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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환자가 이 세계 신이라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김율무
작품등록일 :
2021.05.12 12:22
최근연재일 :
2021.06.22 01:57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767
추천수 :
254
글자수 :
167,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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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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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폭풍전야 - 5

DUMMY

일행들은 곧 있을 붉은 달을 대비해서 모두가 동굴 입구 앞에 모여있었다.


"자, 여기 있는 흙으로 입구를 막기 전에 마크가 우선 돌들을 쌓아 1차로 외부 쪽을 막을 것이고 그다음 흙으로 최대한 빈틈없이 막아보죠."


제이는 어제와 달리 삽을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자, 시작해볼까요?"


그렇게 붉은 달을 대비한 입구 막기가 시작됐다.


"어! 무너진다!"


마크가 가지고 온 돌들을 동굴 안쪽에서 천천히 쌓아 올리던 중 데구루루 구르는 돌들이 여간 쌓기가 쉽지 않았다.


"마크! 아이고 흙을 괜히 가지고 오란 게 아니야. 자 쌓으면서 이렇게 흙도 같이 받쳐줘야지."


제이가 답답한 듯 마크의 자리를 뺏더니 흙을 쌓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크도 덩달아 바쁘게 움직이며 속도에 맞춰 돌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고 들어오던 햇빛은 서서히 가려지며 완벽하게 입구를 막기 시작했다.


"근데, 숨구멍은 있어야 하지 않나요···?"


진의 날카로운 지적에 열심히 땀 흘리며 입구를 막고 있던 제이와 마크가 동시에 멈칫했다.


"역시 진! 똑똑하다니깐."


제이가 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보다 못한 진이 다가오더니 두꺼운 천으로 구멍을 살짝 덮고는 그 위로 돌로 마무리 지었다.


"이러면, 빛이 새어 나가지도 않으니까 더 안전할 것 같아요."


루나와 파이가 감탄하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제, 준비가 끝났네요."


시안이 닫힌 입구를 바라보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내일이면··· 붉은 달···”


파이가 걱정되는 듯 입구를 바라봤다.


“운이 좋다면··· 하급 크리퍼들만 있거나, 아예 우리를 발견 못 하길 바래야지···”


제이가 입구를 막고 있는 돌과 흙을 툭툭 치며 근심 가득한 얼굴로 있었지만 이내 밝은 모습을 하며 돌아서기 시작했다.


“그래도 우리에겐 신님이 있잖아?”


파이와 루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이 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저번 붉은 달의 악몽이 떠올라서일까.


바깥과 단절된 동굴 안에서는 그 이후로 조용하기만 했다.




***




“어, 때마침 잘 나왔네?”


“응, 이제 가야죠.”


벌써 준비를 마치신 엄마가 방금 방에서 나온 나를 보시더니 슬슬 일어나시기 시작했다.


“금방 세수만 하고 나올게요.”


“그래.”


세안을 마친 뒤 저번 한가득 사 오신 옷들을 보면서 손에 집히는 대로 주워서 입기 시작했다.


그 꼴을 보던 엄마가 슬그머니 오시더니 등짝을 세게 후려갈기셨다.


“기껏 옷 사주니까, 오늘 동창회라면서! 그러고 나가려고?”


“에? 왜요··· 이상한가?”


“아니, 코디는 좀 이렇게 어? 자 이거 입고! 이거! 아니 얼굴은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렇게 옷 입는 센스가 없니.”


그래도 나름 대한민국 청년의 평균 이상이 된다고 생각했던 나의 패션 감각이 50대 어머니의 패션 감각보다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던져주신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하.. 봐봐! 훨씬 낫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그렇네요···”


정말로 나보다 센스가 좋았으니까.


“자, 얼른 가자 뭐 더 챙길 건 없겠지?”


혹시나 놓고 가는 것은 없는지 둘러보시더니, 무언가가 떠오르신 듯 나를 보시며 이야기하셨다.


“저번에 그 휴림사인가? 계룡산 가서 받았던 부적도 챙겨 혹시 모르잖니.”


