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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유합이의 서재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유합
작품등록일 :
2022.09.28 10:41
최근연재일 :
2022.12.08 19: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65
추천수 :
94
글자수 :
101,539

작성
22.12.04 16:31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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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16화 - 다시 바한으로

DUMMY

"우선 우리끼리 갈 순 없어."


셀리가 출발 전에 말을 했다.


"그러면? 우린 반역자로 낙인찍혔고, 더 이상 우리를 도와줄 곳은 없어."

"아니 지크. 아직 한 군데 있어. 탈리만으로 간다."

"탈리만? 단장 제정신이야? 거긴 상인들의 도시야. 정보 빠른 상인들이 이런 정보를 놓쳤을 거라 생각해?"

"아니 괜찮아. 믿을만한 동료들이 있어."

"언니 그들이 우릴 배신할 가능성은 없는 거야?"

"마리. 아무리 그래도 내 동료들을 의심하지 마."


셀리는 정색하며 말했다. 하츠 일행은 우선 탈리만으로 향하기로 한다.


- 탈리만 레지스탕스 본부(술집)


레지스탕스 본부에는 셀리가 모아둔 단원들이 있었다.


"그 소식 들었어?"

"단장 이야기?"

"응 어떻게 할꺼야?"

"야. 정신 차려. 드래곤이고 뭐고, 우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우리 고향 바한을 원래대로 돌리는 것만 생각해. 너도 봤잖아? 바한의 상황. 우리의 가족이, 친구가 고작 카일 그 자식의 꼭두각시가 되었어. 나는 드래곤이 아니라 악마라도 우리 편이 되어준다면 난 환영이야. 바한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맞아 나도 그래."


그때 술집의 문이 열렸다. 다른 단원들은 전부 술을 마시는 척 연기를 시작했고, 문에는 로브를 뒤집어쓴 4명이 들어왔다. 그러자 가장 먼저 들어온 한 명이 로브를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단장이다!"


그 정체는 셀리였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로브를 벗어던졌다. 그러자 단원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눈앞에 있는 건 다름 아닌 온 나라가 수배 명령을 내린 범죄자 집단이다. 바한을 구하고자 하는 이들이지만, 드래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자들도 여기엔 분명 있기 때문이다.


"다들 혼란스러운 것은 이해한다."


셀리가 주점의 가운데 탁자 위로 올라갔다. 그러곤 자세를 잡고 연설을 시작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레지스탕스이기 이전에 바한의 기사였다. 우리의 조국을 지키던. 하지만 보지 않았는가? 조국의 우리가 지키던 가족이! 이웃이! 친구가! 조종당하는 모습을. 여기 있는 하츠는 드래곤이다. 하지만 우리의 아군이며, 우리의 단원이다."


그러자 셀리가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같이 싸워주지 않겠는가?"


그러자 한 단원이 검을 뽑아 들었다. 그 모습을 본 셀리는 마음의 준비를 한 듯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그 단원이 소리쳤다.


"솔직히 난 하츠가 드래곤이건 뭐건 상관없습니다. 저는 조국을 구할 수 있다면 악마에게도 영혼을 팔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어이! 다들 같은 생각 아닌가?"

"맞아! 그리고 하츠는 우리 동료잖아!"

"다들! 준비해라! 진격이다!"


다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셀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처음 바한에 진격했던 날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날의 블레이에게 당했던 치욕을 잊지 않고 있었다. 셀리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마 지크, 하츠도 이 광경을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한 것일까? 둘 다 비장한 표정으로 다른 이들의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왔다. 그러곤 모두가 준비가 끝났을 때 문밖에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어이 범죄자들 아닌가?"


탈리만의 의회장이었다. 탈리만은 모든 것들이 의회를 통해 결정되는 만큼 의회장은 마치 한 나라의 왕의 노릇을 할 만큼 영향력이 큰 사람이다.


"너는..."


셀리가 원래 알던 의회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전 의회장님은 어떻게 되었지?"

"그 배신자 녀석 말인가? 감히 레지스탕스를 후원하다니. 그것도 드래곤과 결탁한 레지스탕스를... 그에 대한 벌은 당연하다."


전 의회장은 셀리가 레지스탕스를 키우면서, 탈리만의 경비를 맡겨, 자금 지원도 해주었던, 사람이었다. 바한의 상황을 잘 아는 자였으며, 인품도 좋아 모든 탈리만의 사람들이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죽었나?"

