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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환자가 이 세계 신이라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김율무
작품등록일 :
2021.05.12 12:22
최근연재일 :
2021.06.22 01:57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700
추천수 :
253
글자수 :
167,738

작성
21.06.0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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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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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왕국의 비밀을 듣다 - 2

DUMMY

“자네들은 왜 크리퍼들이 생겼다고 생각하지?”


간프는 탁자에 놓인 펜던트를 옆으로 옮기며 그 옆에는 왕국의 표시인 사자 머리의 동전을 놓았다.


“돌려서 말해보지, 언제부터 왕권이 강화됐다고 생각하지?”


“저번 왕이 계승된 이후로 왕권이 강화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 자네 한낱 용병인 줄 알았는데 조금 알고는 있구먼.”


간프는 제이의 대답에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래그래, 그렇지 자 그 전의 역사를 알아보자고 자네는 뭐 알고 있나?”


“...”


제이와 마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오래된 이야기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래 뭐 오래된 이야기라 잘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이상하지 않나? 저번 왕인 바론의 경우는 어떠한가 엄청난 업적들이 있다고 적혀있지.”


간프가 사자 머리가 표시된 동전을 뒤집자 바론의 옆 모습이 있는 조각이 보였다.


“왜 그렇지? 이전의 역사는 어디로 갔는가 이 말이다.”


조용히 동전을 들어 올린 후 쳐다보는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웠다.


“뭐, 여기까지만 이야기하지 자네들이 왕국 놈들이 아니란 것은 알았지만 일단은 용병이니, 노파심에 확인 좀 해봤네.”


마차의 운전석과 연결된 작은 창문이 열리더니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말씀하신 이들의 정보입니다.”


간프는 여러 장의 종이를 집더니 조용히 한 장씩 넘겨보기 시작했다.


“그래, 뭐 호월 길드라··· 처음 듣는 군, 뭐 자네들이 그리 큰 용병이었으면 내 바로 알았겠지.”


나머지를 다 보고는 종이를 조용히 옆에다가 두고는 생각을 하는 듯 잠시 두 눈을 감는 간프였다.


“잠시 멈추지.”


간프의 말에 마차는 서서히 멈추기 시작하고 문을 열며 내리는 간프를 뒤따라 옆에 호위 무사들로 보이는 검은 복면들이 일렬로 섰다.


“자, 이쯤이면 괜찮을 듯하구먼.”


간프는 잠시 눈을 감으며 무언가를 읊는가 싶더니 주변이 푸른 마나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엄청난 광경에 김 신은 물론 마크와 제이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윽고 파란 마나로 만들어진 문은 마차가 들어갈 정도의 관문이 완성됐다.


“이 몸으로는 하루에 두 번은 좀 힘들군.”


관문 너머로는 엄청나게 우거진 숲이 반겨주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보았던 나무나 식물들이 아니었다.


천천히 마차는 관문을 넘기 시작하고 따뜻한 공기가 볼을 스치며 지나갔다.

아까와는 확연한 차이가 이곳이 다른 지역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검은 복면의 사내들은 마차를 이끌고 재빠르게 이동하며 몇몇은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좌측 이상 무!”


“우측 이상 무!”


“이상 없음 확인 완료, 자 이동해보자고 오늘은 재밌는 저녁이 될 테니까.”


간프는 마차에 탑승하며 마크와 제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뭐, 보여주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대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네.”


간프의 말에는 어떤 압박도 없었지만, 마크와 제이는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




1시간 정도 달린 마차는 조그마한 마을에 도착했다.

마차는 더 들어가더니 제일 커다란 저택에 멈춰서기 시작했고 검은 복면을 쓴 사내들이 일행들을 끌고 저택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저택의 내부를 지나 뒷문으로 나가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로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쇠창살로 되어있는 곳에 일행들은 다 들어가게 되고 팔찌는 그대로 착용된 상태로 머리에 씐 검은 두건만 벗겨졌다.


지칠 대로 지친 일행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사태를 파악하려고 했지만 보이는 것은 빛을 비추는 라이트 마도구와 그리고 간수로 보이는 한 사내가 보였다.


사내는 따로 검은 복면을 쓰거나 하지는 않았고 일행들을 방에다가 두고는 문을 닫으며 열쇠로 닫으며 조용히 한마디 했다.


