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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환자가 이 세계 신이라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김율무
작품등록일 :
2021.05.12 12:22
최근연재일 :
2021.06.22 01:57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716
추천수 :
254
글자수 :
167,738

작성
21.06.1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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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2

DUMMY

데이얀과 같이 있는 방 안에 어리둥절한 모습의 김 신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자신이 없는 동안 이미 간프를 만나고 온 것 같았는데 그 앞에 있는 종이가 궁금해 데이얀의 옆으로 움직여 들고 있는 종이를 훔쳐보았다.


옆에 김 신이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데이얀은 잘 보이게 펼쳐진 종이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종이에는 일행들의 인적사항이 당연히 적혀있을 줄 알았지만 지금 김 신이 보고 있는 내용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말이 쓰여 있었다.


[이그니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 밤 내 서재로 찾아와주길 바라네.]


데이얀은 종이를 유심히 보는 척을 하며 일행들에 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래 제이와 마크 둘은 용병 생활을 같이 10년 동안 했군. 꽤 오랫동안 한 것을 보니 어느 정도 재능이 있겠구먼."


데이얀은 종이에 없는 내용이지만 마치 종이의 내용을 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었다.


"흠, B등급인가?"


제이와 마크가 고개를 끄덕이자 데이얀은 들고 있던 종이를 뒤집어 내려놓고는 턱을 쓰다듬었다.


"마침, 사람들에게 검술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잘 됐군."


데이얀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제이와 마크를 바라보고는 다음 시안을 바라보았다.


"음, 자네는 가족이 있구먼 뒤에 계신 분이 부인과 아들이군."


데이얀은 머리를 긁적이며 난감한 표정을 보였는데.


"근데 어쩌나, 상인을 하셨다고 하셨지만 지금 우리는 상인이라는 직업이 많아서 필요하지 않은데···"


그러자 제이가 치고 들어왔다.


"시안 씨에게 저와 마크가 검술을 가르쳐봤는데 재능이 있습니다."


제이의 말에 데이얀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시안을 쳐다보았다.


"그래, 뭐 인원도 부족하니 그렇다면 그렇게 하지."


데이얀은 다음 파이와 루나를 바라보았지만 별말 없이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현재 집이 많이 부족한 관계로 많은 인력이 집을 짓는 곳에 투입돼야 하니 그 이후에 훈련을 부탁하도록 하지."


데이얀의 시선이 다시 파이와 루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들으셨다시피 최대한 빨리해드리겠지만 지금은 힘드니 기다리시게."


루나와 파이는 난민들이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봤기에 선뜻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다.


"현재 집이 작은 집이 2개, 중간 크기의 집이 1개가 여유가 있으니 가족 있는 그쪽이 중간 크기를 쓰면 되겠구먼."


열쇠 3개를 책상 위에 올리고는 그 중 한 개를 시안을 향해 건네기 시작했다.


"어··· 근데 이렇게 집을 나눠주셔도 되는 건가요?"


얼떨결에 열쇠를 받은 시안이 물었다.


"뭐 간단하게 10년 동안 무보수로 일하면 된다네."


엄청난 말을 해놓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시안의 절망적인 표정을 보던 데미얀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무슨 우리가 악마한테 영혼을 판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하겠나, 그저 마을에 도움을 주면 되네, 서로 돕고 사는 거지."


갑자기 분위기에 안 맞게 실없는 장난을 치는 실장님 같은 데미얀을 보면서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일행들이 바라보았지만, 시안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데미얀의 장난에 어울려줬다.


"하.. 하하하··· 재밌네요."


'가장의 무게인가···'


김 신은 잠시 아버지를 떠올리며 시안의 모습을 짠하게 바라보았다.


데미얀은 웃음을 멈추고 일어나더니 시안이 마음에 드는 듯 어깨를 두드렸다.


"아오··· 후! 너무 웃었구먼,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일세, 마크 자네는 뭐 힘이 좋아 보이니 걱정 없고, 거기 두 명은 음···"


데미얀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창밖을 바라보더니 무언가가 생각이 난 듯 손가락을 튕기기 시작했다.


"이제 곧 베루의 수확 철이니 이번 농작물들을 수확하는 게 좋겠군, 집을 지을 수 없는 인원들은 이번 베루 수확을 도와주면 좋겠군."


