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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님의 서재입니다.

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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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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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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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두 번째 게이트 탐험(4)

DUMMY

다음날부터 도무지 지루해지지 않는 바닷가를 거닐며 우리의 탐험은 계속됐다.

숲이 우거진 육지나 바닷가 깊숙이 들어가 보진 않았다.

어차피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이곳은 오직 해변가를 쭉 걸어가야지만 길이 나오는 독특한 구조의 게이트였다.


우린 거의 나오지도 않는 마물들을 간간히 잡으며, 매일밤 만찬을 즐겼다.

지난 삶부터 이번 생을 통틀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휴가를 즐기는 기분이었다.


“유라! 받아보라고!”


“좋아요!”


새로운 팀원에 다들 푹 빠져 있을 때쯤.

휴식시간마다 항상 안마의자에 몸을 맡기는 내게 이독 팀장이 다가왔다.


“같이 어울릴게 아니라면 훈련을 하지.”


“··· 훈련이요?”


“따라와라.”


“······”


그냥 같이 비치발리볼이나 할걸. 난 한숨을 푹 내쉬며 안마의자를 반납했다.

숲 속으로 이동한 이독 팀장은 멀쩡한 나무들을 베어 넘겨 널찍한 공터를 만든 다음 자세를 잡고 말했다.


“내가 매일 심법훈련을 하는 이유를 알고 있나?”


“···마력을 더 잘 쓰기 위해서 아닌가요?”


“그래. 마력을 잘 쓴다는 건 무엇인지 알고 있나?”


“그건··· 잘 모르겠어요.”


또다시 시작한 선문답. 나는 적당히 대답했다.

무슨 대답을 하던 결국 들어야 할 설교는 똑같았다. 그냥 빨리 대답하고 이야길 듣는 게 나았다.


이독 팀장이 가볍게 한 발자국을 내딛자.

공기가 달라지고. 내 시각과 인지능력을 비웃는 이독 팀장의 움직임이 있었다.


후웅.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속도로 바람을 가르며 빠르게 멀어졌던 이독 팀장이 다시 돌아와서는 내게 말했다.


“바닥을 봐라.’


바닥엔 이독 팀장의 발자국이 땅 깊숙이 새겨져 있었다.


“[무게 중첩]과 [중력 증가]를 마력으로 제어해서 발끝에 최대한의 힘을 집중시킨 거다.”


“아··· 그렇군요.”


사실 잘 모르겠는데 대충 말해봤다.

발을 강하게 박차고 나갔다는 거 같은데 좀 더 들어봐야겠다.


탁. 탁. 탁. 이독 팀장은 다시 빠르게 바닥을 박차고 움직였다. 일순 순간이동에 가까울 정도로 빠른 움직임도 보였다.

신체능력의 향상으로 점점 발달 중인 동체시력이 아직 잡아내지 못하는 게 많았다.


우웅. 후우웅!


이번엔 움직임에 대검술을 포함시켰다.

순간적으로 공간을 점한 이독 팀장이 이동하는 속도를 그대로 실어 대검을 내려치자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후웅! 웅! 거대한 대검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속도로 공간을 가르고 파괴했다. 한참을 휘두르던 대검을 멈춘 이독 팀장이 다시 내게 다가와 말을 이었다.


“바닥을 박찬순간 다시 [무게 중첩]과 [중력 증가]를 해제해야 한다. 무게가 무거우면 빠르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하는 지점에서 [중력 증가]를 이용해 멈춘다.”


“···그렇군요.”


“여기에 무기술을 더하면 조금 더 복잡해진다. 무기를 휘두를 때도 똑같이 [무게 중첩]과 [중력 증가]를 사용한다. 그걸 마력의 세밀한 운용으로 조절한다.”


움직일 때는 가볍게 하지만 필요할 때는 무겁게.

이론적으로는 알겠다. 하지만 실전에서 사용하기엔 극히 어려운 방법이었다. 저게 가능하려면 수만 번을 시도하며 몸에 새겨 넣는 과정이 필요했다.


“마력회로는 몸 안에서 마력이 흐르는 길을 의미한다. 그 길이 넓고 튼튼해질수록 마력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사용된다.”


“그렇겠죠.”


“심법을 훈련하는 건 그 마력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다. 근력운동을 하며 몸의 움직임을 이해하라고 한 것과 같다. 몸 내부와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이해하는 과정인 셈이다.”


