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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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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12.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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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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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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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5. 모두에게 좋은 결과

DUMMY



보통 세눈마귀가 아니다. 마물이란 것은 가끔 아주 희박한 확률로 대단히 뛰어난 개체가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하급 마물 중에서 그런 것이 자주 발견된다. 왜냐 하급 마물이 가장 많아서 그렇다. 그런데 가뜩이나 희귀한 상급 마물 중에서 그런 개체가 나왔다. 대체 얼마나 운이 없어야 이런 걸 만날 수 있는 거지? 스스로 운이 없음에 감탄했다. 그러나 그런다고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이멜다는 언제 오는 거지?’


믿을 구석은 이멜다 뿐이다. 그 멀리에서 정확하게 세눈마귀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감지한 이멜다라면 이것이 보통 세눈마귀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느긋하게 비웃고 있던 세눈마귀가 땅을 박차고 거대한 몸집을 날렸다. 그래도 눈앞에서 직접 보니 비전에서 봤던 것처럼 시야에서 놓칠 정도는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야니스에게 훔친 물의 장벽과 불의 방패를 동시에 펼쳤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어다. 물과 불의 별로 좋지 않은 상성의 마법 두 개를 중첩해서 사용하는 바람에 효과는 반감되겠지만,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낫다.


콰앙!


세눈마귀의 거대한 주먹이 방어 마법 위를 후려쳤다. 불꽃이 사방으로 뿌려지며 불의 방패가 단번에 박살나고 물의 장벽 역시 힘없이 깨져나갔다.

그럼에도 모든 충격을 받아내지 못해 거대한 주먹이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몸을 뒤로 날렸다.


퍽!


몸을 웅크리며 양팔과 다리로 최대한 막아보려고 했지만, 의미 없는 짓이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레인스와 대련할 때 정통으로 공격을 허용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의 충격보다 몇 배는 강한 충격이 온몸에 전해져 왔다. 

몇 미터는 붕 떠서 날아갔다가 가까스로 쓰러지지 않고 땅에 착지할 수 있었다.


“쿨럭!”


엄청난 충격과 고통에 마른기침이 절로 터져 나왔다. 순간적으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두 개의 마법으로 충격을 줄이고서도 이 정도다.


강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상상 이상의 위력이다. 이걸 몇번이나 막을 수 있을까? 잘해야 한두 번? 그 이상은 자신이 없었다.


호오!


그러나 세눈마귀는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 놀랍다는 듯이 나를 내려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마물에게 인정받았다. 이걸 기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라이스칸의 기사들이여!”


뒤에 있던 소영주가 기사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저 연설 뒤에 비전에서 봤던 것처럼 돌격하겠지? 저 자식은 겁이 없는 건가? 아니면 눈이 없는 건가? 용감하긴 한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껏 살려보려고 달려왔는데 스스로 불구덩이로 뛰어든다면 답이 없다.


“그거 하지 마! 이 새끼야!”


소영주 쪽을 향해 일갈했다. 뒤에 뭐라고 연설을 이어가려고 했던 소영주가 깜짝 놀랐는지 입만 뻐끔거리며 말을 하지 못했다.


빛의 검을 다시 뽑아냈다. 이것으로 치명상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방어로는 답이 없다.


세눈마귀의 대표적인 약점은 역시 이마에 있는 눈이다. 그런데 세눈마귀가 자신의 약점을 때리라고 가만히 있겠는가?


그래서 실제로 저 눈을 공격해서 잡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디를 공격해야 할까. 세눈마귀를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긴 털로 뒤덮인 곳은 공격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털이 없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얼굴과 손바닥 정도다. 둘 다 공격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 외에 항문 정도가 있겠으나 그 역시 쉽지 않다. 일단 세눈마귀의 배후로 돌아간다는 것이 어렵다. 상대는 나보다 빠르고 강하다.


그런데 세눈마귀를 살펴보던 중에 강한 이질감을 느꼈다. 그리고 이질감의 원인을 찾았다. 잘하면 이것이 이 상황의 돌파구가 될지도 모르겠다.


빛의 검을 창으로 변환해서 다시 한번 투창을 했다. 목표는 이마에 있는 눈이다.


빛으로 된 호선을 그리며 창이 날아갔다. 역시 보기에는 참 멋진 마법이다. 실제 위력도 나쁘지 않지만, 세눈마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퉁!


