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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똥 님의 서재입니다.

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김개똥
작품등록일 :
2016.01.11 11:47
최근연재일 :
2016.03.03 04:29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354,806
추천수 :
9,005
글자수 :
286,233

작성
16.01.12 03:11
조회
4,875
추천
110
글자
7쪽

제 11화 유지, 습격해온 고블린을 격퇴하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DUMMY

호죠 유지, 30세, 무직.


애견 코타로(암컷)와 함께 북관동의 외딴 집에 틀어박힌 히키니트다.


아니, 북 관동의 주택에 살았던 히키니트다.


부모의 죽음을 계기로 히키코모리에서 탈출하고자 외출했더니, 그곳은 이세계의 숲이었던 것이었다.


어째선지 연결되어있는 라이프라인과 부지 경계에 있는 수수께끼의 장벽에 안도하면서 식량 확보를 위해 숲을 탐험하는 나날들.


히키니트에선 벗어났지만, 아직도 외톨이.


랄까 이 세계에 인간이나 지적 생물체가 존재하는지 조차 알지못한 채 오늘도 평온히 숲을 탐험해 나가는 것이었다.


"흥흥, 점점 따뜻해지고 있고, 이대로 여름이 오려나. 어떻게 생각해, 코타로?"


유지의 질문을 개무시하는 코타로.


갑자기 코타로가 나무를 향해 뛰어든다.


유지의 머리 높이까지 뛰어올라 나무 줄기를 걷어차 다시 점프.


그리고 앞발로 화려하게 숲비둘기 같은 새를 차 떨어뜨린다.


방년 15세의 견생, 노령에 접어든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블린을 쓰러뜨린 다음 날부터 코타로는 개와는 또다른 그 무엇이 된 듯하다.


"좋아. 해냈구나 코타로! 삼각 점프라던지 멋있어! 상으로 바로 내장을 줄테니까 말야."


완벽하게 개를 초월한 신체능력을 보고도 "멋있다" 라는 한 마디로 넘기는 유지.


서바이벌 나이프로 코타로가 잡은 숲비둘기를 손질해 내장을 코타로에게 건낸다.


내장을 뺀 숲 비둘기는 얼음을 넣은 편의점 봉투에 넣어 운반.


씩씩하게 지내고 있는 유지였다.


"비둘기도 잡았고, 오늘은 이정도로 돌아갈까. 응? 무슨일이야, 코타로?"


5미터 정도 앞의 수풀을 바라보며 으르렁거리는 코타로.


그 경계하는 모습을 보고, 유지는 오른손에 트래킹 폴, 왼손에는 창고에서 발견한 손도끼를 든다.


부스럭 부스럭!


수풀에서 나온 것은 세마리의 고블린이었다.


세마리 모두 굵은 나뭇가지를 곤봉처럼 손에 들고있다.


집이 고블린의 습격을 받은 이후, 숲에서도 만날 수 있겠다고 유지는 생각 하고 있었다.


라기보단 게시판에서 지적당했다.


하지만 집에 틀어박히더라도 식량 사정도 있고, 모처럼의 이세계이니 동물귀 소녀도, 엘프도 만나고 싶다! 마법도 있을 것이다! 라는

근거없는 욕망에 위험을 무릅쓰고 숲 탐험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원래 유지는 낙천적이고, 매사에 적당한 성격이었다.


10년이나 틀어박힐 수 있었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선수 필승!"


용감하게 외치지만 몸은 꿈쩍도 하지않는 유지.


평소대로다.


하아, 하며 한심하다는 듯 유지를 흘끗 쳐다본 후 고블린을 향해 달려가는 코타로.


평소대로다.


코타로의 용맹함에 이끌리듯 유지도 고블린을 향해간다.


바로 앞의 고블린에 코타로가 달려든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유지는 중앙의 고블린을 오른 손에 쥔 트래킹 폴로 견제한다.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오른 발도 앞으로.


몸의 우측면을 상대를 향한채로 왼손을 뒤로.


우아한 '펜싱' 자세다.


유지밖에 그렇게 보지 않지만.


