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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n50 님의 서재입니다.

튜토리얼 보스가 탈출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Sn50
작품등록일 :
2023.05.10 17:42
최근연재일 :
2023.11.01 19:20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20,985
추천수 :
434
글자수 :
637,414

작성
23.05.15 19:20
조회
378
추천
5
글자
13쪽

그건 힘들겠는데.

DUMMY

“지금 뭐라고···.”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 신전으로 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서릿발 같은 목소리가 리안의 귀로 꽂혔다.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뚜렷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들어줬으면 했을 뿐인데.’


조금이라도 속앓이를 해소하고 싶었던 것뿐이다.

물론 그도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이리 냉정하게 굴 줄 몰랐다.


‘당신은 이미 다 안다고? 그렇다면···!’


무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 얌전히 죽으러 가라고.

리안의 안면이 순식간에 굳으며. 당장이라도 싸울 듯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아무리 어리석고 경험이 적다지만, 당신은 너무 생각이 짧고 겁이 많습니다.”


무녀는 그의 감정이 어떻든 아랑곳없이 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욕심은 가득하여 분에 넘치는 것을 바라고 있군요.”


동정의 눈빛과 깔보는 듯한 어조.

침착한 음성에는 리안을 저격하는 노골적인 비난이 담겨 있었다.


“뚫린 입이라고 멋대로 지껄이는군.”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그가 거친 목소리를 내뱉었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결국 도와줄 생각이 없다는 거잖아. 잘 알았다. 네 말대로 괜한 헛걸음을 했어.”


금방이라도 덤빌듯한 태세였던 리안은 이맛살을 구길 뿐.

무녀에게 해를 가할 생각이 없었다.

이전에 말했듯이 죽인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난 이제 지하굴의 문지기가 아니니까.’


다년간 유저의 조롱을 듣고, 놀림거리로 전락하며, 리안의 자존감은 많이 무너진 상태였다.

동굴에서 쌈박질만 해온 자신을 부족한 인간으로 생각했고.

그럴 때마다 유저를 죽여서 떨어진 자존감을 채우곤 했었다.


‘밖에서도 그렇게 행동할 순 없지.’


제 분을 못 참고 폭력성을 표출했다간.

또다시 감옥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산을 내려가기 위해 그가 다리를 움직였다.


‘사냥이나 더 해보자. 고민하다 보면 뭐라도 생각나겠지.’


그렇다고 무녀의 명령을 따를 생각은 없었다.

당장 좋은 방도가 없더라도, 아직 포기하기엔 일렀다.


‘대륙으로 향하는 배만 타면, 어떻게든 될 거야.’


다음 행보를 생각하며 벗어나려는 순간.

뜬금없는 소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도전 욕구와 향상심은 있어서 다행입니다.”


언뜻 듣기론 비아냥으로 들릴 수 있으나.

무녀의 발언에는 기특함이 묻어 있었다.

리안이 우뚝 멈춰 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뭔 개소리야.’


뒤돌아 무녀에게 바라봤지만.

여전히 가면을 쓴 탓에 무슨 속셈인지 알 수 없었다.


어색하게 서 있는 리안을 향해 그녀는 충고하듯이 덧붙였다.


“골리앗, 당신에게 한 가지만 알려드리죠.”


먼저 화해를 건네며 선물이라도 주는 것일까.

그녀가 다음으로 내뱉은 말은 리안이 정말 환영할만한 것이었다.


“뭐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당신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얼굴에 손을 가져간 무녀는 가면을 벗어 리안과 마주 보았다.

보라색 눈동자가 형형하게 빛났다.


무녀의 말인즉슨, 한 마디로 신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

리안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반가운 말이었지만.


“그걸 어떻게 믿어.”


다짜고짜 믿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도 의심스러웠고.

이미 신전을 가지 않겠다, 다짐했기에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세계수에 맹세드리죠.”


그가 의심할 것을 예상했는지 무녀가 가볍게 답했다.


“그러면 믿을 수 있긴 한데···.”


무녀의 답변에 리안이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이제 더 해줄 말은 없습니다. 이만 가도록 하세요.”


리안을 상대하느라 피곤했는지 무녀가 축객령을 내렸다.


