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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북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데아-여신의 눈물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백준
작품등록일 :
2015.06.11 18:12
최근연재일 :
2015.10.05 08:00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54,648
추천수 :
641
글자수 :
310,232

작성
15.09.28 08:00
조회
409
추천
5
글자
8쪽

79화 끝이 아닌 시작(1)

※ 본 콘텐츠는 권리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제작된 저작물로서, 모바일 RPG <이데아 - 플레니스의 수호자>의 세계관이 반영된 작품입니다.




DUMMY

“크아아아아!”

크게 포효하는 카문에 수아나는 고개를 들었다. 터져 나오는 연기와 불꽃 속에서 카문과 칼이 대치하고 있었다.

‘카문의 움직임이 이상해.’

수아나는 카문의 움직임이 눈에 띠게 굼뜨게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칼에게 합세하기 위해 허공을 박찼다.

“이야아아!”

칼이 길게 고함을 지르며 검을 내리쳤다.

파지직!

새하얀 광휘의 검이 카문의 내리쳤다. 카문이 간발의 차로 검을 피했다. 그 순간 카문의 위로 그림자가 생겼다.

슈아악!

날카로운 얼음이 돋친 거대한 얼음관이 카문의 위아래를 덮치고 있었다.

“이 벌레 새끼들!”

카문의 이마에서 붉은 보석이 날카롭게 빛났다.

키이이이잉!

카문의 전신을 뒤덮은 붉은 기운이 온 하늘로 뻗어 나갔다. 뻗어 나온 붉은 기운들이 드래곤의 잔상을 만들었다.

수백 마리의 검붉은 빛의 드래곤 형상들이 하늘을 뒤덮었다. 모든 드래곤들에게서는 용암과 새파란 불꽃이 휘몰아쳤다.

“모조리 이 자리에서 죽여 주마!”

카문이 으르렁거렸다.

슈아아악.

마나로 만들어진 드래곤들이 수아나와 칼을 향해 곤두박질 쳤다. 한 마리, 한 마리가 거대한 유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피해!”

펄럭!

칼과 수아나가 빠르게 날갯짓했다.

콰앙. 쿠구구궁. 콰과광.

거대한 밀림이 불길에 뒤덮였다.

우르릉.

나무들이 이쑤시개처럼 맥없이 부러지고 산이 무너져 내렸다. 움푹 패여 갈라진 바닥 아래에서는 말라 버린 물 대신 용암과 불길이 강처럼 흐르고 분수처럼 솟았다.

둘은 다시 카문에게 덤비려 했지만 마나로 만든 드래곤들이 계속 공격해 왔다.

칼과 수아나는 어쩔 수 없이 날아드는 드래곤의 형상들을 피해 다닐 수밖에 없었다.

“절대 마법인 유성 마법을 저렇게 난사하다니!”

최상의 절대 마법인 유성 마법을 화살 쏘듯 가볍게 부리는 카문에 수아나는 당황했다.

“카하하하하!”

카문은 크게 웃으며 연달아 마법을 펼쳤다.

검은 운무와 솟구치는 불기둥 속에서 카문이 무작위로 마법을 난사했다.

수백 개의 마법진이 하늘에 떠올랐다.

화염과 용암, 붉은 벼락이 떨어졌다.

쿠궁. 쿠과과광.

검은 연기와 불기둥이 악몽처럼 땅과 하늘을 덮었다. 부모님과 고향을 잃은 날의 풍경이 재현되는 것에 칼은 분노했다.

“카무우운!”

쉬익!

칼이 빛을 몸에 휘감은 채 대검을 들고 카문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슈아악!

드래곤들이 떨어지는 궤적을 바꾸어 칼을 향해 날아들었다. 엄청난 질량의 마나덩어리들이 유성우처럼 칼에게 쏟아졌다.

“칼!”

수아나가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빛의 검에서 은색의 빛이 하늘을 찌를 듯 거대하게 치솟았고, 칼의 전신이 하얀 빛으로 빛나며 은빛 페이서스의 형상이 되었다.

“흐아아앗!”

번쩍거리며 충돌해 오는 마나 드래곤들을 향해 칼이 대검을 크게 휘둘렀다.

촤아아악!