고블린의 얼굴을 향해 트래킹 폴 끝을 작게 찌르는 유지.


얼굴 앞에 곤봉을 세우고 미친 듯이 휘두르는 고블린.


하지만 유지에게 이것은 단지 견제일 뿐이다.


오른쪽의 코타로에게 고블린이 향하지 못하게끔 오른 손의 트래킹 폴로 고블린의 주의를 모을 심산이다.


하지만 혼자 남은 한마리의 고블린에겐 유지의 왼쪽이 그대로 노출 된 상황.


게갸걋!


괴성을 지르며 유지의 눈앞까지 뛰어든 고블린.


"으오오오랏!"


왼 발로 땅을 박차며 그대로 뻗은 왼손 손도끼의 궤적에 고블린의 머리가 빨려들어가듯 다가온다.


파샷!


유지가 뻗은 손도끼는 고블린의 옆머리를 크게 베어내며 머리의 절반까지 파고든다.


크리티컬 히트!


마음 속으로 그렇게 외친 유지였지만, 사실 생각 보다 너무 강한 일격에 깜짝 놀란 듯 하다.


설상가상, 손도끼도 고블린의 머리에서 빠지지 않는다.


당황해서 앞의 고블린을 쳐다보면, 공격에 열중하느라 그저 내밀어두기만 했던 트래킹 폴을 뚫고 이미 유지의 앞까지 접근해있다.


허겁지겁 초조해진 유지.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고블린이 유지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넘어진건가, 앗싸! 하고 생각하며 유지가 발 밑을 쳐다보면..


코타로였다.


담백하게 한마리를 처지한 후, 곧바로 유지에게 눈을 돌려 그대로 고블린을 덮친 것이다.


엎드려서 넘어진 고블린을 오른 다리로 짓누른 코타로는 또 뭐하는 거야, 라는 듯 유지를 바라본다.


"과연 코타로! 든든하네!"


기분이 좋아진 유지는 코타로를 쓰다듬으려 다가가지만, 코타로는 드물게도 싫다는 듯 멍 하고 짧게 짖으며 유지를 바라본다.


일단 이것부터 처리해, 라고 말하고싶은 것 같다.


간신히 유지는 냉정을 되찾고 게갸구갸 떠들기 시작한 고블린을 무시한 채 왼손의 손도끼를 빼내려 한다.


양손으로 손잡이를 붙들고 왼발을 고블린의 머리에.


푸슛! 소리를 내며 빠진 손도끼에 붙은 고블린의 푸른 피와 회색의 부드러운 듯한 무언가.


핏기가 싹 가셔 창백해진 얼굴이 된 유지.


"동영상도 찍었고, 새도 손질할 수 있게 됬고, 징그러운 것도 괜찮은줄 알았는데 역시 이건 아니야... 소리라던지 반응이라던지 진짜 힘들다.

오늘 밤에 좋은 꿈 꾸긴 글러먹었네."


자신을 진정시키 듯 큰 목소리로 혼잣말이다.


심호흡을 하고 떨리는 손을 진정 시킨 후 마지막 고블린을 아래에 둔다.


엎드려 쓰러진 고블린의 목 뒤쪽, 연수를 노리고 손도끼를 찍어누른다.


게갸게게겟!! 부글부글부글....


아 이거 무리.


그 자리에서 토하는 유지.


괜찮아, 라는 듯 코타로의 눈이 부드럽다.


한바탕 토해낸 뒤 비틀비틀 일어서며 페트병에 넣어둔 물로 입을 씻어내는 유지.


"후우... 일단 여기서 벗어나자. 가자, 코타로."


불안한 발걸음의 유지 대신 주위를 경계하면서 앞으로 나서는 코타로.


평소보다 유지와의 거리가 가까운 것은 고블린의 피처럼 새파래진 유지의 얼굴을 걱정해서일까.


상냥한 여자다.


개지만.


평소보다 배 이상 시간을 잡아먹으며 무사히 집에 도착한 한 명과 한 마리.


이렇게 집까지 무사귀환한 것이었다.


