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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유합이의 서재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유합
작품등록일 :
2022.09.28 10:41
최근연재일 :
2022.12.08 19: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76
추천수 :
94
글자수 :
101,539

작성
22.11.15 14:48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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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10화 - 세리아 (4)

DUMMY

하츠의 폭주를 막기 위해 칼과 마리는 검을 들었다. 하츠의 공격은 단순했지만 단순하게 강한 힘에 막아도 밀려나기 시작했다.


"크르릉..."

"하츠 정신 차려!"


칼이 소리쳤지만, 하츠는 오히려 더 강하게 공격할 뿐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하츠의 공격에 익숙해진 둘은 점점 하츠의 행동을 예측하고, 반격하기 시작했다.


"칼! 내가 최대한 저 검을 노려보도록 할게, 오르도라면 하츠를 깨울 수 있을 거야."


마리가 그 말을 남기고 하츠에게 돌진했다. 마리는 하츠의 손목을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하츠의 피부에는 일반적인 검이 통할 리 없었지만, 마리는 베는 것이 아닌 쳐내는 것을 목적으로 공격했다.


하츠의 손에 충격이 점점 쌓이기 시작했고, 마리는 그것을 눈치챘다. 마리는 순간적으로 하츠의 지척에 접근해 손목을 내리쳤고, 하츠의 손에 있던 오르도가 땅에 떨어졌다.


"칼! 받아!"


마리는 오르도를 발로 차서 칼에게 보냈다. 그와 동시에 하츠는 주먹으로 마리를 날려버렸다. 날아간 마리는 벽에 처박혔고, 일어나기 힘들어 보였다.


"마리!"

"명색에 기사단장이 꼴사납네... 칼 뒤를 부탁해..."


칼은 자신의 발아래까지 온 오르도를 주웠다. 그러자 오르도가 빛이 나며 주위가 멈춘 것처럼 보였다.


"이게 무슨..."


"이제 빛이 모두 모였구나."


칼은 소리의 근원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지만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아직 미완성인가."

"당신은 누구지?"


그러자 칼의 앞에 하츠가 봤던 신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나타났다.


"그대들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알아야 한다면 나는 빛이라."

"빛이라면..."


칼이 말하려 했지만, 그 말을 끊으며 묻는다.


"이제 내가 질문하지, 그대는 누구인가. 상인인가, 왕인가, 아니면 빛의 조각인가."


칼은 그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대답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너에겐 선택지를 주지. 선택하라. 영웅이 되길 원하는가? 아니면, 군주가 되길 원하는가? 영웅이 된다면 너의 힘으로 블레이를 죽일 수 있겠지. 하지만 군주는 될 수 없다. 군주가 된다면 너의 힘으로 블레이를 이길 순 없다. 하지만 너의 왕국은 평생을 번영할 것이다."


칼은 자신의 선택을 말했다.


"하하하. 재미있군 너에겐 기대를 걸어보도록 하지."


빛은 칼의 품으로 들어갔고,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하츠는 오르도를 집어 든 칼을 향하여 돌진했고, 칼은 오르도로 하츠의 공격을 흘려내며 반격했다. 하츠의 피부에는 베인 자국이 생겼고, 하츠는 더욱 흥분하여 칼에게 달려들었다.


"하츠! 정신 차려!"


오르도에는 빛이 모이기 시작했고, 칼은 본능적으로 오르도를 휘둘렀다. 마치 검기로 보이는 무언가가 하츠에게로 날아갔고, 하츠는 그 검기를 피했다. 하츠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오는 공격을 피했다. 이 모습을 본 칼은 하츠에게 이성이 아직 남아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츠는 공격을 피하고, 다시 칼에게 돌진했다. 칼은 오르도를 내려놓고 돌진해오는 하츠를 온몸으로 받아내려 했다. 그러자 칼의 뒤에서 마법이 날아와 하츠를 가뒀다.


"결국 이렇게 되었군요."


칼은 뒤를 돌아봤고, 뒤에는 푸룬이 서 있었다. 푸룬의 뒤에는 셀리와 지크가 서 있었다.


"어? 우리 분명 숲속에..."

"넌 좀 조용히 해!"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지크를 셀리가 한 대 쥐어박으며 말렸다.


"단장... 너무해..."


푸룬은 칼에게 걸어갔다.


"오르도를 집어 들어 하츠를 베어내세요. 정확하게는 힘을 멈추는 겁니다. 오르도는 질서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명령의 의미도 담고 있어요. 서둘러요. 저도 오래는 못 멈춰둡니다."


