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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님의 서재입니다.

내 머릿속 공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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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쿡
작품등록일 :
2024.01.15 10:31
최근연재일 :
2024.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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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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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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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668

작성
24.03.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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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음모(1)

DUMMY

“반갑습니다. 김태오씨.”


“누구시죠?”


“김성무라고 합니다.”


건네준 명함엔 놀라운 이름이 쓰여 있었다.

[금성의 CEO 김성무]

한국 최고 기업의 대표이자 한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눈앞에 서있었다.


“갑작스레 죄송합니다. 미리부터 뵙고 싶었는데, 감시가 심했습니다. 잠시 저와 함께 가시지 않겠습니까?”


그가 향한 곳엔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서있었다.

나는 그를 따라 차량에 올라탔다. 조심성 없는 행동일 수 있지만 나는 그가 좋은 사람임을 알고 있었다.

지난 삶의 기억과 머릿속 공략집을 통해 김성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한수 국장을 피하는 건가.’


이주원 때문에 정보부나 게이트국의 감시망에 구멍이 생긴 모양이다.

그게 나에 대한 감시인지 김성무에 대한 감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차량은 부드럽게 도로 위를 질주했다.


“많이 당황하셨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그냥 좀 얼떨떨하네요. TV에서만 보던 분인데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렇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상으로 보고 꼭 뵙고 싶었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인 내게 극존칭을 써주는 게 불편하다. 무슨 목적으로 나를 찾아온 걸까.

내가 랭커라서? 아니면 다른 목적을 가지고?


“저를 만나러 오신 이유를 알고 싶어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요. 저희는 게이트 관리국을 적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독주가 한국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저희라면···”


“일부 기업과 길드. 그리고 변절자들입니다.”


“······변절자들이요?”


국가를 배신한 각성자들. 정보부와 게이트 관리국에서 현상금까지 걸어둔 이름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태백산맥에 모여 산다는 그들과 금성그룹이 한패라는 게 잘 연결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들리실 겁니다.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다면 김태오 님도 저희의 생각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그는 이어서 공략집에 나오지 않는 겉으로 드러난 단체의 모습이 아닌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꺼내었다.


“변절자들은 1세대 각성자들입니다. 대부분이 그렇지요. 최근 몇 년간 범죄를 저지르고 변절자로 낙인찍힌 자들과는 다릅니다.”


“1세대 각성자라면···”


“영상을 보셨겠지요? 그들이 배신자라는 이야기는 전부 임한수가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1세대 각성자들이 국가로부터 배신당했지요.”


“어째서죠? 그들이 국가 전복을 시도한 테러리스트가 아니란 이야기인가요?”


“맞습니다. 임한수 또한 1세대 각성자입니다. 최전선에서 탐험하던 탐험가였고, 권력에 미쳐 눈이 돌아간 진정한 변절자이기도 합니다.”


“······”


임한수 국장이 1세대 각성자였다고? 하지만 그 시기의 각성자들은 모두 널리 알려졌다. 이름, 외모, 특징들까지 전부. 하지만 임한수 국장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었다.


“1세대 각성자들 중 대외적으로 알려진 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해 온 숭고한 자들이 있었지요. 임한수도 그들 중 하나였습니다. 한때는 말이지요. 하지만 그는 변했습니다.”


이어진 이야기들도 모두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권력에 미친 임한수가 정부의 관료들과 친분을 맺으며 게이트 관리국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모든 각성자를 자신의 관리하에 두려고 한 것.

그 과정에서 반발하는 동료들을 적으로 몰아 사살한 것.

정부에서 자신들이 죽인 1세대 각성자들을 영웅으로 포장하고, 도망친 자들을 국가를 저버린 변절자들로 만든 것.

그 모든 과정들이 쉽게 납득되질 않았다.


“정부에게 그 정도 힘이 있었다는 건가요? 1세대 각성자들을 힘으로 몰아낼 수 있는 힘이요?”


“임한수는 강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포섭된 다른 각성자들도 있었고··· 가장 큰 이유는 함정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각성자들을 위한 연회에서 그들을 죽이려 했지요.”


숨겨진 비사를 들은 나는 김성무에게 한 가지 질문밖에 할 수 없었다.


“근데 이런 이야기를 왜 저에게 하시는 건가요?”


“저는 김태오 님이 우리 편에 들길 원합니다. 김태오 님의 성장세는 유례가 없어요. 전 세계 어디를 뒤져보아도 이렇게 단시간에 이만큼이나 강해진 각성자는 없습니다. 그게 재능이든, 운이든. 우리에겐 김태오 님이 필요합니다.”