“내일까지 쉬라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따로 부를 때까지는 편안한 밤 되십시오.”


사내는 그리 말하고는 입구 쪽에 위치한 책상에 앉아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제이는 간수의 눈치를 조금 보는 듯하더니 조용히 일행들에게 이야기했다.


“저희가··· 어찌할 상대가 아니란 걸 알았어요··· 우선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일행들의 가방이나 소지품들은 일절 손대지 않았다.


일행들은 말없이 눕기 시작했고 파이도 피곤함에 지쳐 쓰러지듯 가방을 베게 삼아 누워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단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실이라 시간을 알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식사하세요.”


어제 봤던 간수가 양손 가득 무언가를 들고 왔는데 내용물은 빵과 크림 수프로 보였다.


“곧 있으면 간프님이 부르실 테니 식사하시고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간수는 바로 자리로 돌아가 앉아 어제와 같이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각자의 그릇에 빵과 수프를 담아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마크가 제일 먼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어제 저랑 제이는 간프라는 사람을 봤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마크는 빵을 반으로 갈라 수프에 찍어 먹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우선, 그자는 저희가 힘도 못 썼던 로즈란 여자보다 더 위험해 보였습니다.”


제이도 마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마크의 말을 이어나갔다.


“마크의 말에서 위험하다는 건 엄청난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어요. 능력으로 따지면 왕국의 마법사 단장보다 더... “


제이의 말에 시안과 베라가 눈이 커지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마법사 단장이 어떻길래 그런 거에요?”


파이가 궁금증에 옆에 있는 루나에게 물었다.


“어··· 음···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왕국에서 제일 강한 사람 중 한 명이야.”


시안이 루나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루나의 말도 맞지, 하지만 마법사 단장은 국가의 힘이라고 볼 수 있어, 그만큼 엄청 대단한 사람이지.”


“맞아요. 저희가 어제 본 바로는 믿을 수 없지만, 공간 이동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저랑 마크가 봤고 또한 이상한 이야기지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어요.”


제이는 답답한 듯한 숨을 뱉었다.


“크리퍼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일행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제이를 바라보며 멀뚱멀뚱 쳐다봤다.


“네··· 저도 모르겠어요. 근데 그런 말을 했었는데···”


탁.


언제 왔는지 간수가 쇠로 만들어진 창살을 책으로 두드리며 제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하며 닫힌 문을 열기 시작했다.


“궁금하신 부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곧 아시게 될 테니 식사 다하셨으면 이동해볼까요?”


간수의 말에 먹고 있던 수프와 빵을 내려놓고는 일어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오시죠.”


밝게 비추는 햇빛을 따라 이동하니 낯선 저택의 모습에 일행들은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천천히 걸어가며 간수는 따라오는 일행들을 신경 쓰지도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가고 있었고 파이와 일행들은 혹여나 놓칠까 싶어 천천히 걸어가는 그의 뒤를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똑. 똑.


“들어오세요.”


낮은 중저음의 간프의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왔고 간수는 조용히 문을 열며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어제 데리고 온 자들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식사를 마치고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 수고가 많았군! 밖에서 대기하고 있게나.”


간프의 말에 간수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서 있는 일행들을 향해 한 명씩 시선을 주고받는 간프는 흥미로운 듯 파이를 바라보더니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호오, 신기한 능력을 가졌군.”


간프는 천천히 일어서며 방 중앙에 위치한 의자에 앉더니 입을 열었다.


“우선 피곤하실 텐데 다들 앉아주시죠.”


간프가 앉은 의자의 앞에는 긴 탁자와 의자들이 놓여있었고 일행들은 하나둘 앞에 있는 의자에 앉기 시작했다.


“어제 로즈가 꽤 과격하게 행동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인 간프의 모습에 일행들은 당황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며 어제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변명이라면 저희에게는 테리라는 아주 유능한 친구가 한 명 있었죠, 그 친구를 매우 아끼던 친구가 로즈였는데 그의 유품이 그대들에게 있기에 로즈가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간프는 조용히 주머니에서 은은한 푸른색을 내뿜는 펜던트를 꺼내 앞에 두었다.


