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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님의 서재입니다.

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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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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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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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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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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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고블린의 숲

DUMMY

3일 뒤 주말.

나는 호원정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업체를 선정하여 찾아갔다.

레벨 5에서 10까지 필요한 총 78만의 경험치를 5천만 원에 처리해 주는 저렴한 업체였다.


“반갑습니다. 레벨 10까지 책임지고 올려드리는 스카이피플을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작게 박수를 쳤다. 다들 긴장된 표정이 역력하다.

대행업체 직원 20명과 나를 포함한 고객 18명. 총 38명이 움직이는 대규모 게이트 탐험이었다.


“보내주신 기초수료반 기능평가서를 토대로 조를 짜고 한 분 한 분 저희 직원들이 붙어 케어할 예정입니다.”


팀장의 호명에 따라 직원들은 각자 맡은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내겐 인공 팔을 달고 있는 덩치가 크고 인상이 좋은 여성 직원이 붙었다.

여성 직원은 자신을 ‘왼손잡이’라고 소개하고, 게이트 내부에서의 행동강령을 설명해 주었다.


“절대로 앞으로 나서시면 안 되고, 상황이 발생하면 제자리에 멈춰서 있는 것이 기본입니다.”

“게이트 내부에서만 작동하는 이 나침반을 사용해서 방향을 알려드립니다. 동서남북을 두고 이동 명령을 내리면 그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마물을 잡을 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며 실패한 사냥도 경험치 계산 시에 모두 카운팅 됩니다.”


그 외에도 필요한 내용들을 꼼꼼히 설명들은 후 서약서에 서명하고, 천천히 게이트 내부로 전진했다.


‘엄마가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 할 텐데···’


엄마에겐 대형 길드들에서 재능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레벨업 코스에 뽑혔다고 둘러대었다.

기초수료반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한 게 얼마 전인데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애초에 속일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자, 이동합니다!”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생각에 빠진 사이 직원들이 앞에 모여 대형을 이루고 튀어나올 마물들을 대비했다.

내가 들어온 곳은 고블린이라 불리는 가장 기본적인 마물이 나오는 숲을 배경으로 하는 게이트였다.

게이트에 나오는 고블린은 게임이나 소설에서 나오는 고블린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생김새나 행동양식은 거진 비슷했다.


‘혹시 숨겨진게 있을지 모르니 잘 봐둬야겠어.’


하위 게이트는 대부분 길이 어렵지 않다. 덕분에 머릿속 공략집에는 하위 게이트 지도 전체가 기록되어 있진 않았다.


다만 드물게 숨겨진 요소나 보물등이 있는 곳의 지도는 공략집에 있었다.

만약 이곳에 그런게 있다면 어떻게든 찾아갈 생각이다.


“대열을 유지해라!”


“네!”


‘실력은 괜찮아 보이는군.’


스카이피플의 직원들은 파티플레이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직업배런스는 어느 정도 갖춘 걸로 보였다.


먼저 방패를 든 탱커 포지션의 직원들이 전위에 서서 숲을 향해 나아갔다.

뒤이어 근접 딜러들과 원거리 딜러, 포획조가 자리하고 그 뒤로 보조 및 회복을 맡은 인원들이 대열을 이뤘다.

대부분이 근접딜러와 포획조로 구성된 전형적인 경험치 획득용 구성이었다.


“대열 앞으로!”


팀장의 지시에 따라 대열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끼아악!”


“꾸르악!”


툭. 툭.


고블린들이 나타나 돌팔매질을 해왔다.


[고블린]

[Lv 8~9]

[신체능력 : 47~52]

[정신능력 : 12~15]

[특수능력 : 돌팔매질. 어설픈함정. 소리치기.]

*가까이 다가가면 단검으로 공격해옴.

*근처에 함정이 있을 확률 높음.


탱커들이 방패를 치켜들고 돌팔매질을 무시하며 다가가자 고블린들이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단검을 휘둘렀다.


끼긱. 끼익.


달려드는 고블린들을 탱커들이 방패로 막아 진형을 붕괴시키면서 일부러 조금씩 뒤로 통과시켰다.

그럼 뒤에서 대기 중이던 근접딜러들이 고블린들의 아킬레스건을 끊어놓았고, 이어서 전문 포획수들이 올가미가 달린 기다란 봉으로 목을 죄어 무릎 꿇렸다.


그렇게 포획된 고블린들을 나를 비롯한 ‘고객’들이 들고 있던 창으로 한 번씩 찌르면 끝.


