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듀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의 스승은 마왕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듀글
작품등록일 :
2024.05.16 15:51
최근연재일 :
2024.06.14 18:5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06
추천수 :
5
글자수 :
157,715

작성
24.06.07 18:20
조회
7
추천
0
글자
11쪽

22. 언카스텔란-2

DUMMY

“노아랑 닮았잖아.”

“응? 단. 왔는가.”


언카스텔란의 지도를 보며 전쟁에 대한 작전을 짜는 중인 제피르.

제피르를 본 노아의 일행은 그의 얼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하. 드디어 만났군.”

“...”


프리메이슨의 수장은 날카로운 눈매와 머리 스타일이 용사와 정말 유사한 외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노아는 검푸른 머리칼에 제피르는 금발인 점과 나이 든 그의 얼굴에 주름이 조금 있었다는 차이가 있긴 했지만 말이다.



“마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우리의 용사 노아.”

“네? 그걸 어째서...”

“어떻게 알았냐고.”


제피르는 곧장 그의 얼굴을 보더니 그의 이름과 업적을 아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한 도시나 길드의 대표라면 마신 비르삭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다네.”

“그렇게, 조사하던 중에 마신을 죽인 사람이 발견되어 알게 되었다 이 말입니까.”

“뭐, 그렇게 이해해도 좋다네.”



리더 급에 대한 정보력을 무시하지 말라 이 건가.


“그럼 저흰 가보겠습니다.”

“좋아. 노아 군과 일행분들. 이 위험한 도시까지 찾아온 이유가 뭐지?”

“언카스텔란에 사탄이 머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악마를 만나기 위해서 왔습니다.”

“......”


단은 폰쉬가 도망가지 못하게 그의 뒷목을 잡고는 노아와 제피르가 대화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비켜 주었다.

두 사람이 사라지고 나자마자 용사는 프리 클럽의 수장에게 용건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제피르는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검지를 턱밑에 갖다 대고 있었다.



“그 일은 나 말고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일 텐데, 어떻게 알았지?”

“다 방법이 있습니다.”

“말하기 싫다 이 건가.”


그는 노아의 말에 흥미롭다는 표정을 하며 속삭였다.


“그렇다면 제안을 하나 하지.”

“제안 말입니까?”

“그래, 노아 군이 나를 돕는다면 사탄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넘기지. 어떤가??”


가는 것이 있다면 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을 하고픈 몸짓을 하며 검지를 하늘로 가리켰다.



“...좋습니다. 어떤 일을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말이 통해서 좋군. 우리는 현재 프리메이슨 클럽에 대항하는 아우터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어.”

“아우터 말입니까?”

“맞아. 왕이 없는 도시라는 명목의 도시에서 그룹을 만들어 수장까지 있다는 것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지. 세력도 나름 우리랑 비슷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애를 먹는 중이야.”


제피르는 현재 프리메이슨 클럽이 처한 상황을 요약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그 전쟁을 도우라는 말입니까?”

“이해가 빠르네. 자네가 잠시만 합류해도 순식간에 전세는 역전될 걸세.”


제피르는 허리를 펴고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서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전쟁은 어디서 진행되고 있습니까?”

“그것에 대해서라면 걱정하지 마시게. 내가 손수 길잡이를 붙여줄 테니 말이야.”

“길잡이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제피르는 부하로 보이는 사람을 부르더니, 그의 귀에다 무언가를 속삭였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단, 네가 이들을 전장까지 안내해 주거라.”

“제가 말입니까?”


수장이 불러낸 사람은 다름이 아닌 단과 폰쉬였다.


“물론, 폰쉬도 빠지지 말고 말이야.”

“제...제가 말입니까??”

“폰쉬 네가 말썽을 부렸기에 단에게 잡혀 온 것 아닌가?”

“히...히익!”


폰쉬가 가기 싫다는 듯이 찡그리고 있자, 제피르는 그에게 웃으면서 협박하는 모습이었다.


“바로 가겠습죠!! 하하...”

“단이 그들을 데리고 왔으니, 길 안내를 해주는 것도 마땅하다 생각했다. 불만인가, 단?”

“전혀 아닙니다. 수장님.”

“좋다. 원할 때 출발하도록.”


단의 무표정한 모습에 질문을 하자, 그저 명령을 내리니 따른다는 듯한 어투로 대답했다.


“바로 출발할 건가?”

“네, 지금 가시죠.”

“무섭네. 전쟁터라니.”



단은 노아의 말을 듣고 곧장 출발하기 위해 앞장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갈 곳은 붉은나무 숲이라는 곳을 지나야 해.”

“붉은나무 숲?”

“전쟁 때문에 나무가 피로 물들어 지어진 이름인가요?”