금방 떠오른 자신의 아이디어에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좋아하고 있었다.


"자자, 다 마무리된 것 같고 여기 있는 서류를 다 작성한 다음 1층의 안내하는 사람에게 말하면 될걸세."


데이얀은 종이를 집어 제일 앞에 있는 시안에게 건네주었고 그 종이를 한 장씩 일행들에게 나눠주었고 각자 종이를 받아 작성하기 시작했다.


김 신은 아까 덮어놓은 종이를 들어 올리는 데이얀의 옆에서 확인하니 아까 적힌 글이 그대로 적혀있었다.


조금 전의 표정과는 다르게 진지한 얼굴을 하고서는 표정을 바라보고는 이내 종이를 접어서 잠긴 서랍을 열고는 넣으려고 했다.


서랍 안에는 간프가 갖고 있던 푸른 펜던트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데미얀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종이를 깊숙한 곳에 넣어 놓고는 열쇠로 서랍을 닫았다.


다 적은 듯한 마크가 질문을 던졌다.


"근데, 작은 집이 두 개면 여자 세 명이 지내기엔 좁지 않나요?"


마크의 말에 데미얀이 놀란 눈으로 마크를 바라보며 제이와 마크를 번갈아 가면서 이상한 듯 쳐다봤다.


"무슨 말인가? 둘이 연인 사이 아니었나?"


데미얀의 말에 얼굴이 빨갛게 변한 마크가 헛기침하기 시작했고 제이는 토끼 눈을 하며 데미얀을 바라봤다.


"어이쿠, 이런 자네 둘이라면 당연히 부부 아니면 연인 사이인 줄 알았지, 근데 지금 집이 여유가 없으니 일단 어쩔 수가 없는데."


진짜로 당황한 마크와 제이는 어쩔 수 없다는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데, 서로 오래 지내다 보면 결혼하는 건 한순간이더라고, 둘도 뭐···"


"에헴!"


괜히 기침을 크게 하는 제이가 홍당무처럼 빨간 얼굴로 데이얀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저희 그런 사이 아닙니다."


김 신은 왠지 마크와 제이의 모습을 보면서 시현이의 얼굴이 오버랩 되는 기분이 들어 마크의 기분을 간접 경험을 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괜히 기분이 안 좋았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있을 때 베라가 웃으며 처음으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제가 제이씨랑 같이 지내고 있을게요.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죠."


그러자 이번에는 시안의 표정이 잠시 암울해졌다.


"여.. 여보··· 얼마만의.. 으악!"


베라는 시안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시안에게 눈치를 주었고 제이는 죄송한 마음이 들어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 그래도 멀리 떨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일단 잠깐만 떨어지는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는."


베라의 말에 시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진은 그런 엄마의 선택에 상관이 없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보내고 있었다.


"저도 마크 삼촌 좋아요."


진의 말에 마크는 감동적인 표정과 흐뭇한 얼굴로 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지만, 시안의 얼굴을 보자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요. 괜찮아···"


그렇게 집 배정이 끝나고 일행들은 1층의 안내원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귀엽게 생긴 안내원은 파이의 나이 정도로 보였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미소로 응대를 해주며 일행들을 맞이해주었다.


"안녕하세요! 여기에 작성하신 서류 놔주시면 됩니다. 집 안내는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안내원은 3개의 열쇠를 받아 적혀있는 글자를 보고는 문을 열어 일행들을 안내해주기 시작했다.


"자 이쪽으로 와주세요!"


밝고 생기발랄한 목소리로 안내를 해주는 여자아이를 따라서 일행들은 배정받은 집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로의 집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루나와 파이의 집과 베라와 제이가 있는 집은 바로 옆에 붙어있기에 더욱더 마음에 들어 했다.


다만 중간 크기의 집은 마을 안쪽에 있어 멀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까운 거리도 아닌 위치에 있어 아쉬운 이별을 나중으로 미룬 채 우선 집을 안내받기 시작했다.


"집에 대한 설명이나 업무 같은 경우에는 아침 7시경에 오늘 와주신 건물로 와주시면은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밝게 인사를 하고는 콩콩 뛰어가는 안내원의 뒷모습이 보였다.


멀리 떨어질 수가 없는 김 신은 자연스럽게 파이가 들어간 집으로 따라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내부는 오피스텔의 원룸 정도의 자그마한 집이었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같이 붙어있는 아기자기한 집이었다.