거대한 검날이 푸른 불꽃과 용암으로 뒤덮인 드래곤의 형상들을 일거에 갈랐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수아나가 놀라는 것도 잠시, 마나드래곤들을 이루던 밀도 높은 에너지가 흩어지는 듯싶더니, 이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슈우우우.

갈라진 드래곤들의 마나가 칼의 검으로 빨려 들었다. 본래 하나였던 마나석의 마나가 서로의 힘에 이끌려 합쳐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럴 수가!”

수아나가 크게 놀라 외쳤다.

예상치 못한 일에 붉은드래곤의 얼굴에도 숨길 수 없이 당혹이 번졌다.

칼의 검에서 강력한 기운이 넘쳐흘렀다. 은색과 붉은색의 빛이 검신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예리하게 빛나더니, 대검이 날이 좁고 예리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야아아!”

칼이 고함을 지르며 날카로운 소드를 내질렀다. 카문은 치닫는 칼의 힘을 느끼고 방어벽을 두른 후, 새파란 불꽃을 연사했다.

그러나 불길이 칼에게 닿기도 전에 흩어졌다.

푸욱!

성채만 한 드래곤의 몸체에 거대한 검이 박혔다.

“크아아아아!”

카문이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울부짖었다.

“흐아아아아!”

칼은 새파란 눈동자를 빛내며 카문을 꿰뚫으려 계속해서 검을 쥐고 밀고 들어갔다.

카문이 반격을 하려는 순간 칼을 감싼 은빛의 기운이 사슬처럼 뻗어 나왔다.

철컥. 철컥. 차르르륵. 차르륵.

은색의 사슬이 카문의 팔과 다리를 묶었다.

[질긴 악연을 끝낼 시간이다, 카문!]

카문의 귓가에 파루로니아의 목소리가 울렸다.

“비열한, 파루로니아아아!”

사슬에 묶인 채 카문이 분노로 포효했다.

수아나 또한 드래곤을 얽는 빛의 사슬이 파루로니아의 마법인 것을 알아보았다.

‘파루로니아야……! 파루로니아의 마나가 카문을 붙잡고 있던 거야!’

수아나 또한 파루로니아가 아직도 그들과 함께 싸우고 있던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몸을 추스르고 다시 마법을 펼쳤다.

“혹한의 창검!”

푸른색의 거대한 마법진이 울부짖는 카문을 둘러쌌다. 신전의 기둥 같은 거대한 창들이 한꺼번에 카문을 향했다.

퍼퍼퍼퍽!

붉은드래곤의 몸체에 육중한 얼음의 창들이 수없이 꽂혔다.

“크아아아악!”

등을 뚫고 나온 창들에 카문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카문과 칼의 마나석과 둘에게 남은 파루로니아의 기운이 합쳐지며 거대한 빛을 내뿜었다.

번쩍.

카문이 광폭하게 울부짖으며 사슬과 함께 땅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스슥.

추락하는 카문의 모습이 빨강과 검정이 섞인 머리칼의 헤스페리아인으로 변했다. 본체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마나를 크게 소모했기 때문이었다.

쐐애액.

떨어지는 카문을 향해 칼이 빠르게 낙하했다.

턱.

칼은 곤두박질치는 카문의 위에 올라탔다.

“이 순간만을 위해서 지난 시간을 버텼다!”

광폭한 분노에 휩싸여 칼이 카문의 목을 양손으로 움켰다.

“지옥으로 떨어져라, 카문!”

칼이 복수에 불타 윽박질렀다. 그는 손에 힘을 꾹 주어 카문의 목을 눌렀다.

“큭…… 놀고 있군!”

카문이 으르렁거리며 마나를 끌어 올렸다. 그의 이마에서 붉은 빛이 번졌다.

쩌억!

카문의 이마에 박힌 붉은 보석이 금 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마나에 카문이 당황했다.

파직.

칼의 팔찌 또한 균열이 일어났다.

둘의 마나석이 상충했기 때문이었다. 칼은 마지막을 예감하고 힘을 끌어 모아 빛의 검을 만들어 냈다.

십육각형의 마나석이 세공된 면을 따라 쪼개지며 조각들이 허공에 조금씩 날아갔다.