간단히 자신의 약점으로 날아오는 빛의 창을 세눈마귀가 마치 파리 쫓듯이 손등으로 쳐서 날려버렸다.


처음부터 그게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던진 것이 아니다. 잠시 세눈마귀의 시야를 돌릴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투창을 하자마자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거리가 멀다. 과연 세눈마귀의 공격을 피해 목표물이 있는 곳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멜다가 개입하지 않는 이상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하지만 눈이 하나 더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세눈마귀의 시선이 나를 향해 따라오고 있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기사들이여! 라이스칸의 의지를 보이자!”

“우오오오!”


하지 말라고 해도 또 한다. 영웅병이 걸렸는지 저런 것 어지간히 좋아하는 소영주 놈이다. 세눈마귀의 시선이 저쪽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살겠지만, 이 작전은 실패다.


반대로 세눈마귀가 그대로 나를 쫓아온다면 나는 위험해지겠지만, 내가 생각한 것이 맞았다는 뜻이 된다.


많은 금속음이 들이기 시작했다. 기사들이 대지를 박차고 달리는 소리다. 하지만 충돌음 같은 것은 들리지 않았다. 


거대한 육체가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뒤통수가 후끈하게 느껴질 정도로 세눈마귀의 살기가 느껴진다. 내 예상이 맞았다는 뜻이다. 곧 공격이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피하지 않았다. 두 개의 방어마법을 다시 사용했다. 이번 한 번만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


쿠웅!


등 뒤 멀리에서 무거운 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니 바닥에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한 세눈마귀가 보였다.


왜?


세눈마귀가 세 살 아이도 아니고 갑자기 저런 실수를 할 리가 없었다. 세눈마귀의 한참 뒤로 달려오고 있는 소영주와 기사들이 보였고 그보다 한참 더 멀리에 이 사태의 원흉이 보였다.


이멜다다. 이멜다가 세눈마귀에게 뭔가를 한 것이 틀림없다. 차라리 일격에 죽여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왜인지 몰라도 세눈마귀는 살아있고 멀리 있는 것을 봐서는 직접적으로 개입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그러니 나는 계속 달렸다. 목표물이 가까워졌다. 세눈마귀는 아직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빛의 검을 뽑아 들고 달려들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목표물의 경악한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목표는 어린아이였다. 그것도 여자아이다. 어린 여자아이가 혼자 상급 마물이 날뛰고 마법사와 기사들이 있는 곳에 있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근처 동네 아이가 나와서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호기심은 두려움을 이길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전혀 긴장감 없이 느긋하게 구경하고 있다면? 거기에 마나를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 잠깐만요!”


당황한 여자아이가 뭐라고 할 사이도 없이 이미 빛의 검은 아이의 턱 밑을 겨누고 있었다.


“말해라.”


이 아이는 마녀다. 보기에는 어려 보이지만 엄청난 힘을 가진 마녀다. 내가 달려드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을 보면 뭔가 허술한 점도 있지만, 상급 마물 그것도 특이 개체로 보이는 세눈마귀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이 아이의 재능은 두려울 정도다.


이 아이가 자라고 힘을 키워 세눈마귀와 비슷한 상급 마물 여러 마리를 조종한다고 생각해보자. 소국 하나 정도 지워버리는 것은 문제도 아닐 것이다. 그때는 이멜다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자, 잘못했어요.”

“뭘?”


단순히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변명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시 산맥에 들어가서 혼자 조용히 살게요. 다시는 나오지 않을게요.”


처음 검을 들이댔을 때 그냥 죽여버렸다면 편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러지 못했다. 상대가 아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마음속에서 뭔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혼자 살았다고?”

“네”

“처음부터?”

“아뇨, 할머니랑 둘이 살았는데 얼마 전에 돌아가셨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뒤를 돌아보니 움직이지도 않는 세눈마귀를 둘러싸고 기사들이 열심히 칼질을 하고 있었지만, 세눈마귀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전혀 타격이 없어 보였다.


“저거 네가 완전히 조종하는 거냐?”

“미피는 제 부탁을 잘 들어주긴 하지만 조종하는 것은 아니에요.”


미피라니 세눈마귀와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완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면 더욱 위험하다.


마법사의 동물 조종과는 다르게 마녀의 마법은 정해진 것이 없다 보니 이렇다.


“지금은?”

“지금은 제가 가만히 있으라고 했어요.”


