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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님의 서재입니다.

아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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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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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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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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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미안하다

DUMMY

라우라는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잔뜩 세운 채 코르삭을 주시했고, 호르투스는 걱정 어린 눈빛으로 그런 아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 답답한 분위기 속에서 코르삭은 아기의 등을 토닥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저는 작년에 라티시아 탈환 전쟁에 나갔다가 금년에 돌아왔습니다.

1년 정도 전쟁터에 있었던 셈이죠.

거기는 정말···,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13년 동안 전쟁터에 있으면 사람이 어떻게 될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전쟁터에서 제가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프라이바드 씨를 편들려는 것도 아니에요.


저에게는 아버지가 있는데, 아버지도 전쟁에 나갔다 오셨어요.

어머니는 워낙 어릴 때 돌아가셔서 기억도 나지 않아요.

아버지랑 살았죠.

그런데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어렸을 때 울부짖는 소리에 잠에서 깬 적이 있어요.

아버지가 머리를 감싸 쥔 채 괴성을 지르며 울고 있더라고요.

너무 무서웠어요.

무서워서 엉엉 울었어요.

만약 어머니가 있었다면 어머니한테 달려갔을 거예요.

엄마! 아빠가 귀신 같아! 이상해! 아빠 싫어!

그러면서 아빠를 멀리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에게는 엄마가 없었어요.

아빠뿐이었죠.

어린 마음에도 이 세상에 남은 가족이 아빠뿐이라는 걸 알았나 봐요. 아빠가 잘못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래서 너무나 무서웠지만, 아빠를 꽉 붙잡고 애원했어요.


아빠! 왜 그래?

눈 떠 봐!

아빠! 눈 좀 떠 봐!


엉엉 울면서 아빠를 안고 마구 흔들었던 것 같아요.

한참 후에 아빠가 눈을 떴어요.

무언가가 텅 비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죠.

정신을 차린 아빠가 저를 꼭 껴안고 미안하다고 하며 흐느꼈어요.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몰라도 자꾸 미안하대요.

그렇게 아빠 품에서 잠든 게 몇 번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그리고 몇 살 때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는 울부짖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전쟁 이야기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으셨어요.

친구들하고 전쟁놀이를 하고 와서 이겼다고 해도 칭찬은 없었어요.

다치지는 않았는지, 다친 친구는 없었는지 묻는 게 전부였죠.

아버지가 어떤 전쟁을 겪었는지 몰라요.

오빠분께서 어떤 전쟁을 겪었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1년이나마 전쟁을 겪어 보니 정말로 참혹했겠구나 싶더라고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쟁터에 갔다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딱 하나 있는데,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그 전에는 참전 용사라면서 왜 그렇게 겁이 많고 소극적인지, 로그넘족을 물리치고 라티시아를 되찾는 중요한 전쟁에 나가는 것을 왜 반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저 역시 아빠가 되고 나니 아버지가 왜 그렇게 미안하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아요.


그냥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 또한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는 이야기거든요.


***


이야기를 마친 코르삭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라우라와 호르투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라우라는 눈물을 참으려 애를 썼지만 급기야는 통곡을 하고 말았다.

한참을 울고 나서 라우라가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오빠의 편지···, 볼 수 있을까요?”


코르삭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가서 트베리로부터 편지를 받아 왔다.

라우라가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뜯었다.

워낙 떨어 남편이 거들어 주었다.

종이가 펼쳐지고 큰오빠 프라이바드의 편지가 오랫동안 좁은 봉투 안에 접혀 있다가 마침내 활짝 펼쳐졌다.

거기에 적혀 있는 문장은 단 하나뿐이었다.


라우라, 네게 너무나 미안하구나.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할 수가 없는 오빠의 마음에 라우라는 목이 메었다.

겨우 이 한마디를 하려고 그동안 무진 애를 쓴 오빠의 마음에 라우라는 가슴이 찢어졌다.

그녀는 다시 펑펑 울었다.

한참 후에 라우라가 말했다.


“오빠가 불쌍해서 한 번 울었다고 가슴 속 응어리가 하루 만에 녹아 없어지진 않겠죠. 그래도 답장은 해 볼게요.”


코르삭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 직전에 라우라가 말했다.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요.”


***


라우라가 편지를 쓰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직 감정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밖에 나와 답장이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코르삭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라우라의 남편 호르투스에게 물었다.


“혹시 이 동네에서 밀 종자를 한 자루 구할 수 있을까요?”

“밀 종자는 왜요?”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카멜리 성에서는 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아! 그럼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요. 금방 알아보고 올 테니.”