‘아직…… 조금만 더!’

칼은 어금니를 꽉 물었다.

팟.

빛의 검이 칼의 손아귀에 나타났다.

“이야아아!”

칼이 카문의 복부를 향해 빛의 검을 내리꽂았다. 카문 또한 마나를 끌어 올려 몸에 방어막을 둘렀다.

콰직!

그때 카문의 이마에 박힌 마나석이 깨졌다. 붉은 방어막이 울렁거리며 약해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

칼은 큰 소리를 지르며 빛의 검에 최후의 마나를 쏟아 부었다. 검의 빛이 한층 강렬해졌다.

푸욱!

검날이 보호막을 뚫는 동시에 카문의 배를 찌르고 들어갔다.

“커억!”

카문이 눈을 크게 떴다.

후두둑!

흘러나온 드래곤의 피가 칼의 얼굴을 뒤덮었다.

파창!

칼의 마나석 또한 깨지며 빛의 검이 스르륵 사라졌다. 칼의 주위에 빛나던 푸른 기운 또한 스러졌다.

마나가 없으니 더는 공중에서 버틸 수 없었다. 칼은 그대로 카문과 함께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 끝났어.’

칼의 망토가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받아 세차게 펄럭거렸다.

“칼!”

수아나가 멀리서 외쳤다.

쐐액!

둘의 신형이 눈 깜짝할 사이 추락했다. 불길이 넘실거리는 대지가 크게 울리고 검은 흙먼지가 피어 올랐다.

