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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유합이의 서재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유합
작품등록일 :
2022.09.28 10:41
최근연재일 :
2022.12.08 19: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70
추천수 :
94
글자수 :
101,539

작성
22.12.06 22:18
조회
14
추천
2
글자
11쪽

18화 - 최후의 수단

DUMMY

하츠는 오르도를 들고 블레이의 앞에 왔다.


"어서 와라! 기다리다 목 빠지는 줄 알았다. 하하하."

"닥쳐..."

"빛의 한쪽은 죽은 것인가? 역시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로군."

"닥치라고..."

"그리고 네게 선물이 하나 있다."


블레이는 병사를 하나 불렀고, 병사는 상자를 하나 들고 블레이의 앞에 왔다. 블레이는 상자를 열었고, 그 상자에 담긴 물건을 하츠의 앞으로 던졌다.


"그게 뭔지 알 거 같나?"


하츠의 앞에는 목이 하나 놓여있었다. 형태는 매우 익숙했지만, 하츠는 끝내 부정했다. 하츠의 앞에 놓인 것은 지크의 목이었다. 그러자 하츠의 뒤에 있던 셀리가 주저앉았다.


"지...크?"


셀리는 땅에 떨어진 지크의 머리를 줍더니 품에 안고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멍청아... 왜! 왜!"


이성을 잃은 셀리는 검을 뽑고 블레이에게 달려들었다.


"블레이!"


셀리의 검의 끝은 블레이의 목 앞에서 멈췄다. 셀리는 블레이를 죽일 작정으로 달려들었지만, 블레이는 마력을 이용하여 셀리를 짓뭉갰다. 셀리는 온몸이 짓뭉개지면서도 팔을 뻗어 블레이에게 조그만 상처를 입혔다.


"벌레가 제법이었다만, 그래봤자 벌레구나."


블레이의 상처는 금방 아물었다.


"왜... 그랬어..."

"응? 뭐냐. 작아서 안 들린다."

"왜! 다 죽였냐고!"

"너는 벌레를 죽이는 것에 이유가 있는가?"


하츠는 드래곤으로 변했고, 오르도는 하츠의 손톱에 녹아들었다.


"죽여버리겠어..."


하츠는 블레이에게 달려들었다. 블레이는 인간인 상태로 하츠의 공격을 받아냈다. 하츠는 발톱으로 블레이를 정확하게 공격했지만, 블레이의 방어를 뚫을 수 없었다.


"어째서...?"

"신기한가? 내가 오르도에 대한 대비를 안했을 성 싶으냐?"


블레이는 자신의 보물고에서 검을 하나 꺼내들었다. 그 검에서는 오르도에서 느껴지는 기운과 정반대 되는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오르도는 확실히 위험한 요소다. 하지만 네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구나. 신이 왜 어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뭐?"

"우리는 그저 유흥이다. 항상 같은 결과면 재미없기 마련이거든."


- 드래곤과 인간의 전쟁 전.


블레이는 어둠에 혼자 있었다. 빛이 나타나기 전까지 힘을 비축하여, 이번엔 빛을 이기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때 블레이의 앞에 빛이 하나 나타났다.


"무슨 일이냐. 그런 뻔한 변장을 하고."

"하하하 어때 잘 지내?"

"꺼져라. 네가 아무리 신이라 해도 이 공간에선 내 권한이 더 강할텐데?"

"정말 그럴까?"


- 딱


신은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것 만으로 공간의 장악권을 가져갔다.


"흥. 꼴에 신이긴 한가보군. 그래서 무슨 일이냐."

"너는 예의가 없어."

"그래서 온 이유는 예절교육?"

"하하하. 설마. 그냥 너가 좀 불쌍해 보여서."

"그래서 우롱하러 온거냐?"

"설마."


그러자 신의 손에는 검이 하나 들려있었다. 신은 검에 블레이의 기운과 비슷한 기운을 담았다. 그리고 신은 검을 블레이에게 건네줬다.


"자 받아라."

"뭐지 이건?"

"맨날 오르도 때문에 싸우지도 못하고 억울하지 않았나?"

"동정심인가?"


신은 공간은 원래 대로 돌려놓았다.


"뭐, 그런 걸로 해두지. 이번엔 이겨보라고."


신은 사라졌고, 블레이는 눈앞에 검을 바라만 봤다.


"흥! 이딴 거 없이도 내가 이길 수 있다. 이번엔... 잠깐."


블레이는 신이 왜 나타났으며, 이 검을 왜 놓고 갔는지 생각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우린 그저 여흥일 뿐이군."


- 바한의 왕국 왕의 알현실.


"우리는 그저 신의 장난감일 뿐이다. 신은 나에게 이 검을 줬고, 내가 널 이기기를 바라는 것이겠지. 듣기론 지금의 날 죽이면, 앞으로 나는 부활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더군! 하지만 정말 그럴 성싶으냐?"

