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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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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12.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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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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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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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9. 현명한 방법

DUMMY

여자가 깨어난 것이다.


“도와주세요. 제발요.”


여자는 설명도 없이 깨어나자마자 도와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어떻게 보면 마법사의 천적과 같은 여자다. 이성적으로 대화가 되지 않는다.

마탑의 인성 나쁜 마법사들에게 저랬다면 벌써 몇번은 죽이고도 남았다.


다행이라면 내가 여자를 상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나도 역시 그렇게 인내심이 좋은 마법사는 아니기에 여자를 직접 상대했다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여자를 일단 마차에 태우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차 앞에 갑자기 튀어나와 도와달라는 여자를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내가 긴 인생을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그리 높은 확률은 아닐 것이다.


거기에 저 여자는 아이 셋과 젊은 여자 하나 앞에서도 도와달라는 말만 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저 구성이 험한 꼴을 본 것으로 보이는 여자를 도울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한참 지난 후에야 여자는 진정했는지 제대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도적 떼가 마을을 습격했어요. 사람들을 죽이고 여자들을 잡아갔어요.”


흔하다면 흔한 얘기다. 그래도 후방으로 오면서 도적의 숫자가 적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쪽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이다.


문제는 저 여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이 잘못됐다는 점이다. 그냥 길 가다가 만난 마차가 아니라 영주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야 했다.


“도적들이 많았나요?”


그러나 유니는 그런 부분을 지적하기보다는 도적의 숫자를 물었다.


“무척 많았어요. 백명도 넘었던 것 같아요.”


여자의 말을 모두 믿을 수는 없다. 도적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백명이 넘는 도적이 마을을 습격한다는건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다. 그 정도 도적 떼가 활개를 친다는 것은 영주가 제대로 일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도적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시나요?”


발부르가와 나흐트보다는 유니가 적극적이었다. 유니는 이미 여자를 돕기로 마음먹은 것 같았다.

인식의 차이라고 할까. 아이라고 하지만 유니에게 도적 백명 정도는 별것 아닌 것이다. 미피를 풀어놓기만 하면 그 정도는 식후 운동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산채가 있어요. 흑풍단이라고 근방에선 꽤 유명한 도적단인데 그래도 마을을 습격한 적은 없었어요.”


이름까지 걸어놓고 꽤 오래 영업을 한 도적단이다. 정말로 영주가 일을 안하는거다. 혹은 영주와 한통속일 가능성도 있다.


알게 모르게 귀족이 직접 도적단 같은 것을 운영하며 약탈로 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경우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영주 직속의 도적단이라면 마을 하나를 없애버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하지···?”


유니의 질문이 끝났다. 덕분에 입 한번 열지 않고 이런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유니도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망설이는 유니를 본 다른 아이들이 방법을 찾았다. 떠넘기기라는 아주 현명하고 좋은 방법이다.


“아저씨 이제 어떻게 해요?”


저 아저씨라는 칭호는 어떻게 안 되는 걸까? 처음에 저렇게 부르기 시작했을 때 정정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완전히 굳어져서 바꾸기도 어려워졌다. 아이들은 결정을 다시 나에게로 넘겼다. 그렇다면 나도 떠넘기기를 시도해 본다.


“영주에게 요청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흑풍단이 마을을 공격하기 전에 이미 몇번이나 토벌요청을 했는걸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요.”


어쩌면 그 토벌요청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대형 도적단이라면 영주와 직접 관련이 없어도 영주성에 끄나풀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어쨌든 이곳의 영주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무능한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평범한 귀족이다. 다른 문제가 있긴 하지만 라이스칸 영지 같은 곳은 절대 흔하지 않다.


도적단 자체를 토벌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그걸 한다고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냐는 것이다.


“좋은 기회 아니니?”


아무 말 없이 지켜보고 있던 이멜다가 입을 열었다.


“무슨 기회 말입니까?”

“쉽게 명성을 올릴 기회”


듣고 보니 이멜다의 계획에 부합하는 일이긴 하다. 


“제가 했으면 좋으시겠습니까?”

“판단은 너의 몫이지.”


다시 떠넘기기를 당했다. 이 경우에는 이멜다가 나를 놀리는 것에 불과하겠지만, 당하는 나는 제법 고민이 된다.


“제발 도와주세요!”


다시 무작정 도움 요청이 튀어나왔다. 저 여자는 우리 정체도 모르면서 뭘 믿고 저렇게 무작정 도와달라는 것일까?


