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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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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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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볼가와 스탄

DUMMY

코르삭은 시간이 날 때마다 투리스 요새 광장에 전시된 노예들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면서 자신이 구하려는 노예의 조건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처음에는 젖이 나오는 여자 노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상행 중에 아기에게 염소나 당나귀 젖을 주는 것이 너무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투리스 노예 시장에는 그런 노예가 아예 없었다.

없는 것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젖이 많이 나오는 쿠왕이도 있고, 점점 이유식 비중을 늘리다 언젠가는 젖을 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젖이 나와야 한다는 것을 빼면 유모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체력과 건강.

아기를 데리고 상행을 따라다니며 돌보려면 몸이 튼튼해야 했다.

카멜리 왕복 상행에 최소 이틀, 많으면 나흘을 야영하는데, 남자도 힘든 여정이라 좋은 체력과 건강은 필수였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머리와 눈치.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할 일을 할 줄 알아야 했다.

몬스터가 나타나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아기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지, 젖을 먹여야 하는지 묻는다면 난감할 것이다.

아기가 울고 있을 때 기저귀를 갈지, 젖을 먹일지, 잠을 재울지, 아픈 데가 있는지 판단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할 때 일의 순서를 잘 생각해서 시간과 품을 줄일 줄도 알아야 한다.


사실 이보다 중요한 조건이, 아기를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 주는 것이다.

아기를 보면 잠도 잘 못 자고, 변도 제대로 못 보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할 때가 많아 무척 힘이 든다.

게다가 아기는 말도 통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울지 말라고 말해도 울고, 자라고 해도 안 자고, 똥오줌 좀 가리라고 해도 못 가린다. 알아듣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아기를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 사랑과 정성이다.

그런데 이것은 겪어 보지 않고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서 코르삭은 다른 것을 보고 미루어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삶에 대한 의지와 주변을 대하는 태도.’


결국은 눈빛이나 표정, 행동을 보고 떠오르는 인상으로 판단하는 것에 불과할지 몰라도 여러 번 찾아가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특징으로 봐도 무방한 것이다.

그리하여 코르삭은 랄라타트족 15세 소녀와 13세 소년 남매를 샀다.


일단 남매는, 속병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골격이 크고 건강해 보였다.

그리고 말하는 것이 또렷하고 눈빛이 선명했다. 흐리멍덩해 보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아기를 키워 본 어른 여자가 아니라 어린 남매를 선택한 이유는, 둘이 은근히 서로를 아껴 주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누나가 동생을 티 나지 않게 살폈다.

동생이 하품을 하려 할 때 노예 관리인 모르게 툭 건드려 눈치를 주었고 노예들에게 주어진 작은 빵 조각을 쪼개어 자신보다 몸집이 더 큰 동생에게 나눠 주었다.

애틋한 시선으로 동생을 살피고 티 나지 않게 지켜 주는 누나라면 아기 또한 잘 돌볼 것 같았다.

동생까지 함께 산 까닭은 동생을 지키겠다는 누나의 의지를 북돋워서 아기를 더욱 아끼고 보살피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막상 남동생까지 함께 살 생각을 하자 누나의 자극제 혹은 의욕 고취용으로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함께하게 된 것, 더 나은 활용 방안이 떠올랐다.

아직은 어리지만, 나이가 들면 체격이 더 커지고 힘이 더 세질 것이다.

지금부터 잘 가르치면 유사시에 아기를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전투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기 걱정 없이 싸움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이에라시아의 호위로 키우는 것이다.

투리스에서 노예에게 무기를 주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노예는 힘들고 위험한 일에 투입하는데, 광산과 몬스터 사냥이 대표적이었다.

몬스터 사냥꾼들은 노예를 부려 짐을 운반시키거나 정찰, 몬스터 유인 등을 하게 하는데 오래되고 믿을 만하다고 판단하면 무기도 준다.

