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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최면술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dltkdals0527
작품등록일 :
2019.01.26 16:27
최근연재일 :
2019.02.14 15:45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645
추천수 :
1
글자수 :
85,279

작성
19.01.31 08:29
조회
151
추천
0
글자
7쪽

<Prologue> - 6화

DUMMY

빰빰빰.

클럽 안은 정체 모를 노래 소리로 가득했다.


“정말 시끄럽구나.”


자신의 목소리마저 잘 들리지 않았다.

클럽을 두리번거리는 시온.

젊은 남녀들이 가득했다. 반짝이는 불빛들과 적당히 춤추는 사람들. 희미한 술 냄새. 어깨 위로 떨어진 휴지.

휴지?

시온의 어깨 위에 휴지를 뿌린 사람을 찾아본다.

술에 취한 듯 여성이 몸을 흔들며 휴지를 뽑고 있다.

‘휴지는 왜 뽑는 거지. 특이하네.’


시온은 시끄러운 공기에 적응하지 못 하였다.

사람이 적어보이는 기둥 뒤로 갔다.

기둥에 서서 누군가를 찾는 시온.


한 여성이 시온에게 다가왔다.


“오빠, 나 취한 것 같아.”


여성이 시온의 팔에 안기며 말한다.


“네?”


시온은 당황하며 여자에게서 팔을 빼냈다.

여자가 순간 당황하더니, 이내 미소를 보인다.


“뭐야, 오빠 클럽 처음 왔어?”


“네? 잘 안 들려요.”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목소리를 막는다.


시온이 안 들리는 행동을 취하자, 여자가 시온의 팔을 잡으며 시온의 귀에 다가갔다.


“호.”


시온의 귀에 따뜻한 바람을 불었다.


“악!”


시온이 옆으로 떨어지며 동그래진 눈으로 여자를 바라봤다.


“하하하.”


여성의 웃는 모습이 보이자, 부끄러워진 시온은 나름 큰 소리로 따진다.


“뭐하는 거예요!”


그녀는 순진한 표정과 함께, 귀를 가리키고 손을 흔들며 목소리가 안 들리는 것을 표현했다.

시온이 다시 말하려고 여자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아기 고양이같이 예쁜 눈빛으로 시온의 눈을 또렷이 바라봤다.

시온의 볼이 발그레 해졌다.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다시 뒷걸음질을 친다.


“하하하.”


여자가 다시 웃으며 다가와 몸을 기웃거리며 말한다.


“오빠, 너무 귀엽다.”


웃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예쁜 눈과 빠져들 것 같은 눈망울. 적당히 붉은 입술과 볼, 긴 웨이브의 머리. 가까이서 보니 정말 예뻤다.

시온은 여자의 눈을 피해 시선을 내리며 입을 열었다.


“장난치지마세요.”


수줍어하는 시온의 모습이 훤히 들어났다.


“하하하. 이런 비싼 옷들을 입고 그런 말 하는 거야? 오빠 부잣집 아들이야?”


“아니에요.”


여자는 음흉한 미소를 짓고는 이내 시온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당차게 어디론가 시온을 데려갔다.



철컥.

두꺼운 문을 열고 들어온 복도는 시끄러운 클럽의 소리가 줄어들었다.

예쁜 여자가 손을 잡아주니 시온은 끌려와도 마냥 좋았다.


“여긴 왜 온 거예요?”


시온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여자는 시온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흡!”


커지는 눈과 어찌할 줄 몰라 허공을 젖는 팔.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

따스한 그녀의 온기가 느껴질 무렵 시온은 다시 그녀의 어깨를 잡고 거리를 두었다.


“왜 갑자기 뽀뽀를...”


시온은 말을 잇지 못 했다.

첫 입맞춤이었기 때문이다.


“뭐야. 키스를 처음이라고 하는 거야? 그 정도면 컨셉 아냐?”


여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자는 다시 시온의 몸에 밀착했다.


복도 저편에서 한 남자가 소리쳤다.


“야! 박세은!”


시온과 그녀는 고개를 향했다.

얇고 길게 생긴 호리호리한 남자가 와서 말한다.


“너 여기서 뭐하냐. 내 연락 다 씹으면서 이런 찐따랑 있냐?”


찐따 소리의 울컥한 시온은 재킷 안에 붉은 종을 쥐었다.

그때 여자가 시온의 팔짱을 끼며 말한다.


“나 이 오빠랑 사겨. 이 오빠 대성그룹 회장 아들이야.”


“뭐? 대성그룹? 본 적 없는데.”


길쭉한 남성이 시온의 얼굴을 살펴보자 시온은 멈칫했다.


“이봐요. 진짜 대성그룹 회장 아들입니까?


“아니요.”


시온이 솔직하게 대답하자 여자가 팔짱을 풀었다. 여자는 갑자기 뒤 돌아갔다.


“어디가.”