“갑작스럽네요. 뜬금없이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건···”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앞으로 같은 편이 될 테니 잘 지내보자고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내게도 고민하고 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일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어서요. 조만간 변절자들이 1세대 각성자들인 게 공표될 겁니다. 그리고 게이트 관리국 내에서 물갈이가 있을 예정입니다.”


“물갈이요?”


“화랑 탐험대를 비롯한 게이트 관리국 산하의 탐험대는 임한수가 자신의 수족을 찾기 위해 만든 조직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들이 필요하기에 만든 단체이지요. 근데 그게 ‘말콤의 푸른 잔’ 때문에 다 망가졌습니다. 이제 세상은 랭킹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겠지요.”


“그래서 랭킹을 만든 건가요?”


“그렇지요. 크게 보면 돈 많은 기업과 힘을 가진 정부의 기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스케일로 벌어지는 일이지만요.”


“그렇군요.”


“바로 답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원히 답을 주시지 않아도 되고요. 다만 알아두시길. 임한수가 김태오씨를 노릴 때 당신의 편이 돼줄 누군가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알겠습니다.”


이야기가 끝났다. 차량은 우리 집 앞에서 멈춰 섰다. 개나 소나 내 집 주소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이걸 받으십시오.”


그는 작은 반지를 내밀었다.


“이게 뭔가요?”


“반지를 반으로 접으면 김태오님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의미입니다. 상황이 어떻든 우린 김태오님을 도울 겁니다.”


“감사해요.”


김성무가 떠나고 집으로 올라가 오랫동안 반지를 바라보았다. 별 특징 없는 은색의 얇은 반지였다.


“누군가의 편에 설지 정하란 건가.”


기업의 편이냐. 정부의 편이냐.

미래를 생각한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게이트 관리국은 앞으로 5년 뒤 폭삭 망한다.

임한수 국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지 그 이후로 남아있는 기록이 없었다.

하지만 랭킹 시스템은 더욱 견고해지며, 세계의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 되도록 피해 있는 게 좋겠지만···”


그렇게 둘 리가 없겠지.

하지만 다짜고짜 반지를 접고 금성에 달려갈 순 없다.

최소한 화랑 탐험대가 어떻게 되는지는 두 눈으로 보고 싶었다.


-신기하지요? 각성이란 거 말입니다. 외부인과 우리를 같은 존재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럼 외부인은 뭘까요? 어쩌면 다른 우주에 있던 또 다른 우리가 아닐까요?


돌아오는 길 김성무가 했던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멀티버스, 다중우주, 뭐 그런 건가.

회귀도 하는 판에 그런 게 있는 게 이상하진 않다. 하지만 왜인지 그런 것 같진 않다.


“당분간은 모르는 척 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를 마감한 다음날. 다시 훈련에 나서려던 나는 집 앞을 가로막은 수많은 정보부 요원들을 맞이해야 했다.


“무슨 일이죠?”


“따라와라.”


평생 공부만 해왔을 것 같은 안경 낀 남성이 말해왔다.

안경을 추켜올리며 명령하는 모양새가 굉장히 익숙해 보인다.


“무슨 일인데요?”


“따라오라면 따라와. 건방지게 말대꾸하지 마라.”


“후···”


급격히 치솟는 혈압을 한숨으로 털어냈다. 화가 난다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언제나 냉정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살펴야 한다.

나는 이독 팀장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재차 물었다.


“임한수 국장님 지시인가요?”


“그래. 그러니 건방 떨지 말고 따라와.”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놈의 얼굴을 간신히 때리지 않고 지나쳐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띵. 내려가는 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아 조용히 찾아온 이들의 면면만 확인했다.

딱히 아는 얼굴은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을 나서는 순간.


찰칵! 찰칵! 카메라 셔터음과 무언가를 소리치는 사람들이 보였다.


“사실인가요? 여대생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게!”


기자로 보이는데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이주원을 찾아가야지 왜 여기로 온 거야?


“야이 개자식아! 내 딸 살려내! 내 딸 살려내 이 개새끼야!!!”


“저 새끼 왜 묶지도 않았어?! 제 식구라고 감싸는 거냐!”


분노에 찬 사람들의 절규가 들려왔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왜 내게 저런 이야기들을 하는 걸까.


“김태오씨. 정말 여대생 연쇄 살인의 범인이 맞습니까?”


“···네? 무슨 소리예요 대체.”