거짓말의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여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때 시야가 바뀌기 시작했다. 비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비전은 달랐다. 여태까지 비전이 내 목숨과 관련된 것들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내 목숨과 크게 관련이 없었다. 비전도 진화한다고 해야 할까? 이것이 무조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재미있는 광경을 봤기 때문이다.


“그럼 먼저 마을로 가볼까요?”

“네?”


내 제안에 여자가 깜짝 놀랐다. 


“일단 마을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서요.”

“아니 그러실 필요는... 거기엔 지금 아무것도 없어요!”


여자는 크게 당황했다.


“마을을 살펴보고 나서 결정하기로 하죠.”


일단 결정을 내렸다. 일행에서 내 결정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이들은 아무 생각이 없었고 이멜다와 레인스는 아무래도 좋다는 표정이었다.


여자는 무척 당황했으나 몇번이나 거듭된 마을의 위치를 알려달라는 내 요청에 결국 마을의 위치를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마을의 이름은 감자 마을이었다. 참으로 성의 없는 작명이지만, 마을의 주 수입원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직관적인 작명이기도 했다.


감자 마을은 별로 멀지 않았다. 여자의 상태로 봐서 먼 거리를 도망쳐왔을 리가 없기도 했다.


길도 생각보다 잘 닦여있고 마차가 마을까지 도착하는 것에는 별문제가 없을 터였다. 원래라면 그랬어야 했다.


마차가 마을 근처에 가까이 다가갈 무렵,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리 좀 하고 오겠습니다.”


내 말뜻을 이해한 사람은 이멜다밖에 없겠지만, 나는 마차에서 몸을 날렸다. 저 앞에는 흑풍단이라고 불리는 도적들이 다가오는 마차를 발견하고 매복하고 있었다.


도적단치고는 제법 무장 상태도 좋았고 매복을 하는 위치나 자세 등으로 보아 꽤 훈련을 제대로 받은 느낌이었다.


영주 직속 도적단이 아니라는 생각을 먼저 하긴 했지만, 흑풍단의 상태를 직접 보니 그 생각을 수정해야 할 것 같았다.


물론 영주의 도움 없이도 뛰어난 두목이 있다면 저런 도적단이 만들어 질수도 있지만, 그 정도라면 용병단을 하지 굳이 도적단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켜보고 있던 마차에서 애송이 하나가 뛰어내리더니 하늘을 훨훨 날아오는 모습을 보고 매복하고 있던 흑풍단은 혼란에 빠졌다.


“마법사다!”


누군가의 외침으로 시작된 공포는 순식간에 전염이 되기 시작했다. 


도적치고 무장 상태가 좋고 훈련이 잘됐다는 것이지 그렇다고 정식 마법사에게 대항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싸우기도 전에 흑풍단의 매복조는 괴멸되었다. 무기까지 버리고 도망치는 자들이 수두룩했다. 그러나 끝까지 도망치지 않는 자들도 있었다.


내가 비행 마법으로 하늘을 날아 다가가자 멍하니 있던 몇 도적들은 정신을 차리고 활을 쏘기도 했지만, 투명한 장벽에 모두 막혀서 떨어졌고 활을 쏜 대가로 목숨을 바쳐야 했다.


그제야 아직까지 버티고 있던 도적들도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도적이 있었다.


나는 그 앞으로 착지했다. 척 봐도 매복조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인데 왜 아직까지 도망을 치지 않고 있던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내가 바로 앞에 내려앉았음에도 우두머리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걸 포기한 느낌이었다.


“기회는 충분히 있었을 텐데 왜 도망치지 않았죠?”

“도망치는 것이 의미가 있긴 합니까?”


사실 그렇긴 하다. 도적들이 도망친 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그것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었다면 한 명도 도망치지 못했을 것이다.


“마법사를 상대한 경험이 있나 보군요?”

“예, 전쟁에 참여했었으니까요.”

“이번 전쟁 말입니까?”

“예”


의외의 경력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


“얼마나 참여했나요?”

“반년 정도 버텼습니다. 그리고 탈영했죠.”


대단한 일이다. 딱히 실력이 대단해 보이지 않는데 그 인간 소각로 같았던 전장에서 반년을 버텼다는 것은 운이 엄청나게 좋거나 혹은 특출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단하네요.”


나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그런데 도망치지 않은 이유는 그게 다인가요?”

“항복하는 편이 살 확률이 높을 것 같았습니다.”


레인스와 비슷한 부류인 것 같다. 레인스도 육감이라고 부르는 그런 감각이 무척이나 좋았다. 이론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인 거다.


“정답이었네요.”


애초에 도적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죽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후···.”