"와! 여기 씻을 수 있어요!"


파이의 외침에 루나도 한걸음에 달려와 작지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보며 서로 좋아하고 있었다.


"파이야 먼저 씻어 우리 씻고 나면 옆집에 놀러 가자!"


마치 수학여행에 온 것 같은 소녀들처럼 오랜만에 행복한 모습을 보이며 좋아하니 김 신도 괜히 흐뭇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괜히 있으면 불편할 것 같고 그럼 나가 있어 볼까.'


괜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에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지만, 문고리가 잡히지 않아 김 신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


한 번도 문을 열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벽에는 기대며 지냈던 김 신은 문을 앞에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발을 헛디디자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해버린 자신의 몸을 보며 당황해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당황한 김 신은 다시 한번 문을 향해 손을 집어넣자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하는 자신의 손을 보며 깜짝 놀라 다시 빼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바로 옆의 벽에 손을 갖다 대니 딱딱한 벽이 가로막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지?"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나름대로 고민을 하며 정리를 하고 있을 때, 어느새 샤워를 마친 파이와 루나가 집에서 나와 베라와 제이가 있는 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 신은 먼저 앞장서서 닫혀있는 문을 향해 아까와 같이 행동했지만 막혀있는 문에 손바닥이 닿으며 들어가지 못했다.


이어서 파이가 닫힌 문을 두드리며 밝은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언니! 이모! 저희 놀러 왔어요!"


파이의 목소리를 듣고는 안에서 문을 여는 소리가 곧 들려왔고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하는 베라가 있었다.


"어머 벌써 다 씻었군요! 제이씨는 아직 씻는 중이니 잠시만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어요."


열린 문으로 들어가자 파이와 루나와 같은 내부의 집 모습이 보였다.


김 신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번 문에 손을 갖다 대니 아까와 같이 손이 문을 통과했다.


'한 번 사용한 문은 마음대로 오갈 수 있나 보네?'


그렇게 판단한 김 신은 신기한 듯 벽과 문을 번갈아 가며 만지기 시작했고 어느새 샤워를 마친 제이가 수증기를 내뿜으며 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한 김 신이 깜짝 놀라며 뒤로 넘어졌고 마침 문에 닿은 손은 그대로 바깥의 바닥을 향해 내리꽂혔다.


아픈 것도 표현 못 하고 혼자 끙끙대고 있을 때 반대편 햇빛이 들지 않은 골목에서 낯선 이의 모습을 발견했다.


검은 후드를 쓴 사람을.


'뭐야 저 자식.'


김 신이 다가가려고 하자 어느새 귀신처럼 사라져버렸고 헛것을 본 듯한 김 신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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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3 +1 21.06.16 53 3 12쪽
»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2 +1 21.06.15 61 3 11쪽
24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1 +1 21.06.14 59 3 12쪽
23 펜던트의 비밀 +1 21.06.09 66 3 7쪽
22 선택의 기로 - 2 +1 21.06.08 74 3 12쪽
21 선택의 기로 - 1 +1 21.06.07 73 4 12쪽
20 왕국의 비밀을 듣다 - 2 +2 21.06.04 87 5 12쪽
19 왕국의 비밀을 듣다 - 1 +1 21.06.03 69 3 12쪽
18 붉은 달 - 3 +1 21.06.02 75 4 12쪽
17 붉은 달 - 2 +1 21.05.27 78 4 11쪽
16 붉은 달 - 1 +2 21.05.26 9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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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폭풍전야 - 4 +1 21.05.24 104 4 12쪽
13 폭풍전야 - 3 +2 21.05.23 104 6 12쪽
12 폭풍전야 - 2 +1 21.05.22 106 4 12쪽
11 폭풍전야 - 1 +1 21.05.21 119 6 12쪽
10 거점 - 3 +4 21.05.20 137 7 11쪽
9 거점 - 2 +2 21.05.19 149 7 12쪽
8 거점 - 1 +1 21.05.18 175 9 12쪽
7 운명 - 3 +2 21.05.17 203 9 11쪽
6 운명 - 2 +6 21.05.16 222 12 12쪽
5 운명 - 1 +4 21.05.15 286 11 12쪽
4 능력을 얻다 - 3 +4 21.05.14 37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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