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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비 님의 서재입니다.

지상 최강의 좀비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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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호비
작품등록일 :
2019.01.12 21:51
최근연재일 :
2019.08.20 21:30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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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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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글자수 :
748,164

작성
19.01.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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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 장악(掌握)의 악마 VS 변질화

DUMMY

쿠키가 빨랐기 때문에 우리들은 금방 도달할 수 있었다.

아픈 몸으로 이곳까지 걸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묵묵히 걷는 것에만 집중을 한 모양이다.


우리들이 근처로 다가왔지만 저항을 하지 못할 만큼 상태는 좋지 못했다.

토끼가 뛰어들어 주인을 말리지 않았다면 계속 걸어 나갈 만큼 반은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였다.


“클로버······.”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으며 여성이 토끼를 끌어안았다.

다행이라며 중얼거리는 여성의 말에 토끼는 눈물을 삼키며 우리들을 소개시켜 주었다.


“당신이, 드래곤······.”


말을 꺼내기도 힘겨워 보였다.

세라는 여성의 곁으로 다가가 대답하지 말라며 급히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게 기적이에요······.”


세라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도 여성의 전신에 문신처럼 새겨진 타박상의 상태를 확인했다.


기괴했다.

이토록 기괴한 형태는 살아생전 처음 보았다.


인간 그대로의 정신으로 마주했다면 분명 외면했을 것이다.


이런 상태로 용케 걸을 용기를 가졌다는 것에 혀를 내둘렀다.


“신성력으로 고칠 수 있어?”


세라의 어깨 너머로 여성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며 물어보았다.

내 물음에 세라는 안타깝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된다고 해도 지금의 제 힘은 쓸 수가 없어요.”


자신의 양 손을 내려다보며 인상을 팍 구겼지만, 세라는 걱정 말라는 듯 내 눈을 한번 바라본 뒤 쿠키의 짐 속에서 자신의 배낭을 집어 들었다.


“저의 신성력은 쓸 수 없지만 이거라면 응급처치는 가능해요.”


그녀가 배낭 속에서 꺼낸 것은 가늘고 긴 무언가가 흰 천으로 정성스럽게 감싸져있는 정체불명의 물건이었다.


“그건 뭐야?”


내 물음에 흰 천을 풀며 세라는 대답해주었다.


“성황 루셈도의 가장 높은 대지에서 길리오테의 나뭇가지에 흘러내리는 이슬을 300일 동안 하루 두 번 받아내어 만 백성을 축복하리라.”


앙상한 나뭇가지를 여성의 손에 쥐어주며 천천히 눕히기 시작했다.


“세계수의 나뭇가지를 꺾어 돌아온 길리오테는 아리아 여신이 처음으로 발을 디딘 언덕에 꽂아 놓음으로써 역병을 몰아냈다고 하죠.”


세라가 새삼 진지한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칼,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뭐? 내가 할 수 있는 건···”


“저, 저도 돕겠습니다!”


이런 것에는 별로 자신이 없어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내비쳤지만 세라는 토끼 대신 나를 지목했다.


결국 곁으로 다가온 나는 길리오테의 나뭇가지를 쥔 여성의 손에 내 손을 감싸며 세라가 알려주는 대로 눈을 감았다.


“드래곤의, 아니 드래곤인 당신이기에 가능한 거예요.”


나는 조용히 세라가 알려주는 것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간단한 요구였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그저 내가 불러일으킬 기적을 떠올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역병을 몰아내었다는 세계수의 가지는 질병과 죽음의 공포로부터 대상을 지켜준다고 한다.

거기에 담긴 엄청난 생명의 기운이 자연스레 상쇄해 준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되새기며 이 여성의 상처가 낫기를 계속 바라는 것만이 아니라 완전히 치유된 모습을 상상까지 해가며 열중했다.


“칼, 이제 눈을 떠봐요.”


아리아가 어떤 신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계속 빌던 나는 세라가 어깨를 치는 것으로 후, 하는 한숨과 함께 눈을 떴다.


