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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유합이의 서재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유합
작품등록일 :
2022.09.28 10:41
최근연재일 :
2022.12.08 19:0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83
추천수 :
94
글자수 :
101,539

작성
22.11.08 20:12
조회
35
추천
3
글자
11쪽

9화 - 세리아 (3)

DUMMY

추기경의 손에는 오르도라는 검이 들려있었다. 추기경이 검을 들고 하츠를 찔렀다. 하츠가 찔린 부위에서는 피가 쏟아져 나왔고, 추기경은 그 피를 병에 담았다.


"드래곤의 피는 중요한 약인거 아시나요?"


하츠는 말이 없었다.


"뭐 좋아요. 저는 이제 찬란한 빛을 제가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츠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의식을 잃었다. 추기경은 하츠의 피를 가지고 지하실 구석에 있는 연구대에 올려두었다. 그러곤 그 피를 두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에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추기경은 기도를 마치고 하츠의 피를 마셨다.


"빛은 어때?"

"흠... 잘 모르겠는데?"

"뭐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이제 어둠만 남은 건가?"

"그래서 저 드래곤은 어쩔래?"

"죽여야지."

"그럼 내가 할래! 내가! 나 시켜줘 나! 나!"

"알았다 알았어 너가 해라."


추기경의 다중인격 중 가장 소란스러운 인격이 오르도를 들고 하츠를 베었다.


"이 살을 베는 느낌! 최고야!"

"저 미친놈"

"자 다들 진정하시고, 이제 작전 시작입니다."


- 세리아 교회(현재)


추기경은 모두를 구속한 뒤 오르도를 들고 모두를 쳐다봤다.


"거참 절경이군요. 교회의 수장, 바한의 왕자가 내 눈앞에서 이러고 있다니."

"좋은 생각이 났어! 서로 죽여보라 하자! 그리고 이기는 사람은 특별히 죽이는 거야!"

"아직 두 명 다 쓸모가 있습니다. 용언 마법으로 제 말만 듣게 만들죠."


드래곤의 피를 마신 추기경은 용언 마법을 사용 할 수 있었고, 그 마법으로 기사단장도 조종했던 것이었다.


"기사단장 오르도를 제게 가져오세요."


마리는 검을 들고 추기경에게 다가가고 그 검을 건넸다.


- 하츠가 있던 지하실


오르도에 베여 정신을 잃은 하츠는 한 꿈을 꾸었다. 꿈에는 너무 눈이 부셔서 제대로 쳐다볼 순 없었지만, 인간의 형체를 한 무언가가 있었다.


"빛의 아이여."


하츠는 목소리를 듣고 간신히 그를 바라봤다. 그 모습은 신비했다.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말로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너는 신이야?"


그 신으로 보이는 무언가는 침묵했다.


"나는 죽은 거야?"

"아직은 아니다. 이르지만 어쩔 수 없나. 조심하거라 너무 많이 쓰면 힘에 먹힐테니."


그 무언가는 하츠와 가까워졌고, 하츠의 안에 스며들었다. 그러자 하츠 몸의 상처들이 아물기 시작했다. 꺼져가던 생명은 다시 생기를 되찾았으며, 하츠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물들었다.


- 쿠웅


하츠는 드래곤을 포획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슬을 벽 째로 뜯어내어 추기경을 찾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히 드래곤으로 변할 순 없었지만 날개가 생겼으며, 피부가 완전히 비늘로 덮혀있었다.


- 세리아 교회


칼은 소매에 숨겨둔 작은 단검으로 자신을 묶은 밧줄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그것을 눈치 챈 교황은 추기경에게 소리쳤다.


"추기경 이게 무슨 짓 입니까?"

"무슨 짓? 무슨 짓이긴요. 내가 신이 되려는 짓이죠. 제가 신이 되어 이 세상에 드리운 어둠이며 빛이며 전부 거두워 드리겠어요."


- 쿠웅


그때 큰 굉음이 들리면서 땅이 흔들리며, 추기경의 균형이 무너졌다. 그 때 칼은 단검을 들고 추기경을 향해 돌진 했고, 추기경을 찔렀다. 분명 추기경을 찔렀지만 추기경은 피조차 나지 않았다.


"어이쿠. 왕자님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


추기경은 칼의 단검을 뺏어 칼의 허벅지를 찔렀다. 단검은 칼의 허벅지에 비스듬하게 박혔다.


"크윽"

"의미 없는 짓입니다. 당신이 제대로 된 검을 들었다고 해도 저를 이길 순 없었을 겁니다."

