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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유합이의 서재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유합
작품등록일 :
2022.09.28 10:41
최근연재일 :
2022.12.08 19: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64
추천수 :
94
글자수 :
101,539

작성
22.10.26 08:15
조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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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1쪽

7화 - 세리아 (1)

DUMMY

그렇게 하츠와 칼은 교황이 다스리는 종교국가 '세리아'로 향했다. 푸룬과 있던 곳에서 세리아는 가까운 위치에 있었지만 둘이 따로 걷는 것이 처음 만났을 때 외에는 처음이라 서로 어색했다.


"그... 지크와의 수련은 어땠어?"


어색함을 깬건 칼이었다.


"지크가 괴롭혔어. 고양이도 들고 달아나고..."


하츠는 지크와 수련했던 이야기를 즐겁게 말했다. 지크의 엉뚱한 행동에 같이 웃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세리아에 도착했다.


"하얗다."


하츠가 세리아를 처음 보자마자 뱉은 말이다.


세리아의 풍경은 그리 낮은 성벽과 기사들의 갑옷이 가장 눈에 띄었다. 기사들은 순백색의 갑옷을 입고 있으며 그 갑옷에는 금색 띠가 있어 많은 이들의 동경을 불 일으킬 만한 갑옷을 입고 있었다. 하츠도 만약 자신이 기사가 된다면 세리아의 기사가 되고 싶다고 할 만큼 기사들은 아름다운 갑옷을 입고 있었고, 세리아의 경치도 아름다웠다. 성문에 도착했을 때 방금 봤던 기사들이 다가왔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하츠는 탈리만에서 있었던 일 때문인지 잔뜩 주눅 들어 있었다. 기사들은 그런 주눅 든 하츠를 보며 투구를 벗으며 말했다.


"겁먹지 말렴. 우리는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떤 목적 때문인지 물어보기 위해 그러는 거란다."


기사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칼은 품에서 푸룬에게 받았던 편지를 다른 기사에게 내밀었다. 편지를 받아든 기사는 편지를 잠시 보더니 편지를 봉하고 있는 인두를 보곤 놀라며 투구를 벗었던 기사에게 보여준다.


"다... 당장 기사단장님을... 아니 그냥 통과시켜드려!"


기사는 투구를 바로 쓰곤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둘을 통과시켰다. 하츠와 칼은 세리아로 들어섰다. 밖에서 봤던 세리아의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성벽 안으로 들어와서 보는 세리아는 더욱 아름다웠다. 길가의 양 옆에는 깨끗한 물이 강처럼 흐르고 있으며 곳곳에 기사들도 보여 치안도 좋음이 눈에 확 들어온다.


"여러분이 교황님의 손님인가요?"


걷고 있던 둘의 앞에서 붉은색 로브를 입은 안경 낀 남자가 말했다.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세리아의 추기경을 하고 있는 다일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다일은 겸손하게 고개 숙여 자신을 소개했다.


"아 저는..."

"칼 왕자님과 하츠 맞으시죠?"


칼이 말하려고 헀지만 다일이 말을 끊었다.


"네..."

"교황님이 기다리십니다. 교회로 가시지요."


추기경은 이 둘을 데리고 성으로 향했다.


"아이고, 다일 추기경! 항상 고마워."


어느 한 할머니가 추기경을 부르더니 사과를 하나 건네줬다. 그런 일은 계속되었다. 추기경과 같이 가는 동안 여러 사람들이 추기경에게 감사 인사를 하면서 이것저것 주기 시작했다.


"하하... 다들 너무 친절해서 탈입니다."


추기경은 보기에도 걷기 힘들 정도로 품에 선물이 담겨 있었다. 그렇게 아슬아슬 할 때까지 받고 나서야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기사들이 달려나와서 추기경의 짐을 덜어줬다.


"그 선물들은 교회의 고아원에 가져다주세요. 다들 기뻐할 것입니다."


기사들은 추기경이 받은 선물을 가지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기사분을 마중 보내는 건데..."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나저나 다들 추기경씨를 좋아하나 보네요."

"아뇨 뭐... 다들 과분한 사랑이죠."


