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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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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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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저런 부대가

DUMMY

“징글징글한 오크 놈들! 오크는 곱게 죽여선 안 돼. 똥통에 빠뜨려서 죽여야 해!”


불카르가 새로 날아오는 대나무 공은 없는지 하늘을 쳐다보면서 쉬다가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저주를 퍼부었다.

불카르뿐 아니라 투리스의 주민들과 병사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

계속되는 오크의 공격에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투리스 요새에 대한 오크의 공격은 날이 갈수록 더욱 격렬해졌다.

투석기로 오물 섞은 흙덩이를 계속해서 날렸고, 허공 낚싯대로 오크를 성벽 위로 올리는 시도도 밤낮없이 이어 나갔다.

요새 안으로 날아드는 대나무 공에서 험상 오크가 튀어나오는 날이면 일대가 피바다가 되었다.

오크의 공격들 중에서 가장 괴로운 공격은 단연코 오물 흙덩이였다.

20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오크들이 매일 싸 대는 변을 흙과 섞어 요새로 날리고 있었다.

직접적인 살상력은 없지만, 악취와 불쾌감으로 사람을 미치게 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을 때에도, 잠깐 짬을 내 밥을 먹을 때에도, 성벽에 기대 잠시 눈을 부칠 때에도 하늘에서 똥 섞인 흙이 떨어졌다.

공중에서 떨어지다 풀어지면 비처럼, 눈처럼 내렸다.

성벽, 지붕, 도로, 몸뚱이······, 온 세상이 오크 똥 범벅이었다.

숨을 쉴 때마다 오크의 가장 은밀하고 지독한 냄새가 뇌에 각인되었다.

아니, 이제 냄새는 익숙해져 그리 지독한 줄도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불쾌감과 끔찍한 기분은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갔다.

이 공격의 긍정적인 점은 오크에 대한 적개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것이지만, 화가 난다고 해서 매우 열세에 놓여 있는 병력으로 오크를 공격하러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니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무기는 어때?”


코르삭이 화제를 돌리자 불카르가 거대한 해머를 들어 보이며 반색했다.


“손맛이 아주 좋던데? 오크 대가리가 부서지는 느낌이 아주 일품이야!”


불카르는 오물 흙덩이 공격으로 인한 불쾌감이 해머로 오크를 때려잡으면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대나무 공에서 험상 오크가 나오는 것을 유일하게 반기는 사람이 바로 불카르였다.

낚시꾼이 힘센 물고기를 잡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일반 오크보다 강하게 저항하는 험상 오크를 부수는 맛이 더 컸던 것이다.


“무거워서 힘들지는 않아?”

“전에 쓰던 창보다 무겁기는 하지. 그래도 이 정도야, 뭐.”

“그걸로 장시간 전투가 가능하겠어?”

“맘에 든다니까? 괜찮다니까 왜 자꾸 물어?”

“조만간 요새 밖으로 나갈 일이 있을지도 몰라서.”


불카르는 깜짝 놀랐다.

오크가 투리스 요새를 포위한 뒤로는 카멜리를 오가던 상행도 완전히 중단한 상태였다.

마지막 상행 때 오크 포위망을 뚫고 요새로 무사히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때만 해도 포위망이 완전히 구축되기 전의 혼란 상태였고 지금은 그때보다 오크가 몇 배는 더 많았다.


“왜? 우리보고 식량 날라 오래? 식량이 떨어지려면 멀지 않았어?”

“그게 아니고, 요새 밖으로 나가 있는 기사들 있잖아.”

“응.”

“기사들이 움직여서 오크들을 흔들어 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모양이야. 그래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고, 요새를 포위한 오크들을 괴롭히라는 명령을 전달하라는 거지.”

“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서 그 일을 하라고? 내가?”


오크가 20만이냐 40만이냐 하는 판이었다.

대나무 공을 타고 요새 안으로 들어오는 오크를 때려잡는 거야 일도 아니지만, 포위망을 뚫고 나가라는 것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너 말고 우리 민병대.”

“이 말이나 그 말이나. 그래서 한다고 했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불카르는, 투리스군 병사들을 시키지 왜 민병대에 그런 임무를 내리느냐고 말하지는 않았다.

요새에서 투리스 주둔군이 가장 힘들고 부담이 크다는 것은 그 역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병대는, 가끔 험상 오크가 대나무 공을 타고 들어오면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그것도 초반에나 그랬고 지금은 새로운 편제와 신호 체계에 익숙해지고 뛰어난 사냥꾼들이 활약하면서 거의 피해 없이 막고 있었다.

그 임무를 민병대에 맡겼다는 것은 민병대가 여력이 있다는 점과 그동안의 활약을 볼 때 임무를 수행할 능력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언제 가는데?”

“오늘까지 기사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내일 아침에.”

