도, 산짐승, 들짐승, 괴수, 마물들이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호위를 빵빵하게 데리고 다녀야 하거든요. 덕분에 돈이 많이 들죠.”


“뭐? 그런 길로 지금 나와 나의 어린 오르크들이 가라는 말이냐? 미쳤구먼. 우릌.”


“아아!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곳에 오는 상인은 비교적 안전한 길을 잘 찾아서 옵니다. 다만, 요 근래 검은 발톱들을 목격했다는 상인들이 있다 보니 좀 불안해하더라고요. ‘검은 발톱들은 미리 해결해 놓겠다.’ 그리고 ‘갈 때 호위할 수 있는 병력을 준비했다.’라고 하면 그쪽에서 마다하진 않을 겁니다.”


뱅가의 말에 우레케가 턱을 긁적였다.


“이상하다. 왜 너랑 이야기하는데 꼬맹, 아니 엘람 형님이랑 대화하는 기분일까? 우릌.”


엘람의 이름이 나오자 뱅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네? 하하하. 엘람 님께서 그렇게 하면 좋겠다며 넌지시 조언을 주셨습니다. 눈치가 빠르시네요. 큼.”


경비대원들 사이에서 누군가 ‘그냥 처음부터 다른 사람이 생각해 낸 거라고 이야기하지, 왜 꼭 나중에 걸려서 창피를 당하는 건지 모르겠네.’라며 투덜거렸다. 뱅가는 소리가 난 쪽을 한 번 째려보고는 다시 우레케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마을에 신세 좀 져도 되겠나? 우리 오르크들은 식사량이 꽤 많은데, 지금 마땅히 가진 돈이 없네. 우릌.”


“아···. 또 그 숙식 문제는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치안을 담당할 뿐이라서요.”


뱅가는 경비대장으로서 체류에 대한 허가를 내주는 것은 가능했다. 그러나 체류 비용은 또 다른 문제였다.


뱅가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멀리서 바위산만큼이나 거대한 짐을 끌고 엘람이 나타났다. 짐 뒤에서 포메가 낑낑대며 밀고 있었지만, 크게 도움은 안 되는 것으로 보였다.


“자, 체류 비용.”


“네? 이게 뭡니까?”


엘람이 보따리 위로 기어 올라가서 그것을 묶고 있던 끈을 풀었다.


와르르.


산처럼 쌓아 놨던 그레이 래빗의 가죽과 고기, 검은 뱀 가죽과 이빨이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엘람은 우레케가 떠난 후 별도로 멋쟁이, 대영감 그리고 메리와 함께 오르크 생존자들이 지나는 길목 주변의 위협 요인들을 미리 제거했다.


검은 뱀의 습격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엘람 일행이 우레케에 합류, 큰 피해 없이 검은 뱀과 헬하운드 무리를 처치할 수 있었다.


엘람은 눈을 반짝이며 뱀 가죽과 뱀 이빨이라는 고급 재료를 전리품으로 챙겼다.


“여기 있는 건 그레이 래빗 고기랑 가죽이고, 이건 너희도 처음 봤을 거야. 검은 뱀의 가죽이라는 건데 엄청 질겨. 뱀 이빨은 장신구로도 쓰고 갈아 먹기도 하고 그런다더라. 체류비로 부족할까?”


“아니요! 이 정도면 한 달은 족히 체류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엘람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우레케 일행에게 얼른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숙소 확보를 담당했던 안단트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오르크들에게 말했다.


“진홍의 늪 오르크 여러분. 고생 많으셨어요. 자, 따라오세요.”


안단트의 육감적인 몸매를 어린 오르크들이 넋 놓고 바라보자 케케르가 아이들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


“쪼끄만 놈들이 뭐 하는 거야! 우릌.”


“치사하다, 케케르 형. 자기도 같이 봐 놓고서! 우릌.”


“시끄러워! 우릌.”


오르크들이 숙소로 이동하자 마을은 여느 때의 새벽처럼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엘람은 양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있는 힘껏 켜며 뱅가에게 말했다.


“챙겨 온 물품이 한 달 체류비만큼이나 된다니 잘됐네. 나도 한 달 정도 여기서 지내 볼까?”


엘람의 말에 뱅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네? 바쁘시지 않습니까? 하하하.”


“뭐야. 내가 빨리 꺼져 줬으면 하는 눈치다?”


“아이고, 무슨 그런 서운한 말씀을 하십니까. 다만, 용사님께서 바쁘시지는 않을까 노파심에 여쭤 봤을 뿐이죠. 하하하.”


뱅가는 엘람에게 두드려 맞아 기절한 이후로 그를 용사님이라 부르고 있었다. 딱히 생각나는 호칭도 없었을뿐더러 엘람이 용사라고 한다면 자신의 패배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으니까.


