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듀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의 스승은 마왕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완결

듀글
작품등록일 :
2024.05.16 15:51
최근연재일 :
2024.08.14 21:31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823
추천수 :
5
글자수 :
334,794

작성
24.06.05 18:20
조회
9
추천
0
글자
12쪽

20. 쌍둥이 기사의 무덤-2

DUMMY

“...누가 우리의 휴식을 방해하지?”

“분명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아니,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 마물이라고?”


보스 룸의 문을 천천히 밀었다.

그러자, 녹이 슬어 귀가 아플 정도로 삐걱거리는 것을 견디고 노아를 선두로 안으로 모두 들어갔다.

안에는 안방마님 자세로 서로의 등에 기대어 앉아있는 두 기사를 발견했다.

투구와 무기는 내려놓은 채로 쉬고 있던 보스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도 용사의 일행을 바라보았다.


쌍둥이 기사의 얼굴은 똑같이 생겼지만, 둘 다 엄청난 미남이었다.


“근데, 사람 아니야? 너무나 슬픈 눈을 하고 있어.”

“저것도 환각일 가능성이 커.”


"우리와... 하나가... 되어라..."


생전의 얼굴을 한 쌍둥이의 모습에 서하늘이 금방 빠져버린 목소리로 말했다.

방에는 그들과 두 기사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나, 어디선가 자꾸 불쾌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쿵.


“문이 잠겼어.”

“저들이 죽을 때까지는 이제 다시 열리지 않을 거야.”

“괴물이여, 휴식을 방해한 대가는 죽음으로 받겠다.”

“누가 괴물이라는 거야.”


녹슨 금빛의 갑옷을 입은 기사가 투구를 쓰고 먼저 일어나 자신의 대검을 한 손으로 들어 살기를 담아 노아를 가리켰다.


“형님은 내가 지킨다.”


이어서 은빛의 기사가 똑같이 투구를 쓰고 형보다는 조금 작은 대검을 쥐고서 전투 준비를 했다.


“조심해. 저 녀석들은 예상치 못한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면 형씨 말대로 내가 먼저 나설게.”

“흡!”


이스카리온은 보스 룸에 입장하기 전에 들었던 작전대로 독이 발린 니들을 꺼내 금빛 갑옷의 기사의 뒤를 노리고 달려들었다.


“해리!”

“말하지 않아도 알아!”


팅-!


그의 공격을 동체시력으로 반응한 은빛 기사 해리는 대검으로 그의 공격을 경쾌하게 튕겨냈다.


“크윽?!”

“죽어.”


해리는 그저 공격을 막아낸 것이 아니라 ‘튕겨낸 것’이었다.

그렇게 기사의 대검에 튕겨 난 충격으로 인해 이스카리온의 몸이 일시적으로 경직이 되었다.


완벽한 호흡으로 그가 움직이지 못하는 타이밍에 금빛 기사 도미닉이 검에 완력을 제대로 실어서 그의 머리를 향해 정확히 내리꽂았다.


콰광---!!!


“윽, 아슬아슬했어.”

“정확히 들어갔군.”


양손으로 검을 쥔 도미닉이 일격을 날리는 순간, 노아는 그의 오른팔을 검으로 정확히 베었다.

그 덕에 공격의 궤도가 비틀리면서 아슬아슬하게 이스카리온이 피할 수 있었다.

팔을 공격했음에도 엄청나게 울리는 충격음과 동시에 공격받은 지면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위력이었다.


“형, 괜찮아?”

“괜찮다. 하지만, 저 녀석들. 우리의 공격 방법을 아는 것 같아.”

“괜찮아. 늘 했던 것처럼 다 죽여버리고, 다시 회복하자.”


용사에게 공격받은 도미닉의 오른팔은 갑옷 덕분에 잘리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출혈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압!!”

“어림도 없지!”


해리가 이스카리온의 공격을 튕겨낸 기술을 갑작스럽게 지면에다 똑같이 하기 시작했다.

그 충격은 바닥과 닿으면서 지면의 균열을 일으키면서 노아의 일행을 향해서 다가가기 시작했다.

순순히 당해주지는 않는다는 듯이 용사가 두 손을 뻗어 공간으로 이루어진 벽을 만들어 지면의 균열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할 소리!!”

“크윽?!”


막을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도미닉이 대검을 크게 가로 방향으로 허공을 베었다.

그러자, 피할 공간이 없는 크기의 특수한 검기가 엄청난 속도로 날아와 그의 공간 벽을 유리 부수듯이 부숴버렸다.


“후욱. 죽을 뻔했어.”

“방어를 상쇄하는 공격이야. 조심해.”


공간 능력이 부서지면서 네 사람에게 정통으로 지면 균열의 파면이 튀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라이트닝 카드!”

“안 되지!!”

“얌마! 쓸데없는 공격하지 말라고 했잖아!!”


서하늘이 이대로는 안 되겠는지, 번개 속성의 마법을 보스에게 날렸다.

해리가 앞으로 다가와 가볍게 야구를 하는 것처럼 검으로 튕겨냈다.


“그 어떤 공격도 내겐 통하지 않아.”

