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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몽래인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식량 - 좀비인류 멸망의 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래몽래인
작품등록일 :
2023.05.23 13:14
최근연재일 :
2023.06.12 19:26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932
추천수 :
34
글자수 :
93,615

작성
23.06.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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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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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2-3> 총구의 방향이 왜?

DUMMY

지그재그 놈들을 피하던 선우황은 생각을 바꿔 놈들을 향해 마주 달렸다.


- 콰앙!


버스가 한 놈을 정면으로 들이 받았다.


-덜컥!


튕겨 나가 나자빠진 놈을 이번에는 밟고 지나갔다.


그런데도 놈은 다시 일어나 버스 뒤를 향해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걸 본 석아람이 사색이 되었다.


“안 죽었어요. 따라와요!”

“저런 놈은 처음인데? 이제껏 본 놈 보다 훨씬 빨라. 게다가 공격적이고. 선우. 차문을 열어 봐. 대가리가 깨지고도 살아있는가 확인해 보자고!”


김대희가 총을 장전하며 운전 중인 선우황 한테 말했다.

선우황이 버스 문을 열자 김대희가 상체를 밖으로 내밀고 따라오는 괴물의 머리를 노렸다.


- 타앙-!

- 퍼억-!


총탄이 괴물의 어깨를 뭉청 날려 버렸다.

그런데도 괴물은 한쪽 팔과 어깨가 사라진 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버스를 향해 달려왔다,


“씨팍! 차가 흔들리니까 제대로 못 쏘겠네!”


김대희가 갑자기 차에서 뛰어내렸다.


“저거 몇 놈만 잡고 온다! 멀리 가지 마!”


바닥에 한 바퀴 몸을 굴러 착지한 김대희는 곧바로 앉아쏴 자세로 괴물을 조준했다.


- 탕! 탕! 탕!


연속 세 발의 총성이 울렸고 추격해오던 괴물 세 놈 중 두 놈의 머리통이 수박처럼 박살났다. 하지만 마지막 놈은 향한 총알은 빗나갔다.


- 철컥!


얼른 다시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더 이상 총탄이 발사되지 않았다.

탄창이 다 비어버린 것이다.


‘썅! 탄창 확인을 안했어!’


놈은 빠르게 김대희를 향해 달려 왔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보던 것과 실제로 마주하고 느끼는 놈의 속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김대희는 일어나면서 총을 꼬나 잡았다.

오래 전 보름 정도 군사훈련을 받았을 때 배웠던 총검술을 떠올렸다.


“그래! 죽어 보자! 이따위 세상, 언제 죽어도 죽을....”


- 콰앙!’


순간 눈앞으로 달려들던 괴물이 저만큼 나가 떨어졌다.

한 바퀴 돌아서 달려 온 버스가 전속력으로 놈을 쳐 박아 버린 것이다.


“새꺄! 얼른 타!”


열린 문으로 염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하아~ 빽또라이 하나로도 차고 넘치는데 너까지 또라이 짓이냐!”


염감독은 버스에 올라 탄 김대희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김대희가 대답도 하기 전에 ‘쿵’ 버스에 충격이 전해졌다.

튕겨 나갔던 놈이 다시 버스를 향해 돌진한 것이다.


- 부아아앙-


버스가 다시 방향을 틀어 달리기 시작했다.

버스는 병원 입구를 향했다.


“뭐야? 어딜 가? 사람들이 저 안에 있는데!”


김대희가 운전대를 잡은 선우황 한테 고함쳤다.


“어쩌라고! 저 새끼들이 설쳐대는데 여기서 버티다 다 죽자고? 일단은 우리부터 살고 봐야할 거 아냐!”

“새꺄! 인간이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선우황의 말에 김대희가 운전대를 뺏으려 달려들었다.

염감독이 그런 김대희를 막아섰다.


“지금은 선우황의 선택이 옳아! 여기 있다간 다 죽을 수도 있어”

“감독님!”


뜻하지 않은 감독의 말에 김대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기 목숨 때문에 동료를, 후배를 두고 도망칠 사람이었다고?

수원 슈퍼 스타즈의 레전드였고 훌륭한 축구인이며 지금은 존경하는 감독인 염기운 감독은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염기운 감독이 지금 이 곳을 떠나자고 한다.


“이건, 이건 아니잖습니까, 감독님--!!!”


김대희는 감독의 멱살을 잡고 절규하듯 외쳤다.