언카스텔란의 남쪽에 위치한 프리메이슨 클럽과 북쪽에 위치한 아우터 집단.

그 사이인 도시의 중앙에는 붉은나무 숲이라 불리는 지역이 존재한다.


“아니, 정말로 나무의 잎 색깔이 붉은색이어서 지어진 이름이다.”

“아.”


서하늘은 그 숲의 이름에 비유적인 뜻이 담긴 것이라 생각했지만, 단의 말을 듣고 맥이 빠진 듯이 허리를 축 늘어트렸다.


“여...여기부터가 숲의 시...시작이야.”


폰쉬가 두려움에 빠진 것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리고는 말을 더듬으며 이야기했다.



“여기는 나무가 심상치 않은 만큼 위험한 마물이 튀어나올 때가 있으니 조심하도록.”


주변의 나무가 많아지고, 정말로 붉은색의 나뭇잎이 무성한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과 폰쉬는 경계심을 높이며 익숙하게 주변을 파악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우...운이 좋았네. 덕분에 시간을 단축했어...”

“그러게요. 마물을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붉은나무 숲을 통과하면서 마물의 꼬리도 구경하지 못한 채로 전쟁터의 코앞까지 도착했다.


“충성, 단님. 무슨 용무로 찾아오셨습니까.”

“이들이 제피르님의 동의하에 전쟁을 지원하러 왔다.”

“지원이라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들이 구식 요새로 보이는 곳에 들어서자, 허리춤에 검을 찬 한 병사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병사의 질문에 답하자, 그는 노아와 일행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저희는 지금 급박한지라 한 명의 지원이라도 간절한 상황입니다.”

“이들에게 현 상황과 더불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보고해라.”


단은 말을 건 병사에게 용사와 일행을 맡기고는 능숙하게 요새 내부의 병사들에게 지휘를 시작했다.


“그럼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언제든지요.”


병사는 지도를 가져와 빈 테이블에 펼쳤다.


“현재 이곳에 집중적으로 대규모의 소모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뒤편에는 아우터의 마법 석탑으로 인한 원거리 저격이 껄끄러운 상황입니다.”


도안에 보이는 위치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일일이 집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전면전을 벌이는 곳을 기준으로, 상대편 진영에는 저격 마법과 그 저격을 돕는 마력 보조를 하는 석탑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상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면전을 참여하시는 것과 석탑을 파괴하시는 일 중에서 어떤 것을 고르시겠습니까.”

“둘 다 하겠습니다.”

“하, 역시 형씨다운 발상이야.”


설명을 마친 병사의 권유에 노아는 망설임 없이 두 일을 모두 하겠다는 선택을 했다.


“여러분은 지원 용병이십니다. 무리하지 않으셔도...”

“아뇨. 이왕 하는 거, 전쟁도 빨리 끝나면 좋잖아요? 게다가, 무리가 아니라서요.”

“...알겠습니다.”


그의 설득에 병사는 무언가를 가지러 어디론가 걸어갔다.


“브로치?”

“모두 이걸 착용해 주십시오. 프리메이슨 클럽의 일원이 아니라는 증표라 생각하시면 편할 겁니다.”


병사는 네 사람에게 NF라고 써진 브로치 장식을 하나씩 건네주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병사는 전쟁은 질린다는 말투와 절실한 얼굴로 그들이 무탈하기를 빌었다.



“이스카리온. 너는 상대편 진영을 우회해서 석탑 파괴를 우선으로 해줘.”

“그러지 뭐.”

“서하늘은 후방에서 마법으로 지원하고, 린은 나랑 같이 적진을 뚫는다.”

“네!”

“좋아.”


그의 확실한 역할 분배에 모두 불만이 없다는 반응을 했다.

서하늘의 엉성한 경례 자세에 모두가 웃음을 지었다.


“가보자고.”

“아자!!”


노아의 말에 모두가 전쟁터로 향하기 시작했다.

각자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었지만, 서로를 믿는다는 마음으로 각자의 앞길만 보는 모습이었다.


“새 무기도 테스트해 보자고.”

“나도.”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뛰어가 아우터 무리를 휩쓸기 시작했다.


오른손에는 프라가라흐.

왼손에는 도미닉의 대검을 쥔 채로 적들을 갈아버리고 있었다.


“위력이 상당한데?”


프라가라흐가 가볍게 상대를 썰어내는 느낌이라면 도미닉의 대검은 휘두르는 족족 적을 으깨버리는 것에 가까운 피해를 주었다.


“저것들은 뭐야?”

“확인 결과. 지원 용병 같습니다.”

“바로 쏴버려.”


슈팟.


아우터의 진영에서 저격을 준비하는 일원이 전장을 눈에 띄게 설치고 다니는 두 사람을 목격했다.

