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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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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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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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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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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화 - 자유도시 에드란(7 : 상드랑의 계획)

DUMMY

자유도시 에드란 성주의 집무실.


성주 제드 로우가 팔짱을 낀채 의자에 앉아 책상 위에 놓인 서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똑똑.


문이 열리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엘람이 들어왔다. 오늘도 유키가 따라 들어오려고 하는지 문 앞에서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


"금방 나올 거라니까! 알겠어. 그러면 발코 타고 엘스워드에 놀러가자. 거기 그레이 레빗 고기가 일품이거든. 응. 그러니까 얼른 좀 가라고!"


문틈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유키를 겨우 밀어내고 엘람은 문을 닫을 수 있었다. 재빨리 문을 잠그고 흐트러진 머리를 만지는 엘람을 향해 제드가 힘없이 인사를 건넸다.


"엘람 경, 어서 오세요."


"네. 좋은 아침입니다. 음, 표정이 별로 안 좋으시네요? 급하게 부르길래 예상은 했지만."


엘람이 의자를 드르륵 끌어다가 제드의 맞은 편에 놓고 털썩 앉았다.


"안드레아 왕에게서 서신이 왔습니다."


제드는 서신을 엘람 앞으로 밀었다. 엘람이 서신을 읽을 동안 잠시 기다린 제드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정확하게는 카이작 총리대신에게서 왔다고 해야겠죠. 라딘 라르곤 5세 시해범들의 신병을 미르에게 인도하라는 내용입니다."


'시해범'은 라딘 라르곤 5세가 가장 총애했던 3소장(小將), 즉 클레이와 엘람, 그리고 파드를 뜻하는 것이었다.


엘람이 몸을 묻으며 의자를 뒤로 밀었다. 그는 의자의 앞쪽 다리는 공중에 띄우고, 뒤의 두 개로만 무게중심을 잡은 채 두 다리를 까딱거렸다.


"이상하네요. 그 양반은 저희가 여기에 있다는 걸 일찌감치 알고 있었잖아요? 왜 이제 와서 이런 서신을 보낸 걸까요? '파드 전기'를 읽었나? 푸하핫."


엘람은 아슬아슬하게 의자 균형을 잡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선왕 라딘의 서거 후, '시해범'이 에드란에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은 카이작도 알고 있었다.


에드란과 그 주변 도시의 귀족들을 선동해 제드의 성을 공격했던 사건도, 크로울리를 중심으로 한 괴수 부대를 보내 에드란을 폐허로 만들었던 '에드란 전투'도 카이작의 흉계였다.


안타깝게도 카이작의 에드란 함락 시도는 오히려 에드란이 더욱 견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에드란 전투 때 빙하의 네바스카가 나타나 주민들 눈앞에서 적들을 물리쳤다. '화이트 드래곤의 강림'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에드란 주민들에게 있어 전설의 드래곤이 현실의 드래곤이 되는 순간이었다.


화이트 드래곤 네바스카가 시해범 누명을 쓴 세 사람, 그리고 에드란의 성주를 비호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바람에 미르 정부에서는 함부로 에드란에 손을 못 대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다.


드래곤의 가호를 받는 라르곤 왕가, 그 라르곤의 가장 훌륭한 인물로 평가되는 라딘 라르곤 5세를 죽인 범인 세 사람을 네바스카가 비호해주는 것은 딱 한 가지 이유밖에 없었다.


'세 사람은 범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드래곤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종족이다. 할 필요가 없는 종족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겠지만. 네바스카가 그들 뒤에 있음은 그들이 결백하다는 증거와도 같았다.


사실 관계야 어떻든 미르의 국민들은 이미 그렇게 믿고 있었다. 애초에 그들이 범인이라는 사실 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미르의 건국 이전부터 아에로크 대륙에 사는 사람들에게 드래곤이란 특별한 의미였다. 그 중에서도 미르의 국민들은 드래곤에 대한 경외가 더욱 깊었다.


그렇기에 드래곤의 비호를 받는 에드란이나 클레이를 비롯한 '시해범'들을 힘으로 어떻게 해 보기에는 국민 여론이 좋지 못했다.


