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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듀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의 스승은 마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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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완결

듀글
작품등록일 :
2024.05.16 15:51
최근연재일 :
2024.08.14 21:31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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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4,794

작성
24.06.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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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4. 언카스텔란-4

DUMMY

“단 씨. 어째서 수장님이 노아와 둘이 얘기하고 싶은 걸 까요?”

“...말하지 말라 경고하셨지만 조금만 얘기해 주지. 제피르님은 아주 예전부터 노아를 알고 있었다.”

“네? 오빠를요?”


용사의 일행은 단의 도움으로 낡은 건물을 벗어나 언카스텔란의 공공 휴식처로 이동했다.



“뭐 잃어버린 아버지였다던가 그런거 아니에요?”

“그러고 보니, 엄청나게 닮긴 했어...!”


단과 폰쉬가 수장에게 비밀리에 들었던 몇 되지 않는 내용을 말해주자, 자기들끼리 추측을 벌이기 시작했다.

제피르와 노아가 닮았기에 부자 사이가 아니냐는 말부터, 미래에서 온 노아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본론으로 넘어가지. 난 지금까지 너의 모험을 지켜봐 왔다.”

“...어떻게 말입니까?”

“이 친구의 이름은 ‘데져트’. 나와 영혼을 공유하는지라, 데져트의 눈으로 종종 지켜보았다네.”


그의 여정을 보았다는 제피르의 말에 전혀 믿지 못한다는 말투로 물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와 수장의 옆에 앉았다.


용사에게 설명하는 그의 눈동자가 회색빛으로 변하더니 데져트의 눈동자도 회색으로 물드는 모습이었다.


“불쾌하다면 언제든 사과하지. 하지만, 나에게는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네.”

“그래서,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입니까?”

“아까 말하지 않았나. 나는 자네 부모님의 대한 얘기를 해주겠다고.”

“어떤 분이셨습니까.”


용사의 친부모에 대한 정보를 꺼내자, 미끼를 발견한 물고기처럼 호기심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자네 무언가 오해하는 모양인데, 노아 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현재 살아계시네.”

“네...?!”


용사의 말투가 마치 죽은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들려왔기에 제피르는 오해를 바로잡았다.



“얘기를 이어가기 전에 하나 물어보지.”

“...네.”

“노아 군은 부모를 만나고 싶은가?”

“잘 모르겠어요.”


친부모라지만 자신을 버렸던 인간이면서 그에게 있는 기억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만나고 싶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았다.


정확히는 두려웠다.

왜 왔냐고, 왜 살아있냐면서 원망할까 봐.



“자네의 반응을 보아하니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이 좋겠군. 사탄에 위치에 대한 정보를 말해주겠다.”

“좋습니다.”


노아는 잊고 있었다는 반응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사탄은 현재 도시를 기준으로 동쪽의 폐허에 있다네.”

“동쪽의 폐허에 굳이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건 나도 모르네. 그 악마가 나에게 찾아와 인간을 해치지 않는다는 협상 조건으로 머물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하더군.”



인간에게 안식처를 달라고 협상하는 악마나, 그 악마에게 공간을 내놓은 제피르도 이해가 가진 않았다.


“그렇기에 나 말고는 아무도 그녀가 여기 있다는 사실은 모르네. 알려진다면 사람들은 전쟁보다 더한 난리를 쳤겠지.”

“그렇긴 하네요.”


만약 분노의 악마가 언카스텔란에 거주한다는 소식이 처음부터 들려왔다면 프리메이슨 클럽과 아우터의 전쟁이 아닌, 언카스텔란과 사탄의 전쟁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 말해두지. 전쟁에서 활약한 너는 강하지만, 사탄과 정면으로 붙기에는 기본기가 너무 부족해.”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제 스승님은 마법을 위주로 다루시는 분이셔서 검술 같은 기본기를 배울 여건은 없었습니다.”