“으흠···”


마력의 운용을 연구해 자신만의 무도를 만드는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 있었다.

특히 중국에선 수많은 무관들이 옛 이름들을 내걸고 자신들이 원류라며 치고받고 있었다. 무당파나 화산파 같은 이름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효율인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지난 삶에선 1등급 마정 5개를 얻었던 각성자가 세계 랭킹 1위이자 최강의 각성자로 이름을 날렸었다.


그리고 지금의 난 2개의 1등급 마정을 얻었다.

솔직한 생각으로 화랑 탐험대에서는 내가 가장 강하다고 자부한다. 마정 하나 추가됐다고 그 정도의 차이가 생겨난 거다.

이독 팀장의 방식을 비웃으려는 건 아니지만 그 시간에 상위등급 마정을 하나라도 더 얻으려 노력하는 게 낫지 않을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겠지.”


뜨끔. 이 사람도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건가. 등줄기로 식은땀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처음엔 그럴 수 있다. 큰 변화도 보이지 않고, 그 시간에 레벨업이나 마정을 얻는데 집중하는 게 나은 것 같겠지. 하지만 아니다. 그건 그저 수박 겉핥기로 심법을 연마했기에 나온 소리들이다. 태오, 내가 몇 등급인 줄 알고 있나?”


“글쎄요···팀장님 정도면 A등급 이상이실 거 같은데···”


“F등급이다. 레벨업으로 올라가는 신체능력이 2정도 되지. 정신능력은 1정도 되고.”


“···네? F등금이라고요?”


“그래. 하지만 A등급 각성자들도 내 옆에 서지 못한다. 왜 그럴 것 같나.”


“그게 심법훈련과 근력훈련 때문이란 거군요.”


“그래. 강요하진 않겠다. 직접 보고 판단해라. 언제든 체육관은 열어두마.”


그 말을 끝으로 이독 팀장은 등을 보이고 해변가로 돌아갔다.

뒤돌아 석양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엔 남자들이 추구할만한 멋짐이 담겨있었다.


그나저나 F등급이라.

내 지난 삶이 다시금 떠오를 수밖에 없다.


나 또한 F등급이었다. 각성 등급만이 아니라 인생 전체가 F등급이었다.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평생을 짓누르던 빚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이젠 그런 것들이 문제가 아님을 알고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안주하지 않았고 절망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

삶을 결정한 건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고 대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의 차이였다.


“다르네.”


충분히 절망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 것. 어쩌면 그게 진짜 어른이 되는 조건일지도 모르겠다.


“해볼까.”


밑져야 본전이다. 이독 팀장만큼 지독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해보자. 배워두면 어디든 쓸데가 있겠지. 그렇게 마음먹었다.


다음날부터. 휴식시간은 심법훈련 시간이 되었다.

이유라와 논다며 심법훈련을 때려치운 구찬혁의 자리에 내가 대신 들어가 이독 팀장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처음엔 기술을 사용하는 게 좋다.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마법 어느 것이든 좋아.”


나는 김어수에게 배운 마법을 하나씩 사용해 보고 그때 내 몸 안에서 마력이 움직이던걸 느끼려 노력했다.

물론 쉽지 않았다. 무언가 이동하고 사용되는 건 느껴졌지만 이독 팀장의 말처럼 세밀하게 느끼는 건 불가능했다.


“10등급 마법부터 시도해 봐라. 몸에 새겨진 마법을 꺼내는 게 아니다. 스스로 마력을 움직여 동일한 마법을 쓰는 거다.”


그렇게 말하며 이독 팀장은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내 손목을 붙자고는 마법을 써보라고 하더니만 그 자리에서 마법을 복사해 버렸다.


“이게 무슨···”


마력 회로에 마법 하나를 새긴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이걸 단 한 번만에 베껴버리다니.


“팀장님. 마법사도 겸업하시는 거 어때요? 이런 식이면 치료마법도 다 하실 테고··· 주원이가 만능형인 줄 알았는데 팀장님이야말로 전천후 만능형이었군요.”


“의미 없는 이야기다. 내 마력으론 유의미한 마법을 사용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타고난 재능만 괜찮았다면.

어쩌면 세계 최강이 되었을지도 모를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왜 기록이 없는 거지?’


