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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북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데아-여신의 눈물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백준
작품등록일 :
2015.06.11 18:12
최근연재일 :
2015.10.05 08:00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54,676
추천수 :
641
글자수 :
310,232

작성
15.09.09 17:20
조회
366
추천
3
글자
9쪽

66화 굳건한 마음(1)

※ 본 콘텐츠는 권리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제작된 저작물로서, 모바일 RPG <이데아 - 플레니스의 수호자>의 세계관이 반영된 작품입니다.




DUMMY

‘그년 아주 꼴이 재밌었어!’

침상에 누운 채 피온은 마리를 생각하며 입술을 씰룩거렸다.

“푸웁!”

개만도 못한 모양으로 쿠하스에게 질질 끌려 다니던 마리의 모습을 떠올리자 피온은 몹시 유쾌해졌다. 그동안 당했던 것의 십 퍼센트 정도는 갚아 준 것 같았다.

‘고거 한번 걷어찼으면 오줌이라도 지렸을 텐데! 깔깔!’

“쿡쿡쿡…….”

베개를 팡팡 두드리며 피온이 숨죽여 웃었다. 붉은 드래곤의 성에서 큰 소리로 웃었다가 쿠하스에게라도 걸리면 좋은 꼴 볼 일이 없었다. 하지만 흘러나오는 웃음을 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욱씬!

한참 숨죽여 웃던 피온이 숨을 들이키며 몸을 움츠렸다. 갈트에게 당했던 상처가 벌어진 것이었다.

“으으…….”

피온은 침대에 엎어져 끙끙거렸다.

―고귀한 힘을 난폭한 자를 위해 쓰다니……. 널 품어 내놓은 자의 한숨이 들린다.

피온은 그녀를 응시하던 갈트의 차가운 푸른 눈을 상기했다. 그녀가 만든 운석을 한 주먹으로 박살낸 것도 모자라 산처럼 거대한 빙산을 떨어뜨리는 광경이 피온의 눈에 선연했다. 그건 드래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힘이었다.

‘그게 진짜 페이서스의 힘…….’

피온은 입술을 깨물었다. 드래곤이나 페이서스에 비하면 그녀의 힘은 지렁이가 흙을 파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 헤스페리아 놈이 가진 마나석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차지해야 해.’

하지만 어떻게?

여태 갖은 수를 써 보았지만 피온은 칼을 위협조차 해 보지 못했다.

여러 근심 속에 피온의 몸에 열이 올랐다. 열어둔 창문으로 커튼이 펄럭거렸고 불어오는 찬바람이 뜨거운 몸을 식혀 주는 것 같았다. 그녀는 피곤에 지쳐 뒤척거리다 잠이 들었다.

사라락.

가루처럼 아주 작은 빛이 열린 창문 틈으로 들어왔다. 수아나가 보낸 얼음정령들이었다. 카문의 성 주위를 맴돌던 중, 피온이 가진 희미한 페이서스의 기운에 이끌려 흘러든 것이었다.

드래곤의 기운으로 꽉 찬 곳에서 피온이 가진 페이서스의 기운은 얼음 정령들에게 있어 기름 사이에 떠오른 한 방울 물 같았다.

[조금 이질적이지만 사악한 곳에서 고귀한 기운을 만나다니. 얼음의 페이서스 님께 알리자.]

얼음정령들이 잠든 피온의 위를 맴돌았다. 잠든 피온의 주변으로 얼음정령들이 만든 차가운 기운이 휘날렸지만 그녀는 깨지 않았다. 아니 차가운 기운에 뜨거운 몸이 식어 가자 더욱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한편 수아나는 갈트의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몸은 부상을 입어 움직일 수 없었지만 수아나의 정신은 깨어 있었기에 얼음정령들이 보낸 교신을 받을 수 있었다.

[얼음과 서리의 페이서스시여. 약하지만 고귀한 기운을 감지했습니다.]

얼음의 정령들이 수아나에게 교신했다. 잠든 피온의 모습이 그녀의 머릿속으로 곧장 들어왔다. 그것은 마치 직접 두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았다. 얼음정령들의 눈을 통해 보는 것이었다. 수아나는 이내 피온을 알아보았다.

‘그 수치를 모르는 하프페이서스로군. 반성의 기회를 줄까?’


***


푸르고 반짝이는 빛들이 피온의 주위를 떠다녔다.

[피온…….]