“호수 고객님 차례입니다. 힘껏 찌르셔야 해요.”


“끼아악”


눈앞에 고통에 몸부리 치는 고블린이 있다.

올가미로 무릎 꿇려져 버둥거리는 고블린은 물기가 가득한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주 오래된 논쟁거리가 있다.

마물들도 감정을 느끼는가.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경험치와 부산물을 얻기 위해 이들을 죽이는 게 정당한 일인가.


꾸욱. 나는 힘을 주어 창대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정확한 궤적을 따라 직선으로 강하게 창을 찔러 넣었다.

마법처리가 된 창날은 단단하고 질긴 고블린의 피부과 근육을 두부 가르듯 부드럽게 갈랐다.


콰직. 피부와 근육을 가르고, 뼈까지 손쉽게 갈라낸 창날은 보이지 않을 만큼 고블린의 몸 깊숙이 박혔다.

창대를 통해 손으로 전달되는 물컹한 감각에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쳐왔다.


‘젠장.’


나는 이를 악물고 창을 뽑아냈다.


끄아아아아!


나는 끔찍한 괴성을 지르며 노려보는 고블린의 눈빛을 피해 몸을 돌렸다.

고블린은 뒤이어 다가온 몇 명의 공격을 더 받고는 생명의 빛을 잃고 축 늘어졌다.


‘거지 같네···’


마음속 깊숙이 드는 불쾌감. 나는 머리를 몇 번 흔들어 털어내고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냥 벌레를 죽이는 거다, 해충약을 뿌리는 거다, 속으로 되뇌면서.


정당함에 관한 논쟁은 아주 오랫동안 이어졌다.

침식이 일어나며 마물들이 도시를 활보하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죽어갈 때까지도.


하지만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 선택을 내렸었다. 저들과는 절대 공존하지 않기로 말이다.


그건 어쩌면 인간이 동물을 가축 삼고, 지구를 지배하기 시작했던 아주 오래전부터 이미 결정되어진 일이었는지 모른다.


“다음!”


“앞에 제대로 막아! 고객분들 배분 끝날 때까지 막고 있어!”


본능에 따라 달려드는 고블린들을 탱커들이 방패로 밀어내는 동안 우리는 만찬을 즐기듯 고블린을 음미했다.

경험치는 아주 빠르게 차올랐다.


[Lv : 5]

[신체능력 : 162]

[정신능력 : 211.5]

[특수능력 : 흡수정신(Absorbent mind)]

[체화특성 : 위기 모면, 약물제조]

[마정 : 없음]

*현재 [저주: 거북이걸음]이 적용중.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 대폭 증가.


‘미쳤군··· 육체건 정신이건 전부 S+를 훨씬 초과했어.’


레벨 1당 수치가 15 이상 증가한다면 S+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레벨업 할때마다 신체능력은 30이 정신능력은 41.5가 올랐다.

성장등급이 C등급 이하라면 레벨 20이 되어도 도달하기 힘든 수치였다.

재능의 차이라는게 있다지만 이 정도로 압도적일 수 있나?


‘이 정도면 톱텐에 들 정도의 성장폭이 아닐까.’


회귀 전. 멸망을 향해 가던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있던 10명의 랭커들.

어쩌면 그들에게 닿을 수 있는 재능이 아닐까.


물론 확실하진 않다. 다른 사람들의 성장폭을 보며 대충 예상해 본 것뿐이니까.


“여기 정산표입니다.”


왼손잡이가 다가워 정산표를 건넸다.

고블린 한 마리당 경험치 520.

오늘 하루동안만 120마리의 고블린을 잡고 총 6만의 경험치를 획득했다.


9등급 마물로 분류되며 높은 경험치를 주는 것에 반해 사냥 난이도가 매우 쉬워서 고블린은 국민마물로 불렸다.


“네. 여기 사인하면 되죠?”


“맞습니다.”


왼손잡이는 사무적인 미소를 지으며 확인증을 챙겼다.

게이트 내부에선 전자기기가 작동하지 않기에 모든 절차가 수기로 진행됐다.


“침낭은 써보셨나요?”


“대충은요.”


“다행이네요. 천막 하나에 직원들 포함 10명씩 들어갈 예정입니다. 직원들은 불침번을 서야 해서 입구 쪽 자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다시 시작된 브리핑을 잘 들어두고, 저녁을 먹은 후 천막 안에 들어가 몸을 눕혔다.

