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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님의 서재입니다.

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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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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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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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유월(逾越)(2)

DUMMY

눈이 내린다.

하얗게 질린 구름을 올려다본다.

온 세상이 백지처럼 순백으로 물든다.


나는 방패를 놓았다. 오른손의 단검도 놓았다.

붉은 핏줄기로 순백의 도화지를 가르며 길게 획을 그었다.

털썩. 붉은 웅덩이가 도화지를 붉게 물들였다.

새하얀 공간 속 유일하게 맥동하는 그 처연한 빨강.


“······!”


새하얀 천장이다. SF영화에서 보던 매끈한 재질로 만들어진 방이다.

붉은 웅덩이는 보이지 않았다. 꿈이었나.


“후우···”


한숨을 내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어디인가 같은 일상적인 의문이 찾아왔고,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었다.

나는 혹시 미래에서 깨어난 걸까. 잠깐 냉동인간이 되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응? 눈, 눈을···”


방문을 열고 들어오던 간호사가 다시 몸을 돌려 달려 나갔다.

의사를 불러올 모양이다. 오면 지금이 몇 년도인지부터 물어봐야겠다.


“뭐야? 일어났네.”


나타난 건 의사가 아니었다.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몸 안 가득 꿈틀거리는 마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저건 상위 각성자였다.


“이봐. 말은 할 줄 아나?”


“물론······”


낯선 목소리다. 내 목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인데도 믿기지가 않아 말을 멈춰야 했다.


“성대가 많이 상했어. 근데 회복이 안되네. 혹시 회복불가의 저주라던가. 뭐, 그런 거 가지고 있어?”


“없다.”


“그래? 이상하네. 그놈들이 뭔 장난질을 쳐놓은 건지 모르겠어. 일단 차차 알아보고. 너 이름이 뭐야?”


“······잊었다.”


이제 쓸모없어진 이름이다. 밝혀져선 안 되는 이름이었다.


“그래? 그러면··· 오드라고 하자.”


“오드?”


“응. 오스왈드의 줄임말이야.”


“오스왈드···”


“그래. 배트맨에 너 닮은 사람 있거든. 비슷하게 생겼지.”


나와 비슷하다니. 잠깐 둘러본 몸은 숱한 고문을 견디던 그때와 같았다.


“지금은 몇 년도이지?”


“지금? 2029년. 몇 년도로 알고 있었어?”


“······얼마 안 지났군.”


냉동인간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고문당하던 시기에서 얼마 지나지 않았다. 그럼 잠깐 잠들었다 일어난 모양인데. 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방은 어떻게 된 것일까.


“여긴 어디지?”


“유월의 본부야.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곳이지. 몸이 좀 회복되면 소개해줄게. 일단 좀 더 쉬어.”


여성은 이름도 남기지 않고는 후다닥 나가버렸다.

나는 고요해진 방에서 불쑥 떠오르는 생각들을 억지로 흘려냈다. 흘려보낸 기억들에 좋은 거라곤 하나도 없었다.


***


“어때? 좋아 보이지?”


“좋기도 하겠다.”


이철진은 덩치, 그러니까 자신을 이두한이라 소개한 남성과 거대한 유월의 본부를 둘러보는 중이었다. 모든 게 깨끗했고, 최신식인 데다가 세련됐다.


새삼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범죄자들을 잡아둔 검은 두더지의 엘리베이터가 떠올랐다. 아귀가 맞지 않아 벽을 긁던 싸구려 시설을 떠올리니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어떻게 반란군 놈들이 더 좋은 시설에서 지낼 수 있는 거지?


“빨리 적응하는 게 좋을 거야. 이제 한 팀이니까.”


“외주업체다. 한 팀은 아니지.”


“외주업체? 뭐야 그건?”


“······됐다.”


이철진은 이들에게 반쯤 포섭된 상태였다. 단순히 돈이나 훌륭한 시설 때문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도 영향을 미치긴 했다만.

중요한 건 게이트국이 지금까지 중요한 사실을 속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함께 못 와서 아쉽게 됐지. 다음엔 네 동생한테 이곳을 소개해주고 싶네.”


“그래.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SF소설 광팬인데 환장을 하고 둘러볼 거야.”


“하하하. 그거 재밌겠어. 내가 꼭 소개해주고 싶군.”