피온은 고개를 들었다. 푸르고 반짝이는 빛 속에서 은발의 고귀한 여성이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여자는 저절로 무릎을 꿇고 싶어지는 위엄으로 차 있었다. 수아나였다.

[파괴와 어둠을 멀리하라. 수호와 빛을 섬기는 본성을 되살려라……. 너의 피 속에 담긴 힘은 어둠을 가까이 하기에 고귀하니…….]

웅웅거리는 목소리에 피온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붉은 드래곤을 배신하고 페이서스의 편에 서라는 뜻임을 알아차렸다.

“호호, 각인을 시키려 하다니 오만한 페이서스 다워! 하지만 난 한 번도 페이서스가 고귀하다 생각한 적 없어!”

피온은 뛰어 올라 수아나를 향해 검은 완드를 휘둘렀다.

“마염!”

화르륵!

초록색 불꽃이 수아나를 향해 세차게 뻗었다. 푸르고 반짝이는 빛과 수아나의 형상이 불길에 휩싸였다.

[안타깝군.]

불길 속에서 수아나의 형상이 녹아 사라졌다.

“……헉!”

피온은 번쩍 눈을 떴다. 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살폈다. 꿈이라기에는 생생한 광경이었다. 피온은 페이서스가 자신에게 정신감응을 시도한 것을 깨닫고 이를 갈았다.

“젠장! 페이서스가 이 근처에 있는 거야. 틀림없어!”

피온은 얼른 고동색 로브를 걸쳤다.


***


마리는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방은 조용했고 밖에서는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있는 곳이 카문의 성에서 어디쯤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무릎과 팔은 생채기와 딱지가 앉기 시작한 상처들이 가득했다. 대전에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생긴 것들이었다.

“아얏!”

마리는 목덜미가 따끔거리는 느낌에 얼굴을 찡그렸다. 키르쿠스가 검을 댄 자리였다. 카문과 키르쿠스, 쿠하스의 비웃음이 아직도 마리의 귓가에 생생했다.

―충심이 없군.

키르쿠스가 한마디가 마리의 뇌리에 되살아났다. 부정하고 싶은 기억에 마리는 손을 모으고 고개를 흔들었다.

절그럭!

벽에 쇠사슬이 부딪치는 소리에 마리는 새삼 놀랐다. 마리는 겁먹은 눈초리로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어제와 같은 벽이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마리는 놀란 토끼처럼 눈을 굴리고는 다시 몸을 웅크렸다.

대전에 있을 때 마리는 두려움에 꽉 잡혀 있었으나, 혼자가 되자 두려움 사이로 외로움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녀의 곁에 있는 것이라곤 쇠사슬뿐이었다. 마리는 쇠사슬을 꽉 움켜쥐었다.

‘칼…….’

모아 껴안은 무릎에 마리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난 배신자야……. 이런 주제에 칼이 구해주길 바라다니 뻔뻔해도 분수가 있지…….’

노예라도 좋다며 목숨을 구걸할 바에야 자존심을 품고 죽었어야 했다. 그것이 엘 가문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신의와 긍지, 명예는 그것을 상회하는 공포 앞에서 물에 분 휴지조각만도 못 했다. 마리에게는 엘 가문으로서의 긍지도 명예도 남아 있지 않았다. 드래곤의 공포가 마리를 패배에 젖은 노예로 뼛속부터 바꿔 버리고 말았다.

‘미안해, 칼, 루시아, 갈트…….’

“미안…….”

마리는 꽉 잠긴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렸다.

달칵.

갑자기 방문이 열리자, 마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

‘피온? 쿠하스? 키르쿠스? 카문? 혹시…… 칼?’

마리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갖가지 예상을 빗나가고 모습을 드러낸 자는 검은 복면을 한 마가족의 살수였다.

“당신은…….”

마리는 파루스를 알아보았다. 그는 넓적한 그릇을 들고 있었다. 파루스는 무심하게 마리의 앞에 그릇을 내려놓았다.

우묵한 그릇 안에는 커다란 고기 토막이 들어 있었다. 고기 토막 밑으로는 기름기가 둥둥 떠 있는 국물이 자작했다. 어떤 짐승의 고기인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설마…….’

마리는 문득 스치는 불안한 생각에 속이 메스꺼워졌다.