“아, 그거요? 잠시만요.”


나는 방에 들어가 베개 밑에 손을 집어넣었다.


잘 접힌 부적을 한 번 쳐다보고는 이내 주머니에 넣어 병원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





아픈 사람들이 여기에 다 모였는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많은 사람이 있는 병원 안 내부는 북적거렸다.


띵 - 동.


이윽고 내 이름이 호명되며 간호사의 안내를 받으며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나요진 의사의 목소리가 오랜만에 들려왔다.


“어··· 그게···”


순간 속으로 ‘저번에 소개해주신 계룡산의 휴림사에서 홍련화씨를 만나 어떠한 능력을 얻었는데 그 이후로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요.’ 가 머리에 맴돌았지만, 어찌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저번보다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해요.”


“선생님 저번에, 저희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도 갔었는데···”


답답하게 느껴지셨는지 엄마가 근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요즘 어느 날 보면 얼굴이 진짜 아픈 사람처럼 퀭할 때도 있고, 또 잠도 어찌나 많아졌는지···”


엄마의 말에 이상한 듯 검사표를 다시 드시며 고개를 갸웃거리시는 나요진 의사였다.


“흠··· 저번하고 비슷하게 검사로는 어떠한 증상들이 나오지 않아서, 혹시 김 신 씨는 어떠신가요.”


“옛날처럼 막 아프지도 않고 요즘은 괜찮은 것 같아요.”


“음, 그러면 저번의 약이 효과가 있는 듯하니까... 혹시 휴림사에는 가보셨나요?”


잊고 있으신 줄 알았던 휴림사 이야기를 선생님께서 먼저 꺼내 물어봤다.


“아! 네. 여기··· 부적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괜찮아지고 있어요.”


“오, 그렇군요. 잠시만요.”


내 말을 듣고는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키보드를 두들기던 나요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를 쳐다봤다.


“지금 괜히 약을 써서 좋다고 저는 판단이 되지 않아서 최소한의 약만 드릴 텐데 드시면서 저번하고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약 복용을 멈추시고 바로 찾아와주세요.”


“네? 괜찮을까요?”


엄마는 내심 걱정되는 듯했지만 나요진은 미소를 보여주며 안심시켜주었다.


“약은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게 아녀서요 최소한으로 김 신씨가 좋아진다고 하면 제일 최고죠.”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에서 일어나 진료실 문을 열었고, 나갈 때 다시 한 번 더 감사함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렸다.


인사를 하는 나의 모습에 나요진 의사는 환하게 웃으시며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셨다.


오늘 검진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진행됐고 좋아지고 있다는 나요진 의사의 검진 결과에 안심하며 나는 기뻐했지만, 엄마의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하··· 근데 잠이 진짜 많아진 거는 안 좋은 거 아닌가···?”


엄마의 말을 들은 나는 괜히 움찔하며 앞으로는 계획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띠리리리-.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 김 시 현 ]


“여보세요?”


[미안해 신아,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겨서 처리하느라... 검진은 어떻게 잘 나왔어?]


“아니야 괜찮아, 검진은 뭐 저번보다 나은 것 같아서 의사 선생님께서도 약도 줄이고 좋아진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오늘 진짜 어머니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전해줄 수 있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걱정되는 시현의 목소리가 나의 검진 결과를 듣자마자 밝아졌고 뒤를 이어서 연신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이야기하는 시현이에게 괜찮다고 하며 통화가 마무리됐다.


“시현이니?”


엄마가 단번에 상대방을 알아채시고는 물어보셨다.


“네? 아 네, 시현이가 오늘같이 못 와서 정말 죄송하대요. 엄마.]


“에? 정말? 괜찮은데, 보면 볼수록 시현이 정말 참하단 말이야. 그렇지 아들?”


“...”


엄마의 자연스러운 유도신문에 당할 뻔했다.


괜히 말 한 번 잘못했다가는 또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자연스럽게 걸어 나갔다.