제피르는 진지한 충고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너의 힘으로 이겼겠지만, 단신이라는 기준으로 네 마법 기술은 통하지 않을 거다.”

“순수 무력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거군요.”


마신에게도 없는 사탄만의 독특한 능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 제자가 되어라.”

“...제자 말씀 이십니까?”

“그래. 나라면 너에게 가장 좋은 검술 스승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용사의 검술은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본인만의 기술이다.

날붙이를 다루는 것보다는 본능적으로 둔기를 다루는 것처럼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거기다, 네 아버지가 사용하는 기술을 전수해 줄 수 있다. 노아 군이라면 분명히 사용할 수 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그는 한참을 고민했지만, 제피르의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설득하는 모습에 이끌려 수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좋아. 내 제자라면 완벽히 검을 다뤄야 할 테니, 각오해 두게.”

“하하하...”


일단 받아들이긴 했지만, 어떤 걸 가르치겠다는 건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네.


“내일부터 바로 수련을 시작할 것이니, 오늘은 일행들과 쉬면 될 거다.”

“알겠습니다.”


수장은 제자가 생겼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무슨 얘기 나눴어요??”

“그 사람이 나보고 제자가 되라고 하더라고.”

“왜요?”

“정확히는 나도 몰라... 아마 사탄에 대해 잘 아는 모양이야.”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 그의 모습을 발견한 카일린이 용사를 반겼다.

자리에 합류해 앉음과 동시에 튀어 오르듯이 서하늘이 노아에게 질문을 했다.



“제피르가 우리의 전쟁을 지켜봤다는데, 내 검술이 기초도 되어있지 않다면서 다듬어 주겠데.”

“지금도 엄청 강한데, 검술까지 완벽해지면 아무도 상대가 안 되는 거 아냐?”

“아마 큰 차이는 없을 거야.”


오늘만 해도 ‘푸른 사신’이라는 호칭이 생길 정도로 적을 쓸어버린 노아가 여기서 더 강해진 상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형씨, 우리도 배울 수는 없는 거야? 형씨만 강해지면 불공평하잖아.”

“그러네요?”

“...내일 그를 만나게 되면 한 번 물어볼게.”

“와!!!”


이스카리온은 오히려 용사 혼자서 수련을 받는 것에 불만을 표하며 같이 하고픈 모습을 보였다.




“우선 이걸 착용하게.”

“네.”

“이 걸요? 전부요?”


다음 날이 되어 네 사람은 제피르를 만나러 갔다.

그에게 같이 수련하겠다는 말에 흔쾌히 수락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노아에게 양손과 양팔, 허리에 착용하는 마력 아이템을 꺼내왔다.


“하늘 양. 엄살 부리지 말게. 자네는 노아 군의 절반도 되지 않는 무게이니 말이다.”

“허어억...!”


다른 일행과는 별개로 군소리 없이 아이템을 착용했다.


“그것은 모래주머니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네. 무게는 같지만,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니 감사하며 착용하게.”

“...무겁네.”


용사는 네 사람 중에서 제일 무거운 무게로 설정이 되어있었다.

그렇기에 그 역시 무겁다는 느낌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이제부터 그 아이템을 상시 착용하며 생활할 것이네. 참고로, 내게 가진 열쇠 없이는 절대 풀리지 않을 것이라네.”


파지직.


“정말이네.”


수장의 말에 호기심이 생긴 이스카리온은 열쇠 구멍으로 보이는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그러자, 전류가 그의 손가락을 타고 짜릿한 감각을 남겨주었다.


“히...히익! 무거워...”

“그런데, 이분들은 왜?”

“난 자네들의 교관 역할로 함께할 것이네.”


하지만, 모래주머니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네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억지로 끌려온 표정을 하는 폰쉬와 교관에 걸맞는 엄숙하고 근엄한 표정을 한 단이 옆에서 같이 참여하고 있었다.