남자가 여자를 붙잡으며 말한다.


“아파! 이거 놔. 왜 그래 나한테!”


“긴 말 필요 없고, 내 돈 내놔.”


“왜 자꾸 나한테 난리야! 없다고 몇 번 말해!”


시온은 자신이 거짓말을 안 한 탓에 여자가 곤경에 처한 것으로 생각했다.


“저기 이건 놓고 말하시죠.”


시온이 정중히 말했다.


“내 돈 내놓으라고!”


“없다고! 없어!”


시온은 무시당했다.

시온이 나름 강하게 여자에게서 남자의 팔을 치우며 말했다.


“저기요!”


“뭐야! 당신은 꺼져 좀!”


남자가 시온을 밀치며 말했다. 시온이 뒤로 조금 밀려난 사이 여자가 도망갔다.


“아씨.”


남자도 곧이어 여자를 쫓아갔다.

시온도 그들의 뒤를 쫓았다.



다시 들어온 클럽.

여전히 귀에 가득 차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가득했다.

사람들을 비집고 도망치는 여자와 그녀를 쫓는 남자.

시온은 빠르게 달려가 남자를 붙잡는다.


“아씨. 뭐야!”


남자가 소리친다.


시온은 붉은 종을 꺼내 흔들었다.


“놔!”


붉은 종이 통하지 않았다.

남자는 시온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여자를 쫓으러 향했다.


“어라? 왜 종이 안통하지?”


시온이 당황하는 사이, 남자는 여자를 쫓아 클럽 밖으로 뛰어갔다.

시온도 곧이어 클럽을 나섰다.


남자는 여자를 붙잡았고, 여자의 뺨을 쳤다.


짝!


“내 돈 내놓으라고! 꽃뱀X아! 너 그 돈이 얼만데.”


때마침 클럽에 나와 이 장면을 본 시온은 황급히 뛰어갔다.


“이봐요!”


시온이 목청껏 소리쳤다. 시온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울렸다.

그들은 시온에게 시선이 향했다.


댕댕.

붉은 종을 울리며 한 사람씩 눈을 마주하자 두 남녀 모두 힘이 빠지게 되었다.


‘분명히 잘 되는데.’

시온은 남자에게 여자에 관하여 잊고 살도록 명령하였다. 방금의 기억까지 잊도록 한 후, 다시 종을 쳤다.


댕댕.

종소리가 울렸다.


“어?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었지?”


남자는 당연하게 떠나갔다.

시온이 여자에게 다가갔다.


“저기, 괜찮아요?”


시온이 여자의 안부를 묻자 여자는 휙 고개를 돌리며 가버렸다. 시온은 그녀를 쫓아갔다.


그때.

클럽 입구 뒤에서 어떤 남자가 이 상황을 모두 보고 있었다. 그가 시온을 쫓으려 하자 또 다른 이가 그를 붙잡았다.



자신이 거짓말을 안 해서 여자가 봉변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시온은 여자를 쫓아가며 사과하려한다.


“아까는 ······.”


“나 꽃뱀 아니라고!”


여자가 소리쳤다.


“네?”


시온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박한 눈빛에 여자는 괜히 머쓱해졌다. 여자는 툴툴거리며 다시 갔다.


“근데 몸은 괜찮아요?”


시온이 쫓아가며 여자에게 말했다.


“으아.”


시온이 여자의 어깨를 살포시 붙잡자 여자는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여자는 하소연 하듯이 울었다.

여자가 울분을 터뜨리자 시온은 어찌할 줄을 모르며 당황했다. 여자는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울었다.

함께 앉아 여자를 달래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거리였다. 두 남녀가 쪼그리고 앉아있으니 수많은 시선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여자의 울음이 멈출 때. 여자는 시온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밥 먹을래요?”


그녀의 눈시울은 붉었다.


“좋죠.”


시온도 여자의 손을 잡고 일어나 자리를 옮겼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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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p1. 이상자들의 교회 19.02.12 67 0 10쪽
17 Ep1. 이상자들의 교회 19.02.11 79 0 12쪽
16 Ep1. 이상자들의 교회 19.02.10 87 0 12쪽
15 Ep1. 이상자들의 교회 19.02.09 109 0 11쪽
14 <Prologue> - 14화 19.02.08 104 0 13쪽
13 <Prologue> - 13화 19.02.07 111 0 12쪽
12 <Prologue> - 12화 19.02.06 123 0 10쪽
11 <Prologue> - 11화 19.02.05 115 0 8쪽
10 <Prologue> - 10화 19.02.04 112 0 9쪽
9 <Prologue> - 9화 19.02.03 1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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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rologue> - 7화 19.02.01 136 0 11쪽
» <Prologue> - 6화 19.01.31 152 0 7쪽
5 <Prologue> - 5화 19.01.30 16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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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logue> - 1화 +1 19.01.26 32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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