녹색의 기운이 여성을 감싸며 생명의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손에 쥐어주었던 나뭇가지는 사라져 버린 것 인지 보이지 않았지만 여성의 상태는 눈에 띄게 호전되어가는 게 보였다.


생기가 돌기 시작하니 피부도 윤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토끼도 그제야 안심을 한 듯 우리들을 향해 과도한 감사를 표출했고, 우리들은 여성을 감싸는 기운이 잦아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번 사용하면 사라지는구나.”


나와 세라는 길리오테의 나뭇가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들어가는 노력만큼 엄청난 효능을 불러일으키지만 일회성 아이템이기 때문에 사용할 때엔 신중을 가해야만 한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그런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세라도 그렇지만, 귀중한 아이템을 사용함에 있어 한 치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더욱 그녀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우롱토끼님, 정신이 드세요?”


상태를 지켜보고 있던 토끼가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아마도 잃었던 의식이 돌아온 모양이다.

나와 세라도 여성에게 다가가 얼굴을 살펴보았다.


조금씩 눈꺼풀이 떠지기 시작하더니 한동안 칠흑 같은 밤하늘을 올려보며 멍한 상태로 있었다.


“자, 물 좀 마셔봐.”


세라가 여성의 상체를 천천히 일으켜 세웠고 내가 물을 먹여주었다.

목이 많이 말랐는지 숨도 쉬지 않고 들이 킨 여성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으음···드래곤···?”


“우, 우롱토끼님!”


토끼는 자신의 주인이 혹여나 더 큰 실수를 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주인이 아닌 어린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별거 아닌 듯이 툭 받아쳤다.


“맞아, 내가 드래곤인 칼이고. 이쪽이 네 목숨을 살려준 리프세라라고 해.”


여성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을 향해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괜찮아요, 모든 것은 여신께서 이끌어주신 결과인걸요.”


그렇게 여성과 토끼는 몇 번이나 우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나서야 화제가 전환되었다.

자신을 수인족의 왕, 적막수왕의 위대한 일곱 전사 중의 한명이라고 소개하며 무리를 습격한 정체불명의 존재에 대해서 느낀 바를 알려주었다.


“그 녀석 요정의 힘도 마기도 마법도 아닌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 분명히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고······.”


그 다음부터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한 탓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별 다른 정보는 없었지만 정리를 해보자면 신출귀몰함과 더불어 순수한 강함은 칠난제를 아득히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는 것 정도였다.

물론 칠난제가 얼마나 강한지 나는 몰랐지만···


“그래도 거기엔 귀기이리나 만왕, 그리고 오만꽃뱀도 있으니까!”


동료의 이름을 입에 담으며 불안감을 떨쳐내 보이는 모습에 우리는 서둘러 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슬슬 동이 틀 시간이 가까워졌다.

여기서 쿠키의 스피드라면 일출쯤엔 도착을 할 수 있겠지.

그럼 자연스레 알게 된다.


쿠키는 자신이 태울 인원이 점점 늘어져 감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들지 않는지 앞발을 쌔 차게 굴린 뒤 맹렬한 기세로 달려 나갔다.


---


“근성은 인정하지만 질질 끄는 건 내 취향이 아니란 말이지.”


공기를 가르는 검의 궤적을 손쉽게 피하며 머리 양 옆으로 뿔이 솟아난 존재는 하품하듯이 숨을 내뱉었다.

쇠를 거칠게 가는 것처럼 듣기 거북한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조롱하는 게 느껴질 만큼 말투에서 흥미나 긴장감은 일체 느껴지지도 않았다.


“······.”


털썩!


“응? 이제 끝난 거냐.”


공격이 멈추자 한 쪽 무릎을 꿇으며 자신을 죽일 듯 바라보는 상대를 향해 조소를 흩날렸다.


“네 녀석의 목적은 무엇이냐······.”


거칠게 숨을 내쉬며 귀기이리가 입을 열었다.