그 후 에드란이 자유도시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이상하리만큼 에드란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카이작과 안드레아였다. 그런데 그들이 최근들어 1급 정보관리관 상드랑을 보내 사상 전파를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강한 어조로 서신까지 보내왔다.


서신 아래에는 강한 어조로 서신의 내용이 다시 정리되어 있었다.


[라딘 라르곤 5세를 시해한 3대 역적과 그 패당들을 미르에 인계하라.]


엘람이 그 패당들이라는 말에 손가락을 얹고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거 삼류 신문사 기자라도 고용한 걸까요?"


서신 아래쪽으로 미르에서 신변을 요구하는 이들의 명단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우레케', '프레', '대장 고블린' 등 사건과 전혀 생뚱맞은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제드가 양 엄지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뭐, 예상하신 대로 아니겠습니까? 상드랑과 그 수하들이 종족별로 영향력이 있는 명단을 따로 추려서 넘긴 거겠죠."


"아니, 우레케 이 친구는 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서야 알게 된 친구... 아니지! 여기 있는 이름들 다 그렇네요. 라딘 왕이 서거하기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사람들이구만. 이거 완전히 억지네요."


"네. 억지입니다. 누가 봐도 억지죠."


엘람이 머리를 긁적이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혹시, 이 서신이 주민들 사이에...."


"네. 널리 배포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식당 베르크의 주방장보다 이 서신을 늦게 받았을 정도죠. 솔직히 여기 쓰여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다 범인이 맞다고 쳐도, 제가 무슨 수로 이들을 미르에 넘긴답니까?"


제드가 한숨을 크게 쉬었다. 눈 밑에 검은 그늘이 더욱 짙어지는 에드란 성주였다.


"그렇죠. 우레케 하나만 넘기려고 해도 에드란 수비군 절반을 움직여야 할걸요? 아니지, 절반으로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는데."


"확실하게 선을 긋는 것 같습니다. 행여나 에드란이 마음을 돌려 미르에 다시 붙을 수 없도록요."


자유도시 천명을 한 이후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미르 정부와 에드란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실행 자체가 불가능한 요구들이었기에 에드란은 좋든 싫든 미르에게 거절 의사를 표해야 했다. 명단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표면적으로 미르는 국왕 시해범을 넘기라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었다.


드래곤의 보증이야 어쨌든 직접 확인해보겠다는 대국의 말을 가볍게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에드란이 이에 대해 거절할 경우 미르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결국 에드란에 좋을 것은 없었다.


"거절할 수밖에 없는 제안을 한다라.... 정말 카이작스러운 생각이네요."


"다른 종족들을 내치던지, 다시 고개를 숙여 미르로 들어오던지 뭐 이러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에드란에서 '이들은 사건과 상관이 없다.'라고 답한들 미르에서는 자신들이 조사해보겠으니 일단 넘기라고 하면 그만이었다. 결국, 에드란이 살기 위해서는 그들을 에드란 영지 밖으로 밀어낸 후, '알아서 하시오.'라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에드란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운 오크와 엘프, 고블린 그리고 많은 종족을 내치는 것은 불가한 일이었다. 자유도시 선언문 자체에도 이미 그들의 종족지도자들이 함께하겠다며 서명을 남겼다.


게다가 내쳐야 하는 사람 중에는 제드 성주의 동생이자, 라딘 라르곤 5세의 친아들인 파드가 끼어있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성주님까지 국왕 시해범으로 엮일 수가 있겠네요."


"명단에 있는 이들을 인계하지 않으면 그렇게 엮을 수도 있겠죠. 애초에 제가 그 사건에 깊이 개입되어 있었다는 말을 만들면 그럴듯하겠네요.' 정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걸 보니 분명하다!' 이러면서. 그런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것이 아닙니다.


엘람이 별 대꾸 없이 제드의 말이 이어지는 것을 기다렸다.


"네바스카 님께서 에드란 주민들로부터, 그리고 미르인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 그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렇겠죠. 아무래도."


클레이와 엘람, 파드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것에는 '빙하의 네바스카'의 보증이 크게 한 몫하고 있었다. 드래곤이 '그들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했으니 모두들 '그들은 범인이 아니구나.'하고 받아들였다.


"음. 어쩐지... 상드랑이 인간과 다른 종족으로 자꾸 구분한다 했더니. 심지어 그는 최근에 타종족이라는 말을 즐겨서 쓰더군요. 인간이 아니면 다 타종족인 거죠."