칼은 오르도를 들고 하츠에게 다가갔다. 하츠는 푸룬의 마법을 벗어나 칼에게 돌진했다. 그 공격을 지크가 대검으로 하츠를 날려보내고, 셀리가 빠르게 접근해 하츠의 움직임을 막했다. 칼은 오르도를 들고 하츠의 모습을 원래대로 돌리는 것만 생각했다. 그러곤 칼은 하츠에게 접근해 하츠를 베어냈다. 하츠의 몸에는 상처 하나 없었지만, 하츠의 모습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몸을 덮고 있던 비늘들이 사라지며, 예전 하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츠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고, 쓰러지는 하츠를 칼이 받아냈다.


"그럼 우선 주변 정리부터 할까요?"


푸룬은 마법을 사용하여 부숴진 건물들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지크와 셀리는 쓰러져있는 교황과 마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놨다.


- 시간이 흐른 후 교회의 회복실


교황이 먼저 깨어났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교황이었다.


"다 잘 끝난 모양이군요. 제 오랜 친구가 여기 있는 것을 보면."


교황은 푸룬을 보며 말했다.


"그래요 나의 오랜 친구. 모든 것은 저 아이들이 한 일이죠."


푸룬은 침대에 누워있는 하츠와 그를 간호하다 잠이 든 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곤 옆에 누워있던 마리가 깨어났다.


"저는 드디어 죽은 것인가요?"

"헛소리 하지마 멍청아."


마리의 헛소리에 셀리가 말했다.


"언니?"


마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셀리를 바라본다.


"언니가 왜 여기 있어?"

"단장 동생도 있었어?"


지크가 셀리와 마리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하... 어. 마리는 내 친동생이야."


그리고 뒤이어 하츠가 깨어났다. 하츠가 깨어나자마자 자고 있는 칼을 보고 칼을 흔들어 깨우며 말한다.


"추기경! 추기경을 조심해야 해. 그의 손에 오르도가..."


하츠는 푸룬과 지크, 셀리를 봤고, 말을 멈췄다.


"모두가 왜 여기 있어?"


하츠의 손에 잡혀있던 칼이 말했다.


"너 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 거야?"

"어? 그게 무슨..."


칼은 그동안 있던 일을 하츠에게 설명해줬다.


"다들... 미안해... 나 때문에..."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결국엔 다잘 된 일이잖아?"


마리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지크가 하츠에게 다가가 하츠의 등을 치며 말했다.


"여! 잘 지냈냐?"


한 달만의 재회였다.


"윽... 나 아직 환자인데..."

"하하하 환자는 무슨 그런 말 할 기운이 있는 거 보면 괜찮은 것 같군! 다들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좋아 그럼 내가 추천하는 가게로 가자고!"


지크는 활기찬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웠다. 의외로 지크와 마리는 죽이 잘 맞았고, 그런 지크와 마리를 보고 셀리는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한 일을 알고 시무룩해하는 하츠, 마치 손자를 보는 것 같이 그런 이들을 지켜보는 교황과, 푸룬. 칼은 이 풍경을 보면서 빛에게 했던 자신의 선택을 떠올린다.


"나는 모두를 믿어. 나 혼자의 힘으로 이길 수 없다면 모두와 같이 이기면 될 뿐이야."


- 바한의 왕궁


블레이는 왕좌에 앉아 있었고, 카일은 자신의 방에서 향락을 즐기고 있었다.


"크하하 드디어 빛이 주인을 찾아갔나."


블레이가 왕좌에서 일어나고, 창밖을 바라봤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군."


- 세리아


모두는 마리의 단골 가게로 향했다. 우선 마리가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아줌마!"

"어머 마리! 괜찮니? 많이 다치지 않았고?"

"응! 괜찮아. 괜찮아. 그나저나 오늘 하루 빌려도 될까?"

"응? 평소대로면 다들 있어도 괜찮지 않니?"

"그게..."


그러자 문밖에서 교황이 걸어들어왔다.


"실례하겠네."

"교...교황 성하?"


가게 주인은 깜짝 놀랐다.


그 뒤를 이어 다른 이들도 들어왔고, 주인은 가게의 팻말을 CLOSE로 바꿨다. 가끔 문밖에서 닫혀있어서 돌아가는 손님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니까 그 단장이 아무것도 못 하더라니까?"

"야! 너!"

"우리 언니가요?"


주인장은 주방에서 다들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다시금 그 상황을 생각했다. 자신의 가게에 교황, 기사단장, 한 나라의 왕자 그 지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눈치채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마리가 그 모습을 보고 아차 싶었는지 주인장을 업고 방으로 데려가 눕혀놨다.


