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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유합이의 서재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유합
작품등록일 :
2022.09.28 10:41
최근연재일 :
2022.12.08 19: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77
추천수 :
94
글자수 :
101,539

작성
22.12.01 21:32
조회
25
추천
3
글자
11쪽

15화 - 론(5)

DUMMY

하츠는 보기 좋게 추기경의 함정에 걸려들었다. 이때 카일이 더욱 거들었다.


"지금 당장 여기 있는 반역자와 드래곤을 포획하라!"


론의 경기장에 있던 모든 경비원들이 하츠 일행을 붙잡기 시작했다. 모두 별다른 저항은 안하고 잡혔다.


- 론의 지하 감옥


모두가 한 감옥에 구속되어있었다.


"젠장 추기경. 그런 생각을 할 줄이야."

"그나저나 여기 계속 잡혀있을 생각이야?"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옥 밖에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쉿 누가 온다."


로브를 뒤집어써서 누구인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감옥의 문 가까이 다가와 쪽지를 던져줬다.


"무슨 용무냐."

"쪽지를 확인하고 쪽지를 알아서 잘 처리해."


그 말을 끝으로 그 사람은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탈옥하지 말고 계세요. 그 이후의 일은 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

- 마리 -


"마리? 교회가 이곳에 온 것인가?"

"그럼 일단은 가만히 있어야겠네."


칼이 마법으로 쪽지를 태웠다.


- 론의 길드


길드장 실에는 론의 길드장과 탈리만의 길드장이 있었다.


"그래서 자네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저들 입장에서는 자네도 반역자야. 레지스탕스에 도움을 주고, 드래곤의 정체를 숨겼으니."

"정체를 숨겨준 것은 자네도 마찬가지 아닌가?"

"하하하. 그렇지. 하지만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그러자 길드에도 한 사람이 로브를 뒤집어쓴 채로 들어왔다.


"어이 지금 길드장실은 출입 불가다. 나가."

"하지만 지금 하츠 일행 처리에 고민 중인 것 아닌가요?"

"뭐? 너 누구냐."


로브를 벗으며 자신의 신분을 증명한다.


"세리아의 성기사 단장 마리입니다. 교황의 명입니다."


마리가 품에서 칙서를 꺼내자, 론의 길드장과 탈리만의 길드장은 무릎을 꿇었다.


"전 인류에게 표한다. 바한의 현 왕과, 그에 가담하는 모든 자들을 이단으로 명하고, 드래곤인 하츠와 칼 왕자 그리고 그 일행에게 이단 심판관의 역할을 부여한다. 이 선포를 듣는 모두는 그 즉시 이들을 도울 것을 명한다."


마리의 말이 끝나자 두 길드장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서둘러야 합니다. 이제 곧 하츠 일행의 처형식이 다가오고 있어요."

"괜찮습니다. 그쪽도 손을 써 뒀어요. 집행 장소로 향합시다."


- 지하 감옥


이번에는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들이 걸어들어왔다. 그들은 감옥 문을 열고, 하츠 일행을 끌고 나갔다. 그러자 일행을 끌고 나가는 기사들이 투구를 살짝 벗으며, 하츠와 칼에게 인사를 했다.


"여러분! 저 기억 나시나요?"


분명 마리에 대해 험담을 했다가 혼났던 병사였다.


"쉿!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다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기사가 자신의 갑옷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리고 곧 나가는 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광장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모두 하츠를 향해 야유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광장의 중앙에는 카일이 서 있었다.


"드래곤과 인류를 배신한 이들을 처단하라!"


처형인이 처형용 대검을 뽑아 들었다. 처형인이 이들을 처형하려 하자 멀리서 큰 소리가 들린다.


"멈춰라!"


마리가 말을 타고 광장의 중앙에 나타났다. 그러곤 품속에서 교황의 칙서를 꺼내 든다.


"모두 교황님의 명을 받들라!"


론의 국교도 세리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추기경과 카일을 제외하고 모두가 무릎을 꿇었다.


"전 인류에게 표한다. 바한의 현 왕과, 그에 가담하는 모든 자들을 이단으로 명하고, 드래곤인 하츠와 칼 왕자 그리고 그 일행에게 이단 심판관의 역할을 부여한다. 이 선포를 듣는 모두는 그 즉시 이들을 도울 것을 명한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아니 그럼 누가 이단인 거야?"

"교회가 드래곤을 감싸?"

"하지만 교황님이 명인데?"