상드랑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종족'으로 계속 구분했고, 이제 그의 연설을 듣는 사람들도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 알아들을 정도였다.


상드랑과 그 추종자들은 다른 종족을 셀 때 '명'이라는 단위를 아예 붙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단위는 오직 '인간'을 셀 때만 사용했다.



누군가 '거기 몇 명 있소?'라고 질문하면 '열 명이오.'라고 대답한다. 그것은 인간 열 명이 있다는 뜻이었다.


누군가 '거기 몇 명 있소?'라고 질문했을 때, '열 명과 열이오.'라고 대답한다면 그것은 인간 열 명과 다른 종족 열 명이 있다는 뜻이었다.


"보고에 따르면 최근 에드란으로 이주하는 인간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상드랑이 이곳에 자리 잡은 이후로 갑자기 말이죠. 정말로 에드란에 살기 위해서 온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드랑이 모종의 방법으로 동원한 사람들이라고 보고 있어요."


엘람이 자신의 앞머리를 잡아당겨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꼬았다.


"대충 그림이 그려지네요. 시민들이 모두 알고 있는 미르의 요구를 에드란 성주가 거절합니다. 미르는 분개하며 선전포고를 하겠죠. 라딘의 원수를 갚겠다! 라는 양심 없는 핑계를 대면서요. 그렇게 되면 에드란에 있는 '인간'들은 다른 종족들 때문에 자기들이 죽게 생겼으니 원성이 높아질 테고.... 그런 그들의 귀에 오크나 엘프가 결백을 주장해봐야 먹히지도 않겠죠."


"대충 그런 그림이죠."


제드와 엘람이 서로 마주 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


에드란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 쌀쌀해진 날씨 탓에 도시의 외곽들은 일찍 한산해졌다.


따뜻한 수프를 메인으로 하는 작은 식당에 작업복 차림의 곰 수인 '후푸'가 앉아 있었다. 그는 식당의 가장 인기 있는 요리인 토마토 소고기 수프를 열심히 입안으로 퍼넣고 있었다.


"여어, 주인장. 후루룩. 이거 한 그릇 더 주시겠소? 후루룩. 요즘 날씨에 딱이네, 딱이야."


후푸는 숟가락을 식탁에 내려놓고는 그릇을 들고 내용물을 다 마셔버렸다.


"푸하! 맛있다. 수인들도 요리를 잘하면 좋겠는데 말이야. 와이프가 해주는 요리는 진짜 못 먹겠다니까."


식당 주인은 후푸의 너스레에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허허허. 예끼, 이 사람아. 인간이라고 다 요리를 잘하는 게 아니야. 우리 와이프가 한 요리를 먹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걸세. 난, 와이프가 요리하는 날은 집에 안 들어가."


"크하하. 그렇소? 그래도 곰 수인이 요리를 잘한다는 말은 못 들어봤는데."


"저기 남문 쪽에 가면 '벌꿀버터칩' 파는 데가 있다네."


"아, 나도 거기 들어봤소. 동료가 들고 왔길래 하나 얻어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히더이다."


주인은 곰 수인이 추가로 주문한 수프를 식탁에 내려놓았다.


"거기 주인이 자네처럼 곰 수인이야. 나도 어떻게 만드는지 배우고 싶었는데, 흉내도 못 내겠더구만. 무슨 꿀을 선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던데."


"오오, 그거 유용한 소식이군. 나도 꿀 선별에는 일가견이 있으니 가서 만드는 법 좀 배워와야겠소. 크하하."


"그래, 그래. 할 땐 하더라도 우리가 의뢰한 가구는 다 만들어 놓고 배우라고."


"재촉하지 마시오. 안 그래도 이제 윤택제만 바르면 끝나니 내일 아침에 가져다드리지."


후푸가 새로 나온 수프도 다 먹어치우고 그릇 바닥을 핥고 있을 때, 식당 문이 열리고 한 사내가 들어왔다. 식당 주인은 그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아이고, 상드랑 님 아니십니까! 이 시간에 어쩐 일로 오셨답니까?"