이 말을 하는 추기경의 얼굴은 뭔가 쓸쓸해보였다.


"자 교황님께 가시죠. 너무 늦으면 혼나거든요."


추기경은 대예배실이라 적힌 문을 열었고, 그 안에는 긴 복도와 의자들과 앞에는 스테인글라스가 있었고 유리에 빛이 비치면서 마치 아름다운 그림 같았다. 그리고 복도의 끝에는 한 노인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교황님 손님들을 모시고 왔습니다."


그러자 교황은 기도를 끝마치고 일어서 뒤돌며 말했다.


"추기경 고생했네 이만 물러가게. 세리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추기경은 문을 닫고 나갔고, 교황이 우릴 환영했다. 교황의 환영에 칼은 예를 갖추며 무릎을 꿇었고, 하츠도 눈치껏 칼을 따라 했다.


"일어나세요.푸룬의 손님은 저의 손님과 마찬가지입니다."


교황은 둘을 일으키며 칼에게 편지를 건네받았다.


- 어제는 적이었다 오늘의 친구인 교황에게

내 손님인 왕자인 칼과 드래곤인 하츠가 갈 것입니다.

그대의 힘을 빌려야해요. 지금 바한의 왕국은 그 블레이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칼에겐 '교회의 검'을 하츠에겐 '드래곤 로드의 진실'을 알려주세요.


교황은 편지를 읽더니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편지에 왕자님 당신에겐 교회의 검을 건네고 하츠씨에겐 드래곤 로드의 진실을 알려주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곤란하네요. 우선 지금 저희 교회의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죠. 여기서 이야기하기 좀 긴 이야기니, 접견실로 가시죠."


그렇게 일행은 교회의 접견실로 향했고, 우리가 나서면서 옆에 성기사 한 명이 따라붙었다.


"인사하세요. 저희 교회의 기사단장 '마리'입니다."


칼과 하츠는 간단한 목례로 인사를 나눴고, 기사는 접견실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 교회의 접견실


칼과 하츠는 자리에 앉고 교황은 씁쓸한 표정으로 창 밖을 보며 말했다.


"이거 외부인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어쩔 수 없군요. 세리아는 지금 두 세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인간에게 전해오는 구절 중 '세상을 구하는 가장 찬란한 빛은 세상을 멸하는 가장 어두운 어둠이 이 땅에 도래했을 때 내려올 것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화의 빛을 기다려야 한다는 온건파와 언제까지 허황된 꿈을 가지고 신화만을 믿을 것인가. 드래곤은 이미 우리를 배신했다고 생각하여 모든 드래곤을 죽여야 한다는 강경파. 이렇게 두 세력으로 나눠어있습니다."

"그럼 지금 세리아 내부도 전쟁 중이라는 것인가요?"

"네... 부끄럽지만 그런 셈이죠."

"하지만 우리가 본 세리아는 평화로웠어."


하츠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그렇죠. 사실 저희는 아직도 강경파의 규모, 세력, 심지어 누가 주도자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불과 얼마 전에도 저희 성벽 앞에는 죽은 드래곤의 시체가 있었지요."

"그런 드래곤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 목격한 이는 없는 건가요?"

"저희도 수소문을 해봤지만, 경비를 서던 병사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병사들도 강경파인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못 봤는지는 저희도 알 방법이 없고요. 그리고 이제 본론입니다. 칼 왕자님에게 신화 속 용기사가 사용했다는 교회의 검인 '오르도'를 전해드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자 교황은 접견실 뒤편에 있는 아름다운 상자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 상자를 열었다. 상자의 안에는 마치 무언가 들어있던 흔적은 있으나, 텅 빈 상자였다.


"이 상자에는 원래 오르도가 담겨있었죠. 이 상자는 봉인되어 있었지만, 누군가 봉인을 뜯어내고 검을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우선 푸룬의 부탁은 들어주진 못해도 왕자님 당신을 훈련은 시켜드리겠습니다. 저희 기사단장에게 검을 배우시죠. 그녀는 전쟁 당시 세리아를 공격하려고 온 드래곤들을 격퇴할 만큼 뛰어난 검술 실력과 전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잠시 머물며 한 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교황은 하츠를 바라봤다. 단순히 바라본 것이 전부이지만 하츠는 마치 간파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당신에게는 드래곤 로드의 진실을 말씀드리죠. 원래 드래곤과 인간은 화합하며 살아가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인간과 드래곤 모두 욕심과 오만의 동물. 서로의 욕심으로 관계는 틀어지게 되었죠. 인간은 드래곤의 지식과 마법을 탐냈고, 드래곤은 인간은 자신들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두 종족은 돌아서게 됩니다."