이상하긴 하다. 구찬혁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이독 팀장에 대한 기록은 공략집 어디를 뒤져도 나오질 않는다.

이 정도나 되는 사람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사라졌을 리 없다.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하나뿐.


‘게이트국에서 묻은 거다. 사고든 뭐든. 이독 팀장이 죽고··· 죽이고. 그 기록을 말소한 거겠지.’


어떤 사건인지는 모르겠다. 이 화랑 탐험대는 공략집에 아무런 기록이 없다.

게이트국에서 운용했다는 탐험대에 대해선 단 하나도 공략집에 기록된 게 없었다.


‘이유가 있겠지. 구찬혁이 이후에도 이름을 날렸던 것도 무언가 이유가 있을 거고.’


나는 이유라 옆에 꼭 붙어 떠들고 있는 구찬혁을 서늘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가 다시 심법훈련에 전념했다.


더 강해져야 한다.

이번 탐험이 끝나면 곧이었다.

빌어먹을 사이비종교이자 인신공양을 자행했던 ‘새천년’과의 전쟁이. 그때까지 준비할 수 있는 건 뭐든 해볼 생각이다.


***


“······오는···군.”


지루한 기다림이었다.

비각성자 몇 명을 죽였다는 이유로. 이런 하찮은 임무나 해야 하다니.

원래라면 3등급 게이트에서 마물들을 해체하며 즐기고 있을 때인데.


“어쩔 수 없군. ’눈’의 명···령이니.”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눈께서 명하셨다면 들어야 한다. 그것이 ‘레네세’로 태어난 자들의 숙명이니까.


길쭉한 남자의 몸에서 하얀 실들이 뿜어져 나왔다.

용암이 터져 나오듯 끝도 없이 뿜어지는 하얀 실들은 황금빛 해변과 푸른 바다를 틀어막으며 증식해 나갔다.


***


“모두 대기. 이주원.”


“네. 확인해 볼게요.”


멀리서부터 보이던 하얀 이물질들이 가까워졌다.

끈적거리는 하얀 막으로 뒤덮인 해변가와 바닷가가 지평선 멀리까지 펼쳐져 있었다.

이독 팀장의 명령에 앞으로 나선 이주원과 그를 호위하는 차태백이 하얀 막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저거 설마··· 조로구모?’


2등급 마물 조로구모가 자신의 영역을 지킬 때 사용하는 거미줄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상하다.

5등급 게이트인걸 떠나서 조로구모는 ‘해변’ 게이트에서는 나오지 않는 마물이다.

‘안개숲’이나 ‘검은 산길’ 같은 곳에서나 나오는 마물이 대체 왜 해변게이트에 나왔을까.

저번 황금 고블린처럼. 가끔 버그처럼 발생하는 일일수도 있겠지만.


‘그럴 리 없겠지. 이건 누가 [조로구모의 정수]를 쓰는 거다.’


편리하게 생각하는 버릇은 버렸다. 일반적이지 않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2등급 마정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일부러 길을 막았다. 그렇게 보는 게 합리적이었다.


“아무리 봐도 상위등급의 결계나 막으로 보여요.”


이주원의 결론이었다.

어느새 다가가 함께 보고 있던 김어수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불에 약한 것 같다만. 최소 3등급 이상의 화염마법에나 반응할 것 같다네. 신기한 물질이야. 못해도 3등급 이상의 마물이 벌인 짓일 걸세.”


이독 팀장도 바로 결론을 내지는 못하겠는지 잠시 주변을 살펴보았다. 바닷가까지 완전히 덮여 갈 수 있는 길은 육지로 이어진 숲뿐이었다.


“의도적으로 길을 제한한 것 같아요. 누군가 우릴 숲으로 유인하는 것 같은데. 마물일까요?”


“마물이라기엔 너무 똑똑한 거 아냐? 빌어먹을. 하여튼 쉽게 가는 법이 없네. 내 팔자가 그렇지.”


“오늘 아침까진 운이 좋았는데 말이에요. 갑자기 운이 나빠졌네요.”


구찬혁과 차태백이 이야길 나누었다. 둘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파티원 모두의 심경을 대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아는 게 있나?”


이독 팀장이 내게 물었다.

내가 항상 누르면 나오는 신비한 정보주머니 같은 존재이긴 하다만. 이 마물에 대한 정보는 아직 시기상조다. 아는 척 하기엔 너무 고급정보였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군. 그럼 숲의 입구를 살피고 다시 판단한다.”