내 말에 우두머리가 큰 한숨을 내쉬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으나 엄청나게 긴장했을 것이다.


“이름이 뭐죠?”

“두기라고 합니다.”

“좋아요. 두기 나와 일행이 마을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안에 상황 설명을 부탁해도 될까요?”

“알겠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긴 했다. 두기는 열성적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두기의 설명으로 마을에 들어와 있는 흑풍단은 모두 80명 정도였다. 매복으로 나와 있던 30명 중에서 십여명은 내가 죽여버렸으니 남은 것은 60명 정도라고 봐야 했다.


“도망치진 않겠죠?”

“마을에 있는 부두목이 그런 성향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고 봐야겠죠.”

“도적이 그래도 되나요?”

“도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역시 흑풍단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도적이 아니었다.


“그럼 뭔가요?”

“이곳 영주인 휴스트 남작의 조카인가 뭔가로 알고 있습니다. 견습기사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실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죠.”

“그렇군요. 저는 그럼 먼저 가봐야겠네요. 두기는 저기 뒤따라오는 마차와 함께 오도록 하세요.”


두기를 뒤로 하고 나는 마을을 향해 다시 몸을 날렸다. 마을은 이미 반쯤 아수라장이었다. 이곳에서 도망친 도적들이 마을 안에 남아있던 도적들에게 공포를 전염시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료들에게 도망쳐야 한다고 설득하는 도적이 있는가 하면 이미 저 멀리 마을 바깥으로 달려가고 있는 도적도 있었다.


“닥쳐라! 병신들아! 우리 숫자가 몇인데 겨우 마법사 하나에게 겁을 먹는 거야?”


중간에 서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는 녀석이 아무래도 부두목인가 뭔가인 것 같았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마을을 약탈하고 불태우는 경우는 많아도 이렇게 아예 깨끗하게 점령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나는 비전을 통해 보았다.


내가 공중에 나타나자 겁을 먹는 도적도 있었고 싸우려는 놈들도 있었다. 


“내려와라 마법사! 제대로 붙어보자!”


밑에서 검을 뽑아 든 부두목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부두목은 견습 기사를 오래 한 것 치고는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한 녀석인 것 같았다. 굳이 상대할 가치는 느끼지 못했다.


빛의 창을 만들어 던졌다. 지난번 미피와 싸울 때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한 방법이지만 그것은 미피가 강한 것이지 결코 내가 약한 것이 아니다.


빛의 창은 빠른 속도로 내리꽂히며 정확히 부두목의 심장을 꿰뚫었다. 역시 나쁜 기술이 아니다.


부두목이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당하자 도적들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도망자들일 속출했지만, 굳이 쫓아가서 죽일 생각은 없었다.


이멜다의 계획대로 명성을 쌓으려면 목격자가 있어야 한다. 포그렌 숲에서처럼 강한 적을 상대하더라도 목격자가 없다면 이야기를 전해줄 사람이 없지 않은가.


부두목과 돈독한 사이였는지 아니면 도적단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것인지 저항하는 도적들이 몇 있었다. 물론 나는 그런 사람들까지 살려둘 정도로 인정 많은 사람은 아니다.


마을의 도적단을 정리하고 나자 마부석에 두기를 태운 마차가 천천히 마을로 들어오고 있었다.


마차 문이 열리고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했던 여자가 내렸다. 여자는 내리자마자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내 눈치를 살폈다.


“아, 기억이 나네요. 당신 촌장의 딸이로군요?”


뒤늦게 여자의 얼굴을 확인한 본 두기가 아는 척을 했다. 여자도 두기를 알아보았는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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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레나드 산맥으로 가는 길 +10 24.01.04 10,280 409 12쪽
27 27. 붕어가 되기로 했다. +15 24.01.03 11,278 444 13쪽
26 26. 마녀의 큰 그림 +15 24.01.02 12,189 4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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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흙으로 돌아가다. +17 23.12.28 13,683 5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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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마녀의 숲(2) +22 23.12.26 13,753 560 13쪽
19 19. 마녀의 숲 +11 23.12.25 14,129 5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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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평화의 끝 +11 23.12.22 13,958 519 13쪽
16 16. 마녀를 만나다. +9 23.12.21 13,928 5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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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마녀의 집 +11 23.12.18 14,103 469 13쪽
12 12. 보이지 않는 집 +13 23.12.16 14,254 501 12쪽
11 11. 불 원숭이 +5 23.12.15 14,695 498 13쪽
10 10. 작은 호의 +6 23.12.14 14,833 48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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