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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님의 서재입니다.

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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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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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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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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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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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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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음모(2)

DUMMY

“후우······”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지난 며칠간의 취조를 돌이켜보니 제대로 된 게 아무것도 없었다.

나에게 내려진 말도 안 되는 혐의들과 그를 뒷받침하는 증언들.

그리고 뜬금없이 튀어나와 내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든 이름. 박상식.

임한수가 이 모든 것을 내 책임으로 모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김성무를 만나서인가.’


생각해 볼 만한 건 그것뿐인데. 하지만 그건 어젯밤의 일이다.

고작 하룻밤만에 이렇게 많은 증거들을 모았다는 건 이상하다.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는 게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데···


“다시 보네. 건방진 새끼야.”


아침에 만났던 범생이 녀석이 철창 앞에 서있었다.

작은 키에 조그만 몸집. 평생 운동이라곤 안 해본 것 같은 놈이 어떻게 정보부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게 신기했다.


“대답 안 해? 범죄자 새끼가 왜 이렇게 뻗대는 거야? 아직 힘을 안 뺐어놔서 건방을 떠는 건가? 크크큭”


“···아직 조사도 안 끝났는데 범죄자 취급이냐. 무죄추정의 원칙 몰라?”


“드라마가 애새끼들 다 망쳐놨다니까. 무죄추정은 니미. 넌 끝났어. 이 범죄자 새끼야. 재판이니 뭐니 해봐야 아무 소용없을 거다”


“여기 민주주의 국가야. 정보부쯤 되니까 뭐 법 위에 있는 줄 아네.”


“너희 같은 변절자새끼들은 법이 적용이 안돼요. 몰랐어요? 이 멍청한 새끼야!”


범생이가 조막만 한 손으로 철창을 두드렸다. 몇 번 두드리더니 손이 아픈지 슬그머니 내리고는 다시 입을 주절거렸다.


“재판 끝나고 보자. 재밌는 게 기다리고 있을 거야.”


범생이가 떠나고 다시 고요함이 찾아왔다.

깨끗하지만 뭔가 축축한 느낌의 침상에 누워 꽉 막힌 천장을 바라봤다.


천장을 긁어내고 땅을 파 지상에 닿으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까.

마력을 억제하는 구속구를 풀어내고 철장을 부순 뒤 지상을 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멍청한 생각들을 하다 잠에 들었던 것 같다.


꿈속에서 나는 하늘을 날고 있었다. 푸른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파란 하늘을 가르며 이리저리 날아다니던 내 눈에 거대한 산이 보였다.

꼭대기에 만년설이 덮인 신비롭고 영험한 느낌의 산을 보고는 그곳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곳에 닿으면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다.


‘으악!’


갑자기 몸이 강한 반발력에 뒤로 튕겨났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막이 있었다.


‘뭐야!’


아무리 뚫고 지나가려 해도 지나갈 수 없었다.

나는 투명한 막을 따라갔다. 어딘가에 통로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투명한 막은 점점 영험한 산에서 멀어지기만 할 뿐이었다.


‘이대론 안돼.’


나는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투명한 막을 향해 몸을 돌진했다.


‘으아아아아아!!!’


몸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도 성과가 있는지 머리끝부터 조금씩 막 안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그때.


툭.


‘뭐, 뭐야!’


엄청나게 거대한 무언가가 투명한 막 바깥을 감싸 안았다.

주변을 감싼 그것은 세상이 온통 컴컴해진다고 느낄 정도로 거대했다.


‘으, 으악!’


그 거대한 것이 투명한 막을 쥐고 흔들자 내 몸이 이리저리 엉망진창으로 날아다녔다.

눈앞의 풍경이 휙휙 변하는 와중에도 나는 그 거대한 것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손?’


그건 거대한 손이었다. 그리고 투명한 막을 뒤흔들던 그 손이 잡아끄는 대로 날아간 곳에 누군가의 눈동자가 있었다. 세상의 한 면을 다 덮을 정도로 거대한 눈이었다.


“으헉!!”


악몽이었다. 끔찍한 악몽.


“후우······”


아직도 그 눈동자가 나를 지켜보는 것 같아 몸이 잘게 떨려왔다.

맹수를 만난 초식동물이 된 것처럼 본능적으로 움츠려 들게 된다. 대체 그건 뭐였지?

고민하는 내 귓가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태오.”


“···?!”


철창 밖에 이독 팀장이 서있었다.


“가까이 와라. 시간이 없다.”