그날 밤 유지의 몸을 격통이 덮친다.




감상 평이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10화를 기점으로 1장은 마무리, 11화부터는 2장 시작입니다만 편의상 2장 1화가 아니라 11화로 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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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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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 35화 유지, 모험가 삼인조와 대화하다 +6 16.01.14 4,052 111 8쪽
35 제 34화 유지, 이세계인 모험가와 만나다 +4 16.01.14 3,983 106 6쪽
34 제 33화 프롤로그 +1 16.01.14 3,884 101 5쪽
33 제 32화 에필로그 ~ 제 4장 유지, 부자니트에서 숲의 마법사로 전직하다 +3 16.01.14 4,146 107 4쪽
32 제 31화 게시판 편 유지, 은행잔고를 확인하고 놀라다 +5 16.01.14 4,321 105 6쪽
31 제 30화 유지의 여동생 사쿠라, 유지에게 답장을 보내다 +2 16.01.13 4,135 102 6쪽
30 제 29화 유지, 여동생 사쿠라에게 이메일을 보내다 +2 16.01.13 4,198 110 6쪽
29 제 28화 유지의 여동생 사쿠라, 현대의 문제를 알다 +3 16.01.13 4,162 103 4쪽
28 제 27화 유지, 여동생 사쿠라에게 보낼 사진을 촬영하다 +2 16.01.13 4,106 109 4쪽
27 제 26화 유지의 여동생 사쿠라, 게시판에서 유지와 연락하다 +7 16.01.13 4,623 109 8쪽
26 제 25화 유지의 여동생 사쿠라, 집을 확인하러 가다 +2 16.01.13 4,298 100 3쪽
25 제 24화 프롤로그 +1 16.01.13 4,114 104 3쪽
24 제 23화 2장 에필로그 ~ 제 3장 : 유지는 니트지만 현대에선 부자같다! +4 16.01.13 4,173 113 2쪽
23 제 22화 유지, 멧돼지를 사냥하다 +6 16.01.13 4,194 115 5쪽
22 제 21화 유지, 겨울을 알리는 '눈내림벌레' 를 목격하다 +4 16.01.13 4,292 109 4쪽
21 제 20화 게시판 편 유지, 이세계의 정보를 전하고 동영상으로 마법을 전하다 +8 16.01.12 4,674 125 7쪽
20 제 19화 유지, 난생 처음 마법을 보다 +3 16.01.12 4,362 118 5쪽
19 제 18화 유지, 이세계의 아이 앨리스를 여동생 삼다 +1 16.01.12 4,372 118 7쪽
18 제 17화 유지, 앨리스와 나날을 보내다 +4 16.01.12 4,576 121 5쪽
17 제 16화 게시판 편 유지, 앨리스의 사진을 게시판에 올리다 +2 16.01.12 5,410 125 5쪽
16 제 15화 유지, 아이의 사정을 파악하다 +5 16.01.12 4,585 117 5쪽
15 제 14화 유지, 이세계의 소녀를 간병하다 +3 16.01.12 4,642 118 4쪽
14 제 13화 유지, 이세계인과 처음으로 만나다 +4 16.01.12 4,677 110 4쪽
13 제 12화 유지, 레벨 업을 한 것같다. +3 16.01.12 4,803 127 4쪽
» 제 11화 유지, 습격해온 고블린을 격퇴하다 +4 16.01.12 4,876 110 7쪽
11 제 10화 에필로그 ~ 제 2장 : 유지는 외톨이니트에서 니트로 진화했다! +4 16.01.11 4,921 118 4쪽
10 제 9화 게시판 편 유지, 고블린(가칭)을 섬멸하다. +10 16.01.11 5,238 126 7쪽
9 제 8화 게시판 편 유지,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만 가볍게 패스하다. +4 16.01.11 5,544 122 6쪽
8 제 7화 유지, 미지의 생물과 대면하다 +5 16.01.11 5,488 114 3쪽
7 제 6화 게시판 편 유지, 먹을 것을 확인받다. +5 16.01.11 5,732 10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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