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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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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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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47,234

작성
23.01.26 12:02
조회
94
추천
2
글자
15쪽

외전)싱가포르에서 이오지마섬까지 4

DUMMY

종수가 탄 대발동정은 다행히 무사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불타는 대발동정과 비명을 지르며 헤엄치는 2소대원들을 보며 신병들은 훈도시에 똥오줌을 지렸다. 화염은 겁에 질린 동료들의 얼굴을 붉게 비추었다.


퍼엉!! 퍼엉!!!


대발동정은 다른건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높이가 너무 낮았기에 측면이 보호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총을 안맞으려고 다들 최대한 쭈그려 앉고 고개를 숙였다.


종수는 구명 조끼를 건드려보고 자신의 철모 또한 흔들어서 확인해보았다. 철모에는 바닷물이 흠뻑 젖어 있었지만 머리를 잘 보호해주고 있었다.


한 분대원 녀석은 흠뻑 젖은 안경을 벗고는 옷으로 닦으려고 했지만 이미 옷도 다 젖어서 소용이 없어서 그냥 다시 썼다. 어떤 녀석은 어머님이 한땀한땀 바느질해준 복대가 있는 쪽에 손을 갖다댔다. 다들 철모 안에 어머님이 보내주신 편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편지를 꺼내볼 시간조차 없었다. 계속해서 대발동정 안으로 바닷물이 쏴아아아 뿌려졌다.


퍼엉!!


1파 상륙부대가 이동하는 바닷가에서 계속해서 물줄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었다. 일본군 항공기들이 떨어트리는 소형 폭탄에 의해 육지 쪽에서도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퍼엉!! 퍼엉!! 퍼엉!!


이미 상륙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전사인 나가타 분대장님이 외쳤다.


"문이 열리면 신속히 내려서 상륙한다!!! 문이 열리자마자 신속히 내려서 상륙한다!! 어물쩌물하면 상륙도 못하고 다 죽는다!!! 놈들은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를 집중적으로 노릴 것 이다!! 소총수들은 엄호 사격을 해줘야 한다!!!"


나가타 분대장님은 얼빠진 신병들의 뺨을 한두대씩 치며 다시 반복하고는 외쳤다.


"움직이는 것은 맞추기 어렵다!! 전진하기 어려우면 땅을 파고 엄폐하되 엄폐할 수 없을때는 무조건 계속 이동하라!!!"


역시 상륙전 경험이 있고 중일 전쟁에서 백병전의 대가였던 야마모토 상등병이 어둠 속에서 흰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며 말했다.


"백인 한 놈은 잡아봐야지."


와타루는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리고 완전 정신이 나가 있었다.


"흐아아...흐아아...흐아아...흐아아..."


퍼엉!! 퍼엉!!!


적들은 해안가에 상당히 많은 체코 헤지호그(X자 장애물로 철이나 나무를 이용해서 교차시켜 만든 장애물. 전차, 장갑차를 막는데도 사용된다.)를 설치해둔 상태였다. 목재로 만든 대발동정이 체코 헤지호그에 부딪쳤다가는 배에 구멍이 날 것이 분명했다. 제일 먼저 앞서가던 한 대발동정은 미처 해안가에 도달하기 전에 다들 대발동정 양옆으로 뛰쳐내리고 헤엄쳐 가기 시작했다.


퍼엉!! 퍼엉!! 쏴아아!!!


그리고 나가타 분대가 타고 있던 대발동정이 마침내 해안가에 도달하고 문이 열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준비해!!"


"내리면 즉시 산개하라!!!"


'버...벌써 내린다고?'


'여기서??!'


이렇게 일찍 문이 열리면 상당한 거리를 달려가야 할 것 이었다. 이미 적군은 대발동정 쪽으로 총알을 발사하고 있었다.


쉬잇!! 쉿!!


이미 고참 병사들은 허리를 숙이고 계주를 준비하는 마라톤 선수처럼 신속히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국 대발동정의 문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끼익!


첨벙!!


문이 열리자마자 영국군 기관총이 발사한 예광탄 불빛이 별똥별처럼 길쭉한 섬광을 남기며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쉬잇!! 쉿! 쉿!!


맨 앞에 있던 녀석이 총을 맞고는 미쳐 방수포를 벗기지도 않은 소총을 떨어트리며 쓰러졌다. 나가타 분대장과 야마모토 상등병은 녀석의 시체를 밟고는 달려나갔다.


"산개해!!!"