이멜다의 마법은 벌써 풀린 모양이다. 그렇다면 부탁이라고 해도 생각보다 말을 잘 듣는 거다. 전혀 타격이 없다고는 해도 기사들이 둘러싸고 칼질을 하는데도 전혀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마물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설마 이멜다는 여기까지 내다본 것일까? 차라리 이곳에 와서 나 대신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산맥으로 돌아가긴 싫은 거지?”


이 근처에 저만한 상급 마물이 살만한 산맥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사람이 편히 살만한 환경은 아닐 것이다.


“예, 너무 외로워요.”


아이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지금 아이를 죽이는 것이 능사가 아닐지도 모른다. 아이가 죽는다면 세눈마귀는 분명히 광란 상태에 들어갈 것이다. 보통 사람에게 사육당하는 동물이나 마물은 주인이 죽으면 보통 그렇게 된다.


광란상태에 돌입하자마자 해맑게 세눈마귀를 때리고 있는 소영주와 기사들은 손 쓸 틈도 없이 즉시 전멸일 것이고 나 역시 무사하진 못할 것이다.

이멜다의 도움이 없다면 무조건 그렇게 된다.


“그럼 나랑 한가지 약속을 하자.”


나는 빛의 검을 거두며 아이와 잠시동안 이야기를 했다.


*

*


크오오오!


여태까지 가만히 있던 세눈마귀가 몸을 털며 크게 포효했다.


몸에 달라붙어 칼질을 하고 있던 기사들이 나무에 붙어있던 해충들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갔다.


느닷없이 근거리에서 당한 상급 마물의 포효에 기사들은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그렇게 용맹했던 기사들이었지만, 상급 마물의 포효에는 마법적인 효과도 있어서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그중에 단 한명 소영주만이 바쁘게 움직이며 떨고 있는 기사들을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정신 차려! 맥스! 아놀드!”


단순히 영웅심리에 빠진 소영주인줄로만 알았는데 지금 저것을 보니 소영주도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들을 데리고 물러나세요!”


그사이에 내가 난입했다. 빛으로 된 검을 들고 몸에 불의 방패를 두른 채 비행 마법으로 하늘을 날아갔다.


소영주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까닥거리고 서둘러 몸이 굳어 땅에 쓰러져 있는 기사들을 질질 끌며 물러서기 시작했다.


“와라! 아까하고 다를 거다!”


그러는 사이 세눈마귀의 앞을 막아선 채 크게 소리친 나와 세눈마귀가 대치했다.


세눈마귀의 손과 발이 위협적으로 휘둘러지고 나는 그사이를 누비며 정신없이 검을 휘둘렀다. 물론 그래봐야 털 몇가닥을 잘라낼 뿐이었지만, 멀리서 보기엔 꽤나 격렬한 전투처럼 보일 것이다.


그렇게 한참 전투를 벌이던 중에 거리가 벌어지자 나는 커다란 불덩어리를 만들었다. 이것은 마법도 아니다. 그저 마나의 발현으로 커다란 불을 만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그럴듯했다.


“받아라!”

우어어어엉!


불덩어리가 날아가고 그것을 얻어맞은 세눈마귀가 고통스러운 소리를 냈다. 그리고 세눈마귀가 몸을 돌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눈 깜짝할 사이에 수백미터는 멀리 떨어져서 도저히 따라잡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세눈마귀가 도망간 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나에게 소영주가 다가왔다.


“대단하십니다! 이런 실력을 가진 마법사님이라니요! 저는 라이스칸 백작가의 멜버리 라이스칸이라고 합니다. 마법사님의 성함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가까이 다가와 찬사를 내뱉고 있는 소 영주는 투구를 벗으니 내 예상보다 훨씬 앳되어 보였다. 그리고 엄청난 미소년이었다.


“아까는 실례가 많았습니다. 적색의 링크스라고 합니다.”


나는 웃으며 소 영주에게 인사를 건넸다. 소 영주와 기사들도 모두 살렸고 나도 살았으며 마물을 부리는 소녀도 살았다. 그리고 이멜다의 명령도 완수했다. 모두에게 좋은 결과였다.


작가의말

연재시간이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변명을 하자면 늘 그렇긴 하지만 이번 글은 유독 여러가지로 고민이 참 많이 되는 글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글이 생각처럼 잘 써지지 않네요.

그래도 다음부터는 되도록 늦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각설하고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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