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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유합이의 서재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유합
작품등록일 :
2022.09.28 10:41
최근연재일 :
2022.12.08 19: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71
추천수 :
94
글자수 :
101,539

작성
22.10.23 19:20
조회
35
추천
5
글자
12쪽

6화 - 드래곤 로드 푸룬

DUMMY

우선 지크가 먼저 공격했다. 블레이는 지크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하츠에게로 달려들었다. 하츠는 블레이의 공격을 방어했으며, 뒤이어 지크가 블레이를 베어내기 위해 대검을 휘둘렀다.




지크의 대검은 블레이의 옆구리를 정확하게 강타했다. 하지만 무언가에 막힌 듯 검으로 베어낼 수 없었다. 블레이는 자신의 옆구리에 있는 대검을 손으로 잡아, 지크를 하츠에게 날렸다. 일반적으로도 큰 체구를 가진 지크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로 날아갔다.


"이건 좀 실망인데? 이게 고작 전부인가? 너 뭔가 더 숨겨둔 건 없는 거냐?"


블레이는 잔뜩 실망한 듯이 말하며 둘을 향해 걸어왔다.


지크와 하츠는 블레이를 막기 위해 일어서려고 했지만, 블레이는 바로 둘을 차버렸다.


"그래도 이상하단 말이야?"


블레이는 하츠에게 용언 마법을 걸었지만 발동하지 않는 것을 보며 말했다.


"드래곤의 강함은 용언 마법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넌 왜 안 걸리는 거지? 뭐 상관 없나. 어쨌든 내가 더 강하고 이 싸움은 나의 승리다."


블레이는 지크의 대검을 들고 하츠의 목을 겨눠 내리쳤다.


- 바한의 왕 알현실


셀리와 칼을 문 앞에서 들어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마치 둘을 기다리고 있던 듯 문이 저절로 열렸다. 알현실에는 병사들이 잔뜩 서 있었으며, 왕좌에는 카일이 앉아 있었다.


"다들 내 동생을 환영하라!"


카일의 명령에 병사들은 박수치기 시작했다. 모두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똑같이 행동했다. 박수 소리는 일정했으며, 움직이는 범위 까지 모두가 같았다.


"카일!"


그 소름 끼치는 광경을 본 셀리는 검을 뽑아들고 카일에게 달려든다.


"하... 그래 넌 그런 여자였지."


카일은 손짓을 한 번 하더니 병사들이 뛰어들어 셀리의 검을 대신 맞는다. 셀리의 검을 맞은 병사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걸 본 다른 병사들은 문에서 왕좌까지 가는 길에 있는 시체를 치우기 위해 나와 시체를 끌고 밖으로 나간다. 셀리는 당황하더니 검을 바로 거둔 뒤 칼이 있는 위치로 물러난다. 그리고 이를 갈며 말한다. 옆에 있던 칼의 표정도 어두워진다.


"카일 넌 꼭 내가 내 손으로 죽인다."

"동생이여 넌 네 애완동물 교육을 잘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 사람을 보자마자 죽이려 들다니. 나에게 와라! 그렇다면 그 애완동물도 대신 잘 길들여주도록 하지."

"형님. 아니 반역자 카일. 바한의 백성들과 모두를 이렇게 만든 죗값을 치르게 만들 테다."


그러자 카일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다들 들었는가? 이제 저건 내 동생이 아니다. 더 이상 왕의 혈통이 아니다. 눈앞에 반역자의 우두머리가 있다. 저 반역자를 잡아, 죽여라!"


그러자 알현실에 있던 모든 병사가 일제히 창을 들어 셀리와 칼을 향해 겨눴다.


"너희들이 과연 이 병사들을 죽일 수 있을까?"


카일은 바한의 백성들을 죽일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둘을 공격했다. 그의 예상대로 셀리와 칼은 병사들을 행동 불능의 상태까지만 만들고 차마 마무리는 못 했다. 죽지 않는 병사들은 금새 일어나 다시 둘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것 봐라! 네 그 물러터진 성격 탓에 너는 뭣 하나 지키지 못하는거다 그리고 나에게서 뭐 하나 뺏어갈 수도 없겠지!"


셀리와 칼은 점점 지쳐갔다. 병사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병사들이 아닌 만큼 막는 것이 어렵진 않았지만 죽이지 않고, 쓰러져도 계속 일어나는 병사들을 계속 막기에는 무의미한 소모전만이 계속될 뿐이었다.


"이제 끝내라!"


카일이 명령했다.


- 바한 성


블레이는 대검으로 하츠를 내리쳤지만 방어막에 막혔다. 방벽을 펼친 이는 파란색 장발의 머리를 가진 여성이었다.