호르투스는 20년 묵은 아내의 한을 푸는 데 큰 도움을 준 코르삭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었기에 자기 일처럼 동네를 돌며 수소문해 주었다.

그러다 여유가 있다는 사람을 데려왔다.


“밀 종자 한 자루 정도는 뭐 있기는 한데, 그 대가로 뭘 줄 수 있을까 모르겠구먼.”


깐깐한 농부 할아버지는 당연하게도 대가를 요구했다.


“30민트 드리죠.”


트베리가 정중히 말했다.

그 정도면 도정한 통밀 한 자루 가격을 넘어서는 금액이라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농부 할아버지는 마땅치 않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됐어. 푹 끓여서 우리 집 돼지나 줘야겠구먼.”

“허! 그럼 얼마를 원하십니까?”

“돈으로 받아 봐야 다시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려면 귀찮기만 한데 어디 쓸 만한 물건이 없을까 모르겠네.”


그러면서 트베리의 마차를 힐끔거렸다.

작은 마을들을 돌며 장사를 하거나 물물교환을 하는 만물상 마차로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마차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풀을 먹고 있는 암염소 한 마리뿐.


메에에~


“어이쿠야! 마침 염소가 있었구먼! 거참, 예쁘기도 하네. 새끼도 많이 낳겠네그려. 이거 얼마요?”


농부 할아버지가 젖퉁이가 털렁이는 염소에 관심을 보이자 트베리는 곤란해하며 말했다.


“그건 파는 게 아닌데요.”

“파는 게 아니면 뭐 하러 마차에 태우고 다닌데? 세상 구경 시켜 주게?”

“그건 아니고요······.”

“아니면 나한테 팔아. 흔들리는 마차에 살아 있는 것을 싣고 다니면 불안해하는 법이야. 내가 잘 키울게.”


농부 할아버지가 막무가내로 졸랐다.

트베리는 코르삭을 쳐다보았다.

아기 핑계를 대도 괜찮은지를 묻는 것이었다.

그러자 코르삭이 직접 나섰다.


“팔려고 데리고 다니는 게 아니라서 돈 받고 팔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운명인지도 모르죠.”


오늘 시장에서 당나귀를 보고 욕심이 난 그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일을 기화로 당나귀를 구입하고 싶었다.

아기한테 더 좋은 젖을 먹이고 싶었던 것이다.


“뭐가 그리 거창한가? 뭔 운명씩이나······.”

“혹시 영감님 댁에 맛 좋은 포도주 있습니까?”

“포도주?”

“예. 그냥 포도주 말고 정말로 맛이 좋은 포도주요.”


비는 먹구름에서 내리지만, 모든 먹구름에서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게 운명이라면 조합 의뢰도 해결하고, 염소를 팔고 트베리 씨에게 돈을 빌려 어미 당나귀를 구입할 수 있겠지!’


그런 생각으로 찔러 본 것이었다.

그런데 농부 할아버지는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말했다.


“맛 좋은 포도주를 카멜리에서 찾으면 어떡한데?”

“예?”

“포도주야 있지. 지천에 널린 게 포도니까.”


사실 호르투스와 라우라도 과수원에서 포도를 일부 재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솔직히 이 땅은 맛 좋은 포도주가 나는 땅이 아니야. 비가 더 적게 내리고 땅이 거칠어야 하는데, 여기는 물이 많고 비옥하단 말이야.”


그때 트베리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카멜리 자작령도 포도주가 많이 나는 지방 아닙니까? 그런데 좋은 포도주가 없어요? 시장에서는 다 자기 가게 포도주가 좋다고 하던데요?”

“많이 나긴 한다니까. 하지만, 음료 대용으로 아무 때나 마시는 포도주고 최상품은 안 나. 상인들 말을 다 믿으면서 어떻게 살아?”


상인인 트베리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최상급 포도주는 엔스 백작령의 트라운 산 일대에서 날걸. 마셔 본 적은 없지만, 사람들 말이 그렇더구먼.”


엔스 백작령은 투리스 지역과 닿아 있는 네 개의 영지 중 하나로 카멜리 자작령과는 상당히 멀었다.

끝과 끝이었다.

그래서 이번 상행에 거기까지 갈 수는 없었다.

트베리가 조합 의뢰 하나는 포기하기로 생각을 굳힌 그때, 농부 할아버지가 몸이 닳아 제안했다.


“위스키는 어때?”

“예?”

“이 땅이 비옥하다고 말했잖아. 곡식은 아주 좋거든. 게다가 우리 집안은 - 이건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돼. 알았지? - 오래전부터 밀주를 담가 왔단 말이야. 맛은 어디에도 꿀리지 않는다고 자부하지.”