“근데 동창회는 어떻게 하니?”


“아, 집으로 온다고 메시지 왔어요. 어차피 저녁에 보니까 4시쯤 올 것 같다는데요?”


“그래? 음 그럼 우리 저기 코코넛영에 가서 뭐 좀 구경하자.”


엄마는 앞에 보이는 코코넛영에 들어가시더니 얼른 들어오라고 손짓하셨다.


“저기 요즘 잘 나가는 향수 있나요?”


“아, 어머님이 쓰시는 건가요?”


“아니요. 우리 아들이 쓸 건데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나는 생각지도 않던 향수와 남성용 BB크림 등등 여러 가지를 구매하게 됐다.




***




딩동.


“누구세요?”


“아, 어머니 저예요! 시현이 죄송해요. 많이 늦었죠?”


인터폰으로 들리는 목소리에 어머니는 밝은 표정으로 문을 열어주었고, 그 앞에는 무언가 사 들고 온 시현의 모습이 보였다.


“죄송해요. 어머니,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약소하지만 여기 맛있는 빵집에서 사 온 빵인데 아버님하고 드실 수 있도록 넉넉히 사 왔어요.”


손에 들려있던 종이봉투를 어머니에게 건넸다.


안에는 한가득 여러 종류의 빵들이 담겨 있었고 어머니의 눈에서는 애정의 눈빛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어쩜, 우리 시현이는 누군지 몰라도 남편 될 사람은 복 받을 거야~. 에휴 우리 신이는 진짜 누가 데리고 갈런지 그치 시현아?”


“네? 아.. 네! 그래도 신이 착하고 예전과 다르게 요즘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역시 시현이밖에 없다니까 아들! 얼른 나와봐! 시현이 기다리잖니!”


“잠시만요 거의 다 됐어요.”


그러면서 화장실에서 나오는 김 신은 자연스럽게 넘긴 머리와 댄디한 옷차림까지 어머니의 코디가 만들어낸 엄청난 작품의 완성이었다.


“크으, 역시 꾸미면 우리 아들 괜찮다니까 그치 시현아?”


“아··· 네!”


멍하니 바라보는 시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엄마는 기분이 좋으신 듯 김 신의 어깨를 토닥였다.


“다녀와 아들.”


그렇게 문을 나서자 어색하게 서 있다가 어색함을 이기지 못하고 내가 먼저 말을 건넸다.


“가.. 갈까?”


“어.. 야 근데 미리 좀 꾸미고 다니지, 사람이 달라 보이네 향수도 뿌렸어?”


“아 갑자기··· 엄··· 아니 그냥 오랜만에 애들도 보니까.”


“야 섭섭하다. 나랑 밥 먹으러 갈 때도 이렇게 했었으면 내가 진짜 업어줬는데.”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얼른 가기나 해, 어딘지 몰라 나.”


이 모든 게 엄마가 꾸며줬다는 말이 너무 부끄러워 말은 하지 못했지만, 엄마에게 큰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금세 동창회 모임 장소에 도착한 시현이를 알아보고는 반겨주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보이며 반가운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야! 오랜만이다. 옆에는 누구···?”


“내가 말했잖아 오늘 신이도 같이 온다고.”


“아 맞아 맞아 와 진짜 몰라보게 변했네? 반갑다 야 나 종호야 종호 기억해?”


당연히 기억하지 학창 시절 몸이 약한 나를 놀렸던 몇 없는 애들 중 한 명이니까.


“그래. 반갑다 잘 지냈어?”


“캬, 우리 신이 진짜 멋있어졌네, 몸은 좀 어때?”


종호가 친근하게 어깨동무를 하며 시현이와 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자리로 끌고 가기 시작했고 시현이는 인상을 찌푸리며 종호를 향해 말했다.


“뭐야 갑자기 너 왜 그래?”


“어? 아 미안미안 너무 친근하게 대했나. 아니 너무 반가워서 그랬지 저기 빈 자리에 앉아.”