“이것은 우선 여러분들도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크리퍼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또 여러 능력을 갖추고 있는 펜던트입니다.”


한마디를 하고는 우리들의 반응을 살피는 간프의 눈빛이 느껴졌다.


“음··· 엊그저께가 붉은 달이었으니 이미 효과는 보셨겠군요.”


똑. 똑.


“실례하겠습니다. 따뜻한 차를 가져왔습니다.”


“오 좋아요. 여기 이분들에게도 한 잔씩 드려요.”


은은한 얼그레이의 향이 코를 부드럽게 감싸며 들어왔고 마크와 제이는 어제와 다른 분위기의 간프의 모습에 더욱 긴장하며 경계를 하고 있었다.


간프는 그런 둘의 분위기를 눈치채고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두 분 긴장 푸시지요. 어제의 일은 제가 혹여나 왕국과 관련된 사람들일까 싶어 테스트를 조금 했을 뿐이니까.”


조용히 차를 입에 머금으며 눈을 감은 채 음미하다 다시 시선이 일행들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어제 두 분은 제가 조금 이야기를 드렸지만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시니 다시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간프의 이야기가 이어져 나갔고 일행들은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며 당황하는 사람도 있고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지으며 부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파이는 처음 듣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얼굴로 조용히 손을 들었다.


“저기··· 그러면 지금 왕국이 힘을 키우기 위해 붉은 달을 만들었다는 건가요?”


간프는 파이의 말에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마치 새로운 지식을 깨달은 어린아이들을 본 것처럼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맞아요. 똑똑하시군요. 왕국이 참 겉으로 보기에는 착해 보이기도 하고 믿을만하고 그렇게 보이죠?”


간프의 말에 파이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하지만 실체는 붉은 달을 이용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는··· 국민들의 피를 무기 삼아 이제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죠.”


간프는 무언가 깨달은 듯 손가락을 튕겼다.


“아 제 소개가 많이 늦었습니다. 저는 간프, 푸른 달의 수장이자 대표 그리고 골드드래곤입니다.”


평범하게 자기소개를 마친 간프가 미소를 지었지만, 그 마지막 말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그리고 팔을 들어 황금빛의 비늘이 감싸고 있는 것을 한 번 보여주고는 다시 사람의 피부로 돌아가고 있었다.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있자 간프는 손뼉을 치며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 뭐 어디 가서 이 이야기 하실 수 있으시면 해보세요. 오늘처럼 평화롭게 보내지는 않을 겁니다.”


간프는 한 명씩 시선을 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 이야기에 신빙성이 좀 있었으면 좋겠군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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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신을 알려보자 - 2 21.06.19 43 1 12쪽
28 신을 알려보자 - 1 21.06.17 47 1 12쪽
27 김 신의 첫 부탁 21.06.17 47 2 12쪽
26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3 +1 21.06.16 53 3 12쪽
25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2 +1 21.06.15 60 3 11쪽
24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1 +1 21.06.14 59 3 12쪽
23 펜던트의 비밀 +1 21.06.09 66 3 7쪽
22 선택의 기로 - 2 +1 21.06.08 74 3 12쪽
21 선택의 기로 - 1 +1 21.06.07 72 4 12쪽
» 왕국의 비밀을 듣다 - 2 +2 21.06.04 87 5 12쪽
19 왕국의 비밀을 듣다 - 1 +1 21.06.03 69 3 12쪽
18 붉은 달 - 3 +1 21.06.02 74 4 12쪽
17 붉은 달 - 2 +1 21.05.27 78 4 11쪽
16 붉은 달 - 1 +2 21.05.26 9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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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폭풍전야 - 4 +1 21.05.24 103 4 12쪽
13 폭풍전야 - 3 +2 21.05.23 104 6 12쪽
12 폭풍전야 - 2 +1 21.05.22 106 4 12쪽
11 폭풍전야 - 1 +1 21.05.21 119 6 12쪽
10 거점 - 3 +4 21.05.20 137 7 11쪽
9 거점 - 2 +2 21.05.19 148 7 12쪽
8 거점 - 1 +1 21.05.18 174 9 12쪽
7 운명 - 3 +2 21.05.17 20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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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운명 - 1 +4 21.05.15 285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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