“아까 네 형 팔 날아갈 뻔했는데?”

“......”


다행히 이스카리온이 재빠르게 투척용 단검을 던져 공중에 피격당한 마법은 허공에서 번쩍이며 사라졌다.

가소롭다는 은빛 기사의 말투에 노아가 반박하자, 한층 더 살기가 짙어진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슬슬 끝내야겠어. 출혈이 심해.”

“알았어. 형.”

“저 녀석들. 뭔가 준비하네요.”

“린, 너도 준비해.”



카일린은 드라코니에서 레비아탄과의 전투 이후에 이리스 부인을 만났을 때 부인이 가진 불의 마녀의 힘을 온전히 그녀에게 전해주었다.

이리스는 불의 마녀 핏줄로서 불에 강한 능력과 내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핏줄을 이어받은 카일린에게는 불에 대한 내성이 강하지 않아 불의 마녀 핏줄 자체를 버티지 못했다.

이리스의 친구 중 한 사람인 얼음 마녀의 힘을 빌려 그녀의 불 잠재력을 봉인시켜 둔 것이다.

부작용으로 되려 얼음 마법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더 이상 그녀의 건강을 해치지는 않았다.


카일린은 레비아탄과의 전투 이후로 불을 봉인하던 마력이 흡수당하면서 다시금 불의 마녀의 힘이 깨어났지만, 그녀의 건강을 해치지 않았고 무사히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난 언제나 준비됐어.”

“...최후의 일격.”


도미닉은 양손으로 잡던 대검을 왼손만 사용하여 크게 위로 들었다.

그러고는 모든 힘을 쥐어짜는 듯한 얼굴과 더불어 이번엔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는 마력을 차징하고 있었다.


“온다... 지금!!!”

“마녀의 포옹.”


용사의 공간 벽을 부쉈던 일격보다 배는 강한 진동이 느껴지면서 바닥과 벽뿐만이 아니라, 천장까지 위태한 모습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최대한 버텨!!”

“네!!!”


최대한 먼 거리에 노아의 벽과 서하늘의 배리어 마법을 겹겹이 최대한 만들었다.

카일린은 기술은 그가 차징을 끝내기 전에 시전이 되어 무사히 불길로 변해 날아가고 있었다.



쿠콰콰콰광---!!!


최대한으로 만들어 놓은 방벽도 모조리 부서지며 공격이 전해져왔다.

마력이 1도 담기지 않은 순수 도미닉의 힘으로 만들어진 일격으로 공간이 갈라지는 듯한 느낌마저 들기 시작했다.

정작 이런 것이 사람의 공격인지, 언데드가 되면서 훨씬 강해진 것이지 의문이 드는 힘이었다.



“이건 왜 안 떨어지는 거야!!!”

“형! 빨리 떨어져!!”


도미닉도 마찬가지로 양팔로 포옹을 당하는 것처럼 벗어날 수 없는 화염에 휩싸여 전신이 불에 타오르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형, 형!!”

“네 형은 끝이다.”


완전히 재가 되어버린 것을 확인한 카일린은 다시 인간의 모습이 되어 용사의 뒤로 달려갔다.


“이제 공격 없는 ‘방어’는 어떻게 나올 계획이지?”

“이익... 절대 살려서 보내지 않겠다!!!”


노아는 승리를 확신하는 말투로 해리의 멘탈을 흔들기 시작했다.


꾸득꾸득.


“윽, 징그러워.”

“아직도 네 이상형이야?”


저번 생에서는 전투 불능 상태가 되면서 자동으로 소멸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언가 더 남았다는 듯이 쌍둥이 기사가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녀석이 변하는 와중에도 노아는 서하늘을 보며 농담을 놓치지 않았다.



“크아아악!!!”

“...정말 환각이었네.”



카일린과 서하늘이 칭찬한 두 기사의 얼굴이 점점 썩어들어가더니, 드문드문 살점들 사이에 뼈다귀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스의 몸과 갑옷에서 붉은 넝쿨이 자라나더니, 두 육체를 하나로 엮이기 시작했다.

넝쿨은 점점 인간의 두 배가 넘는 크기가 되어 하나의 몸이 되었다.


“아무래도 무언가 잘못된 게 틀림없어.”

“하하하.”



이번엔 정말 죽을 수도 있겠는걸.


“다행히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군.”

“얼른 끝내고 언카스텔란으로 가자고.”



급하게 넝쿨로 육체를 재구성한 기사는 검조차도 원래 크기의 배가 되었다.

하지만, 크기가 커진 만큼 녀석의 움직임이 느려져 공격을 피하기가 쉬워지고, 원하는 부위를 정확히 타격하기가 쉬워졌다.


“다리!!”


사람으로 치면 발목의 인대 부분을 칼로 그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스카리온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반대편 다리에 니들을 깊숙이 박아 넣었다.



“크아아악!!”

“그냥 죽지 그랬어.”


네 사람 전부 기사의 모습이 훨씬 위협적이라 느껴졌다.

열심히 하체를 공격하자, 균형을 잃고 쓰러진 녀석.


“마지막이다.”