트베리는 솔깃했다.

의뢰 내용은 포도주인데 위스키를 가져가도 될까?

당연히 의뢰 내용과 다르니 조합 의뢰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품이 만족스러우면 새로운 거래를 뚫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코르삭이 말했다.


“위스키를 보고 만족스러우면, 염소를 드리죠.”

“맛은 걱정 말라니까!”

“그런데 중요한 조건이 있어요.”

“응?”

“당나귀가 아직 팔리지 않고 그대로 있어야 염소를 팔 수 있어요.”

“그건 또 뭔 소리래?”


코르삭은 호르투스의 집 마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염소와 당나귀가 필요한 이유를 말하고 이해를 구했다.


“아기 밥을 뺏을 수는 없지. 자, 그럼 서두릅시다. 얼른 우리 집에 가서 위스키 맛을 보고 마음에 들면 당나귀를 사러 가야 하니까.”


농부 할아버지가 신이 나서 사람들을 이끌었다.

어차피 라우라의 답장을 기다려야 하는데 20여 년 세월을 녹여 쓰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사람들은 트베리 상회의 마차를 타고 농부 할아버지네 집으로 갔다.

다들 왠지 신이 나 있었다.


***


농부 할아버지네 창고 안에 차려진 비밀 양조장.

술맛을 잘 모르는 코르삭과 프랑크는 빠지고 트베리와 호르투스가 한 잔씩 맛을 보았다.

트베리가 말했다.


“흐음! 괜찮군요. 근데 이거 얼마에 파십니까?”

“글쎄, 돈 받고 팔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동네 사람들이 부탁하면 그냥 주기도 하고, 양심상 그냥 받아 가기는 그렇다고 하면서 닭이나 과일 같은 것을 주고 가기도 하고······. 알아서 쳐 줘.”


가격 결정권을 통째로 넘기는 것처럼 말했지만, 트베리는 오랜 장사 경험으로 농부 할아버지가 결코 헐값에 넘기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 역시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가격도 모르는 물건을 비싸게 주고 살 수는 없었다.


“이렇게 하시죠. 이 작은 오크 통 하나에 30민트 쳐 드리고 일단 네 통 싣고 투리스에서 팔아 보겠습니다. 얼마가 나올지는 몰라도 다음부터는 그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하시죠.”

“흐음······, 그럽시다.”


농부 할아버지가 동의했다.

그러고는 코르삭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그럼 염소는 위스키 네 통하고 밀 종자 한 자루인 건가?”


플로스 근처에서 동행하여 머나먼 투리스까지 함께 걸어온 염소의 운명이 코르삭의 말 한마디에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메에에~~


“그러시죠!”

“화끈하구먼그래! 아이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얼른 가 봐. 시장 폐하기 전에 당나귀 사야 하잖아!”


코르삭은 일단 염소를 농부 할아버지네 집에 내려놓았다.

그런 뒤 부족한 돈을 트베리에게 빌려 프랑크가 모는 마차를 타고 카멜리 성으로 달렸다.


“걱정 말아요. 이에라시아한테 당나귀 젖 먹게 해 줄 테니까!”


프랑크가 의무감에 휩싸여 열정적으로 마차를 몰았다.

그 덕인지 몰라도 마차는 늦지 않게 카멜리 성에 도착했다.

다행히 당나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마차에서 내린 코르삭이 아기를 안고 성큼성큼 걸어오는 모습을 본 노인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운명이구먼!”


코르삭은 어미 당나귀만 필요했으나 어린 새끼를 떼어 놓는 것이 마음에 걸려 새끼까지 구입했다.


“말했듯이 1,500민트요.”

“하하! 시장 닫기 직전이잖아요. 1,300에 하시죠.”

“어허! 우리는 그런 사람을 날강도라고 부르기로 하였소.”

“그럼 어미만 살게요.”

“인정머리가 없으시구먼.”

“······.”

“1,400은 어떻소?”

“1,350. 아기 기저귓감도 사야 해서요.”

“기저귓감은 사야지! 내가 괜찮은 데 알려 드리지. 1,380.”

“에잇! 그러시죠, 그럼!”

“아기가 예쁘고 튼튼하게 자라길 빌겠소.”

“고맙습니다.”


코르삭은 염소와 작별하고 당나귀 모자를 새로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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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투리스의 별 +7 24.05.11 2,070 124 14쪽
3 라티시아 대공의 꿈 +10 24.05.10 2,284 122 18쪽
2 산골 청년의 꿈 +5 24.05.09 2,631 106 12쪽
1 염소를 끌고 가는 남자 +14 24.05.08 3,501 16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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