“··· 알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

결국 불카르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엘푸 쿠미의 위엄을 100만 오크들에게 똑똑히 각인시켜 주지.”


불카르가 거대 해머를 지팡이 삼아 일어나며 근엄하게 말했다.

그 모습을 보고 코르삭은 피식 웃었다.


***


투리스 기사단은 오지 않았다.


“3백 명이든 3천 명이든 오크가 후 불면 날아갈 병력이지. 이런 임무는 최대한 단출하게 가는 게 좋아.”

“그렇다면 저 혼자 말을 타고 갔다 오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전쟁터에서는 동료가 없으면 마음 놓고 잠을 잘 수도 없어. 게다가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 않나? 일개 소대는 데리고 가.”

“알겠습니다.”


프라이바드의 충고에 따라 코르삭은 불카르와 함께 민병대원 30명을 데리고 떠나기로 했다.

말을 기사 수준으로 탈 줄 아는 사람이 코르삭뿐이었기 때문에 그는 말을 타고 나머지는 마차 다섯 대에 나눠 타기로 했다.

특이한 것은 녹스가 마차 한 대를 몰기로 한 것이다.

프라이바드와 탈타르가 있다지만 아기의 안전을 위해 녹스를 데리고 가는 편이 코르삭의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바드에게서 받은 독약과 해독제를 챙기는 것으로 그는 출발 준비를 마쳤다.


요새 후면의 문을 열기 전에 투리스군은 엄청난 화살 비를 퍼부었다.

마차가 지나갈 경로를 깨끗이 쓸어버리는 화살 비였다.


“문을 열어라!”


거대한 철문이 열리자 코르삭을 필두로 마차 다섯 대가 빠르게 뛰쳐나갔다.

원래부터 카멜리 상행단의 마차에는 오크의 투석과 투창 공격을 막기 위해 지붕과 벽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요새에서 엄호 사격으로 발사하는 화살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붕을 한 겹 덧대고 말에도 군용 화살막이 피복을 입혔다. 그런 말을 두 마리씩 묶었다.

후두두 달려가는 말과 마차를 보고 오크들이 달려들자 마차 주위로 다시 어마어마한 화살 비가 쏟아졌다.

마차 지붕 위로도 다연발 대형 쇠뇌에서 발사된 대형 화살들이 타다닥 꽂혀 민병대원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대원 하나가 쇠뇌를 들고 다가오는 오크를 쏘려 했다.


“이 상태에서는 쏴도 안 맞으니까 마차에서 떨어지지 않게 난간이나 잘 붙잡고 있어!”


소대장의 말에 그 대원은 쇠뇌를 놓고 난간을 붙잡았다.

짐을 싣지 않은 이두 마차는 길 위에 쓰려져 있는 오크 시체를 그대로 깔아뭉개고 통통 튀며 나는 듯이 달렸다.

마차의 지붕 위에는 화살이 고슴도치처럼 꽂혀 있었고, 마차가 지나간 길 주위에는 화살에 맞은 오크들이 밤송이처럼 쓰러져 있었다.

다연발 대형 쇠뇌의 사거리를 벗어나서는 코르삭과 불카르가 지휘관 오크들을 베고 박살 내며 길을 뚫었다.

사람을 태운 말 한 필과 마차 다섯 대는 그야말로 바다를 뒤집어 놓는 태풍처럼 오크들을 뒤집어놓고 사라졌다.


***


카멜리 접경 다리.

살아 있는 병사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카멜리군이 건설해 놓은 방어 진지에 치우지 않은 인간과 오크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접경 다리를 지키지 못했군.”


불카르의 말에 코르삭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크가 투리스 요새를 포위한 지도 벌써 20여 일이 지났고 그날 이후 바깥소식은 전혀 접하지 못했다.

오크가 접경 다리를 차지하고 카멜리 성까지 함락시켰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설마 카멜리 성도 함락된 건 아니겠지?”


불카르의 말에 코르삭이 대답했다.


“모르지. 그래도 투리스의 기사들이 500명이나 있는데 설마 성까지 쉽게 내 주지는 않았겠지.”

“그 500명이 있었어도 다리가 쓸렸잖아.”

“그건 아직 알 수 없어.”

“뭘 알 수 없다는 거야?”

“다리가 오크에 의해 쓸릴 때 투리스의 기사들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투리스의 기사들은 다리를 지키는 게 임무가 아니야.”

“그래? 나는 다리를 지켜서 요새와 카멜리 사이의 보급로를 확보하는 게 기사들의 임무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투리스 기사단에 내려진 임무이기는 했다.

그러나 최종 임무는 아니었다.


“투리스 요새가 아무리 단단하고 오크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과거에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 해도 패배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야. 병력의 열세는 치명적이라고. 내가 오크 대장이라면 요새를 포위하는 방벽을 높이 쌓아 놓고 차라리 농사를 짓겠어.”