벌써 몇 시간 째 홀로 녀석을 상대하고 있었다.

만왕은 몇 번인가 정신을 차리고 가세했지만 이미 한계를 뛰어넘은 상태였기에 직접적인 공격은 들어가지 못했다.


그나마 만왕이 가진 능력 때문에 아직까지 검을 쥘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귀기이리의 전신을 감싼 만왕의 기운이 전투에 보조를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들이 죽이지 않고 봐주면서 상대했더니, 내 목적이라도 알아내면 살아남을 수는 있고?”


푸르스름한 새벽 기운이 물러가기 시작했다.

길고 긴 밤의 끝을 알리기 위해 해가 떠오를 시간이 온 것이다.


“내가 모를 줄 알았나?”


“···?!”


“봐주면서 상대하니까, 이것들이 끝까지 날 상대로 정보를 캐내려고 해?”


아침 해가 점점 빠르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체 저 녀석의 능력은······.’


녀석의 손에 들린 것은 목이 잘려나간 귀재수리의 수리부엉이 시체였다.

분명 주시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에 시체를 들고 서 있는 것이다.


떠오르는 태양의 빛과 어스름한 새벽의 기운이 맞물리며 더욱 또렷하게 보였다.

목이 잘려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뜨거운 피가 아직 솟구치고 있었다.

녀석은 수리부엉이의 양 날갯죽지를 쥐고, 있는 힘껏 뜯어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뒤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애써 억눌렀던 분노를 한꺼번에 터트리기 위해 이 순간만을 기다린 것 같았다.


“분노와 광기는 내 힘의 원천. 드래곤을 찢어 죽이기 위한 준비라 하지만 네 녀석들은 처절한 고통 속에 죽음을 선사하도록 하마!”


녀석에게 뿜어져 나오는 중압감으로 공기가 묵직해 지는 것 같았다.

실제로 다리가 떨려오고 몸이 흔들려, 제대로 가누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귀기이리를 향해 흉흉한 이빨을 선보이듯, 입을 쩍, 벌리며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에 사신의 형상이 절로 떠올랐다.


“끄으윽···!”


안간힘을 써가며 버텨보려 하지만 지칠 대로 지친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만왕은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으며 자신 또한 제자리에서 서 있는 것이 고작 이었다.


어느 새, 귀기이리의 눈앞까지 다가온 녀석이 눈을 마주하기 위해서 허리를 숙여 보였다.

기분 나쁜 숨결이 공포를 휘감은 채 귀기이리의 얼굴을 타고 내려와 목덜미에 머물렀다.


살아나갈 수 없다.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마라 오로지 죽음뿐이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일격이라도 녀석에게 먹일 수만 있다면 상관없었다.

공포와 맞서 마지막 불굴의 용기를 끌어올려 모든 힘을 단 일격에 집중시킨다.


귀기이리는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온 몸의 근육들이 그만두라며 호소하듯 비명을 질러대었고, 고통과 함께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다.


망설임 없이 검을 쥔 이후로 줄곧 생각해왔다.

검과 함께한 인생, 죽음은 그림자와 같이 따라왔으며 확신으로 다가온 순간만이 일생일대의 일격을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


악마 녀석은 보았다.

상상을 뛰어넘는 동체시력으로 사소한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는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가지고 놀던 미물이 드디어 한계에 봉착한 모양이다.


손에 쥐고 있던 검이 느릿하게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지면을 향해 떨어지는 검과 쓰러지는 미물의 육신이 눈에 들어왔다.

정신을 잃고 꼴사납게 대지 위에 쳐 박히는 미물을 마지막까지 확인하였다.


하지만, 이를 빠드득 갈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쓰러져 있어야 할 미물이 두 자루의 검을 쥐고, 있는 힘껏 베기 위해 이를 악무는 모습이 들어왔다.


---


“으아아아!!”


마지막 일격을 휘둘렀다!

힘이 다하기 전에 환영을 만들어내어 상대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환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각오를 다져야 할 만큼 극심한 체력의 소모가 뒤따랐다.