도미닉이 의식을 잃은 지금, 거대한 넝쿨은 해리가 조종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리의 육체가 위치한 목 부분에 프라가라흐를 힘껏 꽂아 넣었다.



“후우. 정말 빡셌어요.”

“그러게.”


거인 형태의 넝쿨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큰 부상 없이 공략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번 생에서는 해리를 먼저 공략했었기에 도미닉이 순순히 포기했었던 것 같았다.


“어? 저기 누가 서 있어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넝쿨이 사르르 사라지면서 죽은 보스의 육체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거기서 쌍둥이 기사의 영혼이 용사의 일행에게 말을 걸었다.



“저희를 해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라, 처음 얼굴이 정말 본인들 얼굴이었네요?!”

“해방이라니?”

“저희 쌍둥이는 과거에 이 게이트에 도전했다가 언데드를 만들어 내는 악마에게 침식당했었습니다.”

“아하.”


그 와중에도 다시 원래 얼굴로 돌아온 두 기사의 미모를 칭찬하며 감탄했다.


과연 마물이 우리와 대화가 가능했던 이유가 영혼 채로 침식을 했던 것이었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영원의 시간에서 받는 고통이 정말 힘들었지만, 다행히 끝이 났네요.”

“이제 푹 쉬세요.”

“감사합니다. 이건 보답입니다. 이제 저희에게는 필요가 없어서요.”


해리와 도미닉은 동시에 노아에게 손을 뻗었다.

그렇게, 영문도 모르는 채로 손을 같이 뻗은 노아의 양손에 대검 두 자루가 쥐어졌다.


“제 검에는 모든 방패와 방어 능력을 뚫는 절대 관통의 성질이 담긴 특수한 검입니다.”


도미닉은 자신이 쓰던 검에 대한 설명을 짧게 했다.


“저의 검은 물리적인 공격은 물론, 투사체의 마법까지 튕겨내는 것이 가능한 검입니다. 소중히 사용해 주세요.”

“헉.”


두 기사는 자신들이 사용하던 검을 건네준 것이었다.

저번 생에서 이런 아이템은 발견하지 못했었다.



“시간이 다 되었네요.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편안 하시길.”


용사는 사라지는 두 영혼을 향해 고개를 살짝 꾸벅였다.



“린, 너 하나 줄게.”

“정말? 괜찮아??”

“너만 괜찮다면. 난 두 자루까진 필요가 없으니까.”

“고마워.”


제일 먼저 자신에게 권해준 것에 기쁜 마음으로 받은 카일린은 노아가 건넨 해리의 대검을 받았다.


“이스카리온. 넌?”

“됐어. 난 찌르는 게 좋아. 급소를 노리기가 좋잖아??”


서하늘은 스태프를 가졌기에 당연히 필요가 없을 것이기에 이스카리온에게 권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사용하는 니들이 편하다며 거절했다.

이렇게 쌍둥이 기사의 무덤을 공략하고 얻은 무기는 노아와 카일린이 가지게 되었다.


작가의말

20화를 돌파했습니다. 이 작품을 봐주신 한분 한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사의 스승은 마왕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완결 안내 24.08.14 5 0 -
공지 연재 주기 변경 공지 24.07.29 4 0 -
공지 휴재 안내 24.06.14 11 0 -
공지 중요한 얘기는 아닙니다. 24.06.02 22 0 -
64 63. 마지막 24.08.14 5 0 8쪽
63 62. 뒤틀린 운명-3 24.08.13 5 0 12쪽
62 61. 뒤틀린 운명-2 24.08.12 5 0 11쪽
61 60. 뒤틀린 운명-1 24.08.09 6 0 12쪽
60 59. 최후의 결전-5 24.08.08 7 0 12쪽
59 58. 최후의 결전-4 24.08.07 6 0 12쪽
58 57. 최후의 결전-3 24.08.06 6 0 11쪽
57 56. 최후의 결전-2 24.08.05 6 0 12쪽
56 55. 최후의 결전-1 24.08.02 6 0 13쪽
55 54. 재회-3 24.08.01 7 0 11쪽
54 53. 재회-2 24.07.31 6 0 12쪽
53 52. 재회-1 24.07.30 9 0 12쪽
52 51. 악몽의 탑-3 24.07.29 9 0 12쪽
51 50. 악몽의 탑-2 24.07.26 6 0 12쪽
50 49. 악몽의 탑-1 24.07.25 6 0 12쪽
49 48. 마지막 조각-8 24.07.23 8 0 11쪽
48 47. 마지막 조각-7 24.07.19 8 0 11쪽
47 46. 마지막 조각-6 24.07.18 5 0 11쪽
46 45. 마지막 조각-5 24.07.16 8 0 13쪽
45 44. 마지막 조각-4 24.07.15 8 0 12쪽
44 43. 마지막 조각-3 24.07.14 9 0 12쪽
43 42. 마지막 조각-2 24.07.13 6 0 11쪽
42 41. 마지막 조각 24.07.12 7 0 11쪽
41 40. 도깨비-7 24.07.11 8 0 12쪽
40 39. 도깨비-6 24.07.09 5 0 12쪽
39 38. 도깨비-5 24.07.08 6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