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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유합이의 서재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유합
작품등록일 :
2022.09.28 10:41
최근연재일 :
2022.12.08 19: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81
추천수 :
94
글자수 :
101,539

작성
22.10.05 08:30
조회
121
추천
10
글자
10쪽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DUMMY

"저 쓸모없는 것을 당장 죽여야 합니다"

"다른 젊은 드래곤들이 인간과의 전쟁을 대비하지 않고 있습니다. 죽여야 합니다!"


드래곤 중 가장 약한 드래곤이라 불리는 최약 하츠라는 드래곤이 있었다. 드래곤이라는 축복받은 육체를 가졌지만, 하츠는 그런 축복을 사용하지 못했다. 다른 드래곤에 비하면 단단하지도 않고, 마법이 특출나지도 않다. 머리도 좋은 편이 아니며 그 어떤 드래곤보다 나은점이 하나 없는 드래곤인 하츠는 다른 드래곤들에게 무시받는 존재였다.


다른 드래곤들은 최약체 하츠가 있기에 단련조차 하지 않는다. 자신이 아무리 약해도 하츠보다는 강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드래곤 로드의 개체가 나오지 않는 지금 어떤 드래곤이 로드가 될 지 모른다. 로드는 강력한 힘을 가졌으며 뛰어난 통솔력을 가졌기에 다른 드래곤들이 단련하여 강해져야 로드로 진화하는 드래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단련은 필수다.


진화하는 드래곤이 없더라도 단련으로 인한 전력의 상승은 도움이 된다.


드래곤 로드 대리는 고뇌했다.


"저 나약한 드래곤을 죽인다면 과연 젊은 드래곤들이 위기 의식을 느껴 단련을 할 것인가?"


로드 대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했다. 드래곤은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을 살아가는 드래곤에게 죽음은 그리 두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로드 대리는 결단했다.


"저 나약한 드래곤의 육체를 봉인하여, 인간의 육체로 둥지에서 추방하라"


다른 드래곤들은 놀랐다. 자신들이 무시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드래곤의 수명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어떤 드래곤은 하츠를 비웃기도 하고, 어떤 드래곤은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기까지 했다. 아무리 하츠를 무시하던 드래곤도 인간의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간다는 형벌은 불쌍하게 바라보게 할 정도로 끔찍한 형벌이었다.


또한 이 형벌은 다른 드래곤에게도 효과적이었다. 전력이 안 될 거 같은 나약한 드래곤은 인간의 모습으로 둥지에서 추방한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츠를 불러라"


다른 드래곤들이 하츠를 끌고 오고 로드 대리는 하츠를 인간 모습으로 고정시키는 용언 마법을 사용한다. 하츠를 인간으로 만든 뒤 로드 대리는 하츠를 둥지에서 추방한다.


- 한적한 숲속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약육강식의 세계인 드래곤 둥지에선 약하면 잃는 것은 당연하다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곳에서 추방당한 것이다.


인간으로 변한 하츠는 숲에서 생전 처음 느끼는 감정을 느꼈다. 세상의 넓음, 그 넓은 세상에 혼자 남겨진 자신, 그리고 자신의 원래 모습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서러움이 겹쳐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하츠는 사흘 동안 쉬지 않고 울었다. 너무 억울해서, 자신이 한심해서.


그런 하츠의 곁에 한 인간이 다가왔다.


"무슨 일이 있길래 그리 슬피 우는 거야?"


하츠는 경계했다.


인간은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멈춰섰다.


하츠는 그런 인간을 공격했다. 하츠가 인간이 되고 드래곤중 최약이라 불려도 드래곤 평범한 인간 하나쯤은 가볍게 날릴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하츠의 주먹을 맞은 인간은 그대로 날아가 나무에 부딪혔다.


"어...? 왜...?"


자신의 공격을 막지도 않고 그대로 맞은 인간이 당황스러웠다.

인간은 일어서며 말했다.


"난 상인 칼이라고 해"


칼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하츠는 손을 잡지 않고 멀리서 경계만 할 뿐이었다.