어색하게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치킨도 뜯고 술은 약 때문에 마시지 않고 콜라로 대신하며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아, 이런 분위기 익숙하지 않은데···’


그런 나를 바라보던 시현이가 걱정되는 듯 옆에 와서 편하게 대해줬고 어느 순간인지 모르겠지만 종호도 내 앞에 앉아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 요즘 뭐 하고 지내?”


“어? 나 그냥 아직 백수지 뭐···”


“아 요즘 그래 취업난이다 뭐가 힘들지 나는 뭐 운이 좋게도 글 쓰던 게 잘 돼서 작가로 활동 중인데 너 혹시 소설 좋아해?”


이런 녀석이 소설이라니 고등학생 때 공부에 재능이 있는 것 같긴 해도 글 쓰는 모습이라든지 흥미를 느낀 것 같진 않았는데,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하니까 괜히 기분이 안 좋아졌다.


“어.. 좋아하지. 어떤 거 쓰는데?”


“뭐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판타지 관심 있으면 한 번 읽어줘!”


옆에 있던 시현이 고개를 저으며 날 보더니, 이야기했다.


“야 신아 너도 글 쓰는 거 좋아하잖아.”


“어?”


갑작스러운 시현의 말에 종호는 재밌는 놀잇감이라도 발견한 듯 눈빛이 달라졌다.


“야 진짜? 한 번 보여줘 봐 감정평가를 해줄게.”


“아.. 아직 준비가 덜 돼서 나중에 보여줄게.”


차마 올린 글이 조회수가 많이 없어서 보잘것없기에 보여 줄 수가 없었다.


“아··· 아쉽네. 그러면 짠 이나 하자 자! 반갑다 짠!”


그렇게 조금은 안 좋은 감정도 조금 들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다른 친구들이 너무 살갑게 대해줘서 고맙고 오랜만에 즐겁게 지내기도 했다.





***




“하··· 힘드네···”


위이잉-.


[김시현 - 바래다줘서 고마버ㅓㅓ!!! 아 근데 종호 걔는 뭐야 짜증 나게···.. 담에ㅔㅔ는 이 누나가 지캬줄게!!!]


갑자기 동창회에서 연거푸 술을 마시더니 취해버린 시현이 때문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서 집에 바래다주고 오는 길이었다.


[나 - 아니야. 오늘 즐거웠어, 속 잘 풀고 내일 연락해ㅎㅎ.]


벌써 잠이 들었는지 읽지도 않고 답장도 당연히 없었다.


그렇게 10분 거리의 거리를 걸어오며 파이가 있는 세계를 보니 아직까지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조용한 모습이 보였다.


‘드디어, 내일이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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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신을 알려보자 - 1 21.06.17 48 1 12쪽
27 김 신의 첫 부탁 21.06.17 47 2 12쪽
26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3 +1 21.06.16 56 3 12쪽
25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2 +1 21.06.15 61 3 11쪽
24 엘리시아에 들어가다 - 1 +1 21.06.14 60 3 12쪽
23 펜던트의 비밀 +1 21.06.09 67 3 7쪽
22 선택의 기로 - 2 +1 21.06.08 75 3 12쪽
21 선택의 기로 - 1 +1 21.06.07 73 4 12쪽
20 왕국의 비밀을 듣다 - 2 +2 21.06.04 87 5 12쪽
19 왕국의 비밀을 듣다 - 1 +1 21.06.03 71 3 12쪽
18 붉은 달 - 3 +1 21.06.02 75 4 12쪽
17 붉은 달 - 2 +1 21.05.27 78 4 11쪽
16 붉은 달 - 1 +2 21.05.26 96 6 12쪽
» 폭풍전야 - 5 +2 21.05.25 104 5 13쪽
14 폭풍전야 - 4 +1 21.05.24 104 4 12쪽
13 폭풍전야 - 3 +2 21.05.23 105 6 12쪽
12 폭풍전야 - 2 +1 21.05.22 107 4 12쪽
11 폭풍전야 - 1 +1 21.05.21 1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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