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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환자가 이 세계 신이라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김율무
작품등록일 :
2021.05.12 12:22
최근연재일 :
2021.06.22 01:57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703
추천수 :
253
글자수 :
167,738

작성
21.06.0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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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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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붉은 달 - 3

DUMMY

새벽의 찬 공기와 자욱한 안개 때문인지 서늘함이 더 느껴지는 동굴 안에서는 지쳐서 잠이 든 사람들이 몇 보였다.


바스락.


“제이씨, 눈 좀 붙이세요. 제 차례에요.”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요.”


“저보다 제이씨가 휴식하면서 힘을 비축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그래요.”


“괜찮은데···”


시안은 제이를 일으키며 어서 자리에 가서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라고 보내며 입구에 앉아 밖을 쳐다보며 조용히 자신의 검을 옆에 놓았다.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다가 밖의 상태가 뭔가 요란스러웠다.


시안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많이 떨어진 어딘가에서 일행들이 갖고있는 펜던트와 비슷한 빛을 내뿜는 액세서리를 몸에 지닌 채 어두운 숲을 유유히 움직이는 검은 인영을 주변으로 크리퍼들이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스으윽.


붉은 달빛에 창백해 보이는 얼굴에 은색의 머리칼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고 주위를 둘러보던 남자는 강가에 무덤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찾았다···”





***




여전히 밖은 조용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가끔 크리퍼들의 울음소리와 부스럭거리는 풀잎들 외에는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깊은 어둠은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했다.


새벽은 점점 밝아오기 시작하고 불침번을 서고 있던 마크가 인원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자, 일어나세요. 일찍 움직여야 합니다.”


내 능력이 깃들어있던 입구는 서서히 부서지기 시작했고 곧이어 맑은 공기가 동굴 안으로 들어오며 완전히 뚫렸다.


“아직 크리퍼들이 주위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 모두 긴장 놓치지 마세요.”


일행들은 가지고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짐만 들고는 빠르게 왕국이 있는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계속 가다 보면 아슬하게 다음 붉은 달이 오기 전에는 왕국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여기서부터는 걷는 속도로 가정하면 얼추 1주하고도 조금 더 걸릴 것 같군요.”


모든 일행은 왕국으로 향하기 위해 정든 동굴을 나오기 시작했다.


동굴 앞은 몇 쓰러진 크리퍼들이 먼지가 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고 남은 녹색 피들과 부서진 울타리들이 보였다.


“정말로,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시안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때.


“아! 잠시만요. 제일 중요한 것을 까먹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파이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잠시후 붉은 돌을 양 손으로 들어 갖고오며 큰일날 뻔 했다는 듯 이야기 하기 시작했는다.


“처음으로 모신 신님을 두고 갈 뻔했어요.”


파이가 웃으며 붉은 돌을 얼굴에 갖다 대고 있었다.


“그렇네, 우리 파이 역시 이뻐!”


루나가 그런 파이의 모습을 보며 이쁘다는 듯 볼을 만지며 꼬옥 안아주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일행들은 왕국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얼마나 이동했을까? 강가 근처를 지나고 있을 때 앞서 걸어가고 있던 마크가 멈추며 경계태세를 하기 시작했다.


“뭔가가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숲을 바라보며 경계를 하자 일행들을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마크의 행동을 주시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제이도 천천히 뒤로 돌아 주위를 둘러보며 사방을 주시하고 있을 때 루나가 조용히 속삭였다.


“크리퍼는 아니에요··· 근데 뭔가 이상해요···”


“뭐가 이상해?”


그 순간 앞에서 루나의 말에 궁금한 듯 백발의 젊은 여인이 걸어 나오고 있었는데.


그녀의 검은 후드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기에 일행들은 더욱 긴장하기 시작했다.


“왜들 경계하죠? 딱 봐도 제가 불리한 상황 아닌가요?”


우리가 유리해 보이는 것은 맞지만 섣부르게 움직일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후드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무언가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마크와 제이가 동시에 검을 뽑아 들자 시안도 엉거주춤하게 검을 뽑아 들며 나머지 일행들의 앞에 서며 자세를 고쳐잡기 시작했다.


