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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y 님의 서재입니다.

네 로마 쩔더라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Cheezy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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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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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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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농사 계획

DUMMY

파포스에서 정착촌까지 남쪽으로 460km.


북서풍 순풍을 받은 이주선단이 빠르게 남하하였다. 중간에 큰 비구름을 만났지만 조용히 비만 뿌리고 물러났다.


나일강을 한나절 거슬러 오른 후 정착촌 콘크리트 선착장이 나타났다. 이주민이 서로 부둥켜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10년간 끌려다닌 실향민에게 보금자리의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나는 이주민을 각 신전에 나누어 보냈다. 이주민 배치와 적응 교육은 신전 몫이다.


신전이 알아서 해주니 이렇게 편할 수 없다. 이래서 인력 관리는 전문 기관에 맡겨야 한다.


에우메네스가 사제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졌음을 걱정했다. 나는 주신전이 사제들을 꽉 잡고 있음을 들어 안심시켰다.


그리스 주신전 대사제는 애인 사랑으로, 이집트 주신전 대사제는 아들 사랑으로 가득 차지 않았던가.


오래전 마법소녀께서 악당 앞에서 진한 키스를 나눈 뒤 꾸짖으셨다.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역시···


사랑의 힘이 채고시다.


모든 사람이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트리안테와 아프로디테 신전 여사제 오백 명은 불안해 했다. 아름다운 아프로디시아스를 떠나 콘크리트 아파트촌으로 강제 이주했으니 충격이 큰가 보다.


“저희 모두 똑같이 생긴 5층 건물에서 살아야 하나요?”


“마음에 안들면 습지대 가서 하마랑 악어랑 같이 살던지.”


“아, 아닙니다. 너무 마음에 듭니다.”


“나도 살아봐서 알아. 건물 자체는 나쁜 편이 아냐. 효율성을 중시해 미관이 별로일 뿐이야.”


“... 네.”


“솔직히 말해봐. 지낼 곳보다 할 일이 없어 불안한 거 아냐?”


트리안테가 머뭇머뭇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안해도 돼. 2년 후 아프로디테 신전은 바빠질거야.”


“2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그때가 운하 공사가 끝나는 시점이거든. 운하만 뚫리면 내 정착촌은 커다란 국제 교역항이 될 거야.”


나는 지도를 꺼내 수에즈 운하길을 보여주었다.


지중해 - 나일강 - 수에즈 운하 - 홍해 - 인도양.


트리안테가 깜짝 놀랐다.


후추와 향신료. 목화와 면직물. 염료와 몰약.


인도에서 들어오는 것은 모두 비싸고 귀한 물건들이다. 왕자 말이 사실이라면 이 도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다.


며칠 전 목격한 실잣는 기계와 옷감짜는 기계도 놀라웠는데···


왕자가 거머쥘 부가 얼마나 될 지 예측조차 되지 않았다.


“신전 짓는 동안 가만히 앉아 밥만 먹을 순 없잖아. 너희 할 일을 마련했어. 따라와봐.”


트리안테와 사제들이 왕자를 따라나섰다.


텅 빈 인슐라에서 고약한 냄새가 풍겼다.


“킁킁 이건 홍화를 끓일 때 나는 냄새입니다.”


“바로 아네. 여긴 염색 작업실이야.”


은퇴 사제가 깜짝 놀랐다. 커다란 공방 벽면 하나가 염료 선반이었다.


붉은색 계열 홍화, 꼭두서니. 푸른색 계열 쪽풀, 소라 고둥. 노란색 계열 울금, 치자. 이름모를 염료가 작업장 선반을 가득 메웠다. 저 멀리 박트리아에서 건너온 값비싼 보석 라피스 라줄리(청금석)도 보였다. 착상을 돕는 매염제 석회, 백반, 철가루, 식초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작업장 창고도 충격이었다. 수천 필 옷감이 창고 가득 쌓여 있었다.


“여기 있는 재료 몽땅 써도 좋아. 옷감 표백, 염색, 옷 제작, 원하는 대로 마음껏 만들어 봐.”


“저, 정말입니까?”


“딱 하나 조건이 있어. 작업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 특이사항을 세분화하여 기록으로 남겨. 어렵지 않지?”


“할 수 있습니다.”


“좋아.”