“그만. 따라와라.”


나는 정보부의 손에 이끌려 승합차에 올라탔다.

정보부 요원들을 밀치며 질문하는 기자들의 모습과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고개를 돌려 정보부 요원들의 표정을 살피고, 다시 밖을 살폈다.

어쩐지 상황이 이해될 것만 같았다.


‘이 개새끼들이···’


언제나처럼 뉴스도 보고, SNS도 둘러봤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였었다.

나에 대한 이야기도, 이주원에 대한 이야기도. 분명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하루였는데. 그조차도 통제중이었던 건가.


‘차분해야 한다.’


괜찮다. 내겐 증거가 있다. 어제 자백하는 이주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하나가 아니다.

게이트국에 건넨 것과 별개로 내가 따로 찍어둔 영상이 하나 더 있었다.


‘일단 기다리자. 무슨 이야길 하는지 들어봐야지.’


나는 김성무가 건넨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정보부의 심문실에 들어섰다..


***


“무슨 소리냐.”


“말 그대로예요. 태오가 연쇄살인마였다네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독 팀장이 얼굴을 굳혔다. 김어수도 차태백도 이윤도 이유라도. 모두가 굳은 얼굴로 구찬혁의 이야기를 들었다.


“허허, 이상한 이야기구나. 태오는 보기 드문 훌륭한 젊은이인데 말이야. 큰 오해가 있는 모양이로군. 근데 주원이는 오지 않았는가.”


“주원이가 참고인인 모양이에요. 지금 진술 중이라고 합니다.”


“···뭐라고?”


차태백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주원이가 태오를 연쇄살인마라 하고 있단 이야기야?!”


“그게··· 그런 모양이에요.”


“······내가 가보지.”


이독 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앉아 있으세요. 어차피 돌아가면서 이야길 들을 겁니다.”


이기후가 막아섰다.


자리에서 일어난 이독 팀장과 이기후의 묘한 대치가 시작됐다.

화랑 탐험대의 팀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이독 팀장의 등을 바라봤다.

만약 이독 팀장이 이기후를 뚫고 나가려 하면 도와야 할지 말려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그때 화랑 탐험대가 머무르고 있던 회의실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이주원이었다.


“주원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 그게······”


“이독 팀장. 김어수 마법사. 다음은 당신들입니다.”


이독 팀장은 이기후를 무시하고는 이주원에게 물었다.


“이주원. 김태오가 연쇄 살인마인가.”


“······”


“대답해라.”


“그만! 일단 조사부터 받으세요.”


이기후는 이독 팀장의 시야를 막아섰다.

잠시 그런 이기후를 노려보던 이독 팀장은 고개를 돌리고 밖을 향했다. 김어수도 뒤를 따랐다.


“다들 쉬고 있으시게나. 주원 군도 쉬고 있게.”


이독 팀장과 김어수는 각기 다른 방에 들어갔다.

각성자들도 엿들을 수 없는 강도 높은 방음설비와 마법 방어 설계가 된 조사실이었다.


“이독 팀장. 이걸 보시죠.”


조사관은 이독 팀장에게 영상과 한 뭉텅이의 종이뭉치를 건넸다.

그곳엔 그동안 김태오가 저질렀다는 여러 범죄사실들이 적혀 있었다.


“······”


처음은 3.22 참사였다. 뿔사마귀가 미쳐 날 뛴 그날도 김태오가 있었다.

9등급 게이트에서 2등급 군주급 마물인 황금 고블린이 나왔을 때도 김태오가 있었다.

일신고등학교의 참사도, 북한산 밑에 있던 새천년의 본거지에도 김태오는 있었다.


“이 모든 일을 김태오가 꾸몄다는 증거는?”


“그는 외부인들과 내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부인중에서도 가장 큰 그룹을 이끌고 있다고 예상되는 인물과 아주 오랫동안 알아왔죠.”


“그게 누구지?”


“박상식입니다. 김태오와 한동네에서 어릴 때부터 자라왔다고 합니다. 우린 이 둘이 혈연관계 이상으로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관이 건넨 자료엔 박상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그는 전 세계에 퍼져 암약 중인 [켈베로스]의 리더로 추정되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주어진 혐의만 보자면 무조건 외부인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기도 했다.


“박상식과 김태오가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다는 건 수많은 증언을 확보해 뒀습니다. 김태오의 어머니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의 실체를 몰랐을 수도 있다.”