“...”


하지만 리안은 여전히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믿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신관이 신의 이름을 걸고 한 맹세는 절대적.

무녀가 세계수를 들먹이며 거짓말할 리 없었다.


“그렇게까지 내가 가기를 원한다면··· 내 신원을 보증해 줘.”


“...?”


“혹시 잘못되더라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증표 같은 걸 달라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한다지.

리안이 두꺼운 손을 내밀어 요청했다.


* * *


태초 마을로 되돌아가는 가는 길.

리안의 발걸음이 사뭇 가벼웠는데.

내내 앓고 있던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냥 생까고 넘어가야 했나 싶었는데.’


궁지에 몰렸던 한순간 그는 튜토리얼 과정을 건너뛰고, 대륙으로 넘어갈 생각까지 했었다.

이는 실로 위험한 행동이었고.

리안 또한 이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

힘 : 80

민첩 : 55

체력 : 75

지능 : 130

오염 : 0

지혜 : 10

==========


리안은 마지막에 적혀있는 단어를 애써 무시하며 세부 능력치를 살폈다.


‘지능이 가장 높네.’


마법사가 된 영향인지 현재 그는 레벨 업하는 족족 지능에 투자된 상황이다.


언뜻 숫자로 봐선 높은지 낮은지 체감이 되지 않을 텐데.

대략적인 수치만 높고 봤을 때.

유저들의 분석대로 그의 순수 스탯은 레벨 이십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론 어림도 없지.’


튜토리얼 과정을 끝마치고 초보자의 섬을 벗어날 때의 최소 레벨이 몇인 줄 아는가?

바로 리안의 능력치인 이십이다.

이곳에선 어깨 피고 다니는 리안이 대륙에선 최약체란 소리였다.


대륙에는 리안의 강함을 가뿐히 초월하는 몬스터들이 즐비했고.

솔직히 믿기 힘든 소리였지만, 100레벨 이상이 존재한다는 소문 또한 들었다.

그런 괴물들을 현재 수준으론 감당치 못할 것이다.


‘그나마 신전을 방문할 수만 있으니 한시름 놓을 수 있겟어.’


성장하는 데 있어, 가호와 특성은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신전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호를 변경, 제거 추가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에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뜻이었다.


‘템빨도 중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전부 가호에 손을 들어준다고 했지.’


장비가 직관적이고 영향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곤 하나.

그 기반이 구려서야 한계가 명확했다.


‘그래도 나 정도면 동레벨로 따져도 강하겠지?’


리안은 자신의 전투력을 어렴풋이 짐작했는데.

그것은 맞는 말이자 틀린 말이기도 했다.


‘특성도 A,B,C 골고루 잘 갖췄고.’


무지막지한 스펙을 가진 것과 별개로.

리안이라는 캐릭터의 전망은 딱히 밝다고 볼 수 없었는데.

종합적으로 난감한 부분이 있었다.

단적인 예시로 그의 유일한 A급 특성 ‘피해 보정’을 생각하면 간단했다.


[피해 보정(A) - 신체에 가해지는 피해 누적치가 감소합니다.]


머리는 기절, 다리는 골절 등. 어느 부위든 피해 누적이 일정 수치를 넘어가면 문제가 발생한다.

피해 보정은 그러한 부상을 방지해주는 매우 우수한 특성이었고.

리안은 여태껏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근접 전투직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매우 좋은 특성이었으나, 마법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훗, 이러다가 바로 랭커 되는 거 아냐?’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해야 할까.

아무런 시너지가 없이 따로 노는 구성으론 랭커는 불가능했다.

그걸 모르는 리안은 터무니없는 망상을 하며 마을에 도착했다.


‘후-. 일단 부딪쳐볼까.’


자정에 가까워진 시각.

내일로 일정을 미룰까 싶었지만.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그는 망설임 없이 신전으로 향했다.


‘비록 보증은 못 받았지만 괜찮겠지.’


안전 확보를 위해 간곡히 부탁했건만.

무녀는 그를 무시하고 세계수와 함께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를 찾기 위해 안개를 헤치며 산을 돌아다녔지만.