“용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내가 어딜 봐서 용사냐! 큼큼. 잠시 이리로.”


“네? 으헉!”


엘람이 갑자기 뱅가 목에 팔을 걸고는 경비대원들이 없는 한쪽 구석으로 끌고 갔다. 엘람의 키가 훨씬 작았기 때문에 뱅가는 구부정하게 서서 끌려가야 했다.


“인간 세상에 용사가 등장했다. 나 말고. 진짜 용사 말이야.”


“진짜 용사 말입니까?”


“사실 이건 내가 너를 친동생처럼 생각해서 알려 주는 거야. 함부로 막 떠들고 다니면 안 된다, 알았지?”


“네.”


엘람은 주변에 혹시나 누가 들을까 좌우를 살피고는 뱅가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사실, 그 용사가 우리 일행 중에 있어. 나 따위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용사지.”


“헉. 용사님 말고 진짜 용사님이 일행 중에 있다는 말씀이시죠?”


“응, 그렇다니까. 푸른 갑옷 입고 다니는 친구 있지? 표정 완전 진지하게 하고 다니는. 바로 그 친구야.”


뱅가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는 파드의 용모를 떠올렸다.


“오. 그러고 보니 뭔가 심상치 않은 기도가 풍기더군요. 그런데 용사라고 하는 근거가 있나요?”


“첫째로, 그 양반은 드래곤의 가호를 받고 있어. 걔가 차고 있는 검 봤어?”


“네, 네. 검집에서 살짝 나온 걸 봤는데 얼음 위에 내린 눈처럼 새하얗더라고요.”


“그거 드래곤 본(bone)으로 만든 검이야.”


“헐···.”


뱅가가 입을 딱 벌리자 엘람은 더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게다가 회색 산맥에서 기연을 만났어. 정령왕이 직접 계약하자고 찾아왔다니까?”


“헉! 불러내기도 힘든 정령왕이 직접 찾아왔다는 말씀입니까? 그건 좀 뻥 같은데요?”


“뻥?”


와직.


엘람의 팔꿈치가 뱅가의 옆구리에 쑤셔 박혔다.


“크헉. 죄송합니다. 그렇다면 그분께서 정령왕 계약자라는 말씀이신 거죠?”


“아니. 그래서는 그냥 정령왕을 부리는 정령사일 뿐이었을 거야. 우리 용사는 그 정령왕과 계약을 거절했다! 그랬더니 정령왕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서는 ‘다음에 꼭 부르세요!’ 하면서 반지를 하나 끼워 주고 가더라고!”


“아아! 반지! 어쩐지 굉장히 고급스러운 반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령왕이 준 선물이었군요! 에··· 왜 그런 눈으로 보십니까?”


엘람이 고개를 갸웃하며 뱅가를 쳐다봤다.


“아니, 이상하게 자세히 봤구나 싶어서. 보통 반지까지 그렇게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데.”


“네? 아, 반지는 저도 쉐리에게 청혼을 곧···. 엑! 못 들은 것으로 해 주십시오!”


“아하. 우리 호족 경비대장님께서 견족 레인저 쉐리 양에게 연심이 있으셨구먼.”


“쉿! 제발, 조용히 해 주세요!”


“푸히히. 알겠어. 모른 척하려고 최대한 노력해 볼게.”


*


회색 산맥 중 비교적 낮은 고원 지대. 커다란 짐마차 두 대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뭐야, 검은 발톱은커녕 그레이 래빗도 없네!”


“도련님, 진짜라니까요? 제가 이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지난주에는 데릴도 거의 죽을 뻔했던 거 아시잖습니까!”


“쳇. 경비대장은 그 쓸데없는 짓을 해서 말이야. 가뜩이나 지겨운 길 더 지겹게 가야 하네.”


마부 옆에 앉은 흑발의 청년이 좀이 쑤신다는 듯 이리저리 몸을 비틀었다. 그의 이름은 헤르메스 살레스. 아직 2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크로노와 에드란은 물론 미르 주요 도시들에 지부를 가지고 있는 대형 상단 살레스의 실질적 주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상인은 시간이 돈입니다. 정말 검은 발톱이라도 나타나 보십시오. 시간은 지체되고, 상품의 가치는 떨어지고···.”


“으잇, 시끄러워! 내가 주인인데!”


“이상한 소리 하는 주인에게는 바로잡아 주는 비서가 옆에 있어야 하는 법이죠.”


헤르메스는 상인이라고 보면 고급스럽고 부유한 느낌의 미청년 상인이었고, 또 검사라고 본다면 날렵하게, 꽤 단련이 잘되어 있는 검사였다.


“아아, 나도 그냥 시므론처럼 약 팔고 다니면서 정치에 기웃기웃거리고 싶다.”