"추기경 이런 짓을 하고도 그냥 끝날 것이라 생각하지 말게!"


교황이 추기경을 향해 소리쳤지만, 오히려 추기경은 교황을 비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왜죠? 누가 저를 벌할 수 있단 말입니까? 거기 묶여있는 교황 당신? 아니면 뭐 그 잘나신 신? 그런 게 있었더라면 저는 이미 벌을 받았을 것입니다!"

"찾았다."


하츠는 추기경을 발견했고, 칼이 검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고, 많은 이들이 용언 마법에 조종당하는 것을 본 하츠는 이성을 잃었다. 그런 하츠는 추기경에게 돌진했다.


하츠의 주먹은 정확하게 추기경을 맞췄으나 맞는 감각이 없었다. 추기경은 맞는 순간 사라졌고, 오르도로 하츠의 손을 베었다. 지금의 하츠의 상태는 어떤 검도 뚫지 못할 피부를 가지고 있지만 오르도는 달랐다.


질서의 의미를 가진 그 검은 무엇이든 평등하게 대했고, 하츠의 피부도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교회는 오르도를 보관하고 최강이라 불리는 가장 어두운 어둠 블레이를 베어낼 수 있는 유일한 검이었다.


"쓸데없는 짓을..."


하츠는 다친 손을 마치 신경도 안 쓴다는 듯이 무작정 달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기경에게 하츠의 공격은 맞지 않았으며, 하츠 몸의 상처는 계속 늘어갈 뿐이었다.


"하츠! 침착하게 추기경의 저 능력부터 파악해야 해!"


칼은 하츠를 향해 소리쳤지만, 하츠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하츠에겐 당장 눈 앞에 추기경을 죽여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기에 하츠는 신경 쓰지도 않고 계속 달려들었다. 마냥 돌진만 하는 것은 아니라서 점점 추기경의 공격을 피하는 횟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추기경에게 유효타는 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 위기를 느낀 추기경은 한 발자국 물러나서 성기사들을 조종했다.


"나! 내가 마무리 할래!"

"시끄러워요 당신은 이 힘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잖아요."


하츠는 추기경이 보냈던 기사들을 전부 쓰러뜨린 뒤 추기경을 바라봤다. 하츠는 추기경의 움직임이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성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달려들었다. 하지만 하츠의 공격은 먹히지 않았으며, 오르도에 의해 베였다. 하츠가 추기경을 상대하고 있는 동안 칼은 교황의 구속을 풀었다. 교황은 칼의 다친 상처를 신성력으로 치료해주며 말했다.


"칼 왕자님 잠시 시간을 벌어주세요. 제가 추기경의 능력을 해결해보겠습니다."


교황이 무슨 방법이 있는 듯 칼에게 부탁했고, 칼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답을 듣자마자 교황은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저도 대충은 생각이 있습니다. 하츠를 돕고 오겠어요."

칼은 검을 들고 달려들었다. 칼의 검술은 화려한 것은 없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검술이었다. 기사들을 제압하며 달려가는 칼의 모습은 화려하기보단 마치 정석적인 모습이었다. 칼은 추기경의 근처까지 다가왔고, 추기경은 하츠를 상대하느라 바빠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칼은 추기경이 서 있는 자리보다 더 먼 곳을 베었다. 그러자 추기경은 베인 곳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크윽..."


추기경의 모습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칼이 베었던 곳에 나타났다.


"역시 꽤나 눈치가 좋군요."


추기경의 상처는 금방 아물었고, 칼을 밀쳐냈다.


"이제 나오세요. 일할 시간입니다."

"드디어! 드디어! 내 차례다!"

"아니요. 우리 차례입니다."


추기경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점점 알 수 없는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고, 피부도 변하기 시작했다. 피부가 전부 드래곤의 비늘로 덮혔다.


"이제 진짜 빛을 제가 차지하겠습니다."


추기경의 목소리는 마치 여러 명이 말하는 것처럼 듣기 싫은 소리였다. 추기경이 들고 있던 오르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별거 없는 순수한 검이었다면, 지금은 마치 잡기만 해도 꺼림직한 흉물이 되었다.


"하하하 보십시오! 오르도가 저를 선택했습니다."


추기경은 점점 미쳐갔다. 추기경은 검을 휘둘렀고, 조금 휘둘렀을 뿐이지만, 주변에 모든 것이 베여나갔다. 하츠와 칼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교회는 반쯤 무너졌다.


"이제 당신의 만용은 끝입니다! 교황의 권한으로 선포한다. 신이 우리와 함께하리!"