"흥! 숨어지내는 거 아니었나?"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당신이 그분을 죽일 자격은 없고요."

"흥! 네가 자격을 논한다?"


블레이는 지크의 대검을 던졌다. 여자는 가볍게 한 손으로 검을 잡았고, 블레이가 말했다.


"데려가라. 그리고 다음에는 네가 상대해주기를 기대하지."

"그것이 운명이라면요."


여자는 기절해있는 하츠와 지크를 데리고 알현실로 향했다.


"그 인간 둘도 데려가는건가?"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뒤돌아 웃으며 말한다.


"필요하거든요."


- 바한 왕의 알현실


병사들이 갑자기 멈추어 섰다. 그러자 카일은 갑자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손짓으로 명령을 내린다.


"죽여! 죽이라고! 뭐 하는 거야 이 쓸모없는 것들이..."


그러자 파란 머리의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 둘은 제가 데려가겠어요."

"뭐? 무슨 소리야 그게? 여봐라 누구 없느냐! 여기 이 여자도 죽여라!"

"소용없어요. 당신이 드래곤의 피를 마신 이상은."


여자는 멈춰 있는 병사들을 전부 재운 뒤, 셀리와 칼에게 이리 오라는 손짓을 한다. 칼과 셀리는 여자의 곁으로 갔고, 여자는 마력을 모은 뒤 카일에게 잠깐의 인사를 한다.


"그럼 나중에 봐요."


그렇게 여자는 모두를 데리고 바한에서 사라졌다.


"뭐야 저건! 다들 찾아라!"


분노한 카일은 모두를 시켜 그 여자를 찾게 시켰지만, 바한을 전부 뒤져도 찾을 수 없었다.


- 어느 한적한 숲 속

모두 깨어났고, 그 자리에는 파란 머리 여자가 서 있었다.


"다들 일어나셨군요."

"으... 여기는 어디지?"


지크가 먼저 물었다.


"여기는 어느 한적한 숲이랍니다. 여기서 이야기하긴 좀 그러니 이쪽으로 들어오시죠."


여자의 뒤에는 작은 오두막이 하나 있었다. 정신을 차린 모두는 문을 여는 순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분명 밖에서 봤을 때는 작고 허름한 오두막이었지만 내부는 보이는 면적보다 훨씬 넓었기 때문이다. 이 광경을 아는건 오직 이 자리에 1명 뿐이었다.


"당신 혹시 드래곤이야?"


하츠가 제일 먼저 눈치챘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드래곤의 개인 보물고이기 때문이다. 하츠의 보물고는 이렇게 크진 않지만 비슷한 원리라는 것은 금방 눈치챘다.


"어머? 눈치 채셨나보네요. 네 저는 드래곤 푸룬이라고 합니다."

"푸룬?"


하츠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달랐다. 지크와 셀리가 먼저 앞에 서서 검을 뽑아들었고, 칼도 싸울 준비를 했다.


"그 흉측한 거 내려놓으시죠."


푸룬은 조용하게 말했지만, 그 말에 실린 무게는 달랐다. 마치 공기도 조용하게 만드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츠도 푸룬이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그리고 하츠는 바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푸룬은 하츠를 일으키며 말했다.


"저는 여러분을 해치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칼이 입을 열었다.


"드래곤 로드는 죽었을 텐데?"

"어머? 제가 죽다뇨? 그런 흉흉한 소리를."


푸룬은 조용한 몸짓으로 다과를 세팅하며 대답했다.


"이야기가 길어지겠군요. 다들 차나 한잔 하시죠. 그리고 이 흉측한 것들은 잠시 제가 거두겠습니다."


하츠의 건틀릿을 포함한 모든 무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푸룬은 의자에 앉으며 마치 차에 독은 없다는 듯이 먼저 차를 마셨다. 먼저 칼이 자리에 앉았고, 다른 이들도 칼을 따라 자리에 앉았다.


"다들 궁금하실 게 많으실 텐데 천천히 물어봐 주시면 대답해드리겠습니다."


푸룬은 웃으며 말했고, 지크가 먼저 질문했다.


"당신 죽은 거 아니었어?"

"음... 제가 죽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겠죠?"


지크는 이런 푸룬의 답에 눈살을 찡그렸다. 푸룬은 입가에 미소를 띄며 다시 말했다.


"장난입니다. 저는 죽지 않았습니다. 대신 로드의 자격을 잃었죠."

"로드의 자격을 잃었다는 건 무슨 뜻이지?"

"말 그대로의 의미죠. 저는 더 이상 드래곤이지만 로드는 아닙니다. 부상을 치료하면서 퇴화했다고 할까요? 이 이상은 당신들에게 말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츠를 제외하면요."