“물론 그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만. 의아한 점이 있더군요. 3.22 참사를 기점으로 둘이 멀어졌다고 합니다. 정보부에선 서로가 연관되어 있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거리를 두고 사건을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술하군. 조금만 조사해도 알 수 있는 내용인데 앞뒤가 맞지 않아.”


“모든 일이 밝혀진 이후에 돌아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정황증거만으로 김태오를 의심하는 게 아닙니다.”


조사관은 한 뭉텅이의 자료를 더 건네주었다.

그 자료엔 김태오의 주변에 있던 자들의 증언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대행업체 대표와 불법용품 판매점의 사장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행업체 직원이자 황금 고블린에게서 살아 나온 다른 생존자인 김민아나 김태오의 단짝친구인 이찬수의 증언부터는 이독 팀장마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뒤로 자리한 이름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화랑 탐험대의 이주원과, 구찬혁. 그리고 이유라.


그리고 김태오가 다녀온 자유공대에서 큰 부상을 입고 살아남은 고한일.

마지막으로 연쇄 살인마에게서 살아남은 생존자인 한가연까지.


이들의 증언이 모두 사실이라면. 김태오는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맞았다.


“내게 뭘 원하는 거지?”


“이독 팀장과 유독 가까웠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이상했던 점은 없었습니까.”


“없었다. 그는 성실하고 유능한 팀원이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이독 팀장님에 대한 평가로도 이어집니다. 자신의 팀원을 다루지 못한 것이니까요. 가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닥쳐라.”


살벌한 기운이 조사실을 감쌌다.

조사관은 온몸을 벌벌 떨며 간신히 입을 떼었다.


“죄, 죄송합니다. 그럼 이대로 작성하겠습니다.”


김어수가 있는 조사실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자네는 정말 김태오가 이 모든 일의 원흉이라 생각하는가?”


“대답할 수 없습니다. 묻는 질문에만 답하십시오.”


김어수의 진실을 판별하는 능력을 아는 수사관은 김어수의 질문을 철저히 피했다.

결국 김어수도 소득 없이 조사실을 나와야만 했다.


‘큰일이군. 생각보다 임한수가 몸이 달은 모양이야.’


김태오에 대한 임한수의 욕심이 생각보다 더 컸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자이언트 앤트를 단신으로 잡은 것이 불을 지핀 게 아닌가 싶었다.


‘조금만 참으시게. 금방 꺼내줄 테니.’


김어수의 그 작은 의지는 두터운 벽에 가로막혀 지하 깊숙이 감금당한 김태오에게 닿지 못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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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마물 헌터(1) 24.04.05 28 1 13쪽
53 세상을 가르는 힘 24.04.04 32 0 12쪽
52 강릉(5) 24.04.03 31 0 13쪽
51 강릉(4) 24.04.02 37 0 12쪽
50 강릉(3) 24.04.01 38 0 12쪽
49 강릉(2) 24.03.29 42 0 12쪽
48 강릉(1) 24.03.28 47 0 12쪽
47 유월(逾越)(7) 24.03.27 51 0 13쪽
46 유월(逾越)(6) 24.03.26 46 1 13쪽
45 유월(逾越)(5) 24.03.22 56 0 13쪽
44 유월(逾越)(4) 24.03.21 55 0 12쪽
43 유월(逾越)(3) 24.03.20 61 0 13쪽
42 유월(逾越)(2) 24.03.19 60 0 15쪽
41 유월(逾越)(1) 24.03.18 68 1 13쪽
40 5번방의 괴생명체 24.03.15 71 0 15쪽
39 음모(2) 24.03.14 74 0 15쪽
» 음모(1) 24.03.13 72 0 16쪽
37 랭커가 되다(3) 24.03.12 74 0 13쪽
36 랭커가 되다(2) 24.03.11 75 0 13쪽
35 랭커가 되다(1) 24.03.08 78 1 12쪽
34 새천년(2) 24.03.07 88 0 14쪽
33 새천년(1) 24.03.06 82 1 13쪽
32 침식당한 학교(2) 24.03.05 87 1 14쪽
31 침식당한 학교(1) 24.03.04 90 0 14쪽
30 두 번째 게이트 탐험(6) 24.03.01 93 0 14쪽
29 두 번째 게이트 탐험(5) 24.02.29 98 1 14쪽
28 두 번째 게이트 탐험(4) 24.02.28 104 1 14쪽
27 두 번째 게이트 탐험(3) 24.02.27 103 0 13쪽
26 두 번째 게이트 탐험(2) 24.02.26 11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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