“도련님. 그러다가 천벌 받아요. 농담이라도 그런 말씀을 하지 마세요.”


“농담 아닌데!”


헤르메스의 말에 마부가 갑자기 목을 놓아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흐어어어엉. 주인님! 도련님 좀 보십시오. 주인님께서 생전에 가장 혐오하던 상단을 부러워하네요. 흐어어엉. 이런 더러운 꼴 보기 싫어서 먼저 가신 겁니까!”


“야, 야. 적당히 해! 걸핏하면 돌아가신 아버지 들먹이는데, 너 때문에 아버지 무덤에서 관 뚜껑 발로 차고 일어나시겠다.”


티격태격하던 그들 앞에 엘스워드의 입구가 나타났다. 마부가 경비대원들과 평소에 안면을 익혔는지, 그들이 가벼운 수인사와 함께 헤르메스를 들여보내 줬다.


“도련님. 이러니저러니 해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헐, 베니. 내가 지금 헛것을 보고 있는 걸까? 지금 어린 오크를 본 것 같은데?”


“에이, 도련님 많이 피곤하시구나? 어린 오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데 이런 수인 마을에 데려오겠어요!”


“아니야, 저기 봐.”


헤르메스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서는 우레케가 어린 우르크들을 하늘 높이 던졌다가 받으며 놀아 주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7 136화 - 스발바르 평원(11) (상급 마물 마르티코라스) 23.12.11 30 0 13쪽
136 135화 - 스발바르 평원(10) (크로울리 구조 작전) 23.12.10 29 0 13쪽
135 134화 - 스발바르 평원(9) (소녀를 악마라고 부르지 말라) 23.12.09 28 1 13쪽
134 133화 – 스발바르 평원(8) (악마가 만든 포션) 23.12.08 36 0 13쪽
133 132화 - 스발바르 평원(7) (드워프 장인, 빨간 머리 슬로카) 23.12.07 31 0 13쪽
132 131화 - 스발바르 평원(6) (클레이와 크로울리의 조우) 23.12.06 34 0 13쪽
131 130화 - 스발바르 평원(5) (스발바르 해빙의 이변) 23.12.05 33 0 13쪽
130 129화 - 스발바르 평원(4) (개전, 스발바르 두 번째 언덕의 전투) 23.12.04 38 0 13쪽
129 128화 - 스발바르 평원(3) (적의 적은 친구?) 23.12.02 30 0 13쪽
128 127화 - 스발바르 평원(2) (팬텀스티드_Phantom Steed) 23.11.30 35 0 13쪽
127 126화 - 스발바르 평원(1) (스발바르 해빙) 23.11.29 35 0 14쪽
126 125화 - 회색 산맥(18) (스폰서) 23.11.28 31 0 14쪽
125 124화 - 회색 산맥(17) (정체 발각) 23.11.27 34 0 13쪽
» 123화 - 회색 산맥(16) (대상인 헤르메스) 23.11.23 38 0 13쪽
123 122화 - 회색 산맥(15) (진홍의 늪 오르크의 생존자들) 23.11.21 38 0 13쪽
122 121화 – 회색 산맥(14) (검은 발톱) 23.11.21 34 0 12쪽
121 120화 - 회색 산맥(13) (파드 라르곤 4) 23.11.19 38 0 14쪽
120 119화 - 회색 산맥(12) (파드 라르곤 3) 23.11.17 38 0 14쪽
119 118화 - 회색 산맥(11) (파드 라르곤 2) 23.11.15 38 0 13쪽
118 117화 – 회색 산맥(10) (파드 라르곤1) 23.11.14 37 0 14쪽
117 116화 - 회색 산맥(9) (수인의 마을 엘스워드) 23.11.09 37 0 15쪽
116 115화 - 회색 산맥(8) (파드의 수난사) 23.11.06 39 0 14쪽
115 114화 - 회색 산맥(7) (형님과 동생) 23.11.04 38 0 14쪽
114 113화 - 회색 산맥(6) (벨리알 외의 마족은 믿지 마시오) 23.11.03 38 0 14쪽
113 112화 - 회색 산맥(5)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 23.11.02 37 0 13쪽
112 111화 - 회색 산맥(4) (파드 로우의 진짜 이름) 23.10.31 37 0 14쪽
111 110화 - 회색 산맥(3) (정령 기사) 23.10.30 38 0 12쪽
110 109화 - 회색 산맥(2) (클레이의 인사법) 23.10.27 43 0 14쪽
109 108화 - 회색 산맥(1) (주작단의 철칙, 과거는 불문) 23.10.26 40 0 14쪽
108 107화 - 거우란으로(17) (가이아의 사자, 가이아의 용사들) 23.10.21 36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