“팀장님.”


“말해봐라. 정말 네가 벌인 일이냐.”


“아닙니다. 모두 누명입니다.”


“역시 그런가.”


이독 팀장은 내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몇 이름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익숙한 이름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입증할 증거는?”


“잠시만···”


나는 철장 가까이 입을 붙이고 이주원의 모습이 찍힌 영상의 복사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전달했다.


“알았다. 영상을 확인하고 처리할 테니 조금만 참고 있어라.”


“네. 팀장님. 감사합니다.”


“아니다. 그리고···”


이독 팀장이 무언가 중요한 말을 전하려는 순간.


“너 뭐야!”


범생이가 찾아왔다.

그의 뒤에는 위험해 보이는 남자들이 여럿 포진해 있었다.

단순한 느낌이 아니다. 발걸음, 눈동자, 호흡과 기도. 그리고 측정되지 않는 능력치와 마력까지.

저들은 최상위 각성자임이 분명했다.


“이독 팀장. 누구 마음대로 들어오래?”


“···이만 가지. 잘 버티고 있어라.”


이독 팀장은 그 말을 남기고 뚜벅뚜벅 문을 향해 걸어갔다.


“이 새끼가 어딜···”


“비켜라.”


“······”


이독 팀장과 범생이의 눈이 마주쳤다. 아무 말 없이 서있는 이독 팀장과 다르게 범생이의 이마엔 식은땀이 한 방울씩 맺히고 있었다.


“이, 이거 정식으로 항의할 거야. 알았어?!”


이독 팀장은 그런 범생이를 무시하며 남자들 사이를 헤치고 당당히 걸어 나갔다.

멋진 뒷모습이었다.


“시발새끼··· 언제까지 뻗대나 보자. 야, 너.”


범생이의 눈이 나를 향했다. 나는 그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쫄았냐. 병신 새끼.”


“이 개새끼가··· 여기 서명이나 해라.”


분노를 억지로 참아내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가 건넨 서류엔 ‘마정 인도 계약서’ 라고 적혀 있었다.


“이게 뭐야?”


“네가 가진 마정을 안전하게 우리에게 넘겨준다는 계약서다. 얼른 서명해.”


“······이건 뭔 미친놈들이야?”


마정을 넘겨받다니. 이런 미친 소리를 멀쩡한 얼굴로 와서 지껄일 줄이야.

각성자가 자신이 흡수한 마정을 다시 뱉어내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죽는 게 더 나을 정도의 고통과 수십 년의 수명이 깎이는 걸 각오한다면 말이다.


“대체 어떤 멍청이가 자기 마정을 넘겨준다는 서류에 서명을 하냐. 이 새끼들 염치가 없네.”


“그래? 괜찮아. 어차피 서명하게 될 거야. 두고 보자고.”


범생이는 서류를 남기고 떠났다.

나는 이제야 이 모든 일들이 차근차근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된 건가.’


유일한 변수는 박상식이었다. 그놈이 끼어들면서 일이 너무 극단으로 치달은 게 분명하다.


‘날 외부인으로 보고 있겠군.’


임한수 국장의 외부인에 대한 분노는 정상적이지 않다. 가족이라도 몰살당한 게 아닌가 싶은 과격한 분노를 품고 있었다.


‘내가 외부인이라 생각해서 나를 악마로 만드는 모양이군. 이주원의 일까지 엮어서 말이야. 이주원은 쓸모가 있으니 두고 쓰려는 거겠지. 연쇄 살인마가 외부인보단 낫다는 건가?’


내가 가진 마정들의 놀라운 위력과 박상식이라는 외부의 변수. 갑작스러운 이주원의 돌발행동.

그 결과가 내 감옥행이라니.

차분히 기다려보자. 이 이야기엔 허점이 너무 많다. 아무리 임한수 국장이라도 나를 어쩌진 못할 거다.


***


“본 재판은 모든 과정이 생중계됩니다. 모두 말과 행동을 주의하고 질서를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재판이 시작되었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첫 공판.

내 곁에는 나이 지긋한 국선변호인이 서있었다. 나는 굳은 표정으로 재판장을 둘러보았다.


‘없나···’


지난 몇 주간 화랑 탐험대의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 어머니도 만나지 못했다.

영상을 찾으러 간 이독 팀장도 마찬가지였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지만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재판 시작하겠습니다.”


검사의 기소내용이 울려 퍼진다. 연쇄 살인, 테러, 방화, 강도 살인, 특수 폭행, 금품 갈취 등등.