다음 건물 역시 빈 작업장이었다. 작업장 작업대에 석고상과 가발이 가득했다. 작업장 선반에는 알렉산드리아 공방에서 만든 향료, 향수, 향유, 화장품, 머리 염색약, 제모제 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이번엔 미용 담당 사제들이 입을 벌렸다.


“여긴 화장술과 머리 미용 기술 개발을 위한 곳이야. 아프로디시아스와 다른 점이 있어. 여긴 고객을 위한 공간이어야 해.”


“네?”


“사제들이 꾸미기 위한 공간이 아니란 말이야. 정확히 말해서 로마 귀족들을 위해 너희들의 기술을 썼으면 해.”


“... 무슨 말씀인지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스 사람에게 이집트로 와서 로마 스타일을 연구하라니··· 모두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좀 더 설명이 필요해보였다.


“내가 바라는 건 이거야. 이른 아침 로마 귀족 부인이 친구들과 함께 커다란 건물에 와. 1층 공중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피부 미용을 받아. 2층으로 올라가 이집트 향유를 바르고 머리를 손질해. 얼굴 화장까지 끝나면 3층으로 올라가. 3층과 4층엔 우리가 만든 옷이 전시되어 있어.”


여사제들 얼굴이 멍해졌다. 아직 백화점을 모르니 머릿속 상상이 힘든가 보다. 내가 바라는 건 백화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복합 쇼핑몰이었다.


“5층은 작은 공연장이야. 여기서 난 아폴론 신처럼 차려입고 하프를 연주할거야. 로마인 입맛에 맞는 소극장 연극도 준비해놨어. 음악과 연극 공연이 끝나면 배고프겠지? 옥상 경치 좋은 곳에 식당가를 마련했어. 여기서 노예 시중을 받으며 편하게 식사하면 돼.”


······


트리안테가 헛숨을 들이켰다.


왕자 말대로라면, 로마 귀족 부인은 하루 종일 왕자가 말한 공간에 머물다 갈 것이다. 아니··· 밤에도 안 갈지 모른다. 자신이 왕자라면 분명 그 이후도 준비했을 테니까.


어떻게 보면 아프로디시아스와 비슷했다.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천천히 물들이는 그 치밀한 방식 말이다.


······


트리안테는 눈앞의 작은 아이가 두려워졌다.


“왕자님은 무서운 분이십니다.”


“이쯤 되면 일부러 이야기 해준 이유를 알고 있겠지? 난 트리안테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항상 기억하길 바래.”


트리안테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헤타이라와 은퇴 사제들 역시 무릎을 꿇었다.


“왕자님을 섬길 것을 아프로디테 여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합니다.”


“잘 생각했어. 난 내 편과 내 편이 아닌 사람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사람이야.”


왕자가 자상한 눈으로 트리안테를 쓰다듬었다.


“저녁 이후 일정은 아프로디테 신전 전문 분야니까 맡길게. 어떤 결과물이든 기록으로 남기는 건 잊지마. 트리안테는 모든 기록을 묶어서 한 달 요약 보고서를 올려.”


“알겠습니다.”


“대신 필요한게 있으면 얼마든지 지원하겠어.”


“한 가지 지원이 필요합니다. 신전 부지에 약초밭을 가꾸고 싶습니다.”


“약초?”


“성병 통증을 줄여주는 약초와 피임이 가능한 약초가 있습니다.”


“피임? 잠깐 기다려봐.”


나는 시종을 시켜 식물학 백과사전을 가져오도록 했다. 두꺼운 식물학 백과 사전을 펼쳐 실피움 항목을 찾았다.


“혹시 트리안테가 말한 약초가 실피움이야?”


“그렇습니다.”


실피움은 북아프리카 리비아 키레네 일대에서 자생하는 잡초였다. 여성 호르몬이 다량 함유되어 섭취시 생리주기 조절이 가능하다.


피임 효과를 알아낸 후 실피움은 날개돋힌듯 팔렸다.


돼지 창자로 콘돔을 만들어 쓰던 로마인에게 얼마나 편한 피임약이었을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같은 짓(?)을 반복한다.


그 결과 실피움은 기원후 1세기 멸종되고 만다.


“조제 방식에 따라 피임약 외 최음제, 통증 완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실피움 가치가 어떻게 돼?”


“캐서 말린 것이 같은 무게의 금과 같습니다.”


헉! 후추보다 비싸다.


눈이 돌아갔다.


“농장을 크게 세워 실피움을 심는 건 어때?”