- 다음 날

푸룬이 모두를 모았다.


"다들 모이셨나요? 그럼 이제 다음 행선지를 말해드리죠. 다음 행선지는 여기보다 동쪽으로 떨어진 작은 나라 '론'에서 대회를 여는 모양이에요. 거기에 참가하세요."

"그게 무슨 소리죠? 우리는 하루빨리 바한을 되찾아야..."


푸룬의 말에 셀리가 반박했지만, 푸룬이 셀리의 입을 손가락으로 막았다.


"하츠와 칼 왕자 이 둘은 아직 빛을 받아들이기엔 그릇이 완성되어있지 않습니다. 빛을 다룰 수 없다면 블레이를 이길 수 없어요. 지금 당신들로는 가봤자 개죽음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게 무슨 대회죠?"


칼이 물었다.


"간단합니다. 최대 4명이서 하는 깃발 빼앗기입니다. 규칙도 간단해요. 상대의 깃발을 빼앗으면 됩니다. 상대를 죽이는 것 외에는 전부 허용하구요."

"왕자님!"

"괜찮아 셀리. 난 푸룬님이 적이라곤 생각하지 않아. 다 생각이 있어서 하는 말이시겠지. 그리고 우리끼리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하츠와 칼 일행은 세리아에서 떠날 준비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리는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나도 너희를 따라갈까?"


그러자 셀리가 마리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렸다.


"기사단장이라는 게 어딜. 너는 여기나 잘 지켜. 우린 우리가 알아서 할게."

"아파! 언니는 맨날 주먹부터 나가지 아주..."

"뭐?"


셀리는 주먹을 쥐었다. 마리는 쫄아서 입을 다물었다.


"허허허. 기사단장이 빠지면 그것대로 세리아의 손해입니다."


교황도 떠나는 이들을 배웅하러 나왔다.


"이 늙은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는 게 아쉽군요."


교황은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었다.


"이 젊은이들의 앞날에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하츠 일행은 세리아를 뒤로 하고, 대회가 열리는 나라 론으로 향했다. 푸룬은 세리아에 남아 해야할 일이 있다면서 남기로 한다.


- 세리아 교회 교황의 집무실


집무실에는 푸룬과 교황이 있었고, 교황은 오르도가 있던 케이스를 꺼내보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저들이 정말로 블레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어머. 당신도 걱정되나요?"

"당연하지, 우리도 실패하지 않았나?"

"저들은 다를 것이에요. 아뇨 달라야만 합니다. 이번 어둠은 역사상 가장 짙은 어둠인걸요. 드디어 어둠이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 몇 안되는 기회입니다. 이때 어둠을 지워야 해요. 그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똑똑똑


"교황님 안에 계십니까? 보고할 것이 있습니다."

"들어와라."


교황이 추기경의 뒤를 밟게 했던 기사였다.


"큰일입니다! 추기경의 시체가 사라졌습니다."

"블레이군요. 그가 움직였어요."


- 세리아에서 떨어진 한 숲속


블레이가 두 동강 난 추기경의 시체를 땅에 내려놨다. 그러곤 블레이는 자신의 손에서 피를 한 방울 시체 위로 떨어뜨렸다. 그러자 시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했다.


"흠... 괜찮은 소재로군."


추기경은 되살아났다.


"고작 피 한 방울에 이 정도인가. 내가 이런 걸 얻으려 했던 것인가? 터무니없군."

"너는 지금 부터 내 장기말이 될 것이다. 불만이 있는가?"

"아뇨 없습니다."

"좋다. 우린 드래곤 둥지로 향한다."


작가의말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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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 론(2) +6 22.11.23 24 4 11쪽
12 11화 - 론(1) +8 22.11.21 29 4 11쪽
» 10화 - 세리아 (4) +8 22.11.15 32 2 11쪽
10 9화 - 세리아 (3) +4 22.11.08 35 3 11쪽
9 8화 - 세리아 (2) +9 22.11.01 36 6 11쪽
8 7화 - 세리아 (1) +8 22.10.26 38 6 11쪽
7 6화 - 드래곤 로드 푸룬 +10 22.10.23 36 5 12쪽
6 5화 - 바한으로의 진격 +6 22.10.19 38 5 11쪽
5 4화 - 특훈 +7 22.10.17 41 7 11쪽
4 3화 - 드래곤 슬레이어 +7 22.10.12 49 7 11쪽
3 2화 - 레지스탕스 +9 22.10.09 79 6 11쪽
2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16 22.10.05 121 10 10쪽
1 [프롤로그] +13 22.10.01 148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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