녀석 정도의 강자라면 회심의 일격이 아닌 이상 통하지 않는 능력인 것이다.


그래서 귀기이리는 능력대신 검을 쥐었다.

자신이 능력을 쓰는 순간이 온다면 그것은 죽음을 앞둔 순간인 것 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심의 일격은 녀석에게 통하지 않았다.


“너희들은 잔재주가 특기냐?”


일격을 휘두른 순간, 녀석은 또 다시 사라졌고 허공을 베어버린 후 다시 나타난 녀석이 귀기이리의 목을 낚아채었다.


“으윽···!!”


숨이 끊기기보다 목뼈가 으스러질 정도의 압박에 고통으로 얼굴이 찡그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기이리는 두 자루의 검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아직도 저항할 마음이 있나.”

손에 검만 쥐어있다면 죽어서도 끝까지 휘두를 것 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양 손이 가볍게 느껴졌다.


쥐고 있어야 할 검이 사라지고 없었다.

있는 힘껏 쥐고 있었을 검의 감촉을 찾으며 그렇게 고통 속에 의식이 끊기기 시작했다.


“근성 하나는 인정해서 네 녀석의 검으로 숨통을 끊어주마.”


녀석의 비어있는 손에 귀기이리의 검이 어느 순간에 쥐어진 상태였다.

귀기이리의 검이 사라지더니 녀석의 손에 들어온 것이었다.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받아 검신이 예리하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심장을 향해 검 끝을 세운 녀석은 그제야 홀가분한지 기분 나쁜 미소를 은은하게 띠며 찔러 넣으려 했다.


쉬이이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돌덩이가 녀석의 관자놀이를 향해 날아왔지만 역시나 한순간에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돌덩이가 날아온 방향을 주시하며, 녀석은 귀기이리와 검을 쓰레기 버리듯 아무렇게 던졌다.

지면에 내동댕이쳐진 귀기이리는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녀석에게 턱을 걷어차이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쥐새끼들이 이제야 뛰쳐나오는구나.”


슈아악!


나는 딱 보기에도 악당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녀석을 향해 쿠키의 등에서 뛰어내림과 동시에 총알처럼 쏘아나갔다.

전황을 제대로 살펴볼 필요도 없었다.


녀석에게 풍겨오는 엄청난 기운에, 나는 숨김없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꿰뚫어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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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5. 장악(掌握)의 악마, 대항 (2) 19.01.30 847 13 9쪽
17 5. 장악(掌握)의 악마, 대항 19.01.29 872 13 8쪽
16 5. 장악(掌握)의 악마 VS 만왕 19.01.28 900 11 9쪽
15 5. 장악(掌握)의 악마 VS 우롱토끼 19.01.26 958 14 9쪽
14 5. 장악(掌握)의 악마 +1 19.01.25 1,037 13 11쪽
13 4. 우롱토끼 (3) +1 19.01.24 1,182 14 19쪽
12 4. 우롱토끼 (2) 19.01.23 1,130 13 9쪽
11 4. 우롱토끼 19.01.22 1,315 14 9쪽
10 3. 저주받은 수녀 (3) +3 19.01.21 1,380 21 8쪽
9 3. 저주받은 수녀 (2) 19.01.19 1,441 17 12쪽
8 3. 저주받은 수녀 19.01.18 1,522 20 9쪽
7 2. 변질화 (3) 19.01.17 1,709 20 10쪽
6 2. 변질화 (2) 19.01.16 1,903 27 7쪽
5 2. 변질화 19.01.15 2,304 29 8쪽
4 1. 좀비가 되었다. (4) 19.01.14 3,296 36 14쪽
3 1. 좀비가 되었다. (3) +1 19.01.13 4,232 43 11쪽
2 1. 좀비가 되었다. (2) +7 19.01.12 5,622 62 7쪽
1 1. 좀비가 되었다. +5 19.01.12 7,977 7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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