"난... 하츠"


칼은 조금은 떨어져서 하츠의 주변에 앉았다.


"그래서 하트? 하츠? 넌 왜 울고 있던거야?"


하츠는 그동안 자신에게 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 나약한 자신이 쓸모없어 추방당한 일. 생전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존재를 만난 것도 있고, 몇일 동안 혼자 울며 외로웠기 때문일까? 자신이 드래곤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신나서 말하기 시작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듣던 칼은 하츠가 자신의 표정을 살피는 모습을 보자 웃으며 질문했다.


"근데 그거 아무한테나 막 말해도 되는 이야기야? 너가 드래곤인거"


하츠는 아차 싶어서 손을 입으로 막았다.


"하하하 괜찮아, 난 드래곤을 딱히 싫어하진 않거든. 그래도 앞으론 조심해"

"그리고 이 세상에 약하다고 쓸모없는 존재는 없어. 인간 중에는 자신의 나약함을 단련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모처럼 인간이 된 김에 너도 그래보는게 어때?"


"물론 그 나약함에 무력함을 느껴 도망친 사람도 있지만"

칼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응? 뭐라고?"

하츠는 되물었지만 칼은 부인했다.


"아니야"


말이 끝난 칼은 일어섰다. 하츠는 칼을 따라 일어섰고,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은 무시 받아왔고, 누군가에 이유 없는 친절은 하츠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앞에 보이는 성격 좋아 보이는 인간도 무언가를 노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너 근데 그 꼴로 막 돌아다니면 잡혀갈껄? 일단 마을로 가자 이 앞에 탈리만이라는 나라가 있어"


하츠는 누더기만을 걸치고 있는 자기 자신이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탈리...만?"


"혹시 인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응..."

하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가는 길에 인간에 대해서 알려줄 게 가자"


하츠는 이제서야 경계를 풀고 칼의 뒤를 따라갔다. 칼은 하츠와 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금 가는 곳인 상인 연합의 나라 '탈리만', 왕국 '바한', 종교 국가 '세리아', 그리고 그 주변에 많은 나라의 이야기.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중 둘은 탈리만의 입구에 도착했다.


"나는 신분증이 있지만 너는 없기 때문에 통행세로 은화 1닢을 내면 통과시켜 줄 거야"


하츠는 끄덕였고, 자신의 보물고에서 동전 한 잎을 꺼냈다.


"멈춰라! 신분증을 제시하라!"

경비병이 둘을 막아 세웠다.


칼은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했다.


"뒤에는 일행인가?"

"네 일행이지만 신분증이 없어 통행세를 지불할 것입니다."


하츠는 다가와 아까 꺼낸 동전을 지불했다. 그러자 경비병은 조용히 다른 동료에게 손짓했다. 그 순간 경비병들이 둘을 감싸 창을 들이밀었다.


"짐이 없는 상인, 그리고 거액의 돈을 가진 거지, 둘을 거수자로 판단하여 입국을 불허한다. 얌전히 체포해 응해라!"


하츠가 건넨 동전은 은화가 아닌 백금화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화폐였던 것이다.


"아차차..."


칼은 실수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려고 할 때 하츠는 자신에게 무기를 가져댄 인간을 보고, 적대심을 드러내며 마력을 뿜어냈다. 하츠는 용언 마법을 사용해 인간들을 공격하려 했다.


그때 하늘에서 대검이 날아와 둘의 앞 땅에 꽂혔다.


"다들 비켜라!"


천둥같은 목소리가 들려온 뒤 하늘에서 큰 거구의 남성도 떨어졌다.




남성은 착지하자마자 검을 쥐어 하츠를 공격했다. 하츠는 멀리 밀려났다.


"다들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궈라!"


천둥과도 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경비병들은 전부 도시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궜다.


"내 이름은 지크! 탈리만의 경비대장이다! 무슨 일로 드래곤이 여기까지 찾아왔는가!"


"..."


"대답은 하지 않는 것인가."


지크는 대검을 쉴 틈 없이 휘두르며 하츠를 압박했다. 하츠는 지크의 대검을 겨우 피하는 것이 전부였다. 피하는 중 하츠는 발을 헛딛게 된다. 지크는 대검을 크게 휘둘렀고 하츠는 날아갔다.