“이종족 고기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

마리가 흠칫 놀라 파루스를 올려보았다. 파루스는 담담한 표정으로 테이블과 의자를 끌어, 접시를 탁자 위에 올렸다.

“드래곤이라고 이종족들을 잡아먹고 다니는 건 아니거든. 나도 카문 님을 뵙고서야 알았지만.”

파루스는 마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움츠러들어 있던 마리는 조심스럽게 파루스의 손을 잡았다. 마리는 탁자 앞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이종족이 아니라고 하니 마리는 비로소 시장기가 생겨 나이프와 포크를 들었다.

“네 눈에는 붉은 드래곤님이 심심하면 이종족들을 잡아 죽이는 것처럼 보이겠지.”

“아니야……?”

고기조각을 썰며 마리가 의외라는 듯 눈을 크게 떴다.

“맞아. 아마 못해도 섬 몇 십 개는 초토화됐을걸.”

파루스가 까만 눈을 천연덕스럽게 깜빡였다. 파루스의 대답에 마리는 맥이 빠지는 것보다도 소름이 쭉 올랐다. 마을이 아니라 섬이 몇 십 개라니, 그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일단 한 번 말씀하신 것은 지키셔. 이종족이라도 일단 말을 섞은 이상은 카문 님을 자극하지만 않으면 쉽게 죽이지는 않으시니까. 죽일 거라면 이미 진즉에 죽었을걸.”

파루스가 그릇 속의 고기를 흘긋 눈짓했다. 마리는 입맛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당신도 이종족인데…… 어떻게 드래곤과 함께 있는 거야?”

파루스는 손에 낀 건틀렛을 내려 보았다.

“이 컨틀렛은 카문 님께서 내려주신 거야. 그분은 내 스승이야.”

드래곤이 이종족에게 가르침을 주었다는 것에 마리는 놀랐다.

“그보다…….”