"아니 죽이진 않았다. 하지만 곧 처형 예정이지. 그리고 내가 왜 이런 말들을 너희에게 전하는지 아나?"


그러자 밖에서 경비병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처음 보는 경비병들이었다. 그리고 그 경비병들은 마치 바한에서 봤던 사람들처럼 조종당하는 느낌이었다.


"이게 바로 바한에서 온 새로운 경비병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첫 임무는 너희를 처형하는 일이지. 곧 죽을 녀석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그럼 해치워라."


경비병들은 전보다 더욱 다채로운 움직임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조종당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단조로운 움직임으로 공격하였기에 반격이 쉬웠지만, 이번에는 조종당하는 사람 하나하나가 전부 기사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거 완전 투기만 안 둘렀지, 한 명 한 명이 옛날에 나 보는 거 같은데?"


어지간해서 힘으로 밀리지 않는 지크도 기사를 상대하면서 힘이 밀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은 결코 평온하지는 않았다. 투구 사이로 보이는 사람의 얼굴에는 혈관이 드러나며, 눈과 입 그리고 코에서는 피가 역류했다.


"단장!"

"나도 봤어. 최대한 빠르게 기절시켜. 어이 새로운 의회장 양반. 너네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어?"


셀리는 빠르게 기절시킨 기사의 투구를 벗기고 피를 토하는 기사를 모두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새로운 의회장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이게 뭐 어쨌다는 거죠?"

"뭐?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저들은 어짜피 도구에 불과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겠죠."


욱한 셀리는 검을 뽑아 들고, 의회장의 심장을 찔렀다. 하지만 의회장은 아무렇지 않은 듯 심장에 박힌 검을 뽑아냈다.


"이게 뭐 어쨌다는 건가요? 블레이님을 섬기면 막강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당신들은 불쌍하군요. 그분의 힘 앞에 반기를 들다니."


그러자 그 자리에 있떤 의회장은 몸이 변하기 시작한다. 의회장의 등에는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했고, 온몸이 비늘로 덮이며, 드래곤으로 변화했다.


"힘이 넘친다!"


드래곤으로 변한 의회장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레지스탕스 본부 건물을 무너뜨리며, 눈앞에 드래곤은 날뛰기 시작했다. 하츠도 드래곤으로 변해 의회장을 막기 시작했다. 의회장은 브레스를 뿜어냈다.


"반역자 놈들! 다 죽어라!"


마리가 브레스로 뛰어들었고, 그 브레스를 반으로 갈랐다.


"여기서 지체할 시간 없잖아? 내가 상대하겠어. 언니는 단원들이랑 바한으로 가!"

"하지만 마리!"

"괜찮아 나도 이래 보여도 세리아의 기사단장이야. 이 정도는 도마뱀이지. 그러니 어서!"


하츠는 마리를 돕고 싶었으나, 실제로 소란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아까 기절시킨 기사들도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서 마리를 돕기 위해 사람을 남긴다고 해도, 블레이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한 명이라도 아쉬운 상황이었기에 셀리는 마리를 남겨둔 채 바한으로 향한다.


"마리... 꼭 살아야해."

"언니 걱정이나 해."


마리는 드래곤 앞에서 검을 겨눴다. 드래곤은 손을 들어 올려 마리를 내려찍었다. 마리는 검으로 공격을 흘려내고 드래곤에게 돌진했고, 드래곤은 마리를 집어삼키기 위해 입을 벌렸다. 마리는 검으로 달려드는 드래곤의 목을 베었지만, 드래곤의 목은 바로 몸통과 붙었다.


"제법이군. 하지만 넌 나를 이기지 못한다."

"혹시 좀비라는 것입니까? 당신도 상성이 좋지 못하군요."


마리는 품속에서 로자리오를 꺼내 들었다. 그러곤 자신이 쓰던 검의 손잡이 부분에 로자리오를 감싸고 투기를 검에 둘렀다. 마리의 투기를 감은 검은 성스러운 빛이 돌기 시작했다.


"하하하 블레이님의 힘을 받은 내가 고작 신성력에 쓰러질 것 같으냐?"

"그건 결과를 보기 전까지 모를 일이죠."


마리는 다시 도약했고, 투기를 두른 검이 드래곤의 팔을 베어냈다. 잘린 드래곤의 팔은 더 이상 재생이 더디게 되었다. 드래곤은 힘에 취해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했지만, 마리는 확실하게 그 차이를 느꼈다.