"뭐?:

"신이라는 작자는 나의 소멸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증거가 이 검이고, 알았나? 너는 헛된 꿈을 꾸는 것이다. 이만 끝내자. 이번 싸움의 승리는 나 블레이다."


블레이와 하츠의 마지막 격돌이 시작했다. 블레이와 하츠의 공격이 서로 격돌할 때마다 주변이 무너져 내려갔다.


"즐겁구나! 즐거워! 신 따위에게 놀아나는 것은 좀 화나지만 어쩔 수 없지. 강자와 싸우는 것은 언제나 즐겁구나. 나도 본격적으로 간다. 어이 쉽게 죽지마라."


블레이도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했다. 블레이가 드래곤으로 변하면서 너무 거대한 몸집 탓에 성이 무너져내렸다. 블레이는 바한의 성만큼 거대했다. 하츠의 크기는 블레이의 손톱에 겨우 비교될 정도였다. 하지만 하츠는 블레이에게 맞서 싸웠다.


- 그 시각 바한의 외곽


푸룬과 교황이 바한에 도착했다. 푸룬과 교황은 블레이를 무찌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왔다.


"저게 블레이의 본 모습인가. 엄청 거대하구만."

"가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해야합니다."


푸룬은 길을 서둘렀다. 푸룬이 빠르게 도착한 곳은 칼이 죽었던 광장이었다. 그러자 푸룬은 마법을 영창 했다. 마법을 영창 하자 푸룬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 칼과 빛이 모든 것을 보고 있는 공간.


"손님이 왔군."

"손님?"

"오랜만이군요."


푸룬은 로브를 벗으며, 둘에게 다가왔다.


"그래서 당신이 여긴 무슨 일이지?"

"제가 할 일은 뻔하지 않나요?"


푸룬은 자루에서 구슬을 하나 꺼냈다. 그러자 빛은 분노했다.


"당신은 당신이 하실 일만 하십시오!"

"이게 제 일이거든요."


푸룬이 칼에게 구슬을 건내려 하자 빛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러자 푸룬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관찰자의 역할은 그것이 아니다. 멈추거라."

"이제 그 관찰자의 역할을 끝내려 합니다."

"네가 감히 나를 배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러자 푸룬이 웃었고, 푸룬의 뒤에서 교황이 나타났다.


"신을 섬기는 자여, 당장 이자를 처단하라."


신은 교황에게 명령을 내렸지만, 교황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교황은 기도를 시작했다.


"멍청한 녀석 네놈의 기도가 누구에게 향한단 말인가? 바로 나다. 그런데 네게 힘을 내가 빌려줄 성싶으냐?"

"당신에게 올리는 기도가 아닙니다. 당신은 그저 관리자일 뿐."

"네놈이 어떻게 그 사실을?"

"놀이는 이제 끝입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빛의 기둥이 생겼고, 그 자리에서 빛은 사라졌다. 그리고 푸룬은 칼에게 구슬을 쥐어줬다.


"저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당신은 죽었습니다. 부활할 순 없죠.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이 모든 잘못을 되돌릴 방법이."


- 바한의 성


이미 성은 전부 무너지고 하츠가 블레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거대한 블레이는 꼬리를 휘두르기만 해도, 풍압에 건물과 나무가 뽑혀나갔다.


"고작 이 정도냐? 더욱 투지를 불태워라. 나를 더 즐겁게 해보라는 말이다!"


블레이가 마법을 사용했다. 마법진은 바한을 전부 뒤덮을 정도로 거대했고, 마법진에서 불기둥이 쏟아졌다. 하츠는 날아다니며, 불기둥을 피하는 데 급급했다.


"도망치는 꼴도 벌레 같구나!"

"큭..."


하츠는 블레이에게 접근해서 공격을 해봤지만, 블레이의 덩치 탓에 제대로 된 유효타는 먹이지 못했다.


"하츠 저희가 왔습니다."


푸룬과 교황이 하츠를 도우러 왔다. 푸룬도 드래곤으로 변해 블레이와 맞서 싸웠다. 교황은 하츠와 푸룬에게 신성력으로 강화를 했다. 푸룬의 공격은 미래를 보는 것처럼 블레이의 행동을 예측하여 공격했다. 푸룬의 공격은 하츠의 공격만큼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 블레이를 방해하기엔 충분했다.


"이런 쓰레기가!"


블레이는 마력을 한곳에 모았고, 방대한 마력으로 브레스를 뿜었다. 하츠는 오르도의 힘으로 브레스를 가르며, 푸룬과 교황을 지켰다. 하지만 교황은 인간의 몸으로 브레스를 견디기엔 어려웠다. 하츠와 푸룬이 교황에게 날아왔다.


"교황님!"

"잘가요. 친구."

