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화 유지, 여동생 사쿠라에게 보낼 사진을 촬영하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어두운 방안을 모니터의 불빛이 비춘다.
부웅 하고 PC의 팬이 도는 소리가 적막한 방을 채운다.
살며시 일어나 자기 방의 모서리로 향하는 유지.
무릎을 안고 주저앉는다.
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코타로가 유지에게 다가와 할짝거리며 유지의 뺨을 핥는다.
걱정되니까, 하고 힘내라고 위로하는 듯하다.
"고마워, 코타로. 넌 어떤 때라도 내 편이 되주는구나."
코타로를 껴안는 유지.
유지의 침대에선 앨리스가 새근새근 잠들어있다.
미소섞인 얼굴로 좋은 꿈을 꾸는 것 같다.
유지는 방금 현실 속에서 악몽을 봤다.
"사쿠라가 건강해서 다행이야. 사쿠라와 연락이 닿아서 다행이야. 이건 좋은 일이야. 그래, 좋은 일이야."
자신에게 타이르듯 중얼 중얼 반복하는 유지.
코타로가 더욱 강하게 몸을 기대온다.
유지에게는 길고 긴 밤이었다.
"아. 안녕, 앨리스."
"안녕, 유지 오빠! 그런 곳에 앉아서 무슨 일 있어?"
다음날 아침, 유지는 결국 한숨도 자지 못한 채 방구석에 앉아있었다.
지쳐있긴 하지만, 이건 몸의 문제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눈 돌리고 있던 현실은 결국 유지를 덮친다.
"앨리스, 오늘은 말이지, 여동생 사쿠라에게 이메일을 보낼거야. 지금은 멀리 있어서 만날 수 없지만, 앨리스한테는 언니가 되는거야."
"응, 좋아! 앨리스는 말야, 언니가 갖고 싶었어! 엄마한테 부탁했지만, 언니는 만들 수가 없어요라는 말 들어버렸어.... 근데 이메일은 뭐야?"
"그렇구나, 음, 편지 같은 걸까. 그래, 앨리스랑 사진 찍고, 같이 보낼까!"
"사진은 완전 똑같은 그림, 맞지? 좋아, 앨리스도 사진 찍을래! 그럼 귀엽게 하고 올래!"
영리한 아이다.
멍멍! 하고 코타로도 빗질을 바라는 것 같다.
그래, 코타로, 샴푸도 빗질도 하자, 라며 쓰다듬는 유지.
여동생과 애견의 모습에 조금은 치유가 된 것같다.
호죠가는 여성진이 강한 것이다.
"삼각대 오케이, 카메라 올라잇, 무선 셔터도 좋아! 집도 사람도 깔끔하게 들어가고, 여러가지 가르쳐준 카메라 아재한테 감사해야지. 앨리스, 준비는 됬어?"
"응! 언니, 내가 쓴 편지도 읽어 주는거야?"
"응! 당연하지! 사쿠라가 안 읽으면 내가 혼내줄테니까!"
방법도 없는 일을 자신있게 말하는 유지다.
밖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앨리스는 오늘 코트를 껴입고 있다.
추운 겨울에 앨리스가 즐겨입는 회색 더플 코트다.
너무 긴 소매는 안쪽으로 접고 밑단도 접어서 옷핀으로 임시로 고정했다.
밑단과 소매를 끌리게 두지 않은 건 앨리스가 자라서도 입을 수 있게 하는 배려와 사쿠라가 좋아하던 코트였기 때문이다.
사쿠라에게 비난 받을 일은 최대한 없애고 싶다.
라는 유지의 마음이 그대로 보이는 모습이다.
앨리스의 손에는 A4용지를 테이프로 이어붙인 A2크기의 종이가 있다.
거기에는 유지가 초안을 작성해서, 앨리스가 따라 쓴 사쿠라에의 메세지가 있다.
군데군데 선이 구부러진 모양이 어린 앨리스가 쓴 것이라고 티를 내는 듯 보인다.
"사쿠라 언니께.
이쁜 옷 고맙습니다.
여동생 앨리스 올림."
사쿠라에게 비난 받는 일은 최대한 없애고 싶다.
유지의 마음이 그대로 보이는 얄팍한 전략이다.
"좋았어, 그럼 앨리스는 여기, 코타로는 여기. 이제 찍는거야, 앨리스 웃어봐! 김치!"
찰칵!
거기에는 만면에 미소를 띄운 앨리스와 늠름한 코타로.
그리고 선명한 다크써클로 병약한 미소를 띄운채 웃고있는 유지가 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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