기관총 탄약을 담당하는 녀석은 탄약 상자로 자신의 가슴팍을 막고는 미친듯이 달려갔다.


"으아아아악!!!"


종수 또한 양 손으로 소총을 꽉 쥐고는 상륙정 옆으로 몸을 날렸다.


"으아아아악!!!"


첨벙!!!


물 속에 잠기자 총 소리, 포탄 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소총만은 손에 꼭 쥐고 놓지 않았다.


뽀글뽀글


다시 머리를 내미는 순간 총알이 쉿쉿거리며 머리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종수는 서둘러 해안쪽으로 헤엄쳤고 마침내 발이 땅에 닿았다.


"어푸!!어푸!!"


종수는 거시기까지 물에 잠긴 상태로 군홧발로 해안가에서 첨벙거리며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로 미친듯이 달렸다. 하늘 위로 붉은 태양 같은 조명탄이 계속해서 올라갔고, 시뻘건 불빛이 지옥같은 해안가를 비추었다. 적군은 일본군의 상륙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용치, 철조망, 체코 헤지호그 등을 빼곡히 설치해둔 상태였다.


여기저기서 포탄이 터지며 모래가 하늘 높이 솟구쳤고 종수는 순간적으로 눈이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종수는 철조망 장애물을 껑충 뛰어넘었다.


"으아악!!!"


철조망에 바지가 긁히며 부욱 찢어졌다. 고지대 쪽 토치카에서 적군의 기관총이 계속해서 불을 뿜는 것이 보였다. 토치카의 아주 좁은 슬릿 모양의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예광탄 섬광이 해안가 전체에 뻗치고 있었다.


드득 드드드드득


드드득


피웅!! 피웅!! 쉿!! 쉿!!


종수는 몸을 엄폐할만한 체코 헤지호그(X자 장애물)가 있는 쪽으로 몸을 날렸다.


'으악!!!'


그렇게 종수는 엄폐한 다음 모래밭에 얼굴을 쳐박고 납작 엎드렸다.


'으..으아아아...'


땅을 파고 엄폐하라는 분대장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아직 소총의 방수포도 벗겨내지 않은 상태였다. 종수는 방수포를 벗겨내고 몸을 모래 사장에 밀착시킨 자세로 야전삽으로 신속히 땅을 팠다.


"허억...허억...허억..."


상륙정에서 하차한지 1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포탄이 가까이 오는지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태까지 죽어라 훈련을 받았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라고 세뇌를 당했지만, 지금 종수는 그냥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적의 콘크리트 토치카는 비교적 고지대 쪽에 있어서 아군이 너무 불리했다.


뿐만 아니라 토치카에는 가로로 긴 슬릿 모양의 구멍만이 있었기에 여기로 정확히 조준해서 맞추는 것은 대단히 어려울 것 이었다.


"어...엄호 사격 엄호 사격"


종수는 기관총반과 화염방사기를 엄호하기 위해서 소총반 녀석들이 엄호 사격을 해야한다고 했던 분대장님의 말씀을 떠올렸다. 종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 일본군 보병은 한 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고지대 쪽 토치카를 향해 소총을 조준했다.


타앙!!!


하지만 토치카 속에 설치된 적군의 기관총이 불을 뿜었고, 예광탄이 해안가를 휩쓸었다.


드르륵 드르르륵


소총을 쏘던 그 보병 녀석은 이내 자리에 엎어졌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억!!!'


사람이 저렇게 쉽게 죽는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미 해안가에는 동료들의 고함 소리와 비명 소리가 총알 소리와 뒤섞이고 있었다. 해안 여기저기에 널린 시체들은 바닷물에 따라 이리 휩쓸렸다가 저리 휩쓸렸다가 하고 있었다. 어떤 녀석들은 총 맞은 부위를 부여잡고는 울부짖고 있었다. 늦게 상륙한 녀석들은 낮은 포복으로 열심히 기어오고 있었다.


해안에는 체코 헤지호그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엄폐물도 없었다. 종수는 완전히 몸이 굳어버린 상태로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있었다.


"으허어..으어어..."


분대장님과 분대원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집결지가 어느 방향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 때 육중한 포탄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쉬이잇!!!


종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


쑤욱!!!


분명 육중한 포탄이었는데 폭발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종수는 슬쩍 곁눈질을 했다. 철갑탄이 모래 사장에 깊숙히 박혀 있었다. 군함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는 철갑탄이었기에 다행히 모래 사장에 박히고 아무 피해를 주지 않은 것 이었다. 잠시 안도하는데 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고 종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쳐박았다.