"하츠... 결국 저는 마지막까지 당신의 도움은 못 되었군요. 쿨럭... 하지만 최후의 발버둥은 해보려 합니다. 오랜 친구여 뒤를 부탁합니다."


교황은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하츠에게 강화 마법을 걸었다. 마법의 효과는 매우 미약했지만, 하츠는 눈물을 참았다. 블레이는 자신의 마력을 압축하여 보통 인간 크기의 작은 드래곤으로 변했다. 속도는 하츠보다 빨랐으며, 마력의 밀도가 높아, 어떤 공격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블레이는 빠른 속도로 하츠에게 달려들었고, 하츠는 힘겹게 방어를 했지만 블레이의 힘이 더 강했다. 하츠는 팔 한쪽을 잃었다.


"크하하 이 싸움은 내가 이길 것이다."

"아니... 네 승리는 없을 거다 블레이."


하츠는 자신의 팔을 잃으면서, 블레이의 목에 거대한 상처를 남겼다.


"흥. 팔 하나를 잃은 너만 하겠느냐?"


푸룬이 블레이에게 빠르게 접근해 블레이의 목덜미를 물고, 브레스를 뿜었다. 상처 덕분에 푸룬의 브레스는 먹혔고, 블레이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망할 쓰레기가 감히!"


블레이는 푸룬을 떼어내고자 푸룬의 날개를 뜯었다. 그러곤 푸룬을 날려버렸다. 푸룬은 땅에 그대로 처박혔고, 하츠는 푸룬에게 달려갔다.


"괜찮아요?"


그때 하츠의 뒤에서 블레이가 날아와 하츠의 심장을 노렸다.


"위험해!"


- 푸욱


블레이가 오는 것을 눈치챈 푸룬이 하츠를 밀치고 자신의 심장이 뚫렸다. 푸룬은 블레이가 자신에게 닿았을 때를 놓치지 않고, 준비해둔 결계를 펼쳤다.


"쳇 끝까지 쓰레기 같은 죽음이구나."


블레이는 결계를 부수고 나오려고 했지만, 결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이거 풀어라!"


하츠는 죽어가는 푸룬의 옆에 왔다.


"다음 로드가 어떻게 계승되는지 아나요?"

"말하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아뇨. 저는 더 이상 가망이 없습니다. 제가 죽으면, 로드의 계승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다음 로드는 하츠 당신입니다. 그리고 저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제 목숨을 건 마지막 도박이죠."

"제발..."

"그럼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ㅁㅁㅁㅁ ㅁ ㅁㅁ"


푸룬의 마지막에 마력을 담아 선조의 언어로 마법을 발동시켰다. 푸룬은 소멸했고, 푸룬의 몸에서 빛이 나와 세상을 뒤덮었다. 그러고 하츠에게 드래곤의 로드 자리가 계승되었다. 로드로 진화한 하츠에게 방대한 지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선조들의 모든 지식과, 마법 그리고 푸룬의 지식까지. 가장 처음으로 받은 기억은 관찰자의 역할이었다. 지금까지 모든 드래곤 로드는 빛과 어둠의 싸움을 지켜보는 관찰자의 역할을 신에게 부여받았고, 양쪽의 어느 누구도 쉽게 이기는 일이 없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었다.


이에 푸룬은 이런 족쇄를 끊어내고자 인간과 결탁했고, 결국 신이라 자신을 칭하는 관리자를 제거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블레이를 제거해야 했지만, 지금의 블레이는 제거할 수 없었고, 결국 최후의 수단인 자신의 존재를 건 도박을 준비한다.


바로 블레이의 대적자를 기억을 유지하고, 시간을 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푸룬은 오랜 세월 끝에 그 마법을 만들었다. 자신의 존재를 대가로 모든 것을 되돌리는 마법을.


그리고 하츠는 마지막 푸룬의 말을 드디어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푸룬의 말은


'사랑하는 내 아들'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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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 론(3) +9 22.11.28 22 4 11쪽
13 12화 - 론(2) +6 22.11.23 23 4 11쪽
12 11화 - 론(1) +8 22.11.21 28 4 11쪽
11 10화 - 세리아 (4) +8 22.11.15 31 2 11쪽
10 9화 - 세리아 (3) +4 22.11.08 35 3 11쪽
9 8화 - 세리아 (2) +9 22.11.01 36 6 11쪽
8 7화 - 세리아 (1) +8 22.10.26 38 6 11쪽
7 6화 - 드래곤 로드 푸룬 +10 22.10.23 35 5 12쪽
6 5화 - 바한으로의 진격 +6 22.10.19 37 5 11쪽
5 4화 - 특훈 +7 22.10.17 41 7 11쪽
4 3화 - 드래곤 슬레이어 +7 22.10.12 49 7 11쪽
3 2화 - 레지스탕스 +9 22.10.09 79 6 11쪽
2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16 22.10.05 121 10 10쪽
1 [프롤로그] +13 22.10.01 148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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