순백의 로브를 입고 있는 상드랑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식당에 올 일이 하나밖에 없지요. 저도 수프 한 그릇 부탁합니다. 여기, 이 분이 드시는 거로요."


상드랑의 말에 후푸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정말 맛있다오. 나도 한 그릇 더 먹고 싶은데 목구멍까지 차올라서 아쉬워하는 중이오."


"다행이군요."


상드랑은 고개를 살짝 숙여 보이고는 후푸의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때, 밖에서 주인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이, 주인장. 주인장 여기 좀 보시오!"


주방에 있던 주인이 무슨 일인가 싶어 앞치마를 두른 채 홀로 걸어 나왔다.


"주인장! 빨리 나와 보라는 말 안 들리시오!"


"예, 나가요. 거참."


주인은 앞치마를 벗어 대충 접고는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그리고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상드랑을 향해 말했다.


"상드랑 님. 죄송하지만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럼요. 저는 시간이 여유로우니 일보고 들어 오세요. 무슨 일 있으면 불러주시고요."


"무슨 일이야 있겠습니까? 하하하. 얼른 다녀오겠습니다."


주인이 문밖으로 사라지자 상드랑이 은근슬쩍 후푸의 앞에 앉았다.


"곰 수인이시군요."


"에.... 그렇소만."


무슨 일이냐는 듯 쳐다보는 후푸. 그런 그를 쳐다보는 상드랑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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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166화 - 자유도시 에드란(16) (가짜가 진짜인 척하는 이유는?) 24.01.10 29 0 15쪽
166 165화 - 자유도시 에드란(15) (상드랑의 최후) 24.01.10 30 0 15쪽
165 164화 - 자유도시 에드란(14) (파드 vs 상드랑) 24.01.10 28 0 15쪽
164 163화 - 자유도시 에드란(13) (마물잡는 철갑상어부대) 24.01.06 33 0 15쪽
163 162화 - 자유도시 에드란(12) (감독 엘람, 주연 파드 ) 24.01.05 28 0 14쪽
162 161화 - 자유도시 에드란(11) (용사 파드) 24.01.03 33 0 14쪽
161 160화 - 자유도시 에드란(10) (상드랑의 정체) 24.01.03 31 0 14쪽
160 159화 - 자유도시 에드란(9) (오크가 범인이다?) 24.01.02 30 0 14쪽
159 158화 - 자유도시 에드란(8) (적화의 꽃잎) 24.01.01 25 0 13쪽
» 157화 - 자유도시 에드란(7 : 상드랑의 계획) 23.12.31 28 0 14쪽
157 156화 - 자유도시 에드란(6 : 가장 뛰어난 암살자란?) 23.12.30 29 0 14쪽
156 155화 - 자유도시 에드란(5 : 불신의 씨앗을 심다.) 23.12.29 30 0 14쪽
155 154화 - 자유도시 에드란(4 : 인간의 나라) 23.12.28 36 0 14쪽
154 153화 - 자유도시 에드란(3 : 세작) 23.12.27 29 0 14쪽
153 152화 - 자유도시 에드란(2 : 에드란의 치안대장) 23.12.26 29 0 15쪽
152 151화 - 자유도시 에드란(1 : 눈엣 가시) 23.12.25 39 0 15쪽
151 150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13 : 시므론의 정체) 23.12.24 33 0 14쪽
150 149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12) (대수술) 23.12.23 31 0 17쪽
149 148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11) (드래곤 중에 배신자가 있다?) 23.12.22 36 0 13쪽
148 147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10) (드래곤은 자살이 불가능하다) 23.12.21 30 0 13쪽
147 146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9) (드워프와 마그도론의 악연) 23.12.20 28 0 13쪽
146 145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8) (라이칸 슬로프의 부활) 23.12.19 29 0 13쪽
145 144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7) (깨어나는 스발바르의 지하) 23.12.18 2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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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142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5) (클레이의 분노) 23.12.16 27 0 13쪽
142 141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4) (폐위된 마태자) 23.12.15 28 0 13쪽
141 140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3) (투옥된 눈의 여제 유키) 23.12.14 32 0 14쪽
140 139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2) (케르베로스) 23.12.13 28 0 13쪽
139 138화 - 철의 왕국 에임노리(1) (드워프는 드래곤을 증오한다) 23.12.12 3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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