이독 팀장이 말했다.

그럴 것 같았다. 이독 팀장은 합리적인 사람이지만 쉽게 물러나는 사람은 아니었다.


나와 차태백이 앞장서서 길을 뚫었다.

끈적거리는 바닥을 밟으며 숲에 다가가보니 높다란 나무 위에 가지들이 모두 하얗게 덮여 있었다.

그 밑으로 펼쳐진 숲길은 태양빛이 막혀 어두컴컴했다.


“후우···”


빛과 어둠이 갈리는 길목에 서서 길게 심호흡한 차태백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어둠을 향해 한걸을 내딛는 이 순간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저벅. 저벅. 적막한 공간을 채우는 나와 차태백의 발자국 소리. 뒤에서 이주원이 날린 빛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앞을 비추었다.


“이건··· 너무 노골적인데. 팀장. 아무리 봐도 유인하는 것 같아.”


나무들 사이로 촘촘히 덮인 하얀 막들로 인해 길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분명해 보이는 길이었다.


“이런건 처음일세. 들어본 적도 없어. 신기하구나. 함정을 만드는 마물은 있었지만 이렇게 길을 막고 유인하는 마물은 처음이라네. 돌아가면 마탑에 보고할 게 잔뜩 생겼어. 그런데···”


“마물이 아닐 가능성은 없나요?”


나는 조용히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정도는 충분히 의심해 볼 만한 상황이겠지.


“마물이 아니라면 인간이란 건가?”


“하지만 게이트국에서 통제하는 중이잖아. 그리고 우리를 유인할 이유도 없고.”


“아니, 고려해 볼 만해요.”


“그런가?”


“상위등급 탐험가라면 게이트국의 눈을 피해 들어올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건 3등급 탐험가들이 벌인 짓이란 건데···”


팀원들이 진지하게 고민하려는 찰나.


“모두 움직여!”


기감이 좋은 구찬혁이 먼저 소리쳤다.

주위를 둘러보니 숲의 경계면이 빠르게 닫히고 있었다.

하얀 막이 증식하며 통로를 틀어고 있었다.


“이쪽이다!”


유일하게 나있는 길.

수상하기 짝이 없는 그곳을 향해 달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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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물 헌터(1) 24.04.05 28 1 13쪽
53 세상을 가르는 힘 24.04.04 32 0 12쪽
52 강릉(5) 24.04.03 31 0 13쪽
51 강릉(4) 24.04.02 37 0 12쪽
50 강릉(3) 24.04.01 38 0 12쪽
49 강릉(2) 24.03.29 42 0 12쪽
48 강릉(1) 24.03.28 47 0 12쪽
47 유월(逾越)(7) 24.03.27 51 0 13쪽
46 유월(逾越)(6) 24.03.26 46 1 13쪽
45 유월(逾越)(5) 24.03.22 56 0 13쪽
44 유월(逾越)(4) 24.03.21 55 0 12쪽
43 유월(逾越)(3) 24.03.20 61 0 13쪽
42 유월(逾越)(2) 24.03.19 60 0 15쪽
41 유월(逾越)(1) 24.03.18 68 1 13쪽
40 5번방의 괴생명체 24.03.15 71 0 15쪽
39 음모(2) 24.03.14 74 0 15쪽
38 음모(1) 24.03.13 71 0 16쪽
37 랭커가 되다(3) 24.03.12 74 0 13쪽
36 랭커가 되다(2) 24.03.11 75 0 13쪽
35 랭커가 되다(1) 24.03.08 78 1 12쪽
34 새천년(2) 24.03.07 88 0 14쪽
33 새천년(1) 24.03.06 82 1 13쪽
32 침식당한 학교(2) 24.03.05 87 1 14쪽
31 침식당한 학교(1) 24.03.04 90 0 14쪽
30 두 번째 게이트 탐험(6) 24.03.01 93 0 14쪽
29 두 번째 게이트 탐험(5) 24.02.29 98 1 14쪽
» 두 번째 게이트 탐험(4) 24.02.28 104 1 14쪽
27 두 번째 게이트 탐험(3) 24.02.27 103 0 13쪽
26 두 번째 게이트 탐험(2) 24.02.26 11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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