*

옥상에 있던 괴물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 놈이 옥상 아래로 뛰어내린 것과 거의 동시였다.


그들처럼 동료를 뜯어 먹은 괴물들이 먼저 비상구를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놈들은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괴물은 인간들 보다 늦었지만 놈들은 더 빠르고 강력했다.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만 봐도 그건 확실했다.

보통의 괴물들은 인간들 보다 빠르지 않았다. 그런데 동료를 먹고 난 몇 놈들은 훨씬 더 빠르고 강력했다.


그들 중 몇 놈은 옥상에서 뛰어내리고도 멀쩡했고 버스를 향해 몸으로 들이받을 땐 그 충격이 버스를 찌그러 흔들 정도였다. 공격력이 업그레이드가 된 게 틀림없었다.


옥상에 남은 놈들 중 그 놈들이 먼저 움직이자 일반 괴물들도 일사불란하게 놈들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

백다운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쿠당탕거리는 소리가 비상구 계단 쪽에서 들려왔다.


“어? 뭔 소리가 나는데요?”

“뭐갔나? 여기서 저 딴 소리 내는 거이 괴물 뿐이디!‘


이상열이 자동소총의 안전핀을 풀면서 말했다.


동시에 복도 저쪽에서 괴물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 투타타타탕-


이상열이 놈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머리통을 맞은 놈들은 그대로 쓰러지고 다른 곳을 맞은 놈들은 충격에 뒤로 밀려났다.


그런데 맨 앞에 놈은 몸통에 구멍이 뚫리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 왔다.


“뭐이간? 이 간나 쉐끼래!”


이상열이 한 발을 뒤로 약간 빼더니 개머리판을 놈의 머리통을 향해 돌려 쳤다.


- 빠각!


이상열의 개머리판이 놈의 머리통 위쪽 반을 날려버렸다. 뇌의 반쪽이 썩은 두부처럼 으스러졌다.


- 크아아--!


그런데도 놈은 주춤하는 것도 조차 없이 그대로 이상열을 들이 받았다,


- 쿵!


놈의 예상 밖 공격에 이상열이 튕겨 나갔다.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크게 부딪히고 말았다.


- 투투투투---


백다운과 유명한의 총이 동시에 불을 뿜었다.


놈의 머리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뒤따르던 괴물들도 머리통이 날아가며 쓰러졌다.

유명한이 총을 쏘며 이상열은 흔들었다.

반응이 없었다. 정신을 잃은 것이다.


*

건물 밖, 버스 안에서는 고성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감독님 말 들어! 다 죽을 수는 없잖아! 여기 있는 사람이라도 살아야지!”


감독이 같은 편을 들자 기고만장한 선우황이 핸들을 돌리며 말했다.

김대희는 미칠 지경이었다. 동료를 버리고 가느니 같이 죽는 게 나았다.


“감독님! 전 내리겠습니다! 선우황! 차 멈춰!”


염감독이 흥분한 김대희이 어깨를 꽉 잡았다


“잘 들어라. 나는 감독이다. 너희는 출전한 경기에서 맡은 포지션을 충실히 수행하지만 나는 모든 경기 마다 열한 명 전체를 보아야 하고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택과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요! 전체 다 생각해야지요!”

“그래서 하는 말이다. 선우황 말처럼 전부 다 죽을 수는 없다. 또한 단 한 명이라도 죽어선 안 되는 결정을 해야 하는 거다.”

“그치요? 안에 있는 사람들도 살려야지요. 근데 왜 우리만 여길 빠져 나간다는 겁니까?”


- 부아아앙~


선우황이 엑셀을 밟았다. 엔진이 터질 듯 거친 소리를 냈다.

버스는 빠르게 정문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염감독이 선우황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선우황! 속도를 늦춰! 더 천천히!”

“예? 방금 여길 빠져나가자고 하셨잖아요!”

“맞다! 여길 벗어나긴 할 거다. 단! 우리는 도망치는 게 아니다. 유인하는 거다!”

“유인?”


“이 안에 있는 놈들을 최대한 많이 끌고 병원을 빠져나간다. 놈들을 일단 병원에서 먼 거리까지 끌어다 놓고 전속력으로 돌아오는 거다. 안에 들어 간 사람들을 구출하러”


그 말을 들은 김대희의 얼굴이 활짝 피었다.


“감독님! 역시!”


김대희가 감독을 와락 끌어 안았다.

리나와 산토스를 돌보고 있던 석아람도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부아앙--


하지만 선우황은 오히려 엑셀을 눌러 밟았다.