이철진에겐 여동생 있었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업어 키운 사실상 딸이나 마찬가지인 동생이었다.

그런 동생이 희귀병에 걸렸다. 5년 전의 일이었다.


‘수연아······’


마력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수많은 질환들 중 하나였다.

치료할 돈은 있었다. 이미 각성자이자 탐험가로 이름을 날리던 이철진에게 돈은 부족함이 없었으니까.


문제는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희귀병이 괜히 희귀병이 아니었다.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던 그때. 이철진을 찾아온 사람이 게이트국의 국장이었던 임한수 국장이었다.

그는 여동생이 죽지 않도록 연명치료를 약속했고, 이철진은 그때부터 게이트국 산하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임한수 이 개자식이······’


하지만 놀랍게도 이곳엔 병의 치료법이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발견된 치료법이었지만 게이트국에 의해 공개되는 게 금지되었다는 치료법이.


띠딩.


“응? 철진. 그 괴인이 깨어났다네. 가볼래?”


“뭐? 그 풍선인간? 좋아. 가보자.”


무척이나 높은 천장을 가진. 거대한 축구 경기장보다 더 거대한 본관을 벗어나 의료동으로 이동한 그들은 곧 바글거리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어느새 수많은 사람들이 풍선인간을 구경하러 와있었다.


“어어, 다들 비켜. 뭐 하는 거야?”


“구경 났어? 다 비켜!”


사람들을 헤치고 다가가자 침상에 앉아 거울을 보는 풍선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간 이철진은 먼저 거울의 커튼부터 쳐버렸다. 사람들의 불만 섞인 소리는 무시했다.


“어이, 반가워. 이름이 오드라고 하던데. 난 이철진이야.”


“난 이두한이다.”


덜컹. 문을 박차고 조세은도 들어왔다.


“다들 있었네?”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풍선인간의 얼굴엔 표정이 없었다.


***


“후우···”


나는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열심히 걸었다. 본부의 대회의실이란 곳은 생각보다 멀었다.

이곳에 온 지 한달이 지났지만 부풀어 오른 몸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풍선처럼 부푼 몸은 어딜 가나 눈길을 끌었고,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감수해야만 했다.


“다들 뭐 저렇게 쳐다본담.”


“신기한 모양이야. 독특하게 생겼잖아.”


“야, 뭔 말을 그렇게 해?”


어느새 친해진 이철진과 조세은이 투닥거리는 사이 대회의장의 거대한 문에 다다랐다. 지난 한 달간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언제나 병동을 시끌벅적하게 만들던 이들과 함께 나는 대회의장에 도착했다.


대회의장 안에는 유월에 있는 간부급 이상의 인물들 대부분이 모여있었다.

둥근 원형의 회의장은 강의실이나 경기장처럼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내려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서서 이야기하는 중앙의 연단이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구조였다.


나는 이들과 함께 중앙의 연단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회의장이란 명칭답게 수백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자, 여기까지 온다고 고생들 했어요. 그럼 회의를 시작해 볼게요.”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중년여성의 주도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나에 대한 궁금증과 의문이 주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 보니 생각보다 정치적인 사안으로 보였다.


“조세은 팀장. 독단적인 판단엔 책임이 따릅니다. 단순히 직감으로 판단했다는 건 대답이 되지 않아요.”


“레벨 D등급에 숨겨뒀다는 게 중요해요. 다른 이들의 신상은 모두 공개되었는데, 유일하게 숨겨야만 했던 이유가 뭘까요? 게이트국이 싫어할만한, 또는 숨겨야만 할 큰 비밀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판단 때문에 우리가 몇 년을 준비한 계획이 어그러졌어요. 다른 방에 있던 괴인들을 데리고 왔다면···”


“그건 의미 없어요. 어차피 시간이 부족했으니까요. 거기에 대한보문의 당주가 올걸 예상한 사람이 있었던가요?”


볼륨감 있는 몸매를 잘 드러내는 옷을 입고 화려하게 치장한 여성이 다리를 꼬며 조세은을 노려보았다. 눈빛이 마주친 허공에서 불꽃이 튈 것만 같았다.


“그만. 이미 벌어진 일이에요. 중요한 건 조세은 팀장의 선택이 옳았냐는 거겠죠.”