어차피 노예가 주인을 죽이고 투리스를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매는 랄라타트족이었다.


우베르 사람들은 흔히 로그넘족은 다 같은 로그넘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았다.

랄라타트족은 로그넘족이 서진을 하면서 정복한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로그넘족의 전쟁 정책에 따라 선두에서 싸웠다.

우베르 사람들의 눈에는 로그넘이나 랄라타트나 모두 자신을 공격한 적일 뿐이지만, 로그넘족에게 랄라타트는 전투 노예, 화살받이에 불과했다.

그래서 랄라타트인들은 로그넘에 대해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라티시아에 출전하지 않았다면 코르삭도 랄라타트와 로그넘의 차이를 인식하지 않고 살아갔겠지만, 짧게나마 그곳에서 치열하게 싸운 덕에 이러한 차이가 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그는 남매가 랄라타트족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남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던 것이다.

로그넘족의 전투 노예로서 어릴 때부터 군사 훈련에 가까운 놀이를 하면서 자라는 랄라타트 소년이라면 조금만 가르쳐도 자신의 등 뒤에서 이에라시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이 아니라 소녀와 소년을 구입한 것은, 나이가 어릴 때부터 함께하면 관계가 더욱 확고하게 굳어져 함부로 배신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코르삭은 전쟁을 앞둔 상황이라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랄라타트족 소녀와 소년을, 2만 민트라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했다.

그리고 행정청에 가서 자신의 노예로 등록했다.


소녀의 이름은 볼가.

소년의 이름은 스탄이었다.


코르삭은 두려움과 궁금증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볼가와 스탄에게 말했다.


“너희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이 아기를 잘 키우는 것이다. 다른 것은 없다.”


그러고는 옷을 사 입히고, 갬비슨과 투구도 사 주었다.

소년과 소녀는 아기를 잘 키우라면서 갑옷과 투구를 사 주는 젊은 주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노예답게 묻지는 않았다.

남매의 궁금증은 다다음 날부터 다시 시작된 상행에 따라나서자마자 바로 풀렸다.


오르크, 카바하!


응애응애~


“볼가, 아기 안고 등을 토닥여 줘. 겁먹지 않게 자장가를 불러 줘도 좋겠지.”


코르삭이 쇠뇌를 발사하고는 말했다.


“예!”


소녀는 이에라시아를 아기 띠로 안고 등을 두드리며 랄라타트족의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별빛이 반짝이는 카라 강가에 망아지 울음소리 울려 퍼지네. 너희를 타고 꿈나라 달리면 그리운 고향 땅에 바로 닿겠지.”


오크 부대의 출현에 놀라 처음에는 목소리를 떨었지만, 똑똑한 소녀는 자신의 임무를 떠올리고 차분하게 자장가를 불렀다.


“말 타고 나간 아빠 언제 오시나. 엄마의 한숨에 잠 못 드는데. 카라 강에 반짝이는 별빛을 가르며 첨벙이는 말발굽 소리. 전쟁 나간 아빠가 돌아오시나.”


그때 코르삭이 스탄에게 지시했다.


“넓은 방패, 머리 위로 들어서 아기와 누나를 덮어!”

“예!”


13세 소년 스탄은 판자에 손잡이를 붙인 조악한 방패를 지붕처럼 치켜들었다.

오크가 던진 돌이 마차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때 전장을 둘러본 프라이바드가 말했다.


“여기는 내가 지킬 테니 가서 저쪽 미아(백장)를 해치우고 오게.”

“그러죠.”


코르삭이 마차에서 뛰어내려 프라이바드가 가리킨 오크 부대를 향해 달렸다.


“불카르, 자네는 저쪽 미아를 처리해. 목을 높이 들어 올리고 미아, 토아! 하고 외치는 걸 잊지 말게.”

“알겠습니다!”


거대한 창을 든 불카르가 방패를 든 사냥꾼 열 명을 이끌고 다른 미아 부대를 향해 돌진했다.