놀란 김대희가 선우황의 뒷덜미를 잡으며 소리쳤다.


“선우황! 감독님 말 안 들려? 속도 줄이라잖아!”

“씨팔! 지금 여기가 경기장이냐? 감독은 개뿔! 내 인생까지 감독 맡긴 적 없거든!”

“이 새꺄! 운전대 놔! 거기서 내려 와!”


흥분한 김대희가 선우황을 운전석에서 거칠게 끌어내렸다.

두 사람이 한데 엉키며 ‘콰다당’ 나자빠졌다.


운전자가 없는 차가 지그재그 비틀거리며 달리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아! 그만 둬! 나 1종 보통이야! 대형 면허 없다고!”


염 감독이 얼른 핸들을 잡으며 소리쳤다.


엉켜 뒹굴던 김대희가 선우황 위로 올라탔다.

위에서 파운딩을 먹일 듯 하다가 차마 동료를 때리진 못하고 부들부들 주먹만 떨었다.


“때려 죽이고 싶지만 참는다. 다시 한 번 동료들 배신 때리면 그 때는!”


하는데 갑자기 이마에 차가운 게 닿았다.


밑에 깔린 김대희가 숨겨 뒀던 권총을 꺼내 김대희를 겨눈 것이다.


“때려 죽이는 것 보다 총이 더 빠르지 않나? 머리통에 총알 박히기 싫으면 일어나시지?”


김대희가 두 팔을 든 채 일어났다.

선우황은 따라 일어나면서도 총구를 떼지 않았다.


- 끼이----익!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운전석에 있던 염감독이 놀라 차를 멈춘 것이다.


“미쳤냐! 이 새끼야! 어디서 총을 들이 대!”

“누가 미쳤는데요? 다 같이 죽자는 게 미친 거지, 살자고 하는 게 왜 미친 겁니까!"


염감독이 다가오자 이번에는 염감독을 향해 총구를 돌렸다.


작가의말

초보형사 눈 떠 보니 무림


신입 형사 이로운.


수사를 위해 '도를 아십니까'에 쳐들어갔는데....
어라? 진짜 도인들이 있다!
온 우주, 시간과 공간을 아우른 다양한 모습의 도인들!


그들의 공동 제자가 되어 무림으로 간다!



https://novel.munpia.com/36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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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총구의 방향이 왜? 23.06.12 30 0 9쪽
21 <2-2> 정의를 위해 상관을 쏘다 23.06.09 26 0 9쪽
20 <2-1> 지옥 탈출, 목적지는 희망인가 또 다른 지옥인가 23.06.08 20 0 10쪽
19 <1-19> 대한민국 군인의 책무 23.06.07 26 0 9쪽
18 <1-18> 산 자를 위해 죽는 자들 23.06.06 22 0 10쪽
17 <1-17> 진화한 괴물, 놈들의 중심체는? +2 23.06.05 25 1 9쪽
16 <1-16> 괴물들의 역습 23.06.02 24 0 10쪽
15 <1-15> 죽어 가는 동료, 무너지는 팀 23.06.01 36 0 9쪽
14 <1-14> 괴물들이 진격하는 악몽의 밤 23.05.31 32 0 9쪽
13 <1-13> 아비의 눈물, 딸의 눈물. 23.05.30 31 1 9쪽
12 <1-12> 북한 사람 이상열 23.05.29 36 2 9쪽
11 <1-11> 머리에서 가슴으로 +2 23.05.27 36 1 10쪽
10 <1-10> 삶의 끝, 사랑의 끝. 23.05.26 29 1 9쪽
9 <1-9> 인간이 변한 괴물, 인간 그대로의 괴물 23.05.25 32 1 9쪽
8 <1-8> 제3 긴급안전지구 +2 23.05.25 46 2 9쪽
7 <1-7> 가족, 그리고 가족 같은.... 23.05.24 43 1 9쪽
6 <1-6> 감염 확산 23.05.24 43 1 10쪽
5 <1-5> 탈출 +2 23.05.23 53 3 10쪽
4 <1-4> 괴물, 감염자들 +2 23.05.23 53 3 10쪽
3 <1-3> 종말의 서막 +4 23.05.23 70 4 10쪽
2 <1-2> 빽또라이와 석아람 +2 23.05.23 77 5 11쪽
1 <1-1> [프를로그] 외계에서 온 비행체 +6 23.05.23 143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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