씨잇!!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 느껴졌다.


"억!!"


텅!!!


그리고 철모 위로 모래가 우수수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종수는 무의식적으로 철모를 손으로 건드려보았다. 철모에는 움푹 파인 자국이 있었다. 근처에서 박격포탄이 폭발하면서 포탄 파편에 철모가 패인 것 이었다. 이 곳조차 안전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적과 싸워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 한 병사가 허겁지겁 종수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서 종수 옆에 엎드렸다. 또 다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씨잇!!


종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퍼엉!!


온 몸 위로 모래 가루가 우수수 떨어졌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보니 옆에 있던 녀석은 그대로 엎어져있었다. 건드려도 일어나지 않았고 경동맥을 건드려보니 목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미 죽은 것 이었다.


'...'


퍼엉!! 퍼엉!!


드득 드드득


영국군이 기관총을 장전하는 틈을 타서 달려나갈까 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영국군의 기관총 토치카는 교차 사격이 가능하도록 배치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종수는 방금 전에 죽은 시체를 끌어다가 그 위에 자신의 소총을 거치했다. 이렇게 소총을 거치했더니 적군의 콘크리트 토치카 쪽으로 사격각이 나왔다. 심장이 포격소리만큼 거세게 요동쳤다.


쿵 쿵 쿵 쿵


가늠쇠로 콘크리트 토치카에서 계속해서 불을 뿜는 곳을 정확히 조준한 다음,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우측 어깨에 강한 반동이 느껴졌다. 종수는 탄피를 빼냈다


딸깍 츠큭


타앙!!!


딸깍 츠큭


타앙!!


딸깍 츠큭


기관총 뿐만 아니라 적의 소총 또한 계속해서 불을 뿜고 있었다. 종수는 그 쪽으로도 총을 발사했다.


타앙!!!


딸깍 츠큭


타앙!!


딸깍 츠큭


그 때, 기관총팀 3명이 기관총을 들고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떻게던 저 녀석이 기관총을 무사히 설치해야 한다. 종수는 신속하게 장전하고는 다시 엄호 사격을 해주었다.


타앙!!


딸깍 츠큭


그리고 2파 상륙 부대의 대발동정들이 해안가로 오고 있었다. 2파로 오는 대발동정들은 적군의 콘크리트 토치카와 참호가 있는 라인을 향해 92식 중기관총을 긁었다.


드르르륵 드르르륵 드르르르륵


이제 적군은 2파 상륙 부대의 대발동정들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었다. 종수는 굳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지금이 기회라는 것을 알아챘다. 종수는 시체에서 탄약을 챙긴 다음 미친듯이 달려갔다.


'으아아아악!!!!'


그렇게 종수는 가까스로 영국군의 콘크리트 토치카가 있는 작은 언덕 아래 쪽에 붙는 것에 성공했다. 나가타 분대장과 야마모토 상등병, 영환, 와타루와 함께 폭약통을 들고 있는 폭약반 녀석들도 있었다. 폭약반 녀석들은 길쭉한 폭약관을 연결하고 있었다. 종수는 콘크리트 토치카가 있는 언덕을 올려다보았다.


드드득 드드드드득 드드득


야마모토 상등병이 자신의 소총에 착검을 하더니 신병들에게 일러주었다.


"착검해!!!"


종수, 영환, 와타루 삼총사도 벌벌 떨며 신속하게 착검했다. 폭약반 녀석들은 폭약관을 연결한 다음 토치카쪽으로 폭약관을 움직였다. 다들 귀를 막고 고개를 숙였다.


쿠과광!!!!


폭발하자마자 나가타 분대장과 고참 병사들은 밧줄이 달린 갈고리를 토치카 쪽으로 던져 올렸다.


휘릭!!!


그리고 나가타 분대장과 고참 병사들은 밧줄을 잡고 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야마모토 상등병은 신속하게 밧줄을 잡고 기어올라간 다음, 토치카 내부를 향해 수류탄을 세게 집어던졌다.


콰과광!!!


고참들이 수류탄 등을 이용해서 기관총 토치카에 영국군을 아작내고 있었다 그리고 종수, 영환, 와타루 삼총사 또한 밧줄을 타고 올라갔다. 기관총 토치카는 고참들이 담당하고 있었고, 종수는 영국군이 있는 참호 쪽으로 수류탄을 집어던졌다.