“뭐? 농사? 오크는 길어야 3개월 버틴다며? 그런데 어떻게 농사를 짓는다는 거야?”

“어디까지나 단순하게 예를 든 거야. 병력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포위해 놓고 농사를 짓든 다른 지역을 차지하든 해서 어떻게든 식량을 조달하는 거지. 그래도 요새 주둔군은 밖으로 나오지 못해. 병력이 워낙 열세라서 야전에서는 붙을 엄두도 내지 못하니까. 그 상태가 되면 오크의 승리지.”

“음.”

“기사단은 오크가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거야. 흩어져서 멋대로 돌아다니다가는 강력한 인간 기사 500명을 상대해야 한단 말이지.”

“아!”

“오크가 편안하게 요새를 포위하고 있을 수 없도록 괴롭혀 결국 예정된 식량 부족 사태를 맞이하도록 하는 것이 기사단의 임무인 거야. 카멜리 보급로를 지키는 것은 부수적인 일이지. 어쨌든 요새 안에 있어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미리 밖으로 빼 놓은 거야.”

“그렇구나.”

“어쨌든 카멜리 성으로 가 보자.”


카멜리까지 오크에게 떨어지면 투리스는 배후 영지가 모두 차단되어 괴로운 상황이 된다.

코르삭과 민병대는 조심스럽게 이동하면서도 속도를 더욱 높였다.

카멜리 성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마을들도 모두 텅 비어 있었다.

코르삭은 마음이 급해졌다.


“내가 먼저 가서 살펴볼게.”

“무리하지는 마.”

“알았어.”


코르삭은 혼자서 카멜리 성으로 말을 달렸다.

다행히 카멜리 성은 아직 함락되지 않았다.

오크 대군에 의해 포위된 채로 공방이 이어지고 있었다.

코르삭은 오크에게 들키지 않을 만한 거리에서 상황을 파악해 나갔다.

한쪽에는 투리스의 기사단의 일부가 오크의 배후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머지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

투리스 기사단의 옆구리를 노리고 오크 부대 하나가 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눈에 봐도 험상궂은 오크들로 가득한 부대.


“험상 오크 부대? 오크에 저런 부대가 있어?”


그로 인해 투리스 기사단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이건 또 어떻게 된 일이야?”


코르삭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눈에 힘을 주고 머리를 쥐어짰다.

그때 험상 오크 부대가 투리스 기사단을 포위하듯이 에워싸며 다가가기 시작했다.


오르크, 카바하!


거대한 몽둥이를 든 오크가 힘찬 함성을 지르자 오크들이 강한 기세를 뿜어내며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

코르삭은 직관적으로 느꼈다.

저 오크가 지휘하는 험상 오크 부대는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그리하여 이대로 두면 투리스 기사단이 위험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되면 투리스의 중요한 병력이 타격을 입어 이 전쟁이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그 느낌은 찰나에 왔고, 그는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저 험상 오크 부대를 방해해야 한다!’


코르삭은 힘차게 고함치며 말을 달렸다.


“오르크, 푸아타! 미미 엘푸 쿠미!”

“오르크, 푸아타! 미미 엘푸 쿠미!”

“오르크, 푸아타! 미미 엘푸 쿠미!”


복종하라, 오크여! 나는 만장이니라!


오크들이 순간적으로 멈칫하며 일제히 고개를 돌려 코르삭을 쳐다보았다.

거대한 몽둥이를 든 험상 오크도 흥미롭다는 듯 코르삭을 유심히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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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오크 천지인 세상을 아기와 둘이 +14 24.06.27 1,387 92 12쪽
37 생각 없나? +8 24.06.26 1,460 9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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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에레부 마쿠차 +11 24.06.15 1,729 93 13쪽
29 조만간 +3 24.06.14 1,703 96 13쪽
28 전쟁 같은 상행 +7 24.06.13 1,758 104 13쪽
27 시체라도 찾으러 +4 24.06.11 1,784 98 14쪽
26 이 길이 닳도록 +3 24.06.10 1,844 97 13쪽
25 투리스의 사자 +3 24.06.08 1,874 102 13쪽
24 네가 달라고 하면 뭐든 +8 24.06.06 1,836 119 13쪽
23 미아와 쿠미 +2 24.06.05 1,857 100 12쪽
22 여기도 사람 사는 곳 +4 24.06.04 1,866 9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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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로운 신분 +7 24.05.13 3,111 145 12쪽
4 투리스의 별 +8 24.05.11 3,331 154 14쪽
3 라티시아 대공의 꿈 +10 24.05.10 3,663 159 18쪽
2 산골 청년의 꿈 +5 24.05.09 4,175 1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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