진행을 맡은 여성의 눈빛이 나를 향했다. 이제 시작인가.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호기심 어린 눈빛, 분노에 찬 눈빛, 고민에 찬 눈빛. 수많은 감정을 담은 눈빛들이 아프게 나를 찔렀다.

나는 부푼 몸을 뒤뚱거리며 앞으로 나섰다.


“이름을 잊어 오드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이곳에선 당신의 진짜 이름이 필요합니다. 잊었다는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시겠어요?”


“잊었다.”


“그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당신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을 생각해 줘요.”


궤변이었다. 본인들이 필요로 일방적으로 구했던 것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곳에서 잘잘못을 가릴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난 저들이 필요한 걸 가지고 있었으니까.


“명분이 필요한 거겠지.”


갈라지고 찢겨진, 폐부를 긁는 불괘 한 목소리가 대회의장에 메아리쳤다. 나는 눈꺼풀 사이로 가늘게 뜨여진 눈빛으로 좌중을 둘러보았다. 이들의 얼굴과 표정을 모두

기억해 두겠다는 듯이.


“내가 주겠다. 명분을.”


“명분을 주겠다니. 어떻게 주겠다는 거죠?”


“여기서 말해도 되겠나.”


이곳에 있는 모두가 믿을 만한 사람일까. 그럴 리가 없다. 이 정도 크기의 단체에 스파이가 없을 리 없다. 그리고 그건 진행을 맡은 여성이나 이곳에 자리한 모두가 알고 있었다.


“좋아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니. 좋은 태도군요. 회의는 여기까지에요.”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자면 너무 싱겁게 끝나버린 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들 별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대회의장을 떠났다.

대회의장에 정말 믿을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남았을 때 나는 내 계획을 이들에게 말해주었다.


“마력고갈증이 만들어진 병이었다고요? 책임질 수 있나요?”


“확실한 증거가 있다.”


“좋아요. 이것만 해도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겠어요.”


몸을 이루는 마력이 완전히 바닥나며 말라죽는 병인 마력고갈증.

이 병이 정부에서 만들어낸 것이라면 여론을 완전히 바꾸는 것도 가능할 거다.


작금의 세상은 게이트 관리국의 손아귀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그들을 의지했고, 그들과 반하는 자들은 모두 반역자, 변절자 취급을 받아야 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가를 사유화하던 그들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날릴 수 있는 회심의 한방이 될 수 있었다.


“증거는 어디 있나요?”


“숨겨두었다. 절대 찾지 못할 곳에.”


“그런 게 있나요? 지금이라도 갈 수 있어요. 우린 전투기와 전략용 헬기를 수십대 가지고 있어요.”


“그건 도움이 되지 않아.”


“최첨단 전투기가 왜 도움이···”


가장 앞선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첨단 병기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 곳.

말을 하던 도중 그걸 깨달은 여성이 말을 멈췄다.


“설마 게이트 안에 있다는 건가요?”


“그래. 황금 고블린의 보물창고에 두고 왔다.”


“미친······”


2등급 군주급 마물. 첫 발견된 5년 전부터 지금까지 아무도 토벌하지 못한 마물이었다.

확실히 아무도 찾지 못할 장소인 것은 맞았지만. 마찬가지로 유월에서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황금고블린의 보물창고는 게이트국에서 그 어느 곳보다 철통보안으로 지키는 곳이었다.


“하아··· 이걸 어쩌니.”


애매하다. 이걸 잘됐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망했다고 해야 하나.


저 ‘오드’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모두 맞다고 해도 문제다. 황금 고블린의 보물창고는 5년 전 발견됐을 때 세상을 뒤집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보물로 가득 찬 곳이라 알려졌다.

그 이후에 게이트국과 정보부가 하던 짓들을 보며 유월에선 그 소문이 과장이 아닐 것이라 판단했었다.

그런 곳에 대체 어떻게 들어간단 말인가.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냐는 거예요. 증거가 있어도 가져오질 못하면 의미가 없어요.”


“방법은 있다.”


“어떻게요?”


“시간을 주면 내가 가져오겠다.”


“당신이 혼자 다니게 둘 순 없어요. 일단 이 문제는 내가 고민을 좀 해볼게요.”


머리를 짚고는 대회의장을 빠져나간 여성. 이곳 유월의 책임자이자 리더인 이혜수는 일주일간의 고민 끝에 임시방편으로 대안을 내놓을 수 있었다.