콰광!!!


삼총사는 그렇게 영국군이 있던 참호로 진입했다. 널빤지와 통나무들로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어진 참호에서 종수는 맞은편 인도군을 향해 반사적으로 소총을 발사했다.


타앙!!!


탄피를 미처 빼내기 전에 다른 인도군이 사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종수는 몸을 낮추고는 착검한 38년식 소총을 갖고 인도군을 향해 달려갔다.


'으아아아!!!!'


38년식 소총은 인도군의 갈비뼈 틈 사이로 쑤욱 들어갔다. 인도군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자신의 총을 떨어트렸다. 종수는 총을 빼내려고 했지만 갈비뼈 틈으로 들어간건지 총은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생전 들어본적 없는 언어로 고함을 치며 이 쪽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종수는 야전삽을 꺼내들고는 대기하다가 모퉁이에서 적이 튀어나오는 순간 목과 어깨 사이로 야전삽을 내려쳤다.


퍼억!!!


야전삽을 다시 빼내자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뿜어져나왔다. 영환이 새끼가 자신의 소총으로 엄호해주는 틈을 타서 종수는 발을 이용하여 인도군의 갈비뼈 사이로 들어갔던 자신의 소총을 빼냈다.


지금 아군이 계속해서 밧줄을 타고 참호로 올라오고 있었다. 종수, 영환, 와타루 삼총사는 인도군이 이 쪽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모서리 건너편으로 수류탄을 던졌다.


쿠궁!!


쿠광!!!


그런데 수류탄이 모조리 떨어지고 말았다. 종수는 야전삽을 쥐었다. 참호는 상당히 비좁았고, 착검한 소총은 거의 사람 키만큼 길었다. 아까 경험으로는 야전삽이 훨씬 유용했다. 점점 인도군의 목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화염방사기 반이 밧줄을 타고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화염방사기 반 녀석들은 참호 위로 올라간 다음, 참호를 향해 불을 뿜었다. 수십 미터 가량의 불줄기가 인근을 바짝 익혔다.


화르륵!!!


종수, 영환, 와타루 삼총사가 있는 곳까지 순식간에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대충 참호 인근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는데 나가타 분대장이 전령에게 소식을 듣고 와서는 외쳤다.


"1대대(우리 대대)가 제일 먼저 방어선을 돌파했다!! 조만간 3차 상륙 부대가 오면 신속하게 2방어선을 돌파한다!"


그리고 두시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 끝에 1대대는 2대대와 함께 2차 방어선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아직도 이 빌어먹을 기나긴 밤은 끝나지 않고 있었다. 그 순간 하늘에서 영국군의 항공기들이 폭격을 시작했다.


퍼엉!! 퍼엉!! 쿠궁!! 쿠과광!!!


바다고 대지고 모조리 작살이 나기 시작했다. 분수처럼 바닷물이 솟아오르고 대지는 시커먼 폭발을 일으키며 융기하고 있었다. 나가타 분대장이 2차 방어선 참호 속에서 중얼거렸다.


"영국 놈들이 비행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놈들이 비행장을 파괴하기 전에 신속히 점령하면 일본군에 상당히 유리할 것 이었다. 그렇게 지옥의 전투가 계속되었고 해안가에서 서서히 태양이 뜨며 하늘과 바다를 진홍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바닷물이 밀려왔다 나가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쏴아아 쏴아아아


콘크리트 벙커의 표면에는 무수한 총알자국과 함께 탄피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여전히 전투는 계속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영국군이 비행장을 파괴하고 산포 등 중요한 무기를 챙기고 방어선을 강화할 것 이었다.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모래 사장에 쳐박혀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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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3.01.26 15:52
    No. 1

    인도군은 2선급 부대라서 쉬웠겠지만 양도 많고 정예집단인 호주의 안작군이나 영국 본토의 유명한 하이랜더나 왕실근위대 같은 나폴레옹 전쟁전부터 있던 유명한 본토의 부대와 만나면 바로 깨지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3.01.26 16:07
    No. 2

    아하 정예군도 잇었군요! 우와 나폴레옹 전쟁전부터 잇었던 부대라니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3.01.26 20:07
    No. 3

    독자 여러분 제가 역사 더 공부하다 알게 된건데 지금 종수 영환 와타루 삼총사 있는 부대 사단장이 일본 최고의 명장 무다구치 렌야네요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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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싱가포르에서 이오지마섬까지 4 +3 23.01.26 95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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