생각나는 모든 강력 범죄를 때려 넣은 듯한 죄명들. 정말 한 사람이 저 많은 범죄를 벌였다면 당장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것이다.


아니, 단순히 죽이는 건 너무 작은 벌이었다. 죽을 때까지 잘근잘근 씹어서 괴롭히고, 고통받게 해야만 했다.

지금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딱 그랬다.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악을 바라보는 경멸의 눈초리들.

나는 굳은 얼굴로 그 모든 시선들을 견뎌냈다.


“첫 번째 증인입니다.”


검사는 시종일관 자신만만해했다. 그럴 만 하긴 했다.

내 옆의 국선변호인은 이 사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검사 쪽엔 증언할 증인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지금 그 첫 번째 증인이 단상에 오르고 있었다.


“저는 김태오의 절친한 친구, 이찬수라고 합니다.”


위증을 하지 않겠다 선서한 이찬수의 입에선 단 한 개의 진실도 나오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거짓뿐이었다.


“태오는 음흉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항상 사건 사고에 관심이 많았고, 각성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항상 흥미 있는 사건들을 가져와 제게 말하곤 했는데, 대부분 끔찍한 살인 사건이나 테러 사건들이었습니다.”


“일신 고등학교 일어난 참사에서도 본 것이 있으시다고요?”


“네. 저는 종군 기자가 꿈입니다. 분쟁 지역의 모습을 담아 세상에 알리고 싶거든요. 그래서 기초수료반을 수료하고, 각성자가 되자마자 ‘은신’ 능력을 얻으려 노력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구할 수 있었고요.”


“그렇군요.”


“네. 그날은 특히나 이상했어요. 김태오가 평소보다 흥분한 것처럼 보였고, 횡설수설했거든요. 저는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은신상태로 태오를 몰래 뒤따랐습니다. 그리고 보게 됐습니다.”


“무엇을 보신 거죠?”


“학교 뒤편의 폐창고. 그곳에서 태오가 게이트를 여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순간 방청객이 시끄러워졌다.


“세상에!”


“진짠가 봐. 어떻게 자기 친구들이 있는 학교를···”


“저런 악마 같은 새끼!”


“모두 정숙하세요!”


사람들이 침묵하고, 다시 심문이 시작됐다.

나는 이 모든 게 잘 짜여진 한 편의 연극 같았다.

모두가 자신의 배역에 맞추어 정해진 대사를 읊었고, 정해진 반응을 보이는. 이미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였다.

이후로도 다양한 배역들이 나와 자신의 대사를 쏟아냈다.


“이상했습니다. 각성자도 아닌데 신기한 배합식과 조합법을 알고 있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일반적인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호사장···’


“단둘이 봤던 날. 말실수를 하더라고요. 저를 외부인이라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같은 외부인끼리 잘 지내보자면서··· 제가 무슨 말을 하냐고 따졌더니 농담이라고 얼버무렸어요.”


‘이유라.’


“북한산 밑에서··· 태오가 뭔가 건드리는 걸 봤습니다. 그 이후로 갑자기 땅이 내려앉기 시작하더니···”


‘구찬혁.’


“여성의 목을 졸랐어요. 저는 깜짝 놀라 달려들어 형을 말렸고요. 형은··· 도저히 살인을 참을 수가 없다면서···”


‘이주원.’


“저 미친놈이 사무실로 쳐들어와서 전부 때려눕혔어요. 진짜 사업체 다 망가지고 억울해서···”


‘이진영.’


“그때··· 저는 김태오씨의 담당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대열을 이탈해서 숲 안으로 뛰어갔어요. 따라 들어갔을 때 숲의 경계선이 달라진 걸 깨달았죠. 그 안쪽에서··· 그 거대한 고블린이 나타났어요.”


‘왼손잡이.’


“이게 그때의 영상입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공대원 모두를 죽였어요.”


‘대머리.’


자유공대에 들어가 푸른 저택에서 벌였던 끔찍한 살인의 현장이 적나라하게 찍혀있었다.

쓰러져 죽어가는 이들의 목숨을 끊는 내 모습은 너무나 생생하게 영상에 담겨있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각 대머리의 목에 단검을 박는 내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세상에···”


“저런 끔찍한···”


경멸의 눈초리는 공판이 끝나갈 때쯤 두려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첫 번째 공판이 끝났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나의 죄는 명확해졌고, 빠져나갈 구석은 점점 줄어들었다. 모든 증거와 증언이 나를 향했고, 수사결과도 모두 나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졌다.