이번엔 셀리가 입을 열었다.


"하츠를 제외한다면은 무슨 의미지?"

"그것 또한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게!"

"ㅁㅁㅁㅁ ㅁ ㅁㅁ, 이해하셨나요 하츠?"


푸룬은 처음 듣는 언어로 말을 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누구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츠 또한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저... 죄송한데 뭐라고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츠는 시무룩해하며 대답헀고, 푸룬은 납득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방금 제가 말한 말은 용언 마법의 근원인 선조들의 언어입니다. 이해하지 못했다면 어쩔 수 없죠."


뒤이어 셀리가 물었다.


"그렇다면 왜 둥지로 안 돌아가고 여기 있는 것이지?"

"그건 제가 회복하면서 어떤 이와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로드가 살아 있는 한 다음 로드는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그 말은 다른 드래곤이 본다면 너를 죽일 거다?"

"그런 셈이죠. 그들이 저를 죽일 수 있다면 말이지만요. 그럼 이제 거기 앉아있는 인간의 왕족에게 질문을 들어볼까요?"


푸룬은 앉아있는 칼을 향해 말했다. 칼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가지 질문을 했다.


"혹시 우리 아버지도 살아 계시는가?"

"인간 왕의 시신은 인간이 가지고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의미 없는 질문일 텐데요."


칼은 죽었다는 드래곤 로드가 살아있음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지만, 자신의 아버지의 생사는 자기가 알고있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당신의 아버지. 인간들의 왕은 끝까지 저희를 물리칠 생각으로 싸움에 임하셨습니다. 적이었던 제가 말하긴 뭐해도 그는 좋은 왕이었지요."


"그렇다면 염치없지만 한 가지 부탁해도 괜찮을까?"


푸룬은 차를 마시며 대답을 하진 않았지만, 어깨를으쓱 거렸다.


"우리를 도와 바한 왕국 탈환을 도와줄 수 있나?"


칼은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부탁했다.


"고개를 들어요.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아버지의 원수에게 그걸 부탁하는 건가요?"

"그럼 다시 묻지.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건 당신인가?"


푸룬은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아닙니다. 저는 인간과의 화합을 제안했거든요."

"그럼 누가 죽인 거지?"

"당신들도 알고 있는 드래곤이죠. '악동 블레이'아! 지금은 '드래곤 슬레이어 블레이'라고 불린다죠? 그리고 아까 도와달라는 말은 거절하겠어요. 저는 여기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해요. 이미 드래곤들이 절 찾기 시작했거든요. 대신 당신들을 도와줄 사람들을 소개시켜드릴께요."


푸룬은 종이와 펜을 가져와 무엇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곤 정성스럽게 접어 봉투에 담고 인두를 찍었다. 그리고 그 종이를 칼에게 건네줬다.


"왕자와 하츠는 이걸 가지고 교황이 이끄는 땅 세리아로 향하세요. 그들이 당신들을 도울 것입니다."


그러곤 모두에게 무기를 돌려줬다.


"이제는 그 흉축한 걸 저에게 겨누지 않겠죠."


칼과 하츠는 자리를 뜨려고 했고, 그 뒤를 따라 셀리와 지크도 따라나서려는 순간 푸룬이 둘을 붙잡았다.


"당신들은 저와 함께 훈련합시다. 이번 여정은 저 둘만 떠나야 합니다."


지크와 셀리는 당황했지만, 카일과 블레이에게 처참하게 진 둘은 강해지는 것이 앞으로의 일을 수월하게 하는 일임을 알았기에 받아들였다.


"그럼 둘 다 잘 다녀오세요. ㅁㅁㅁㅁ ㅁ ㅁㅁ"


푸룬은 또 알아듣지 못할 언어로 뒤에 붙였지만, 이 자리에 그 말을 알아들은이는 없었다.


작가의말

이 둘의 여정은 과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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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 론(2) +6 22.11.23 23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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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화 - 세리아 (4) +8 22.11.15 3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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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화 - 세리아 (2) +9 22.11.01 36 6 11쪽
8 7화 - 세리아 (1) +8 22.10.26 38 6 11쪽
» 6화 - 드래곤 로드 푸룬 +10 22.10.23 36 5 12쪽
6 5화 - 바한으로의 진격 +6 22.10.19 37 5 11쪽
5 4화 - 특훈 +7 22.10.17 41 7 11쪽
4 3화 - 드래곤 슬레이어 +7 22.10.12 49 7 11쪽
3 2화 - 레지스탕스 +9 22.10.09 79 6 11쪽
2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16 22.10.05 121 10 10쪽
1 [프롤로그] +13 22.10.01 148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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