끝내 그녀를 찾을 수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


‘이건 왜 이리 커.’


자그마한 섬마을에는 어울리지 않는 큰 신전.

새하얀색의 건물이 그의 눈을 가득 채웠다.

리안이 입구 근처를 서성거리고 있자, 수녀로 보이는 한 여성이 다가왔다.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친절한 태도로 그를 맞아주는 수녀.

리안이 눈동자를 슬며시 굴리며 조심스럽게 수녀의 복장을 살폈는데.

다행히 무기는 보이지 않았다.


“안녕하십니까, 모험가님. 무슨 용무가 있으셔서 이곳을 찾으셨습니까?”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팁에 적혀있는 내용을 그대로 수녀한테 전달했다.

최대한 태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한껏 치솟은 긴장감 탓에 제대로 했는지 알 수 없었다.


“계시를 받으러 오셨군요.”


수녀는 포근한 미소를 지은 후. 그를 신전 안으로 이끌었다.

리안은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벅-. 저벅-.

안으로 들어서자 여러 갈래의 통로가 보였다.

검술. 마법, 궁술···. 각 분야별로 나누어진 공간.


‘저 안에서 가호를 받나 보군.’


신전이 왜 거대하게 지어졌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쪽으로.”


통로를 지나쳐 중앙 가장 깊숙이 있는 문으로 향했다.

수녀는 자신 일은 여기서 끝이라며, 깍듯이 인사를 마치고 조용히 떠났다.

홀로 남겨진 리안은 문을 열었다.

방안에는 벽면을 채우는 거대한 그림이 보였다.


‘벽화인가. 이쪽은 알겠는데, 저건 뭘 그린 거야?’


인간 및 여러 종족들과 영물을 포함한 연합군.

그리고 그들과 맞서는 징그러운 괴물.

촉수 줄기들이 마구 튀어나와 있는 괴생명체가 보인다.

추악한 생김새에 리안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꿈틀-.


그가 그림을 집중하여 응시하자.

무슨 트리거가 작동했는지 벽화가 반응했고.

괴물과 연합군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겁나 쎄네.’


촉수 괴물 주제에 엄청 강했다.

시종일관 연합군을 몰아붙이는 괴생명체.

놈이 내뿜는 기운에 대지가 점차 피폐해지는 것이 보였다.


‘대체 어떻게 이긴 거야?’


세계가 멸망하진 않았으니, 물리쳤다는 소리일 텐데.

저 괴물이 죽을 거라 상상이 가지 않았다.


‘응? 저것들은 뭐야?’


하루종일 밀릴 것 같았던 연합군은, 새롭게 합류한 인간들의 증원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촉수를 하나하나 잘라내어 괴물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게 끝이라고?’


리안은 느닷없는 급전개에 당황했다.

그러는 사이 연합군은 축제를 열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모두가 환호하는 동안, 여러 그림자들이 순차적으로 그곳을 몰래 빠져나왔다.


‘얘는 아까 선두에 있었고, 쟤는 처음 보는데.’


괴물의 시체에 당도한 첫 인물들은.


‘저걸 어디다 쓰려고 가져가?’


괴물의 신체를 뜯어갔다.

그 이후 도착한 두 번째 무리는···.


‘우욱. 저걸 먹는다고?’


사이좋게 괴물의 몸체를 뜯어 먹었다.


이윽고 세월이 흘러, 공통의 적인 사라진 연합군이 삼삼오오 분열될 무렵.

괴물 신체를 뜯어간 무리는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시체를 먹은 이들은 각자 대륙 곳곳으로 흩어져 자신만의 터전을 세웠고.

매장된 시체는 대지에 스며들어 질병과 죽음을 흩뿌리는 언데드를 탄생시켰다.


‘이게 오염종의 근원.’


[메인 스트림 –오염 군주들의 탄생-]

[당신은 대륙에 도사리는 위험을 감지했습니다. 타락한 영웅들과 오염종을 정화하여 대륙의 구원에 힘을 보태주십시오.]

[Tip. 레벨 15를 달성하여 가호를 획득하세요. 퀘스트를 받아 수행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나도 일단은 오염종이라, 그건 힘들겠는데.’