카일이 당황한 듯 보였다.


"어이 추기경 이거 괜찮은 거 맞아? 우리 큰일 난 것 같은데?"

"후후 괜찮습니다. 블레이님은 여기까지 예상하셨는 걸요. 그걸 위해 이걸 준비했죠."


추기경의 손에는 작은 공이 들려 있었다. 추기경이 공에 마력을 불어 넣자 공이 하늘로 떠오르며 영상이 재생되었다. 영상에는 드래곤의 모습의 푸룬과 교황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드래곤과 인간은 싸워야만 해요!"

"그게 무슨 소리요? 바한의 왕과 잘 이야기 한 것 아니었소?"

"어쩔 수 없어요. 바한의 왕을 죽이고, 제가 죽은 것으로 해야 세상을 구할 수 있어요."


그 영상을 보며, 칼은 충격을 받았다. 분명 바한의 왕인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푸룬이 아니라 블레이라 했던 말이 떠오른다.


"분명 푸룬은 나한테 아버지를 죽인 건 블레이라고 했는데..."

"칼 정신차려!"


칼의 주변에는 검은색 마력이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러자 영상의 마지막에 교황과 푸룬의 대화가 칼을 더욱 괴롭게 했다.


"그렇다면 블레이는 누가 죽이지?"

"바한 왕의 둘째 아들과 하츠에요."


그렇게 영상은 끝났다. 그러자 카일이 칼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보았느냐? 동생아. 너의 적은 블레이님이 아니다. 너를 이용한 가증스러운 드래곤 푸룬이다."


그러곤 자세를 다듬으며, 관중들에게 말했다.


"교황은 드래곤과 결탁하여, 내 아버지, 드래곤과의 전쟁에서 인간을 승리로 이끌던 바한의 왕을 죽였다. 백성들이여! 교황이 드래곤의 편이다. 자네들은 그런 교황의 말을 믿을 생각인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었다. 이 기세를 몰아 카일은 더욱 군중들을 휘어잡았다.


"인간과 드래곤의 전쟁을 기억해라! 죽어 나간 가족, 친구, 이웃들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닥쳐 카일! 너네도 드래곤인 블레이와 손을 잡은 것을 우리가 모를까?"

"닥쳐라 반역자!"


군중들은 완전히 카일의 편으로 넘어갔다. 군중들은 광기에 휩쌓였다.


"죽여라! 저 드래곤의 끄나풀을 당장 처형하라!"

"저기 성기사도 죽여라! 저자들도 한 통속이다!"

"큰일났네... 하츠! 도망쳐!"


마리가 말을 끌고 자리를 떴다. 하츠 일행도 성기사와 함께 자리를 뜨려고 했는데, 성기사가 하츠의 손을 뿌리쳤다.


"하츠씨 제가 왜 성기사가 된 줄 아세요? 드래곤과 싸우다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를 동경해서였어요... 근데... 저런 걸 봐버리면... 저는 당신을... 지킬 수 없어요... 이번 한 번은 눈 감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만나면 적이에요."


칼도 따라오지 않았다. 그렇게 하츠, 셀리, 지크, 마리만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우선 세리아로 가시죠. 교황님이라면 뭔가 아실 겁니다."


이들이 세리아로 향하는 동안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항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답잖은 농담을 던지던 지크도 이 순간만큼은 가만히 있었다.


- 세리아 교황의 집무실


하츠 일행은 교황의 집무실로 바로 들어왔다. 그 자리에는 마치 이들을 기다렸다는 듯이 푸룬과 교황이 있었다. 먼저 하츠가 입을 열었다.


"푸룬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전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푸룬이 먼저 입을 열었다.


"무엇이 알고 싶은 것인가요?"

"드래곤과 인간은 왜 싸워야만 했지?"

"긴 이야기가 되겠군요."

"괜찮아 우린 꼭 그 이야기를 들어야겠어."

"좋습니다. 우선 인간과 드래곤이 싸워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블레이가 어둠인 것은 다들 아실테니 넘어가고, 이번 대의 빛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빛보다 가장 빛나는 빛이었습니다. 어둠을 삼킬 정도로요 하지만 문제는 블레이가 보이지 않았던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린 블레이를 불러낼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바로 혼돈을 만드는 것이었죠."

"고작 그런 이유로!"