쿠우우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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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화 끝이 아닌 시작(5) 15.10.02 292 4 8쪽
82 82화 끝이 아닌 시작(4) 15.10.01 299 4 8쪽
81 81화 끝이 아닌 시작(3) 15.09.30 241 5 8쪽
80 80화 끝이 아닌 시작(2) 15.09.29 404 6 8쪽
» 79화 끝이 아닌 시작(1) 15.09.28 410 5 8쪽
78 78화 비장한 마음(5) 15.09.25 299 4 8쪽
77 77화 비장한 마음(4) 15.09.24 401 4 8쪽
76 76화 비장한 마음(3) 15.09.23 437 4 8쪽
75 75화 비장한 마음(2) 15.09.22 413 3 8쪽
74 74화 비장한 마음(1) 15.09.21 417 4 8쪽
73 73화 열려 있는 문(3) 15.09.18 387 5 8쪽
72 72화 열려 있는 문(2) 15.09.17 404 5 8쪽
71 71화 열려 있는 문(1) 15.09.16 416 4 8쪽
70 70화 굳건한 마음(5) 15.09.15 377 5 8쪽
69 69화 굳건한 마음(4) 15.09.14 271 3 8쪽
68 68화 굳건한 마음(3) 15.09.11 355 4 8쪽
67 67화 굳건한 마음(2) 15.09.10 378 4 8쪽
66 66화 굳건한 마음(1) 15.09.09 365 3 9쪽
65 65화 떠나는 노래(5) 15.09.08 421 4 8쪽
64 64화 떠나는 노래(4) 15.09.07 331 4 8쪽
63 63화 떠나는 노래(3) 15.09.04 327 4 8쪽
62 62화 떠나는 노래(2) 15.09.03 400 5 8쪽
61 61화 떠나는 노래(1) 15.09.02 428 4 8쪽
60 60화 기울어진 다리(5) 15.09.01 412 5 8쪽
59 59화 기울어진 다리(4) 15.08.31 392 4 8쪽
58 58화 기울어진 다리(3) 15.08.28 517 17 8쪽
57 57화 기울어진 다리(2) 15.08.27 407 5 8쪽
56 56화 기울어진 다리(1) 15.08.26 446 5 8쪽
55 55화 숲속의 작은 불(5) 15.08.25 454 5 8쪽
54 54화 숲속의 작은 불(4) 15.08.24 410 5 10쪽
53 53화 숲속의 작은 불(3) 15.08.21 365 5 8쪽
52 52화 숲속의 작은 불(2) 15.08.20 429 5 8쪽
51 51화 숲속의 작은 불(1) 15.08.19 447 5 8쪽
50 50화 죽음을 넘어선 빛(5) 15.08.18 390 4 8쪽
49 49화 죽음을 넘어선 빛(4) 15.08.17 389 6 9쪽
48 48화 죽음을 넘어선 빛(3) 15.08.14 457 6 8쪽
47 47화 죽음을 넘어선 빛(2) 15.08.13 447 5 8쪽
46 46화 죽음을 넘어선 빛(1) 15.08.12 409 4 8쪽
45 45화 쫓아가는 검(3) 15.08.11 466 4 9쪽
44 44화 쫓아가는 검(2) 15.08.10 422 6 8쪽
43 43화 쫓아가는 검(1) 15.08.07 394 6 9쪽
42 42화 무너지는 돌덩이(3) 15.08.06 504 7 8쪽
41 41화 무너지는 돌덩이(2) 15.08.05 472 8 9쪽
40 40화 무너지는 돌덩이(1) 15.08.04 595 4 8쪽
39 39화 빛과 그림자(6) 15.08.03 618 4 9쪽
38 38화 빛과 그림자(5) 15.07.31 546 4 9쪽
37 37화 빛과 그림자(4) 15.07.30 711 5 8쪽
36 36화 빛과 그림자(3) +1 15.07.29 621 6 9쪽
35 35화 빛과 그림자(2) 15.07.28 610 5 8쪽
34 34화 빛과 그림자(1) 15.07.27 719 4 8쪽
33 33화 속삭이는 이슬(2) 15.07.27 657 3 8쪽
32 32화 속삭이는 이슬(1) 15.07.23 574 4 10쪽
31 31화 이어지는 다리(5) 15.07.22 1,104 4 17쪽
30 30화 이어지는 다리(4) 15.07.21 663 5 8쪽
29 29화 이어지는 다리(3) 15.07.20 607 3 9쪽
28 28화 이어지는 다리(2) 15.07.17 686 5 10쪽
27 27화 이어지는 다리(1) 15.07.16 708 4 9쪽
26 26화 깊은 숲속의 친구(4) 15.07.16 593 5 8쪽
25 25화 깊은 숲속의 친구(3) 15.07.14 757 10 8쪽
24 24화 깊은 숲속의 친구(2) 15.07.13 650 9 8쪽
23 23화 깊은 숲속의 친구(1) 15.07.10 682 8 7쪽
22 22화 흔적을 찾다(5) 15.07.09 701 5 8쪽
21 21화 흔적을 찾다(4) +1 15.07.08 817 12 9쪽
20 20화 흔적을 찾다(3) 15.07.07 748 9 7쪽
19 19화 흔적을 찾다(2) +2 15.07.06 752 10 9쪽
18 18화 흔적을 찾다(1) +1 15.07.03 906 11 8쪽
17 17화 인연의 고리(6) 15.07.02 758 9 10쪽
16 16화 인연의 고리(5) +1 15.07.01 812 11 9쪽
15 15화 인연의 고리(4) +2 15.06.30 792 8 9쪽
14 14화 인연의 고리(3) +2 15.06.29 832 7 8쪽
13 13화 인연의 고리(2) +2 15.06.26 901 9 8쪽
12 12화 인연의 고리(1) +1 15.06.25 842 10 8쪽
11 11화 솟구치는 검(6) +1 15.06.24 913 9 7쪽
10 10화 솟구치는 검(5) +1 15.06.23 1,095 13 10쪽
9 9화 솟구치는 검(4) +2 15.06.22 1,180 12 8쪽
8 8화 솟구치는 검(3) 15.06.19 1,017 17 7쪽
7 7화 솟구치는 검(2) +3 15.06.18 1,298 31 8쪽
6 6화 솟구치는 검(1) +1 15.06.17 1,072 21 7쪽
5 5화 1장. 그녀의 눈물(5) 15.06.16 1,268 17 8쪽
4 4화 1장 그녀의 눈물(4) 15.06.15 1,171 17 9쪽
3 3화 1장 그녀의 눈물(3) 15.06.12 1,351 22 9쪽
2 2화 1장 그녀의 눈물(2) +1 15.06.12 1,888 27 9쪽
1 1화 1장 그녀의 눈물(1) +5 15.06.12 3,697 4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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