검을 들어 경계하는 모습을 보자 백발의 그녀는 마크가 가지고 있던 펜던트와 비슷한 물건을 꺼내며 우리의 모습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저··· 저건··· 저희가 갖고 있는 펜던트랑 비슷해요!”


파이가 놀란 듯 소리치자 루나가 급하게 입을 막으며 조용히 하라고 눈빛을 줬다.


“뭐···? 너희들이 갖고 있었구나?”


그 순간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크.. 크윽! 어째서 이런 마나를 가진 사람이 여기에···!”


뿜어져 나오는 마나에 정신을 잃어버린 일행들과 달리 버티고 있는 마크와 제이였지만 그들도 역시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김 신은 영향을 받지 않아 계속 그 상황을 보고 있었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생명 에너지도 없을뿐더러, 더 사용하게 되면 목숨마저 위험한 상황이니 쉽게 행동할 수 없었다.


“어째서 이런 잔챙이들이 펜던트를 갖고 있는 거야··· 무슨 일이 있던 거야 테리···”


백발의 그녀는 마크가 가진 펜던트를 뺏어 들더니 어딘가와 연락을 하는 듯했다.


“찾았다. 이곳의 위치는 세인트 산맥 65구역, 근처에 오게 되면 연락해줘.”


“그래, 수고했군. 로즈, 금방 이동하도록 하지.”


“네, 최대한 빨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녀는 동그란 팔찌 같은 것을 꺼내더니 일행들의 손에 다 걸어두고는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파이의 앞에 멈춰서더니 이상한 듯 얼굴을 찌푸리며 얼굴에 손을 갖다 대기 시작했다.


“이건 뭐지?”


말과 동시에 로즈라는 백발의 그녀는 파이의 가방을 조심스럽게 열어보기 시작했다.


“마나도 아닌 것이, 참 신기한 물건을 지니고 있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긴 했지만, 모두에게 팔찌가 채워지고도 충분히 남는 시간이었다.


“크.. 크윽···”


“오··· 무식한 몸답게 제일 먼저 정신 차리는구먼?”


로즈는 마크가 갖고 있던 펜던트를 손에 들고는 엎드려있는 마크의 앞에 쭈그려 앉으며 심문을 하기 시작했다.


“자, 똑바로 말하지 않으면 너희들의 목숨을 없을 거야. 알았어?”


순간 마크가 힘을 주며 일어나려고 했지만, 팔찌로 보이는 것이 순간 전격을 내보냈고 커다란 마크의 몸이 부르르 떨며 마치 스턴건에 맞은 듯 입에 거품을 흘리며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에 곧이어서 제이와 시안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하··· 정말··· 말만 잘 들으면 난 착해서 이런 거 잘 못 한단 말이야···”


쓰러진 마크가 괜찮은지 상태를 확인하던 로즈가 정신을 차린 것 같은 제이와 시안을 보고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기지를 발휘해서 기절한 척하는 시안과 눈을 부릅뜬 채 팔찌가 없으면 바로 달려들 기세인 제이를 보자 로즈는 한숨을 쉬더니.


“저기요, 솔직하게만 말하면 서로 좋잖아?”


다시 한번 펜던트를 들어 올리고는 제이의 얼굴 앞에 흔들며 표정을 확인하고는 로즈가 제이의 머리를 쥐어 잡으면서 눈에 독기를 품으며 입을 열었다.


“말해, 이거 어디서 구했어?”


“넌 누구지···?”


제이의 대답에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며 짜증 나는 듯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묻는 말에만 답해, 이상한 짓거리 할 생각도 마.”


제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일행들의 안전을 먼저 확인했다.


“우리를 어떻게 할 속셈인 거야···”


제이의 얼굴이 그대로 곤두박질치며 흙먼지를 일으켰다.


“아가씨, 상황 파악이 안 돼요? 착하게 말할 때 좀 듣지?”


그러자 옆에 있던 시안이 보다 못해 억울한 듯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저.. 저희는! 그 펜던트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을 뿐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순간 김 신도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안 보이는 것을 알지만 시안을 향해 팔로 X 표시를 하며 하지 말라고 고개를 열심히 흔들어댔다.