교황을 중심으로 교회는 빛에 둘러싸이기 시작했다. 교회가 무너졌던 것들은 전부 복구되었으며, 죽었던 기사들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빛으로 하츠의 이성도 돌아왔다. 하츠는 다시 주변을 봤고, 칼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여 안심했다.


"쳇 교황 쓸데없는 짓을..."


교황의 얼굴에는 지쳐보이는 기색이 가득했다.


"이게 뭐죠?"

"교황의 권한인 '신성지역 선포'입니다. 평생의 단 한 번 사용하여 성역을 만들어 전투로 죽은 이를 부활시키고, 적을 약하게 하는 교회의 비전인 셈이죠."


교황은 힘이 다했는지 쓰러졌다.


"이 늙은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 까지 입니다. 다음은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추기경은 오르도를 들고 교황을 죽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


"저 망할 영감이!!!"


하츠와 칼은 순간적으로 추기경의 움직임을 놓쳤다. 추기경의 검은 교황을 향했고, 추기경의 공격은 마리에 의해 가로막혔다.


"기사단장이라는 사람이 널브러져 있는 것도 좀 창피하거든요."

"이것들이... 아까부터... 거슬리게... 어쩔 수 없군요. 이건 어둠을 차지할 때 사용하려 했던 것인데."


추기경은 오르도를 하늘로 들어 올렸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온 사방에 마법진이 그려지며, 마력이 모여들었다. 마법진에선 드래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의 연구의 끝 드래곤 좀비입니다. 당신들이 숲에서 만났던 종이랑은 차원이 다르죠. 이만 여기서 전부 죽으십시오!"


드래곤은 총 4마리가 나왔고, 숲에서 봤던 드래곤 좀비에 비하면 다른 차원의 강함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드래곤들이었다.


오르도는 적의 손에 있고,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여기에 셋 뿐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하츠가 두통을 호소했다. 하츠는 아까 신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한 말이 떠올랐다.


'조심하거라 너무 많이 쓰면 힘에 먹힐테니.'


"으윽..."

"하츠? 왜 그래?"

"비...켜..."


하츠는 머리를 부여잡더니 울부짖었다. 이미 하츠에겐 이성이라곤 보이지 않았으며, 하츠는 눈 앞에 있는 드래곤 좀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드래곤 좀비는 문자 그대로 하츠에 의해 찢어졌다. 순식간에 4마리의 드래곤을 처치한 하츠는 추기경에게 돌진했고, 추기경의 오르도를 들고 있는 손을 뜯어냈다.


"끄아아악"


하츠는 땅에 떨어진 오르도를 주웠고, 오르도는 꺼림직한 모습에서 다시 원래의 수수한 검으로 돌아왔고, 빛이 나기 시작했다. 하츠는 검을 다룰 줄 몰랐지만 단순한 힘으로 휘두르는 검의 위력은 엄청났다.


추기경은 오르도를 집어 든 하츠를 마법으로 공격했지만, 마법은 원래 드래곤의 전유물 하츠에겐 통할 리 없었다. 하츠는 손에 든 검으로 추기경을 베었다. 추기경은 그대로 두 동강이 났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하츠는 칼과, 마리에게 눈을 돌렸고, 둘을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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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화 - 론(5) +4 22.12.01 26 3 11쪽
15 14화 - 론(4) +6 22.11.30 21 4 11쪽
14 13화 - 론(3) +9 22.11.28 22 4 11쪽
13 12화 - 론(2) +6 22.11.23 24 4 11쪽
12 11화 - 론(1) +8 22.11.21 29 4 11쪽
11 10화 - 세리아 (4) +8 22.11.15 32 2 11쪽
» 9화 - 세리아 (3) +4 22.11.08 36 3 11쪽
9 8화 - 세리아 (2) +9 22.11.01 36 6 11쪽
8 7화 - 세리아 (1) +8 22.10.26 38 6 11쪽
7 6화 - 드래곤 로드 푸룬 +10 22.10.23 36 5 12쪽
6 5화 - 바한으로의 진격 +6 22.10.19 38 5 11쪽
5 4화 - 특훈 +7 22.10.17 41 7 11쪽
4 3화 - 드래곤 슬레이어 +7 22.10.12 50 7 11쪽
3 2화 - 레지스탕스 +9 22.10.09 79 6 11쪽
2 1화 - 추방당한 드래곤 하츠 +16 22.10.05 122 10 10쪽
1 [프롤로그] +13 22.10.01 150 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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