수로 공사가 끝난 구간은 내년부터 씨를 뿌릴 예정이다. 대충 밀과 보리 심어서 잘 자라는지 테스트만 할 생각이었는데, 이러면 얘기가 다르지.


트리안테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껏 그런 시도가 없었겠습니까? 아쉽게도 타지에서 기른 실피움은 약효가 뚝 떨어졌습니다.”


“이상하잖아. 다른 곳에서 실패했는데 너흰 어떻게 가능한거야?”


“저희는 키레네 자생지 흙을 통째로 옮겨와 심었습니다.”


“쩝··· 그런 식이면 소규모 재배 밖에 안되겠네.”


“왕자님이 구상한 로마 건물과 아프로디시아스 수요로는 충분합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필요한게 있으면 바로바로 말해. 보고서 잊지 말고.”


“알겠습니다.”


곧바로 이시스 신전을 찾았다.


이집트 지방은 신전 소유였고, 이들은 대지주로서 1년 농사를 계획하고 감독한다.


이집트에서 고작 1년 산 내가 뭘 알겠는가. 영지 농사는 양어머니와 이시스 신전에 맡길 생각이었다.


실피움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바뀐 생각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상품 작물이라··· 이유를 들어보자꾸나.”


“제 영지는 실과 옷감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시스 신전을 통해 다른 지방의 식량과 교환이 가능하죠. 우리가 식량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매해 나일강에 나아가 신께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강물에 이집트인의 모든 것이 달려있기 때문이야.”


나일강의 범람 수위는 불안하다.


나일로미터가 너무 높으면 홍수, 너무 낮으면 가뭄이 찾아온다. 그 중간이 풍년인데··· 수천 년 농사로 단련된 이집트인은 어지간한 홍수나 가뭄은 극복할 수 있다.


비율로 보면 풍작 3: 평작 1 : 흉작 1 정도.


“가뭄과 홍수가 한 해 찾아오면 버틸 여력이 있어. 마을과 신전 곡창은 잉여 식량이 비축되어 있으니까. 문제는 연달아 찾아올 때야.”


클레오파트라 집권 초기, 3년 연속 홍수가 찾아와 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다. 민심이 흉흉해졌고 모든 비판이 파라오를 향했다. 이집트 말 쓰고 이시스 여신을 자처하며 친이집트인 정책을 펼친 클레오파트라였지만 말짱 꽝으로 돌아갔다.


이때 로마 밀수출이 끊기면서 로마도 난리가 났다. 식량 수급을 외국에 의존하면서 위기가 닥친 것이다.


어머니 말씀이 옳았다. 식량 안보도 중요한 문제였다.


나는 말을 달려 숙영지로 향했다.


보레누스가 호위대와 함께 신병 훈련 계획을 논의하고 있었다. 직속대대 550명, 이번에 그리스계 이주민에서 뽑은 2대대 550명.


병력이 천 단위로 늘자 보레누스 얼굴에 웃음이 가실 줄 모른다.


“오셨습니까 왕자님.”


“훈련은 잘 돼가?”


“교관이 부족합니다. 2대대까지 가르치려니 버겁습니다.”


“쩝··· 이럴 줄 알았으면 아키우스한테 몇 명 더 받아올 걸 그랬네.”


외국인이 지금처럼 로마군 부리는게 쉽지 않은데···


아낌없이 주는 아키우스를 너무 빨리 보냈다. 더 뜯어내지 못한게 살짝 후회되었다.


“저번에 발리스타 명중시킨 녀석 있잖아. 싹수 괜찮은 놈들 진급시키면 안돼?”


“그렇지 않아도 1대대에서 똘똘한 녀석을 몇 명 뽑았습니다.”


역시 보레누스다. 말안해도 알아서 잘한다.


“수로 주변 안전은 어때?”


“북쪽 제방 쌓은 곳은 안전합니다. 남쪽은 여전히 하마와 악어가 기웃거립니다.”


하아···


이놈의 하마새끼.


난 하마가 초식동물이라길래 물풀 뜯어먹고 사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하마는 초원의 풀을 뜯어먹는 놈이었다. 밤에 물가 밖으로 나와 10km씩 이동하면서 초원의 풀을 뜯어먹는다. 오늘도 제방이 없는 남쪽은 밤사이 오간 하마떼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을 것이다.


야간에 발리스타를 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마와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나는 혹시나 싶어 물었다.


“수로 남쪽 주변도 농경지를 만들 수 있을까?”