라스트 월드의 메인 시나리오.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그림으로 보니 새로웠다.

리안은 대륙의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요컨대 느긋하고 평화롭게 살긴 글렀다는 소리네.’


오염종이 되었을 때부터 감안했던 터라 새삼스럽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의 눈에는 새로운 길이 보였다.


‘오염 군주들이라···.’


과연 리안과 군주의 관계는 어떨까?

그 점이 살짝 궁금해졌다.


* * *


해가 뜨지 않은 새벽 시간.

부지런한 마을의 주민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한다.


종합 거래소를 운영하는 상인이 막 가게를 열기 위해 가판을 놓을 무렵.

거지꼴의 덩치 큰 남성이 그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여기가 종합 거래소인가?”


흙과 풀이 묻은 로브를 입은 자의 정체는, 적당한 장소에서 하룻밤을 지새운 리안이었다.

그는 이른 시간부터 종합 거래소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네, 맞습니다!”


리안의 추레한 행색은 영락없이 신입 모험가의 모습으로 비췄고.

상인은 손님으로 반갑게 맞이하였다.


“부산물이나 정리품을 정리하러 오셨나 봐요. 여기에 전부 올려주시겠어요?”


희귀한 아이템이나 장비들은 제값을 받기 위해서 전문점으로 가는 일도 있지만.

토끼 가죽 같은 잡다한 물품은 종합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마련.

리안은 어제 모아둔 토끼 가죽을 가판대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다 합쳐서 총 삼백 칠십 골드 되겠습니다! 전부 판매하시겠습니까?”


빠르게 계산을 끝마친 상인이 입을 열었는데.

그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턱없이 적은 액수였던지라, 리안은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겨우 삼백 칠십 골드라고?”


시세를 잘 모른다고 사기 치는 걸까.

의심스러웠던 그는 상인을 노려보았고, 상인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정가대로 계산했습니다. 정말이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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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발 나까지만 23.06.13 168 2 13쪽
32 네 말대로 잠이나 잘 걸 그랬네 +1 23.06.12 165 4 12쪽
31 생각보다 할 만한데? 23.06.09 166 3 12쪽
30 설마 하루종일 하겠어 +2 23.06.08 172 4 13쪽
29 원래 도적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23.06.07 176 4 12쪽
28 그냥 혼자 다닐 걸 그랬나 23.06.06 179 4 11쪽
27 혹시 따로 원하시는 바가 있으십니까 +1 23.06.05 186 3 13쪽
26 또 같이 게임하자 23.06.04 184 4 14쪽
25 드디어 모든 걸 되찾았다 23.06.03 190 4 12쪽
24 너무 수상한데 +2 23.06.02 198 4 13쪽
23 제법 치네 23.06.01 197 3 12쪽
22 넌 좀 반응이 재미없다 23.05.31 195 3 12쪽
21 잭팟 23.05.30 196 3 11쪽
20 까비요 23.05.29 210 3 13쪽
19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23.05.28 220 2 12쪽
18 이거 거짓말이지? 23.05.27 221 3 12쪽
17 이 새끼 왜 이래 23.05.26 231 3 12쪽
16 더럽고 치사해도 이기면 그만이야 23.05.25 246 3 13쪽
15 이제부턴 너희가 날 즐겁게 할 차례야 23.05.24 245 4 13쪽
14 하나도 남김없이 정화해야 한다 23.05.23 264 3 12쪽
13 참 요란스럽게 구네 23.05.22 274 4 14쪽
12 무슨 자신감이지 23.05.21 276 5 13쪽
11 파이어볼 23.05.20 284 5 13쪽
10 요즘 유행인가 23.05.19 293 5 12쪽
9 이거 순 사기꾼 새끼 아니야 23.05.18 322 5 12쪽
8 얘 어디 갔는 지 아시는 분 23.05.17 344 7 14쪽
7 여러분 제가 돌아왔습니다 23.05.16 356 5 11쪽
» 그건 힘들겠는데. 23.05.15 379 5 13쪽
5 좀더 해보면 알려나 23.05.14 411 6 12쪽
4 본래 입문은 간단한 법이지 23.05.13 479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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