제이도 김 신과 똑같은 생각인지 시안을 부르며 말하지 말라고 고개를 흔들었지만 이미 늦은 듯 로즈는 그런 제이를 뒤로 한 채 시안한테 다가가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자 말해봐, 알고 있는 거 전부.”


“안돼, 시안!”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고 입에서는 숨이 넘어갈 듯 재채기를 해대는 제이였다.


“좀 조용히 해! 너희 진짜 내가 웬만하면 이러지 않는데 너네들은 사람 잘 못 건드렸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시안이 로즈의 제이를 차려고 하는 발목을 붙잡으며 이야기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로즈는 머리가 아픈 듯 이마에 손을 대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곧 정리가 된 듯 깊게 숨을 내쉬더니 쓰러져있는 일행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너희들, 왕국 놈들 아니었어?”





***




큰 소란이 있고 난 뒤에 로즈는 우리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고 동굴로 다시 데려와 앉혀놓고는 거리를 두면서 우리를 째려보았지만 혼란스러운 듯 했다.


“하··· 진짜 테리 이 자식···”


아까와 같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생기 없는 얼굴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로즈는 그대로 계속 앉아있었다.


아무도 아무 말도 꺼낼 수 없던 그때 마크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비가 무척 내리던 날, 검은 후드를 덮고 있던 사람이 강에 걸려서 떠내려가지 못하고 있었소.”


로즈는 마크의 말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그저 듣기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확인을 해봤지만 이미 오래전에 숨이 끊긴 상태라 시체의 상태도 그렇고 온전한 것은 꽉 부여잡고 있던 그 펜던트··· 그 뒤엔 주변에 묻어 표시해두었으니 정 궁금하시면 안내해줄 수 있소.”


“됐어, 이미 봤으니까.”


로즈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뜨더니 이윽고 생각이 정리가 된 듯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너희들이 테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는 건 알았어, 하지만 이 펜던트를 알게 된 너희들을 어떻게 할지는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우리들을 바라보는 그녀였다.


“아니 도대체 그 펜던트가 뭐길래 그러시는 거예요!”


파이가 대뜸 물어보자 로즈가 흥미로운 듯 쳐다보며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했다.


“너 신기한 거 갖고 있더라?”


손에 올려져 있는 것은 붉은 돌이었다.


“어! 언제 그걸···!”


“이거 때문인지 찾기가 어려웠어, 마나도 아닌 것이 참...”


그렇게 이야기하고는 조용히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면서 협박투로 말을 했다.


“허튼짓할 생각 하지 마세요. 저기 덩치 큰 아저씨는 한 번 맛봤으니 알 테고, 뭐 굳이 맛보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지만.”


파이는 억울한 듯 계속 표현을 하려고 했지만, 루나가 막아서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안돼 파이야, 괜히 자극해서 좋지 않을 것 같아.”


“아니 근데, 우리는 좋은 일을 하려고 했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거기! 조용히 해, 너희들이 나쁜 놈인지 착한 놈인지는 난 관심 없어.”

로즈는 조용히 펜던트를 보며 다시 이야기 시작했다.


“뭐,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로즈는 자세를 고쳐앉으며 고양이 같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믿든 안 믿는 너희들 마음이긴 하지만 너희는 왜 붉은 달에 크리퍼라는게 왜 날뛰는 걸까 생각해 본 적 있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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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1 +1 21.06.14 5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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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선택의 기로 - 2 +1 21.06.08 74 3 12쪽
21 선택의 기로 - 1 +1 21.06.07 72 4 12쪽
20 왕국의 비밀을 듣다 - 2 +2 21.06.04 87 5 12쪽
19 왕국의 비밀을 듣다 - 1 +1 21.06.03 6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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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붉은 달 - 2 +1 21.05.27 78 4 11쪽
16 붉은 달 - 1 +2 21.05.26 9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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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폭풍전야 - 4 +1 21.05.24 103 4 12쪽
13 폭풍전야 - 3 +2 21.05.23 104 6 12쪽
12 폭풍전야 - 2 +1 21.05.22 106 4 12쪽
11 폭풍전야 - 1 +1 21.05.21 119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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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거점 - 1 +1 21.05.18 17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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