“농경지 계획은 북쪽 제방 일대 아니었습니까?”


“식량 말고 상품 작물도 키워보고 싶어서 그래. 남쪽도 이용해볼까 하는데.”


보레누스가 고개를 저었다.


“키워봐야 하마떼 한 끼 식사로 끝날겁니다.”


반박할 수 없었다.


멧돼지 한 마리에 밭 하나 아작나는데 하마떼가 밀려들면 어떻게 될지 뻔하다. 하마 한놈이 하루 80kg 풀을 먹어치운다. 그 덩치에 짓밟히는 작물도 만만치 않을 테고.


“2대대 훈련이 끝나면 말해줘. 남쪽으로도 하마 사냥을 해보자고.”


“알겠습니다.”


정착촌으로 돌아와 공방을 찾았다.


필론이 시커먼 기름투성이가 되어 유압기관과 씨름중이다. 역한 석유냄새가 사방에 풍긴다.


“유압유 실험이구나.”


“말씀하신 석유로 실험하고 있습니다. 점성도 좋고 잘 새지 않고, 윤활도 잘되는게 양털유보다 훨씬 좋습니다.”


처음 썼던게 올리브유.


고소한 풍미를 자랑했으나 공기에 산패되는 기름은 유압유로 실격이다.


두 번째가 양털유.


양모를 세척하고 나오는 부산물인데 wd-40처럼 다목적으로 쓸 수 있다.


세 번째가 석유.


리비아 타르못에서 퍼온 건데 분별증류 시설이 없어 그냥 쓰는 중이다.


“혹시 석유나 가스 찾았다는 소식은 없어?”


“그러고 보니 탐사대가 떠난지 여섯 달이 넘었습니다. 소식이 들릴만 한데 이상하군요.”


시종이 헐레벌떡 찾아왔다.


“왕자님, 탐사대가 도착했습니다.”

실피움.jpg

실피움이 새겨진 금화입니다. 리비아 키레네는 그리스계 식민도시였는데 실피움을 수출해 큰 돈을 벌었고, 금화 은화도 실피움을 새겨 주조했습니다.


가격이 비싸 귀족층이 이용하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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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창문과 거울 +11 22.07.07 2,893 122 12쪽
52 석유다 석유 +11 22.07.06 2,922 124 12쪽
51 베두인 족장 2 +12 22.07.05 2,888 123 12쪽
50 베두인 족장 +5 22.07.04 2,912 122 12쪽
» 농사 계획 +14 22.07.02 3,096 117 13쪽
48 아프로디시아스 +11 22.07.01 3,047 121 12쪽
47 이주선은 사랑을 싣고 +9 22.06.30 3,117 117 13쪽
46 사라진 보물 3 +6 22.06.29 2,995 139 13쪽
45 사라진 보물 2 +15 22.06.28 3,012 109 12쪽
44 사라진 보물 +7 22.06.27 3,059 125 12쪽
43 하마와 악어 +12 22.06.25 3,099 115 12쪽
42 한 탕 해볼까 +10 22.06.24 3,069 123 13쪽
41 자숙 +7 22.06.23 3,043 134 13쪽
40 수문 공사 +10 22.06.22 3,087 136 12쪽
39 신병의 하루 +10 22.06.21 3,175 142 14쪽
38 정착촌 도착 +10 22.06.20 3,165 124 13쪽
37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11 22.06.18 3,242 132 13쪽
36 첫 이주민 모집 +14 22.06.17 3,278 131 13쪽
35 연계기 +6 22.06.16 3,264 135 13쪽
34 테베 +12 22.06.15 3,416 127 13쪽
33 프톨레마이오스 12세 4 +7 22.06.14 3,438 135 12쪽
32 프톨레마이오스 12세 3 +9 22.06.13 3,472 152 13쪽
31 프톨레마이오스 12세 2 +7 22.06.11 3,510 150 12쪽
30 프톨레마이오스 12세 +5 22.06.10 3,613 140 12쪽
29 이시스 대신전 +12 22.06.09 3,561 162 12쪽
28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 +13 22.06.08 3,636 156 12쪽
27 신탁 해석 +11 22.06.07 3,804 162 13쪽
26 델포이 신탁 +9 22.06.06 3,808 154 12쪽
25 페르가몬 도서관 +14 22.06.04 3,859 161 13쪽
24 식물학 백과 사전 +12 22.06.03 3,973 17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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