지크가 발끈했지만 푸룬이 입에 손을 가져다 대며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저와 교황 그리고 바한의 왕 이렇게 세 명이서 이미 회의를 끝냈던 것이었어요. 인간과 드래곤의 감정을 만드는 일이 있더라도, 블레이를 영원히 죽이는 것이 이후 양쪽 종족의 미래에 도움이 되리라 결론을 내렸어요. 당장의 증오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블레이를 꼭 죽여야 하는 이유는 뭔데? 지금까지 죽이지 못했다면서. 근데도 세상은 잘만 굴러갔잖아?"

"아뇨. 지금까지 잘 굴러가게 만든 것이지 잘 굴러간 것은 아닙니다. 블레이가 개입하는 일들은 항상 최악의 길로 걸어가죠. 바로 멸망의 길. 먼 옛날 가장 위험했을 때는 인류와 드래곤 두 종족 모두 멸망할 위기가 있었죠. 하지만 그 역시 선대 빛이 막았습니다. 이제 그 족쇄를 끊어낼 차례에요. 정말입니다. 그러기 위해 블레이를 불러들였고, 하츠 당신과 만나게 한 것 입니다."

"하지만 저는 드래곤 중에서 가장 약했는 걸요."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알려줄 수 없지만, 당신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있어요. 그러니 하츠. 희망을 잃지 말아요. 당신에겐 아직 말 못 한 말들이 잔뜩 있지만, 언젠가는 그 말을 전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그때 제가 고대어로 했던 말을 기억하나요?"


하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직 뜻을 모르겠어...."

"그거면 좋아요. 여러분.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바한으로 가서 카일 왕자의 세뇌를 풀고, 블레이를 막아야 합니다. 블레이를 죽이는 핵심은 하츠와 카일 왕자, 그리고 오르도 이렇게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명심하세요. 이번에 블레이를 잡지 못한다면, 이런 기회는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잠깐 아직 내 의문이 풀리지 않았어."

"뭔가요?"

"왜 우리를 바로 바한으로 보내지 않고, 론으로 보냈었지? 우리가 론에서 특별히 더 강해지거나, 그런 건 없었어. 오히려 블레이의 힘만 커졌지. 드래곤 둥지의 일은 알지? 그럼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겠어."

"지금의 블레이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완전한 어둠의 힘을 강림시키지 못했어요. 불완전한 블레이를 잡아봐야 남은 파편이 새로운 어둠이 될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블레이가 온전해질 필요가 있어요. 여러분이 강해진 블레이를 이길 것이라 믿고 던진 주사위입니다. 전부 떠넘기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하지만 이 방법뿐이에요. 시간이 이제 없습니다. 다들 출발해주세요."


그렇게 모두가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잠깐 교황님이랑 푸룬 당신은 안 가?"

"저희는 할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니 안심해주세요. 그럼 이 세계에 미래를 잘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떠나고 푸룬은 무언가를 자루 한가득 채웠다.


"그럼 우리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러 가볼까요?"


-바한 왕국


그곳에는 카일과 칼, 추기경 그리고 블레이가 있었다.


"하하하. 세상은 믿었던 자들의 이면을 보고 더욱 혼란스러워졌구나. 나의 힘도 온전히 돌아왔다. 그리고 여기 빛의 반쪽과 오르도가 있구나."


블레이가 칼의 머리에 손을 얹었고, 용언 마법을 사용했다. 칼은 블레이에게 세뇌되어, 곧 다가올 전쟁에 대비한다.


"자. 이제 이 세계는 내 것이다. 나머지 반쪽의 빛을 차지할 시간이다. 준비하라!"


그러자 성 밖에 있는 챤 일행을 포함한 모험가들, 드래곤 좀비, 그리고 수많은 병사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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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 론(4) +6 22.11.30 2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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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 론(2) +6 22.11.23 24 4 11쪽
12 11화 - 론(1) +8 22.11.21 29 4 11쪽
11 10화 - 세리아 (4) +8 22.11.15 32 2 11쪽
10 9화 - 세리아 (3) +4 22.11.08 35 3 11쪽
9 8화 - 세리아 (2) +9 22.11.01 36 6 11쪽
8 7화 - 세리아 (1) +8 22.10.26 3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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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 바한으로의 진격 +6 22.10.19 38 5 11쪽
5 4화 - 특훈 +7 22.10.17 41 7 11쪽
4 3화 - 드래곤 슬레이어 +7 22.10.12 49 7 11쪽
3 2화 - 레지스탕스 +9 22.10.09 79 6 11쪽
2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16 22.10.05 121 10 10쪽
1 [프롤로그] +13 22.10.01 148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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