“각자 특화된 능력에 맞춰 임무를 내려줄 테니, 그 임무만 완료하면 끝이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내 호칭은 스승님으로 통일하도록.”


제피르는 뒷짐을 지고서 능숙하게 훈련을 이끌어갔다.



“이제 흩어지도록.”

“네.”


각자에게 내려준 미션을 통해 각기 다른 위치로 이동했다.


“먼저, 노아 군. 앞으로는 노아라고 부르겠네.”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

“좋아. 첫날이니까. 대련으로 시작하겠다. 마력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단과 붙어보도록.”


처음 스승으로서 내려준 임무는 단과의 대결이었다.

노아에게는 기본적인 검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목적이기에 마력이 없는 순수 힘과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모두 준비되었나.”

“되었습니다.”

“네. 스승님.”


제피르의 지시로 프라가라흐와 도미닉의 대검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노아는 평소에 사용하던 검과 유사한 카타나 형태의 목검을 선택했다.

단은 롱소드 형태를 하고 있는 양날의 나무 검을 선택했다.


“대결의 승패는 유효타를 성공한 사람의 승리로 정한다. 시작!”

“뜨악!!”


상대에게 공격을 먹인 사람이 이기는 대결이 시작되었다.

제피르의 시작음과 동시에 재빠르게 달려든 단은 일격에 노아의 정수리에 검을 휘둘렀다.

용사는 눈으로는 인식했으나, 모래주머니로 인한 방어 동작이 뜻대로 나가지 않았다.


“노아. 네 녀석의 검술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겠지. 넌 지금까지 마력빨로 상대를 밀어붙여 왔다는 것을.”

“...네.”

“일어나게.”


뒤늦게 들었던 사실은 단은 예전부터 스스로 모래주머니를 착용하고 훈련을 해왔다는 것이었다.

수장은 애초부터 용사의 상태를 자신에게 단단히 각인시키기 위한 대결이라고 말했다.

검에 맞은 충격으로 바닥에 대자로 누워 그의 말을 머릿속에 되새기고 있었다.



“보아하니 첫날은 이쯤이면 충분한 듯하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하겠네.”

“훕!”


노아는 충분히 깨달았는지, 누운 상태로 한참 허공을 바라보았다.


“내 가르침이 끝나는 날은, 네 녀석이 단과의 대결에서 이기는 날이다. 기억해.”


말과 동시에 또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지는 제피르였다.



“여긴 잘 되어 가는가.”

“이제 세팅을 마치고, 막 시작하려고 했습죠!”


나머지 네 사람이 있는 훈련장에 도착한 수장은 폰쉬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서는 속도를 기르는 훈련을 할 것이야. 임무는 폰쉬가 쏘는 화살을 피하면 되는 단순한 룰이라네.”

“화살이요? 만약에 맞으면 죽는 것 아닌가요??”


제피르는 노아를 제외한 일행에게는 먼저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훈련을 진행했다.


“걱정하지 말게. 폰쉬가 여기서 사용하는 석궁의 화살촉은 뾰족한 금속이 아니라, 둥그런 고무공이니 말이야.”

“쿡쿡... 마...맞으면 아프긴 하겠지만, 다...치지는 않는답니다.”


수장은 폰쉬의 허리춤에 있는 화살통에서 화살 하나를 꺼내 들어서 보여주었다.

그 모습에 폰쉬는 입을 가리고서 기이한 웃음소리를 냈다.


“여기도 대결 형식으로 펼쳐지네. 훈련 중에 쏜 폰쉬의 화살이 절반 이상을 맞게 된다면 여러분의 패배. 절반 이하로 맞는다면 폰쉬의 패배라네.”

“패배한 팀은요?”


경쟁심을 일으키기 위해 이쪽 팀도 대결을 하기로 한 듯했다.


“당일 휴식은 없다네.”

“에에에에...?!”

“히...히익...!”


노아의 일행은 물론 폰쉬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으로 놀라는 모습이었다.


작가의말

30화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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