***


“마물퇴치사?”


“헌터라고도 하고. 현상금 사냥꾼이라 불리기도 해요.”


“탐험가를 말하는 건가?”


“아뇨. 달라요. 한 5년 정도 냉동해 놨다가 꺼낸 거 같네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혀 모르는 거죠?”


“···맞다.”


이혜수는 차분하게 지난 5년간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었다.


“’말콤의 푸른 잔’이라는 단체는 알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모여서 랭킹 시스템을 만들고부터가 문제였어요. 모두가 각성자가 되길 원했고, 강해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어요.”


기업이 가진 막대한 자본력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돈이다. 명예라는 얄팍한 힘에 기대어 이어지던 탐험가라는 직업은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거기에 ‘기초수료반’이라는 전 국민 각성자 만들기 정책이 발표되고, 국가차원에서 장려하며 각성자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금은 비각성자보다 각성자가 더 많아졌으니 그 효과는 말할 것도 없었다.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중요한 건 침식이겠죠. 게이트를 두고 길드와 대행업체, 심지어 군수산업체와 정부가 맞붙었어요. 난장판이었죠. 그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서로 건드리지 못한 채 눈치만 보다가 침식이 일어난 게이트가 한두 개가 아니에요.”


“그 정도로 관리가 안 됐다고?”


“게이트국이 의도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어쨌든 덕분에 국토의 30%가 마물들에게 점령당했어요.”


30프로라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았다.


“어쨌든 이젠 도시 내에도 마물이 심심치 않게 나와요. 정부에선 모든 마물을 처리하기엔 인력이 부족하니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어요. 그게 마물퇴치사에요. 다들 헌터라고 부르죠.”


“다들 헌터가 되었겠군.”


“맞아요. 마물 헌터들이죠. 정부에서 고시해 둔 표가 있어서 마물의 종류에 따라 받는 포상금과 포인트가 있어요. 거기에 개인이 직접 현상금을 걸고 의뢰를 하기도 하고요.”


“내가 헌터가 되길 원하는 건가?”


“네.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줄게요. 일단 도시에서 의심받지 않아야 하니까요.”


“······그러지.”


그렇게 새로운 삶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내 이름은 오드.

나는 탐험가와 죄수를 지나 헌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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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공략집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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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마물 헌터(2) 24.04.08 32 1 13쪽
54 마물 헌터(1) 24.04.05 28 1 13쪽
53 세상을 가르는 힘 24.04.04 32 0 12쪽
52 강릉(5) 24.04.03 31 0 13쪽
51 강릉(4) 24.04.02 37 0 12쪽
50 강릉(3) 24.04.01 38 0 12쪽
49 강릉(2) 24.03.29 42 0 12쪽
48 강릉(1) 24.03.28 47 0 12쪽
47 유월(逾越)(7) 24.03.27 51 0 13쪽
46 유월(逾越)(6) 24.03.26 47 1 13쪽
45 유월(逾越)(5) 24.03.22 56 0 13쪽
44 유월(逾越)(4) 24.03.21 55 0 12쪽
43 유월(逾越)(3) 24.03.20 61 0 13쪽
» 유월(逾越)(2) 24.03.19 61 0 15쪽
41 유월(逾越)(1) 24.03.18 68 1 13쪽
40 5번방의 괴생명체 24.03.15 71 0 15쪽
39 음모(2) 24.03.14 74 0 15쪽
38 음모(1) 24.03.13 72 0 16쪽
37 랭커가 되다(3) 24.03.12 74 0 13쪽
36 랭커가 되다(2) 24.03.11 75 0 13쪽
35 랭커가 되다(1) 24.03.08 78 1 12쪽
34 새천년(2) 24.03.07 88 0 14쪽
33 새천년(1) 24.03.06 82 1 13쪽
32 침식당한 학교(2) 24.03.05 87 1 14쪽
31 침식당한 학교(1) 24.03.04 90 0 14쪽
30 두 번째 게이트 탐험(6) 24.03.01 93 0 14쪽
29 두 번째 게이트 탐험(5) 24.02.29 98 1 14쪽
28 두 번째 게이트 탐험(4) 24.02.28 104 1 14쪽
27 두 번째 게이트 탐험(3) 24.02.27 103 0 13쪽
26 두 번째 게이트 탐험(2) 24.02.26 11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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