"하하하 소용없구나! 이만 여기서 죽어라!"


드래곤은 다시 한번 브레스를 뿜었고, 마리는 브레스를 다시 반으로 갈랐다. 하지만 그 브레스 뒤에 바로 드래곤이 달려들어 마리를 집어삼켰다.


- 바한으로 가는 길 숲속


하츠와 셀리, 지크 그리고 레지스탕스 단원들이 바한으로 향하고 있다. 레지스탕스 단원 중 한 명이 셀리에게 붙으며 질문했다.


"그... 단장 근데 칼 왕자님은 어디 계십니까? 저희가 바한을 공격할 명분은 칼 왕자님 아닙니까?"

"..."


셀리는 단원의 말에 침묵으로 답했다. 이를 답답하게 본 지크가 단원에게 직접 말했다.


"칼 왕자님은 우리랑 같이 오지 않았어."

"네? 그럼 저희 명분은..."

"칼 왕자님은 이미 바한에 계신다 우리만 도착하면 된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단원은 다시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하츠가 지크의 옆에 붙어 물어봤다.


"지크 그런 거짓말을 해도 괜찮아?"

"괜찮을 거야. 잠시 혼란스러운 것이겠지. 우리의 목적은 같아. 칼 왕자도 망가져 가는 바한을 보고 아무런 생각이 없지는 않을 거야. 단지 푸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문제인 거지."

"난 칼을 믿어..."


- 바한


그곳에는 블레이와 칼이 있었다.


"그 영상은 진실이겠지?"

"하하하. 그럼 진실이고 말고, 바한의 왕을 죽인 것은 교회와 푸룬이다. 그들에겐 인간의 왕보다는 어둠과 빛의 균형을 빛으로 돌리는 것에 혈안이 된 자들이다. 그런 자들에게 너는 그저 어둠을 제거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야."

"그러는 이유가 뭐지?"

"무슨 이유긴. 빛은 신이라 착각하는 멍청한 것들이지."

"그 말은 신은 선이 아닌 것인가?"

"어이 왕자 너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 보군."

"뭐?"

"빛은 선이라는 편견에 빠지지 마라. 너희가 믿는 신은 빛만 만든 것이 아닌 빛과 어둠을 만들었고, 그 둘은 항상 싸우도록 만들었지. 이제 이해가 좀 되나?"

"그게 무슨..."


블레이는 이해하지 못한 칼을 답답하게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고, 마저 설명하기 시작했다.


"빛은 선이 아니며, 어둠은 악이 아니다. 하지만 빛은 언제나 옳은 것처럼 보이며, 어둠은 그른 것처럼 보이지. 때론 어둠이 맞은 날도 있었다. 인간의 갈등의 해결방안 중 가장 위험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전쟁?"

"틀렸다. 전쟁은 가장 평화로운 방법이지. 서로 죽이다 보면, 서로 타협을 한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방법은 대화다. 오직 대화만으로 해결한 문제는 다시 문제가 되기 마련이거든. 그래서 너희는 빛의 꼭두각시라는 것이다. 어이 왕자. 나와 손을 잡아라. 빛을 몰아내고, 강자가 법인 세상을 만들어 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어둠인 나 '블레이'의 목표다. 어떤가? 솔깃한 제안이 아닌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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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 선택 +3 22.12.05 20 3 11쪽
» 16화 - 다시 바한으로 +4 22.12.04 21 4 11쪽
16 15화 - 론(5) +4 22.12.01 25 3 11쪽
15 14화 - 론(4) +6 22.11.30 2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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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 론(2) +6 22.11.23 23 4 11쪽
12 11화 - 론(1) +8 22.11.21 28 4 11쪽
11 10화 - 세리아 (4) +8 22.11.15 31 2 11쪽
10 9화 - 세리아 (3) +4 22.11.08 35 3 11쪽
9 8화 - 세리아 (2) +9 22.11.01 36 6 11쪽
8 7화 - 세리아 (1) +8 22.10.26 3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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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 바한으로의 진격 +6 22.10.19 37 5 11쪽
5 4화 - 특훈 +7 22.10.17 41 7 11쪽
4 3화 - 드래곤 슬레이어 +7 22.10.12 49 7 11쪽
3 2화 - 레지스탕스 +9 22.10.09 78 6 11쪽
2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16 22.10.05 121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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