돌연 말을 하다 말고 파루스가 구석에서 상자를 가져와 뚜껑을 열었다. 마리의 얼굴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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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화 끝이 아닌 시작(5) 15.10.02 293 4 8쪽
82 82화 끝이 아닌 시작(4) 15.10.01 300 4 8쪽
81 81화 끝이 아닌 시작(3) 15.09.30 241 5 8쪽
80 80화 끝이 아닌 시작(2) 15.09.29 404 6 8쪽
79 79화 끝이 아닌 시작(1) 15.09.28 411 5 8쪽
78 78화 비장한 마음(5) 15.09.25 299 4 8쪽
77 77화 비장한 마음(4) 15.09.24 401 4 8쪽
76 76화 비장한 마음(3) 15.09.23 437 4 8쪽
75 75화 비장한 마음(2) 15.09.22 413 3 8쪽
74 74화 비장한 마음(1) 15.09.21 417 4 8쪽
73 73화 열려 있는 문(3) 15.09.18 387 5 8쪽
72 72화 열려 있는 문(2) 15.09.17 404 5 8쪽
71 71화 열려 있는 문(1) 15.09.16 416 4 8쪽
70 70화 굳건한 마음(5) 15.09.15 377 5 8쪽
69 69화 굳건한 마음(4) 15.09.14 272 3 8쪽
68 68화 굳건한 마음(3) 15.09.11 355 4 8쪽
67 67화 굳건한 마음(2) 15.09.10 378 4 8쪽
» 66화 굳건한 마음(1) 15.09.09 367 3 9쪽
65 65화 떠나는 노래(5) 15.09.08 421 4 8쪽
64 64화 떠나는 노래(4) 15.09.07 331 4 8쪽
63 63화 떠나는 노래(3) 15.09.04 327 4 8쪽
62 62화 떠나는 노래(2) 15.09.03 402 5 8쪽
61 61화 떠나는 노래(1) 15.09.02 428 4 8쪽
60 60화 기울어진 다리(5) 15.09.01 412 5 8쪽
59 59화 기울어진 다리(4) 15.08.31 392 4 8쪽
58 58화 기울어진 다리(3) 15.08.28 518 17 8쪽
57 57화 기울어진 다리(2) 15.08.27 407 5 8쪽
56 56화 기울어진 다리(1) 15.08.26 446 5 8쪽
55 55화 숲속의 작은 불(5) 15.08.25 455 5 8쪽
54 54화 숲속의 작은 불(4) 15.08.24 410 5 10쪽
53 53화 숲속의 작은 불(3) 15.08.21 365 5 8쪽
52 52화 숲속의 작은 불(2) 15.08.20 429 5 8쪽
51 51화 숲속의 작은 불(1) 15.08.19 448 5 8쪽
50 50화 죽음을 넘어선 빛(5) 15.08.18 390 4 8쪽
49 49화 죽음을 넘어선 빛(4) 15.08.17 390 6 9쪽
48 48화 죽음을 넘어선 빛(3) 15.08.14 457 6 8쪽
47 47화 죽음을 넘어선 빛(2) 15.08.13 447 5 8쪽
46 46화 죽음을 넘어선 빛(1) 15.08.12 409 4 8쪽
45 45화 쫓아가는 검(3) 15.08.11 467 4 9쪽
44 44화 쫓아가는 검(2) 15.08.10 422 6 8쪽
43 43화 쫓아가는 검(1) 15.08.07 394 6 9쪽
42 42화 무너지는 돌덩이(3) 15.08.06 504 7 8쪽
41 41화 무너지는 돌덩이(2) 15.08.05 472 8 9쪽
40 40화 무너지는 돌덩이(1) 15.08.04 595 4 8쪽
39 39화 빛과 그림자(6) 15.08.03 619 4 9쪽
38 38화 빛과 그림자(5) 15.07.31 547 4 9쪽
37 37화 빛과 그림자(4) 15.07.30 711 5 8쪽
36 36화 빛과 그림자(3) +1 15.07.29 621 6 9쪽
35 35화 빛과 그림자(2) 15.07.28 611 5 8쪽
34 34화 빛과 그림자(1) 15.07.27 719 4 8쪽
33 33화 속삭이는 이슬(2) 15.07.27 657 3 8쪽
32 32화 속삭이는 이슬(1) 15.07.23 574 4 10쪽
31 31화 이어지는 다리(5) 15.07.22 1,104 4 17쪽
30 30화 이어지는 다리(4) 15.07.21 664 5 8쪽
29 29화 이어지는 다리(3) 15.07.20 607 3 9쪽
28 28화 이어지는 다리(2) 15.07.17 686 5 10쪽
27 27화 이어지는 다리(1) 15.07.16 709 4 9쪽
26 26화 깊은 숲속의 친구(4) 15.07.16 593 5 8쪽
25 25화 깊은 숲속의 친구(3) 15.07.14 758 10 8쪽
24 24화 깊은 숲속의 친구(2) 15.07.13 650 9 8쪽
23 23화 깊은 숲속의 친구(1) 15.07.10 682 8 7쪽
22 22화 흔적을 찾다(5) 15.07.09 701 5 8쪽
21 21화 흔적을 찾다(4) +1 15.07.08 817 12 9쪽
20 20화 흔적을 찾다(3) 15.07.07 748 9 7쪽
19 19화 흔적을 찾다(2) +2 15.07.06 752 10 9쪽
18 18화 흔적을 찾다(1) +1 15.07.03 906 11 8쪽
17 17화 인연의 고리(6) 15.07.02 758 9 10쪽
16 16화 인연의 고리(5) +1 15.07.01 812 11 9쪽
15 15화 인연의 고리(4) +2 15.06.30 793 8 9쪽
14 14화 인연의 고리(3) +2 15.06.29 832 7 8쪽
13 13화 인연의 고리(2) +2 15.06.26 901 9 8쪽
12 12화 인연의 고리(1) +1 15.06.25 842 10 8쪽
11 11화 솟구치는 검(6) +1 15.06.24 913 9 7쪽
10 10화 솟구치는 검(5) +1 15.06.23 1,095 13 10쪽
9 9화 솟구치는 검(4) +2 15.06.22 1,180 12 8쪽
8 8화 솟구치는 검(3) 15.06.19 1,017 17 7쪽
7 7화 솟구치는 검(2) +3 15.06.18 1,298 31 8쪽
6 6화 솟구치는 검(1) +1 15.06.17 1,073 21 7쪽
5 5화 1장. 그녀의 눈물(5) 15.06.16 1,268 17 8쪽
4 4화 1장 그녀의 눈물(4) 15.06.15 1,171 17 9쪽
3 3화 1장 그녀의 눈물(3) 15.06.12 1,352 22 9쪽
2 2화 1장 그녀의 눈물(2) +1 15.06.12 1,889 27 9쪽
1 1화 1장 그녀의 눈물(1) +5 15.06.12 3,702 4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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