오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코르삭과 불카르가 오크를 돌파했다.

코르삭은 검으로 미아의 목을 벴고, 불카르는 창으로 가슴을 찌른 뒤 목을 잡고 그대로 들어올렸다.

둘이 거의 동시에 외쳤다.


“미아, 토아! 미아, 토아!”

“미아, 토아! 미아, 토아!”


오크들이 잠시 얼어붙은 듯 멈추었다가 두 사람에게 덤벼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다가오는 족족 해치우자 오크들은 달아나기 시작했다.

접경 다리를 공격하는 오크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접경 다리로 가는 상행단을 공격해 온 오크만 미아(백장) 부대 세 개나 되었다.

미아 둘을 해치운 코르삭과 불카르는 프라이바드의 신호에 따라 남은 미아 부대를 공격했다.

불카르와 방패 사냥꾼들이 주목을 끌며 미아에게 접근하고 방패 뒤에 있던 코르삭이 번개처럼 달려들어 단칼에 녀석의 목을 날렸다.

잠깐 저항이 이어지다 오크들이 달아났다.

방패를 머리 위에 들어 올린 채 두려운 눈으로 싸움을 지켜보던 스탄의 얼굴이 차차 변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될 거야!’


불카르의 위용도 놀라웠지만,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오크들을 향해 홀로 돌진해 단칼에 지휘관을 베어 버리는 코르삭의 모습은 너무나 강렬했다.

소년의 마음에 동경심이 깃들기 시작했다.


***


우베르 왕국의 수도 플로스.

찬란했던 시절의 영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화려하고 웅장한 왕궁에 고위 귀족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오랫동안 왕국의 이름으로 전쟁을 치르지 않았는데 굳이 그 기조를 바꿀 필요가 있습니까? 지금처럼 라티시아 대공의 이름으로 전쟁을 수행해도 상관없을 겁니다.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어요.”

“무슨 위험 말입니까?”

“로그넘을 자극해서 전쟁의 불길을 더 키울 위험 말입니다.”

“말씀 잘 하셨소. 세 개의 요새 앞에 병력을 두 배로 늘린 것이 바로 로그넘 놈들이오. 지금껏 라티시아를 차지하기만 하고 잠잠히 지내던 놈들이 마침내 우베르 방면으로 병력을 늘렸단 말이오. 우리 왕국은 가만히 있는데 저들이 먼저 우리 왕국으로 쳐들어올 태세를 갖추고 있단 말이오. 그럼에도 우리는 왕국의 이름으로 군대를 동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오?”

“이럴 때일수록 사신을 파견해서 차분히 그 이유를 파악해 봐야지요. 한 해 걸러 전쟁을 치르는 바람에 나라 상황이 안 좋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세금 수입이 갈수록 줄고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까? 더구나 투리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때 동시에 로그넘과 전쟁을 벌일 수는 없어요.”

“놈들이 갑자기 왜 이러겠소? 투리스 상황을 알고 이용하려는 것 아니오? 그런 놈들이오. 우리가 약하게 나가면 더 이빨을 드러낼 놈들이란 말이오!”


라티시아와 우베르 국경에 병력을 두 배로 늘린 로그넘족 군대를 두고 왕명으로 동원령을 내리고 공격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투리스 상황과 재정 악화를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온건파가 대립하고 있었다.


국왕 브리누스 3세는 표정을 알 수 없는 얼굴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때 첫째 왕자 루케오 비터스가 들어왔다.

우뚝 솟은 코, 진한 눈썹, 자신감 넘치는 입매, 화려한 갑옷, 당당한 걸음걸이.

마치 전신이 강림한 것 같았다.

귀족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그때 브리누스 3세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


“루케오, 무슨 일이냐?”

“여기 한가한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놀러왔습니다, 폐하.”


귀족들이 인상을 찌푸렸다.

브리누스 3세가 루케오를 나무랐다.