하루종일 창대를 휘둘렀더니 삭신이 쑤셨다.


‘생각해 보면 겨우 120번인데. 긴장해서 그런가.’


레벨업을 통해 올라간 신체능력은 인간을 초월한 지 오래다.

강철도 맨손으로 부러뜨릴 정도이니 창대 몇 번 휘두르는 게 힘들 리가 없을 텐데.

체력이 약해 보이던 몇몇은 이미 잠들었는지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휴··· 쉽지 않네.”


건조하고 어두운 천막 내부.

코 고는 소리, 천막 주변에 설치된 횃불이 작게 타들어가는 소리, 조용한 숲 속을 거니는 직원들의 발자국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온다.


차분해져야 할 내 마음은 고요함 속에서도 여전히 불안하게 흔들거렸다.

이제 레벨 5다. 사실상 내가 올릴 수 있는 레벨은 5가 끝이었다.

6 레벨까지 필요한 경험치 11만이 내겐 275만 일 테니···


‘2등급 마물을 잡으려면··· 40렙 이상이 되어야 할 텐데. 레벨 6도 찍기 어려우니.’


답답하다. 이런 방식으로 언제 성장할 수 있을까.

2등급 마물의 부속물들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구할 수 없다.

죄다 연구소니 대기업이니 기관들로 빠지고 그나마 일부가 경매에 나와도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팔려나갔다.


“후우···”


나는 천막을 나와 근처 바위에 걸터앉아 환한 달빛이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붉고 푸른 두 개의 달이 아주 가까이에 다가와 시야를 가득 채운다.


“잠이 안 오나요?”


왼손잡이였다.


“네. 몸이 찌뿌둥해서요.”


“긴장한 상태로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서 그래요. 점점 나아질 거예요.”


낮과는 다른 옅은 미소를 머금은 왼손잡이는 내 옆 바위에 자리를 잡고 두 개의 달을 바라보았다.


“신비롭지요. 대행일을 하다 보니 1년 내내 보는 건데도 질리지가 않아요. 지구에서 보는 달과는 다른 매력이 있죠.”


“그렇네요. 실제로 보니 굉장히 아름답네요.”


“기초수료반 때 보지 않았나요?”


“그땐 동굴이었어요. 좀비가 나오던데요.”


“아아··· 기초수료반은 랜덤으로 돌렸죠. 좀비면··· 고생하셨겠어요.”


잠시 침묵이 찾아왔다.

우리는 함께 숲 속에 내려앉은 고요 속에서 나무 위로 쏟아지는 푸르고 붉은빛의 산란을 감상했다.

붉고 푸른 빛줄기가 서로를 감쌌다 다시 흩어지는 광경을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태오님은 레벨 10이 되면 이 쪽 일을 하실 생각인가요?”


침묵을 깨고 왼손잡이가 질문해 왔다.


“그럴 수 있다면요. 먹고사는데 이만한 게 있나요. 돈 벌기 좋잖아요.”


“맞아요. 저도 이거 시작하고 빚도 다 갚고, 아이들도 곧 대학에 들어가요. 처음 게이트가 나왔을 땐 막막하고 끔찍했는데, 지금은 감사한 마음이 크네요.”


고요한 달빛 덕분일까. 조금은 감상적인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대행업체 직원이 아닌 평소의 왼손잡이는 생각보다 따뜻한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늦지 않게 주무세요. 내일 새벽부터 이동할 거에요. 이주동안 사냥하시려면 체력관리 잘하셔야 할 거에요.”


“네. 그럴게요.”


밤하늘을 수놓은 빛은 눈을 감고도 한동안 내 앞을 맴돌았다.

덕분에 나는 아주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억지로 잠자리를 정리했다.


‘아오··· 피곤해.’


잠자리가 바뀌면 잠드는 게 쉽지가 않다. 생각보다 감상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려면 바뀔 필요가 있었다.


“후··· 가자.”


일찍부터 숲을 이동한 우리는 다시 고블린 사냥을 이어갔다.

저녁때가 되어갈 때쯤엔 다들 레벨업을 했는지 표정들이 밝았다.


‘11만이 넘었군. 265만까지는 한참이네.’


나는 레벨 6으로 가는 긴 여정을 위해 경험치를 쌓는다는 생각으로 창질을 반복했다.


“오늘도 고생했습니다. 모두 취침하겠습니다.”


여섯 번의 밤이 더 흐르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 우리는 숲 가장 깊숙한 곳에 다다를 수 있었다.