이독 팀장과 김어수, 어머니는 세상에서 지워진 듯 보이질 않았고, 온 세상엔 나를 적대하는 사람들뿐이었다.

내게 허락된 건 마지막 재판날. 딱 한번뿐이었다.


“피고인.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하세요.”


“······”


온 세상이 적이었다. 어차피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을 거다.

그렇지만 인간으로서. 내가 가진 마지막 존엄으로. 나는 내 죄를 인정할 수 없었다.


“저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저는 끔찍한 살인마가 아닙니다.”


그럴까. 하지만 나는 자유공대의 사람들을 죽였다. 나는 살인마가 아닐까.

마음이 약해진 걸까. 불쑥불쑥 찾아드는 의심을 억지로 털어낸다.


“실수할 때도 있었고, 잘못을 저지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남을 위하려 했습니다. 동료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안타까워했습니다. 제가 정의롭게 태어나서가 아니라 그게 살아가며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말은 공허하게 재판장에 울려 퍼졌다. 이들 중 진심으로 내 말을 들어보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까.


“저는 외부인이 아닙니다. 재판 내내 만나지 못한 저희 어머니가 분명히 증명해 주실 겁니다. 저는 인간입니다.”


설득력 없는 내 목소리가 공허하게 메아리친다.


“나와 가까웠던 이들이 무슨 연유로 저를 음해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협박을 받은 건지. 아니면 무언가 대가를 받은 건지.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저에게 등 돌리지 않을 몇 안 되는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보이질 않습니다. 그들이 모두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진심이었다. 이독 팀장. 김어수 마법사. 그리고 어머니. 그들의 생사가 너무나 걱정되었다.


“그리고··· 당신들은 매수되지 않았나?”


나는 재판부와 방청객들을 노려보았다.


“이 재판 어디에 진실이 있지? 정의가 있지? 수사는 조작되었고, 증인들은 매수되었고, 내 변호사는 내게 어떤 것도 묻지 않았어! 당신들은 진실한가? 가슴에 손을 얻고 모두 정의와 진실을 추구한다고 자신할 수 있나!!”


“그만! 앉으세요.”


“내게 진실을 밝힐 기회가 있었나! 제대로 수사하고 상황을 알려는···!”


달려든 사람들이 나를 붙잡아 앉히고 입을 틀어막았다.

나는 그렇게 제압당한 상태로 마지막 판결을 들어야만 했다.


“피고인 김태오.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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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물 헌터(1) 24.04.05 28 1 13쪽
53 세상을 가르는 힘 24.04.04 32 0 12쪽
52 강릉(5) 24.04.03 31 0 13쪽
51 강릉(4) 24.04.02 36 0 12쪽
50 강릉(3) 24.04.01 37 0 12쪽
49 강릉(2) 24.03.29 42 0 12쪽
48 강릉(1) 24.03.28 47 0 12쪽
47 유월(逾越)(7) 24.03.27 50 0 13쪽
46 유월(逾越)(6) 24.03.26 46 1 13쪽
45 유월(逾越)(5) 24.03.22 55 0 13쪽
44 유월(逾越)(4) 24.03.21 54 0 12쪽
43 유월(逾越)(3) 24.03.20 61 0 13쪽
42 유월(逾越)(2) 24.03.19 60 0 15쪽
41 유월(逾越)(1) 24.03.18 68 1 13쪽
40 5번방의 괴생명체 24.03.15 70 0 15쪽
» 음모(2) 24.03.14 74 0 15쪽
38 음모(1) 24.03.13 71 0 16쪽
37 랭커가 되다(3) 24.03.12 73 0 13쪽
36 랭커가 되다(2) 24.03.11 75 0 13쪽
35 랭커가 되다(1) 24.03.08 77 1 12쪽
34 새천년(2) 24.03.07 87 0 14쪽
33 새천년(1) 24.03.06 82 1 13쪽
32 침식당한 학교(2) 24.03.05 87 1 14쪽
31 침식당한 학교(1) 24.03.04 89 0 14쪽
30 두 번째 게이트 탐험(6) 24.03.01 93 0 14쪽
29 두 번째 게이트 탐험(5) 24.02.29 98 1 14쪽
28 두 번째 게이트 탐험(4) 24.02.28 103 1 14쪽
27 두 번째 게이트 탐험(3) 24.02.27 102 0 13쪽
26 두 번째 게이트 탐험(2) 24.02.26 11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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