“좋지 않은 화법이다. 담백하게 네 의견을 말해 보아라.”

“예, 폐하.”


루케오가 귀족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우베르와 라티시아는 곧 사돈이 될 것입니다. 한 집안이 된다는 뜻이죠. 동원령과 출전 명령을 누구 이름으로 내리느냐는 전혀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우베르 왕가와 라티시아 대공 가문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귀족들이 속으로 각자 손익을 따지느라 바빴다.


“간악한 로그넘이 투리스의 어려움을 알아채고 우리를 괴롭히려 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일은 너무나 빤하지 않습니까? 숙적 로그넘을 몰아내고 라티시아를 탈환하여 처가에 돌려줄 것입니다. 결혼 선물로 말이지요.”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베르 왕국은 라티시아를 되찾아 다시 비상할 것입니다. 그러니 국왕 폐하, 직접 동원령을 내리시어 우베르 왕국이 살아 있음을 온 세상에 알리십시오!”


루케오의 목소리가 대전을 쩌렁쩌렁 울렸다.

귀족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국왕의 대답을 기다렸다.

브리누스 3세가 자리에서 일어나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다. 전국에 동원령을 선포하고, 루케오를 총사령관으로, 마카르스카 공작을 참모장으로 임명한다. 총사령관은 세 개의 요새 앞에 몰려온 적들을 즉각 소탕하고, 병력이 소집되는 대로 라티시아를 탈환하라.”

“명령 받들겠습니다, 폐하!”


귀족들은 그 순간 깨달았다.

국왕이 이미 이렇게 결정했다는 것을.

왕가가 전쟁의 전면에 나서면서 첫째 왕자에게 힘을 실어 준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가?

그동안 풀어 주었던 귀족들의 고삐를 다시 조이겠다는 뜻.


로그넘과의 대규모 전쟁.

투리스에서 들려온 제2의 종족 전쟁.

그리고 왕가의 전면 등장.


우베르 왕국은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할 혼돈으로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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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가와 스탄 +7 24.06.19 1,268 89 13쪽
31 상대할 방법 +8 24.06.18 1,262 80 13쪽
30 에레부 마쿠차 +9 24.06.15 1,305 82 13쪽
29 조만간 +3 24.06.14 1,275 86 13쪽
28 전쟁 같은 상행 +6 24.06.13 1,313 91 13쪽
27 시체라도 찾으러 +4 24.06.11 1,330 84 14쪽
26 이 길이 닳도록 +2 24.06.10 1,375 84 13쪽
25 투리스의 사자 +3 24.06.08 1,402 88 13쪽
24 네가 달라고 하면 뭐든 +7 24.06.06 1,374 100 13쪽
23 미아와 쿠미 +2 24.06.05 1,393 85 12쪽
22 여기도 사람 사는 곳 +4 24.06.04 1,401 85 12쪽
21 반드시 손을 깨끗이 +8 24.06.03 1,466 97 12쪽
20 자네가 막내야 +3 24.05.31 1,504 86 12쪽
19 지켜야 할 깃발 같은 존재 +2 24.05.30 1,507 93 13쪽
18 로그넘 왕의 상상 +5 24.05.29 1,568 104 13쪽
17 훈수 좀 두겠습니다 +9 24.05.27 1,552 108 12쪽
16 천년 고목 사이 +4 24.05.25 1,619 98 12쪽
15 아기를 키워야 하는 아빠는 욕심을 낸다 +7 24.05.24 1,678 107 12쪽
14 미안하다 +6 24.05.23 1,654 10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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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로운 신분 +7 24.05.13 2,356 123 12쪽
4 투리스의 별 +7 24.05.11 2,527 131 14쪽
3 라티시아 대공의 꿈 +10 24.05.10 2,778 132 18쪽
2 산골 청년의 꿈 +5 24.05.09 3,196 117 12쪽
1 염소를 끌고 가는 남자 +14 24.05.08 4,250 17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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