9등급 게이트에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깊숙한 곳이었다.


“팀장님. 경계선이 안 보입니다.”


“무슨 소리야? 결계가 사라지기라도 했다는 거야?”


“그게··· 직접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나가던 직원들이 조금 부산하다 싶더니 몇 명이 숲 깊숙이 들어갔다.

한참 후 되돌아 나온 팀장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무슨 일이 있나?”


내 옆 있던 통통한 몸매의 중년 남성. 박철중이 중얼거렸다.

밖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그는 건강관리를 위해 렙업 중이었다.


“이상하네요. 여기가 반환점일 텐데···”


가이드북을 펼친 중년여성이 중얼거렸다.

이 사람은 미용을 위해 들어왔다고 한다. 렙업으로 탄력 있는 피부를 되찾고, 마정중에서 피부에 좋은 걸 흡수하려고 이미 사뒀다고 했다.


건강과 미용을 위해 마물 수천 마리를 찔러 죽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

뭐, 요즘은 흔한 이야기이려나.


“태오씨. 태오씨는 뭐 아는 거 없어? 담당 직원분하고 친한 것 같던데.”


“저도 모르겠어요. 오늘 정오쯤 반환지점을 통과한다는 것만 들었는데···”


사람들이 여러 추측을 쏟아내는 사이 직원들이 다가와 휴식을 알렸다.

나는 아무렇게나 흩어져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지나쳐 왼손잡이에게 향했다.


“무슨 일 있어요?”


“아, 음···”


조금 고민하던 ‘왼손잡이’가 말했다.


“평소랑 반환점이 좀 다른가 봐요. 금방 확인할 테니 쉬고 계세요.”


평소완 다르게 경직된 눈꼬리와 부자연스러운 미소가 내 안에 경계심을 일깨웠다.

나는 창대를 꽉 쥐고 직원들과 가까운 곳에 서있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서있는 게 더 유리할 테니.


‘그때와 비슷하군.’


회귀하기 직전. 하루종일 이상한 감각에 휩싸였던 그 끔직했던 날이 떠오른다.

조금 다르지만 비슷하다.

무언가 벌어질 것 같은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사위를 감쌌다.


“······”


두 시간정도 지났을까.


두웅.


그 기묘한 정적이 깨지고, 공기가 달라졌다.

아주 먼 곳에서부터 기이한 진동이 울려왔다.



쿠궁!


무언가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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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마물 헌터(2) 24.04.08 34 1 13쪽
54 마물 헌터(1) 24.04.05 29 1 13쪽
53 세상을 가르는 힘 24.04.04 32 0 12쪽
52 강릉(5) 24.04.03 31 0 13쪽
51 강릉(4) 24.04.02 37 0 12쪽
50 강릉(3) 24.04.01 38 0 12쪽
49 강릉(2) 24.03.29 42 0 12쪽
48 강릉(1) 24.03.28 50 0 12쪽
47 유월(逾越)(7) 24.03.27 54 0 13쪽
46 유월(逾越)(6) 24.03.26 49 1 13쪽
45 유월(逾越)(5) 24.03.22 59 0 13쪽
44 유월(逾越)(4) 24.03.21 58 0 12쪽
43 유월(逾越)(3) 24.03.20 62 0 13쪽
42 유월(逾越)(2) 24.03.19 61 0 15쪽
41 유월(逾越)(1) 24.03.18 70 1 13쪽
40 5번방의 괴생명체 24.03.15 72 0 15쪽
39 음모(2) 24.03.14 76 0 15쪽
38 음모(1) 24.03.13 74 0 16쪽
37 랭커가 되다(3) 24.03.12 75 0 13쪽
36 랭커가 되다(2) 24.03.11 76 0 13쪽
35 랭커가 되다(1) 24.03.08 80 1 12쪽
34 새천년(2) 24.03.07 89 0 14쪽
33 새천년(1) 24.03.06 84 1 13쪽
32 침식당한 학교(2) 24.03.05 89 1 14쪽
31 침식당한 학교(1) 24.03.04 90 0 14쪽
30 두 번째 게이트 탐험(6) 24.03.01 93 0 14쪽
29 두 번째 게이트 탐험(5) 24.02.29 98 1 14쪽
28 두 번째 게이트 탐험(4) 24.02.28 105 1 14쪽
27 두 번째 게이트 탐험(3) 24.02.27 106 0 13쪽
26 두 번째 게이트 탐험(2) 24.02.26 12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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