"너무 갑자기 서로 돌아서는 것 아닌가요?"


갑자기 서로를 미워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하츠는 질문했다.


"맞습니다. 그 뒤에는 신화의 나오는 가장 어두운 어둠이 있죠. 그게 바로 '블레이'입니다. 그는 태초부터 존재했으며, 부정한 기운을 먹고 살기에 영생을 누립니다. 그만큼 그의 마력은 강력하죠. 그리고 그런 가장 어두운 어둠이 세상을 집어삼키려 할 때 찬란한 빛이 나타났습니다. 신화의 드래곤 로드와 그 드래곤을 타는 드래곤 나이트가 등장한 것이죠."

"그 신화가 저희랑 무슨 상관이죠? 블레이라는 드래곤이 어둠인 건 알겠어요. 하지만 저랑 하츠가 그 찬란한 빛일 보장이 없는걸요?"


칼의 말이 맞았다. 하츠는 찬란한 빛이라 불리기엔 드래곤 중 최약이었고, 인간의 드래곤 나이트가 되기에 칼의 특별한 점은 인간의 왕자라는 것 외엔 없었다.


"아뇨. 빛과 어둠은 서로 상극으로 보이지만, 가장 가깝기도 합니다. 하츠씨는 느끼지 못했겠지만, 아마 블레이는 직감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제일 먼저 눈치채고, 시비를 걸었을지도 모르죠. 저희도 확신하긴 어렵지만, 블레이가 움직인 것을 보면 아마 찬란한 빛은 하츠씨 당신과 칼 왕자님 두 명이겠죠."


칼과 하츠는 아직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 잔뜩 있는 표정이었다. 교황도 그것을 눈치챘지만, 서둘러 말을 끝냈다.


"저희 교회는 교회의 검 오르도 수색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니 칼 왕자님과 하츠씨는 훈련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주세요. 꼭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푸룬의 거처


둘을 보낸 뒤 푸룬은 나가는 문을 사라지게 했다.


"어? 문이 사라졌다?"


상황 파악을 못 한 지크가 멍한 표정으로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푸룬은 순식간에 지크의 앞으로 와 지크를 날려버렸다.


"어머? 적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셀리도 빠르게 검을 뽑아드려 했지만 이미 푸룬은 셀리의 앞에 와서 검을 못 뽑게 손으로 막았다.


"흉측한 걸 저에게 들이밀지 말아 달라고 했을 텐데요?"


지크도 대검을 들려고 했지만 날아온 셀리에 의해 넘어졌다.


"여러분이 그 검을 뽑고 저에게 들이밀 수 있다면 10분 쉬게 해드리죠."


셀리와 지크의 지옥 훈련이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이번 화는 설명이 좀 많네요.... 프롤로그로 뺐어야 하나 싶지만서도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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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 - 론(1) +8 22.11.21 28 4 11쪽
11 10화 - 세리아 (4) +8 22.11.15 31 2 11쪽
10 9화 - 세리아 (3) +4 22.11.08 35 3 11쪽
9 8화 - 세리아 (2) +9 22.11.01 36 6 11쪽
» 7화 - 세리아 (1) +8 22.10.26 38 6 11쪽
7 6화 - 드래곤 로드 푸룬 +10 22.10.23 35 5 12쪽
6 5화 - 바한으로의 진격 +6 22.10.19 37 5 11쪽
5 4화 - 특훈 +7 22.10.17 41 7 11쪽
4 3화 - 드래곤 슬레이어 +7 22.10.12 49 7 11쪽
3 2화 - 레지스탕스 +9 22.10.09 78 6 11쪽
2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16 22.10.05 121 10 10쪽
1 [프롤로그] +13 22.10.01 147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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