"다시 시작된 침략인가?"


"아니야 나는... 침략하러 온 게..."


"뻔뻔하군"


지크는 하츠에게 다가가 검을 목에 겨눴다.


"드래곤에게 베풀 정 따윈 없다."


저 멀리서 화염구가 지크에게로 날아온다. 지크는 검으로 화염구를 가르며 화염구를 날린 칼을 바라본다.


"요즘 상인은 마법도 쓰는가 보군?"


지크는 화염구가 날아온 방향에 있는 칼을 보며 말했다.


"상인도 잔재주는 많은 법인걸요."


칼은 화염구를 지크에게 시전하기 시작했다. 지크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염구를 전부 베어내면서 칼에게 돌진했다.


"잔재주는 소용없다!"


어느새 지크는 칼의 앞에 도착했고, 지크는 칼을 하츠가 있는 쪽으로 날려버린다.


"헌데 이상하다. 인간과 드래곤이 왜 같이 있는 것이지? 마법사들은 드래곤의 피를 못 구해서 안달인데, 마법사와 드래곤의 조합이라... 영 감이 안 잡히는구먼"


잠시 회복한 하츠는 다시 일어서서 지크를 노려봤다.


"흥! 생명력 하나는 끈질기군"


하츠는 지크에게 용언 마법을 사용한다.


"너네 드래곤들은 다 똑같단 말이지"


지크는 온몸에 투기를 둘러 용언 마법을 뿌리쳤다.


"죽어라 드래곤"


지크는 하츠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하츠는 자신의 옆에 쓰러져 있는 칼도 원래는 자신이랑 같이 있지 않았다면 저렇게 쓰러져 있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내가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하츠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 한다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는 것이 지금임을 후회하고 있었다.


'내가 조금 더 강했더라면... 지킬 수 있었을 텐데!'


하츠는 힘을 갈망했다. 드래곤이라면 본디 가져야할 감정 '욕심'을.


약했기에, 너무도 약해서 항상 무시만을 받아 갈망조차 하지 못했지만,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만으로 갈망하게 된 힘에 대한 욕심은 하츠를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 줬다.


하츠는 달려오는 지크와 부딪혔다. 지크는 마치 단단한 돌을 내려친 듯 대검에서 강한 충격이 전해진다.


"이제 할 마음이 들었나보군"


지크는 몇발자국 물러서서 아까 용언 마법을 튕겨낼 때 뿜어냈던 투기를 대검에 둘러 무식하게 휘둘렀다. 그냥 무식하게 휘두른 대검은 엄청난 풍압을 일으켰다.


근처에 있던 나무의 뿌리가 뽑힐 정도의 바람이 일었고, 지크는 한 번 더 대검을 휘둘렀다. 이번엔 날카로운 바람이 날아왔다. 처음 바람 때문에 이미 발이 묶인 하츠는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고 그대로 몸에 생채기가 나기 시작했다.


"끝이다!"


투기를 두른 가장 크고 날카로운 바람이 정면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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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 론(2) +6 22.11.23 24 4 11쪽
12 11화 - 론(1) +8 22.11.21 29 4 11쪽
11 10화 - 세리아 (4) +8 22.11.15 32 2 11쪽
10 9화 - 세리아 (3) +4 22.11.08 35 3 11쪽
9 8화 - 세리아 (2) +9 22.11.01 36 6 11쪽
8 7화 - 세리아 (1) +8 22.10.26 38 6 11쪽
7 6화 - 드래곤 로드 푸룬 +10 22.10.23 36 5 12쪽
6 5화 - 바한으로의 진격 +6 22.10.19 38 5 11쪽
5 4화 - 특훈 +7 22.10.17 41 7 11쪽
4 3화 - 드래곤 슬레이어 +7 22.10.12 49 7 11쪽
3 2화 - 레지스탕스 +9 22.10.09 79 6 11쪽
»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16 22.10.05 122 10 10쪽
1 [프롤로그] +13 22.10.01 150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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