그들의 꼴이 보기 싫었던 이들은 저격 마법을 차징해 노아에게 발사했다.


“어림도 없지.”

“휘유, 성능 좋네.”


용사에게 정확히 날아가던 마법을 카일린이 재빨리 눈치채고는 대검으로 튕겨냈다.

그녀의 모습에 그는 휘파람을 불며 만족하는 표정을 했다.


“크헉!!”

“뭐야?”


반사된 마법은 그대로 날아가 저격한 마법사의 머리통에 명중했다.


“푸른빛의 사신처럼 느껴져.”

“푸른 사신이라, 멋있는데?”

“아군이니까 멋있지. 아우터에겐 재앙이나 다름없잖아.”


프리 클럽의 병사들은 전쟁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줄기의 희망처럼 등장한 노아를 보고는 감탄을 참지 못했다.


“크윽... 넌 도대체 뭐야? 프리메이슨 사람도 아니면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나는 인간의 적인 악마를 두고서 인간끼리 싸움을 하는 꼬라지가 역겨워서 말이야.”


서걱.


그의 검에 관통되어 발버둥 치는 아우터의 질문에 대답해 주고서 반응을 보기도 전에 다시금 검을 뽑았다.




“안녕?”

“넌 뭐야?”

“아, 석탑 좀 부수려고.”

“이 자식! 프리 클럽의 용병이었나.”


이스카리온은 적진을 우회하여 진입하는 것에 성공했다.


“찌르는 것이 인간이라 아쉽네. 하지만, 내가 잠입은 어설픈 걸 어떡해.”

“커헉...!”


그가 순식간에 적의 등 뒤에서 나타나 니들로 목을 꿰뚫었다.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 합리화하면서 즐겁게 살육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제 하나 부쉈네. 한참은 즐길 수 있겠다.”


한참 남은 석탑의 수를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다음 석탑으로 향했다.



“큰일입니다! 현재 저희 후방에 위치한 석탑이 파괴되고 있다고 합니다!!”

“뭐? 몇 명이야??”

“그게...”

“빨리 말해.”


아우터 진영의 인원이 누군가를 다급하게 찾았다.

그들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위험한 듯이 보고를 시작했지만, 믿기지 않는 수치였다.


“좌측에 두 명. 우측에는 한 명이라고 합니다...”

“뭐???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우측으로 잠입한 이스카리온과 적진을 대놓고 정면 돌파한 노아와 카일린이 석탑을 파괴하는 모습이 감시탑에 포착되었다.


“하... ‘그 녀석’들을 투입해.”

“...알겠습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사의 스승은 마왕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안내 24.06.14 1 0 -
공지 중요한 얘기는 아닙니다. 24.06.02 6 0 -
30 29. 언카스텔란-9 24.06.14 1 0 12쪽
29 28. 언카스텔란-8 24.06.13 4 0 11쪽
28 27. 언카스텔란-7 24.06.12 6 0 12쪽
27 26. 언카스텔란-6 24.06.11 7 0 12쪽
26 25. 언카스텔란-5 24.06.10 8 0 11쪽
25 24. 언카스텔란-4 24.06.09 7 0 11쪽
24 23. 언카스텔란-3 24.06.08 7 0 11쪽
» 22. 언카스텔란-2 24.06.07 8 0 11쪽
22 21. 언카스텔란 24.06.06 5 0 12쪽
21 20. 쌍둥이 기사의 무덤-2 24.06.05 7 0 12쪽
20 19. 쌍둥이 기사의 무덤 24.06.04 7 0 12쪽
19 18. 드라코니-8 24.06.03 8 0 12쪽
18 17. 드라코니-7 24.06.02 7 0 12쪽
17 16. 드라코니-6 24.06.01 7 0 12쪽
16 15. 드라코니-5 24.05.31 6 0 12쪽
15 14. 드라코니-4 24.05.30 8 0 12쪽
14 13. 드라코니-3 24.05.29 6 0 11쪽
13 12. 드라코니-2 24.05.28 8 0 11쪽
12 11. 드라코니 24.05.27 9 1 12쪽
11 10. 코트 24.05.26 9 1 12쪽
10 9. 저택의 악마 24.05.25 10 1 11쪽
9 8. 악마의 저택 24.05.24 9 0 11쪽
8 7. 수상한 발자국 24.05.23 10 0 11쪽
7 6. 프라가라흐 24.05.22 10 0 12쪽
6 5. 아르카디아-4 24.05.21 10 0 12쪽
5 4. 아르카디아-3 24.05.20 14 0 12쪽
4 3. 아르카디아-2 24.05.19 14 0 12쪽
3 2. 아르카디아 24.05.18 22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